아폴론

 



'''태양빛, 음악, 시, 의술, 궁술, 예언의 신'''
'''이름 표기'''
'''그리스어'''
Ἀπόλλων[1]
'''라틴 문자'''
Apollōn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아폴로 (APOLLO)
'''이집트 신화'''
호루스 (Horus)


1. 개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으로 다채로운 영역을 관장한다. 로마식으로는 '''아폴로'''라고 불린다.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 제우스레토의 아들이며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남매다. 2세대 태양신으로, 1세대 태양신 헬리오스#s-1와는 달리 태양 외에 다양한 분야의 신이다. 주관하는 분야는 태양ㆍ예술ㆍ궁술ㆍ의술ㆍ음악ㆍ이성(理性)ㆍ예언ㆍ광명 등 몹시 많다.

2. 특징


다재다능할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잘생긴 세상 모든 남성 엄친아들의 프로토 타입. 그래서인지 그리스 신화에서도 아폴론이 주연/조연으로 개입하는 이야기가 매우 많다.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는 델포이에서 신탁을 내리는 신으로도 매우 유명했다.
신들의 왕 제우스가 가장 아끼는 딸이 아테나라면, 가장 아끼는 아들은 아폴론으로 그리스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신이다.
일리아스에서 아폴론을 가리켜 '쥐의 신'이라고 칭했고, 화살로 그리스 군 진영에 전염병을 퍼트리는 점 등으로 보아 역병신이라는 면모도 있다.[2] 그래서 아폴론이 의술의 신이 된 것은 질병의 신이 질병을 가장 잘 고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 외에 음악은 헤르메스가 발명한 리라를 받은 것. 가축의 신이란 면은 좀 애매하다. 가축과 관련된 유명한 신(?)은 판이고 아폴론과 가축이 연관되는 장면은 '''헤르메스가 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장면'''이다. 상징하는 식물은 월계수ㆍ올리브 나무ㆍ종려나무 등이고, 동물은 돌고래ㆍ백조ㆍ뱀ㆍ사슴ㆍ까마귀 등이다.
보통 굉장한 미남으로 묘사된다. 원전에서는 '태양보다도 눈부시다', '모든 남자들중 가장 잘생겼다'란 표현이 나올 정도에 영어에서 Apollo라고 하면 아예 미남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일 정도이고, 경우에 따라선 아폴론이 '아름다움'도 주관한다 여겼다. 원전에서는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금발을 길게 기른 미청년으로 묘사되는데 이마가 빛난다고 한다. 능력이 워낙 다양하여 그만큼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해서 많이들 숭배하였다. 원숙한 남성미와 탁월한 도덕성의 화신이며 문명의 시혜자이기도 하다. 가장 그리스적인 신으로 사실상 제우스의 적자마냥 온갖 찬사를 받는다.[3][4] 아테나가 그리스 신화 최고의 엄친딸이라면 그리스 신화 최고의 엄친아는 아폴론이다.
다만 그래도 엄연히 적자와 서출은 구분하는지 제우스는 아테나나 아레스는 어떤 깽판을 치더라도 신격을 박탈하는 중형을 내린 적 없는데[5] 아폴론은 무려 두 번이나 신격을 박탈당해 인간왕가의 노예생활을 했다.
얄궂게도 가장 그리스적이라는 아폴론 신앙이 기원한 곳은 그리스가 아니라는 설이 대세. 이름부터가 소아시아 지역 언어였던 듯하다.[6] 아폴론 신앙은 그리스 북부 혹은 소아시아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7] 예언의 신이란 성격은 그때부터 이미 있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일리아스 등에서 일관되게 트로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나온 듯하다. 실제로 트로이 유적지에서 아폴론의 상징이 새겨진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후 그리스 전체에서 널리 숭배받아 아폴론의 예언을 받는 신탁소가 여기저기 건설되었는데, 대표적으로는 델포이와 델로스의 신전이 있다.
제우스와 함께 가부장제와 그리스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상징하는 신이기도 했으며 비극 <자비로운 여신들>에서도 모친을 살해한 오레스테스를 변호해 승리한다. 진성 시스콘 & 마마보이.
수학계에서는 3대 작도 불능 문제 중 하나를 사람들에게 풀지 않으면 전염병을 고쳐주지 않겠다고 한 소인배로 유명하다.
그는 음악의 신이기도 하니 음악으로 대결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대결한 자 중에 '마르시아스'란 악사가 있었다. 아폴론은 리라로, 마르시아스는 피리로 대결을 했는데 마르시아스는 평범한 사티로스였다.[8] 어느 날 올림포스에서 아테나가 피리를 개발해 불었는데 옆에 있던 헤라와 아프로디테가 웃었다고 한다. 아테나는 궁금해하다 피리를 부는 자신의 모습을 연못물에 비춰봤더니 피리를 부느라 볼이 부푸면서 얼굴이 괴상하게 되는 것을 그제야 알아챘다. 화가 난 아테나는 피리를 던져버리면서 이 물건을 줍는 자에게 불행이 있으리라 저주를 내렸다.(...) 때마침 지나가던 마르시아스가 이 피리를 우연히 주웠다. 이 저주받은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게 된 마르시아스는 지나치게 자만하여 아폴론에게 음악대결을 신청한다. 아폴론은 대결을 하기 전 지면 무슨 대가든지 치르기로 했다.
대결의 심판은 산신과 뮤즈들이었다. 마르시아스의 실력이 허세는 아니었던터라 둘이 막상막하였다고 하나 심판은 아폴론이 무서워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아폴론은 갑자기 리라를 거꾸로 들고 연주하더니 마르시아스에게 피리도 거꾸로 들고 연주하라고 했다. 피리를 취구 이외의 부분에 불어봤자 소리가 날 리가 없으니 당연히 마르시아스가 지고 말았다. 결국 아폴론은 마르시아스를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산 채로 가죽을 벗겼다. 마르시아스의 피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눈물이 강을 이루었는데, 그 강의 이름은 마르시아스 강이라고 한다. 이 내용은 그림으로 많이 묘사되었다.
이 악기 연주 승부의 후일담 격으로 사티로스들을 이끄는 신인 판이[9] 다시 피리를 가지고 대결을 신청했다. 물론 승리는 아폴론이 가져갔으나 헤르메스의 아들이라 같은 신이었던 판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여기서 판의 절친이었던 미다스 왕은 판의 피리 연주가 좋다고 평하는 눈새 짓을 했다가 아폴론의 분노를 사 당나귀 귀가 되는 벌을 받았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은 격.
아폴론의 아들 퀴크노스가 뻘짓을 한 이야기도 있다. 콧대 높은 퀴크노스에게 다들 질려 떠나는데 유일하게 남은 남자가 필리오스였고, 퀴크노스는 필리오스에게 어려운 일들을 시킨다. 제우스의 제단까지 황소를 끌고오는 일에서 필리오스는 헤라클레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헤라클레스는 필리오스에게 '남이 시키는 대로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필리오스는 퀴크노스에게 마음을 접었다. 퀴크노스는 수치심을 느껴 필리오스가 후회하길 바라면서 코노페라는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이후 아폴론이 자살한 아들을 불쌍히 여겨 백조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하지만 다른 판본에 따르면 아폴론이 아들 퀴크노스에게 자식 사랑을 넘어선 이상한 마음을 품자 퀴크노스가 두렵고 부끄러워서 자결했는데 이를 슬퍼한 아폴론이 퀴크노스를 백조자리로 만들었다고도 한다. 백조자리 혹은 조류의 백조속을 영어로 'Cygnus(시그너스)'라고 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퀴크노스'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사실 그리스어에서 '퀴크노스'가 '백조'란 뜻인 일반명사.
신화 속 활약을 들자면 어머니 레토를 위협했던 괴물인 거대한 뱀 퓌톤을 활로 처치한 것[10], 레토를 모독하는 발언을 한 니오베의 아들들(딸들은 아르테미스가)을 활로 쏴죽인 것 직접적인 활약 외에도 많은 사건에 등장한다. 또한 일리아스에서는 자신을 섬기던 사제의 딸을 전리품으로 빼앗아간 그리스군 진영에 역병을 퍼뜨리거나 아킬레우스의 친구 혹은 애인인 파트로클로스를 방해하는 등 트로이 편을 드는 대표적인 신으로 활약이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 명성과 인기에 비해서 썩 눈에 띌 만한 이야기는 없다. 가장 유명한 건 연애사이다.
이성의 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신화들을 보면 의외로 잘 욱하는 듯하다. 아래 연애사 문단에 나오는 코로니스와 까마귀와 관련된 일도 그렇고, 그 아들 아스클레피오스가 벼락에 맞아 죽자 그 벼락을 만들었다고 큰할아버지 격인 퀴클롭스들을 죽여버리기도 하며 미다스가 판 혹은 마르시아스를 변호 좀 했다고 냅다 당나귀 귀를 달아버리기도 하는 등.

2.1. 태양신으로서


태양신 헬리오스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고는 하지만 여러 전승이나 서사시에서는 헬리오스가 여전히 태양신으로 묘사된다. 사실 헬리오스뿐 아니라 이름이 원초적인 일반명사에서 기인한 티탄 신들은 실질적으로 자신이 그 자연물 자체기 때문에 말로는 세대교체가 되었다고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단, 아폴론이 완전히 태양과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스인들은 타국 신화뿐 아니라 자기네 신화 내에서도 신격들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초기 신화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아폴론과 헬리오스를 완벽히 구분하지만, 이 둘을 같은 신격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적어도 아테네 말기에 이미 존재했다[11]. 헬레니즘 시기에 이르면 아폴론과 태양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이는 아폴론의 별칭에서 '빛나는'을 뜻하는 칭호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부터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 완전히 같은 신격으로 취급받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로마 시대 이전까지는 아폴론이 태양의 전차를 몬다고 묘사된 적이 없다. 아폴론과 헬리오스, 두 신격간 관계가 그만큼 복잡하단 이야기. 아폴론-헬리오스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폴론과 헬리오스가 명확하게 다른 신격으로 보이는 현대인의 관점에 비해, 유동적인 신관(神觀)을 지닌 당대 그리스인에게 그 부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그리스 신화 번역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닌 천병희 교수가 아폴론의 신격으로 '광명' 정도만 서술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근대에 와서는 헬리오스가 아들 파에톤이 죽은 이후로 자꾸 뺑끼를 부리고(...) 태양을 뜨게 하는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되자[12], 제우스가 다재다능한 아폴론에게 역할 분담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태양신 직을 겸임하게 됐다는 이야기로 태양신이 두 위(位)인 이유를 보충설명한다.
비슷한 유형이 의 신인 셀레네아르테미스의 관계이다. 셀레네 역시 티탄 계열의 신이고, 이후 아르테미스에게 자리를 이어주었다곤 하나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2. 연애사 관련 일화


[image]
아폴론과 그를 시중 드는 님프
이토록 완벽한 신이지만 인생...아니 신생에서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연애운이 최악'''이라는 것. 아폴론의 애인이'''었'''던 여자 혹은 남자는 많지만 끝까지 아폴론과 잘 지내고 행복한 최후를 맞이한 상대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인지 자식도 몇몇 없고 있는 자식들조차 변변찮은 이가 대다수. 그나마 의학의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가 성공한 자식이긴 한데 이쪽도 출생부터 문제가 많았다. 테살리아의 공주 코로니스는 아폴론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다른 인간 남자를 만났는데, 아르테미스는 이를 알고 코로니스를 죽여버렸다. 코로니스를 화장하려는데 헤르메스가 시신의 배를 갈라 아스클레피오스를 꺼내 케이론 밑에서 의술을 배우게 했다. 하지만 죽은 히폴리토스를 살려냈단 이유로 신벌을 받아 죽자, 아폴론이 난동을 부렸다. 결국 아폴론을 달래고자 제우스가 아스클레피오스를 신으로 올려주었다.
그래도 영역이 영역이다 보니 신화 상에서 조금만 유명한 가수/예언자는 모두 계보에 아폴론을 한 번쯤은 포함하므로 배우자는 끝이 안 좋았어도 이름을 날린 후손은 많다.
후대의 연구 중 일부는 아폴론이 사랑복이 없는 이유를 그가 '이성(理性)'을 대표하는 신이라는 것에서 착안한다. 사랑을 이성적으로 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성을 관장하는 신인 아폴론도 사랑에 성공하는 경우가 없는 것이라고.
아폴론의 실연과 관련된 대표적인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 아폴론이 자신의 궁술을 자랑하면서 자신보다 작은 에로스가 활을 가졌다고 놀렸다. 화가 난 에로스는 아폴론을 자신의 황금 화살로 쏴서 다프네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폴론이 보고 반해버린 님프 다프네에게는 납 화살을 쏴서[13] 아폴론은 죽어라 다프네를 쫓아다니고 다프네는 죽어라 도망다니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다프네가 아폴론에게서 계속 도망칠 능력이 될 리가 없었고 결국 아폴론에게 잡히기 직전에 그녀의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부탁해서 월계수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이후 아폴론은 월계수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리고 현대 그리스어로도 월계수는 Δάφνη(다프니)이다.[14]
  • 트로이의 예언가 공주 카산드라는 애인이 되는 조건으로 예언 능력을 받았는데 예언 능력이 생기는 순간 아폴론이 자기를 가지고 놀다가 버리는 미래를 예언하고는 그 길로 도망쳤다. 아폴론은 빡쳐서 카산드라가 아무리 정확한 예언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저주를 내렸다. 그래서 카산드라가 트로이 전쟁 당시 미래에 벌어질 비극을 정확히 예언했지만, 아무도 믿지를 않아서 결국 비극이 일어났다. 다른 판본에서는 카산드라가 예언의 능력만 얻고 구애를 거절하자 작별의 키스를 요구했는데, 키스를 하면서 카산드라의 혀에서 설득력을 뺏어가버리는 바람에 누구도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않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 애인 중에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내 헤카베도 있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카산드라의 어머니다. 헤카베는 아폴론과의 사이에서 트로일루스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한 예언자가 '트로일루스가 살아서 20살을 맞이한다면 트로이는 멸망하지 않으리라.'는 예언을 남겼다. 그러나 트로일루스는 20살을 맞이하기 전에 그리스의 명장 아킬레우스에게 죽고 말았다.
  • 시빌라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아폴론에게 모래알 한 줌을 잡고 '이 수만큼 살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하지만 수명만 빌었을 뿐 영원한 젋음을 빌지 않아서 시빌라는 늙어가는 육체로 오래 살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육체는 스러지고 목소리만 남아 예언을 전하게 되었다.
  • 마르펫사란 여자에게 이다스[15]와 아폴론이 동시에 구애했다. 마르펫사는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선뜻 결정하질 못했는데, 제우스가 중재하여 한 애인을 선택하기로 했다. 여기서 마르펫사는 인간 이다스를 택했다. 자기가 아름답긴 하나 늙으면 아폴론이 버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고. 그러나 이다스는 제우스의 도움으로 신을 이기고 미녀를 쟁취한 주제에 제우스를 배신했다가 벼락을 맞고 죽었다. 디오스쿠로이 형제 중 폴리데우케스는 제우스의 아들이라 죽지 않고 부상으로 끝났으나 이부형 카스토르를 죽여버려 폴리데우케스가 아버지에게 형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울부짖었기 때문.
  • 아폴론이 사랑한 미소년 휘아킨토스는 아폴론의 실수로 죽었다.[16]
  • 역시 아폴론이 아낀 미소년 퀴파리소스는 오해 때문에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여 잘 돌봐주었던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바쳐진 수사슴을 죽게 하자 슬픔에 못이겨 영원히 슬퍼하게 해달라며 삼나무가 되었다.
  •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 코로니스는 아폴론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와 장래를 약속하는 바람에[17] 분노를 사 아폴론의 사주로 아르테미스에게 살해당했다.[18] 사실 코로니스의 사망 건은 코로니스가 먼저 잘못했으니[19] 아폴론이 화낼 법도 한 일이긴 했지만(...)
  • 델포이의 신성한 샘도 님프인 카스탈리아가 아폴론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피신한 샘이라고 하고 심지어 한 여자는 아폴론이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꼬시자 아예 남자로 만들어달라고 하고...[20] 그저 안습.

2.3. 기타


  • 철학자 플라톤에 관한 전설 중에 플라톤의 아버지가 아폴론 신이었다는 것이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후계자들의 그룹을 지칭하는 뤼케이온은 아폴론의 이명인 아폴로 뤼케이아에서 따온 이름.
  • 올림포스 신들의 힘이 많이 약해진 디아도코이 시대에는 셀레우코스 왕가의 수호신으로 자리잡는다.
  • 갓 오브 워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나 조각상이 나오고 그의 아이템과 기술이 나온다.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므로 세상에 태양, 예술, 궁술, 음악, 이성, 예언, 빛은 남을 수 있었다. 심지어 북유럽 신화를 다루는 2018년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간 기술이 나온다.
  • 전투력과 별개로 능력이 무시무시한데 제우스조차 두려워하는 에로스와 맞붙었는데 물론 아폴론 자신이 더욱 큰 아픔을 겪었지만 에로스 또한 전투력이 하강하는 수모(?)를 겪었다.[21] 이는 제우스조차도 못한 업적인 만큼 아폴론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아폴론의 모습은 초창기 예수의 성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있다. 예수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점과 헬레니즘의 영향때문에, 그리스인로마인기독교 신자들이 그를 아폴론과 같은 수염이 없는 미청년의 모습으로 묘사한 것이다[22].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수에 대한 묘사는 중동권의 유대계, 아랍계 기독교인들이 그린 성화가 최초인데, 아무래도 실제로 예수가 활동했던 지역이었던 만큼, 최대한 실제 모습을 고증해서 그리는 게 당연했던 것이다[23].

3. 대중문화 속의 아폴론



3.1. 로어 올림푸스




3.2. 올림포스 가디언




3.3. 데스티니 차일드




3.4. 타이탄


인간들이 신들을 따르지 않자 이에 분노한 제우스에게 "인간을 다 쓸어버릴 테니 나한테 맡기고 발 닦고 잠이나 자셈 ㅋ" 라며 권유하는 하데스를 보고 "어두컴컴한 골방 폐인이 어딜 나서?" 식으로 인간 말살 계획을 반대했다.
그러나 '넌 짜져 있어.'라는 식의 하데스의 시비와 역시나 조용히 하라는 제우스, 그리고 하데스의 계획을 지지하는 포세이돈 덕분에 묻혔다. 영화상의 대사는 위에서 언급한 식의 계획을 반대하는 대사 단 한 마디가 전부(...)[24]

3.5. 세인트 세이야


태양신. 마지막에 나타난 신으로, 아테나와 아르테미스의 오빠. 파란 눈동자, 불꽃처럼 물결치는 빨간 머리가 특징으로, 그 강대한 힘 앞에는 인간인 세이야는 커녕, 아테나의 힘조차 무의미라고 한다.[25] 세이야과의 싸움에서 인간을 인정하며 보상으로 기억을 지웠다.

3.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작중 하계로 내려온 신들 중 한 명이며 주인공인 벨 크라넬이 속한 헤스티아 파밀리아와 전쟁을 벌이는 등 악역이다. 벨의 정조를 노리는 후로게이 캐릭터로 나왔다.

3.7.


그리스 조각상중에서도 특히 아폴론 두상이 베이퍼웨이브 아트나 앨범커버에 자주 차용된다(...). 대표적으로 Vektroid의 Floral shoppe 앨범 자켓(해당 앨범은 Macintosh Plus 명의로 발표)에 사용된 것.

3.8. 아테나 컴플렉스




3.9. Fate 시리즈


양의 모습으로 변해 파리스의 옆에 붙어있는 것으로 나온다.
신대거신해양 아틀란티스 이문대에서는 세파르의 침공에서 살아남은 뒤, 영구 지배를 선언한 제우스에 대항하다가 숙청당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폴론(Fate 시리즈) 참조.

3.10. 강철전기 C21코즈믹 브레이크




4. 관련 문서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Απόλλων. Απόλλωνας (Apollonas/아폴로나스)라고도 한다.[2] 크뤼세이스 사례뿐 아니라 프사마테, 라오메돈의 사례 등 아폴론이 열받으면 쓰는 게 전염병이다. 네르갈 참조.[3] 실제 적자는 아레스이나 하는 행동거지가 워낙 찌질해서 아폴론은 물론 아테나에게도 밀리고 등장 자체도 아폴론에 비해 적다. 그외 헤파이스토스도 적자긴 하지만 이쪽은 판본에 따라 헤라 혼자 낳았다는 버전도 존재한다.[4] 좋은 것은 다 가져다 붙였기 때문에 아폴론을 신봉하는 무리가 성장하자 아폴론의 영향력도 같이 확장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고대 신화에서 이런 경향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일리 있는 주장이다.[5] 모범생 서자 아폴론은 삐딱선 한번 탔다고 인간들의 노예로 굴려버리는데, 양아치 적자 아레스는 "네가 다른 신의 아들이었다면, 우라노스의 아들들이 있는 으로 던져버렸을텐데."라면 한숨만 쉬는 선에서 그친다. 덩달아 그래도 신으로서 체면은 다시 회복시켜주리라고 따뜻하게 대하기까지 한다.[6] 현대 고고학계의 연구로 트로이히타이트 문명의 일부였던 도시국가 윌루샤(Wilusija)였고 아폴론은 윌루샤의 수호신임이 밝혀졌다. 이를 보면 원래부터 인도유럽어족 계통 민족들이 섬기던 신은 맞다. 당시 트로이(윌루샤)에서는 지금은 사멸한 인도유럽어족 산하 어파 아나톨리아어파에 속하는, 히타이트어의 사촌뻘 언어인 루위어를 사용했으므로, '아폴론'이라는 이름은 히타이트어나, 루위어를 포함한 아나톨리아어파 언어로 된 이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7] 어머니 레토부터 리디아에서 기원한 대지 여신이다. 아폴론은 레토 신앙에서 부속신이자 식물의 신, 혹은 역병신이었던 듯.[8] 몇 그림에서는 인간으로 묘사되기도 한다.[9] 엄연히 자신의 휘하 사티로스 중 하나가 불경을 저질렀다곤 해도 워낙 처참한 능지형을 아폴론이 판에게 얘기도 없이 바로 즉결처분으로 내린 데에 대한 항의표시라 볼 수 있다[10] 한두 대로는 죽지 않아서 '''무려 1000대를 쐈다고 한다.'''[11] 에우리피데스그리스 비극 파에톤.[12] 헬리오스가 태양마차를 안 몰면 태양이 뜨질 않는다. 헬리오스는 이 일을 예전부터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말이 말을 더럽게 안 듣기로(...) 유명한 태양마차 모는 일을 성실히 수행했으나, 아들이 죽은 뒤 한 번 해 띄우는 일을 소홀히 했다가 큰 질책을 받자 크게 실망하여 일에 의욕을 잃어버렸단 설이 있다.[13] 거기에 다프네는 이미 아르테미스에게 순결을 맹세한 상태였다.[14] 이에 대한 복수심이었는지, 훗날 아폴론은 프시케에게 '괴물과 결혼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여 에로스와의 연애를 방해하기도 했다. [15] 동생인 린케우스와 더불어 디오스쿠로이 형제의 사촌이자 원수.[16] 정확히는 휘아킨토스를 연모했던 제피로스가 그 둘사이를 질투해 아폴론이 원반을 던질 때 바람으로 그 세기를 바꾸어 휘아킨토스는 머리를 강타당해 죽었다. 그리고 휘아킨토스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히아신스라고 한다. [17] 다른 설에 의하면 코로니스는 아폴론과 장래를 약속하고 아기까지 가졌지만 언젠가는 늙어갈 자신에게 아폴론이 정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인간 남자와 결혼했다고 한다.[18] 다른 버전으로는 코로니스에게 감시용으로 까마귀를 선물로 주었는데 코로니스의 일을 아폴론에게 고자질을 했고 아폴론이 직접 코로니스를 죽여버렸는데 잠시 후 자신이 잘못했음을 알고 까마귀에게 화풀이를 했는데 때문에 원래 하얗던 까마귀가 타서 검게 변했다고 한다. 또 아폴론은 까마귀가 입 잘못 놀려서 코로니스를 죽게 만들었다면서 까마귀에게서 목소리마저도 빼앗아 흉한 울음소리로 울게 만들었다고. 그런데 까마귀를 코로니스의 감시역으로 박아놓은 신은 아폴론이었고, 까마귀는 제 할 일을 한 것뿐이었다. 그리고 배신은 코로니스가 먼저 때렸다(...) 즉 이 사태에서 잘못한 건 아폴론을 배반한 코로니스와 그 코로니스에게 빡돌아서 코로니스를 죽여버린 아폴론이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까마귀가 아니었다. [19] 어느 전승에서건 코로니스는 자기가 먼저 다른 남자로 환승해버리는 식으로 아폴론을 배반한다. 그 다음에 아폴론이 빡쳐서 코로니스를 죽이는 것.[20] 다만 아폴론은 위에서도 적었듯 미소년 애인도 많은 편이라 카스탈리아가 남자로 변했어도 여전히 작업을 걸었을 가능성도 크다.[21] 제우스보다 전투력이 훨씬 약한 아프로디테조차 일시적으로 제압이 가능할 만큼 급격히 하강되었다. 그 전에 제우스조차도 전혀 제압이 불가능하다는 신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수모.[22] 대략 5세기 경까지 이런 성화가 나오며, 심지어는 로마 제국이 멸망한 지 100년이 채 안되는 16세기에 그려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최후의 심판에도 예수가 이런 식으로 묘사되었다.[23] 오늘날의 예수에 대한 묘사가 체자레 보르자의 모습을 따온 것이라는 루머는 체자레 보르자 문서와 예수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24] 제작진이 개입하기 전의 원작판에서는 아폴론과 아테나가 거의 준 주연급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안습도는 배 이상으로 상승.[25] 아폴론이 등장했던 천계편 서주가 흥행대실패와 난잡한 스토리로 흑역사가 됐기에 망정이지 기존 계획대로 정사에 편입됐다면 제우스의 자식주제에 삼주신인 명왕 하데스보다 강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포세이돈은 본편에서 워낙 귀차니즘에 쩔어있어서 전력은 미지수지만 하데스는 본래의 육체에 강림하고서 브론즈 5인방과 카무이(신의)를 장착한 아테나에게 패배하면서 신화시대부터 아껴온 자신의 육체를 날려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