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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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자는 크리스 매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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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특집 WM7 에서 정준하가 손스타에게 시전한 베어허그.
1. 개요
2. 상세
3. 카운터
4. 기술의 실제
5. 관련 문서


1. 개요


상대를 끌어안아 팔힘으로 조여서 허리를 압박하는 기술이다. Bearhug라는 이름 그대로 이 끌어안는 듯한 모양새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양팔로 상대의 허리를 조인다는 것이 특징으로, 허리, 옆구리, 내장을 압박해 고통을 준다. 팔을 함께 조이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묶인 사람이 팔힘을 쓰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완력 차이가 어마무지하다면 몰라도 대개는 상대 선수도 비실이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팔을 놔두고 조인다면 자유로운 양 손으로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얼굴에 집중적인 공격을 당할 수 있다. 결국 상황에 따라 다른 실행법일 뿐 어느게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프로레슬링 등에서 덩치 큰 악역이 상대를 괴롭힐때 곧잘 시전하는 기술이다.
주 기술로 쓰는 레슬러는 마크 헨리, 빅쇼가 있으며 이걸 피니쉬로도 쓰는건 마크 헨리가 주요 사용자다. 이 외에도 브록 레스너도 이 기술을 쓴적이 있으며, 심지어 빅맨이 아닌 선수중엔 사코다도 쓴적이 있다.
영한사전에서 Bear hug를,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타 회사의 주식을 고가로 매입하는 전략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언급된다.

2. 상세


크게 두 가지 시전방법이 있다. 상대 허리를 감아걸고 이두근을 부풀려 측면에서 압박하는 사이드, 상대 허리를 완전히 끌어당겨 밀착시키고 양 팔꿈치를 반대쪽 손으로 잡아서 더욱 강한 압박을 가하는 풀.
어느 쪽이든 걸리면 상당히 괴롭다. 인간의 허파가 숨을 쉬기 위해서는 충분히 부풀어오를 만한 공간이 필요한데, 압박을 당하면 그 공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게다가 압박을 당한 이상 데미지가 남기 때문에 이후 경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묶인 상태에서는 펀치도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밀착당한 상태에서는 팔이 상대와 가까이 있으니까. 입식타격기에서도 마찬가지. 지면에 다리로 버티고 선 상태가 아니라면 어떤 기술이든 제 위력을 내기 힘들다.
이런 설명만 보면 되게 좋은 기술일 것 같지만... 실제로 보기란 쉽지 않다. 초근접전 격투를 허용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당연히 이러한 잡기 기술에 대비를 하고 있다. 상대가 엄청나게 틈을 보이지 않는 이상 베어허그를 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만에 하나 기술을 거는 데에 성공했다 쳐도 엘보나 니킥을 이용한 밀착타격으로 반격해온다.
애초에 상대의 양팔이 자유롭기 때문에 시전자 입장에서는 꺼려지는 기술이다. 상대가 극심한 고통 때문에 반격의 의지를 잃는다면 모를까, 고통에 단련된 선수들이 가만히 조르기를 당해줄 리가 없다. 완력에 엄청나게 자신이 있어서 초월적인 고통으로 상대의 의지를 잃게 만들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어쨌든 삼각조르기나 슬리핑 홀드보다 불리한 점이 많은 기술이다.
게다가 무에타이처럼 초근접전 격투를 허용하는 종합타격기 상대로는 시전불가능에 가깝다. 잡으러 들어갈때 면상에 니킥, 등짝이나 뒤통수에 팔굽찍기, 잡힌 상태에서는 빰클린치, 빰클린치 상태에서는 니킥 올려치기가 들어간다(...) 무에타이를 하는 선수들의 팔굽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단하고 살상력이 높은 편이라 타격이 더하다.
그래서 코만도 삼보(무술) , MMA , 올림픽 레슬링 등에서는 베어허그를 쓰더라도 연계기를 넣는다. 이런 식으로 잡아 던지는 연계기는 정말 대응하기 어렵고 귀찮은데, 그냥 잡고 조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추가로 다리걸기, '''넘어뜨리기''' (테이크다운) , 던지기 등을 시전한다.[1] 상대의 허리를 잡은 시점에선 테이크다운을 걸어 연계를 거는게 수십배 이득이다.
이외에도 리프트처럼 들어서 내던지거나, 프로레슬링처럼 브릿지로 연결해서 리버스 백드롭을 거는 모습이 가끔 창작물에서 보이는데, 실제로 시전되기란 힘들고, 설령 시전된다 해도 그냥 쇼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것도 시전자의 힘이 장난이 아닌 수준이 되어야한다.

3. 카운터


빠져나오는 방법으로는 자유로운 양팔로 상대의 머리를 힘껏 누르는 것이 있다. 목을 조여서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허리를 굽게 해서 팔힘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풀 베어허그에서는 시전자가 묶이는 선수의 양팔꿈치를 잡아 이를 방지한다. 고전 프로레슬링에선 Bell Clap(벨 클랩)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양쪽 귀를 두 손바닥으로 강타해서 벗어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무릎을 상대선수 몸에 지지한 채로 힘을 줘서 허리를 둥글게 말아굽는 것도 좋다. 아치형으로 몸이 굽으면 압박하기가 힘들다. 이후 체중이 뒤쪽으로 쏠리는 것을 감지하고 뒤로 넘어가면 된다. 머리 누르기까지 시전된 경우라면 잡힌 사람은 엉덩이로 안전하게 착지하지만, 시전자는 머리로 착지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꼴을 당하기 전에 베어허그를 풀게 된다.
치사한 방법도 상관없다면 얼굴을 때리거나 손톱으로 긁거나 눈을 찌르거나 귀를 물어뜯거나 '''고자를 만들어버리는'''[2] 등등(...) 방법은 많다.

4. 기술의 실제


결국 베어허그 기술은 워낙 약점이 확실한 탓에, 상대를 완전하게 압박하여 그 고통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경우에만 빛을 발한다. 그런데 그럴 정도의 힘이 있다면, '''굳이 베어허그를 쓰지 않아도 강하다'''는 뜻이 된다(...).
순수한 조이기만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냥 관절을 잡고 툭 꺾어버리면 된다. 애초에 그냥 때리기만 해도 엄청 아플 것이다.
고려시대에 이의민의종의 허리뼈를 반대로 접어서 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정도의 힘이 있다면 기술 같은건 아무래도 좋다. 때리건 걷어차건 꺾어버리건 던지건 간에 뭘 해도 저승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경기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아마 길거리 싸움 레벨에서는 알맞을 것이다. 커다란 덩치가 비실비실한 상대를 제압하는 용도로는 딱이다.
참고로 철권 시리즈쿠마 씨가 하는 것이 말그대로 베어허그(...). 고대 오우거 및 트루 오우거도 같은 잡기를 사용한다.
애초에 정도의 스펙이라면 사냥할 때 굳이 허그를 시전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타격기 및 관절기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곰에게 어떠한 대미지도 줄 수 없다(...)
창작물에서는 이븐곰에게 그런 버릇이 있다. 다만 상대를 이기거나 죽이기 위함이 아닌 그저 동료끼리 하는 버릇인데 '''이걸 사람에게도 한다.''' 이때문에 저세상 가는 트레이너가 많다고(...).
드래곤볼 Z에서 이 분노하지않는 손오반에게 고통을 선사하겠다며 사용한 전적이 있다.
독소전쟁에서 게오르기 주코프는 독일군을 포위한뒤에 완전히 격퇴하고 결국 베를린까지 쳐들어갔는데,이때 쓰인 전술의 이름이 바로 끌어안기 전술이다.
대전 액션 게임에서 잡기계 거인 캐릭터가 기본잡기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드몬드 혼다빅 베어등이 가지고 있으며 판정은 연타잡기류가 많다. 여캐에게 시전하면 이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쇼트피스의 감보(GAMBO)는 이 기술로 마을의 주적 도깨비를 끔살시킨다.
강철 지그의 기술 지그 브리커가 베어허그 그 자체다.
야인시대 1부에 등장한다. 김무옥이 김두한에게 베어허그를 걸었지만, 김두한은 손으로 기술을 풀었다. 김두한이 헌병대 세 명을 상대하던 날, 마지막 상대가 베어허그를 걸었다. 김두한은 두 손으로 상대의 관자놀이를 강타하여 베어허그를 풀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박웅철(마동석 扮)이 박성태를 쓰러뜨린 후 베어허그로 끝낸다.

5. 관련 문서



[1] 내 다리를 안쪽으로 거는 외납아이(상대 다리가 밖으로 향하니까 외납아이), 내 다리를 바깥쪽으로 거는 내납아이(상대 다리가 안으로 향하니까 내납아이) 등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2] 제일 처음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니킥을 날리면 바로 급소에 직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