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피코 드 반디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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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2. 상세
파르네제의 오빠이자 반디미온 가문의 삼남이다. 아버지인 페드리코 드 반디미온과의 대화를 볼 때 브라주라는 일대의 경제적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중앙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본인의 태도를 볼 때 외지에 가까운 듯.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은 채 브라주에만 머물게 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 큰 반발감을 지니고 있다. 일족 사람들을 반디미온이라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로만 생각하며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불량품은 주저없이 버리고 아무 관심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게 아버지에 대한 감상. 그렇지만 정작 이 인간도 성격은 썩[1] 좋지 않다.
3. 작중 행적
가츠 일행들과 함께 타고 바다를 건널 선박을 얻으러 오랜만에 집에 찾아왔다가 아버지에게 싫은 소리만 듣고 침울해져 있는 파르네제에게 접근해 그녀를 이해한다는 듯 위로해주다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자신의 학우인 로드릭과 약혼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는 아버지에 대항해 신대륙을 개척하는 것으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고 있었는데, 그 일환으로 뛰어난 항해술을 지닌 이스의 중책을 맡고 있는 로드릭과 파르네제를 약혼시켜, 장차 반디미온과 이스가 손을 잡게 되는 형태의 연계를 노린 것.
법왕권 연합군 수뇌부들의 파티에서 이 약혼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려 하나, 그 자리에 요수병이 나타나 소란이 빚어져 수포로 돌아간다. 이대로 브리타니스에 남아 있으면 규탄 받으리라 걱정해 어쩔 수 없이 로드릭과 함께 가츠 파티에 참여해 배를 타게 된다. 그리고 가츠 일행이 겪는 기상천외한 일들과 파르네제의 마법 등으로 인해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 거기다 처음 겪는 항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농담이 아니라 빈사 상태였던 가츠보다 이 쪽이 더 중태로 보일 지경.
파크나 이바렐라 같은 요정을 보고 가츠 일행의 목적지인 엘프헬름을 정복할 계획을 꾸미나, 정작 협력을 부탁한 로드릭은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고 심지어 그 대화를 파크에게 들켜버린 상황. 결국 파크를 요정섬의 왕으로 세워주겠다며 매수하나 이 때문에 파크에게 은근히 놀림 당하며, 최종적으로 요정섬에 도착해 꽃보라의 왕을 만나러 갔을 때, 파크가 일행 앞에서 마니피코가 자신을 왕으로 세워 섬을 정복하려 했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반역죄로 체포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꽃보라의 왕에게 요정을 다루는 것에 대한 고충과 대유계소로 세계가 판타지아가 되어버린 마당에 시세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을 텐데 의미 있겠냐는 조롱을 잔뜩 듣고나서, 파크와 함께 방문객들의 축제 기간 동안 하루 노동형이라는 가벼운 벌을 받는 걸로 그쳤다.[2]
4. 기타
분명 첫 등장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에 반발하여 야심을 품은 기품있는 고위귀족 자제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었으나..가츠 일행과 함께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모습은 몽땅 증발하고 순식간에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다(...) 본래 사회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높은신 분이었다가 갑자기 이세계에 떨어져 힘없는 일반인이 되어 생고생하는 모습의 괴리감이 굉장하다.
사실 가츠 일행과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면서 본래 내보였던 귀족적인 겉모습을 유지할 여유도, 필요도 없어지면서 본성이 드러난 것에 가까운데 그 모습이 가히 장사꾼+찌질이+겁쟁이인지라 야심을 위해 여동생조차 자신의 계략에 이용하려 했던 책략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개그씬에서 마구마구 굴려진다. 마니피코가 주로 등장하는 장면들 대부분이 베르세르크의 대표 개그캐 파크와 함께라는 점에서 이 캐릭터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다.
가츠 일행이 겪는 불가사의한 일들을 그처럼 처음 목도하는 친구 로드릭이 행동가짐이 시원시원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걸 볼 때, 사실상 가츠 파티 내에서 '''유일한 일반인'''이다.[3] 덕분에 매번 온갖 괴물들과 마주칠 때마다 '''"또야? 또?"'''라며 절규하는 게 일상이다.[4] 그야말로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린 힘없는 일반인의 불쌍한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
한동안 베르세르크에서 보이지 않았던 찌질이 기믹까지 담당하며 무거워지는 작품 분위기를 개그로 완화시키는데 대활약하고 있다. 가츠 일행과 모험을 해가며 계속 이런저런 놀라운 경험들을 하면서도 그걸 돈벌이에 이용할 궁리를 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코르커스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파크와 이바렐라가 인어의 진명을 알게 된 사람이 진명을 이용해 너를 속박할 수 있으니 섣불리 말하면 안된다고 아스마에게 충고할 때도 귀를 쫑긋하며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상당한 개념인인 로드릭의 친우인 만큼 본성 자체가 나쁜 캐릭터는 아니고 개그캐릭터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며, 코르커스와는 정반대로 가츠나 가츠 일행에게 엄청난 경외감을 항상 드러낸다. 물론 이는 함께 하는 선원들이나 로드릭 등도 전부 마찬가지긴 하다. 가츠 일행에 계속 붙어 있는 한 살이 쫙쫙 빠지고, 피가 마르는 수준의 경험을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 명대사
>마음껏 빼았으라지. 너희들이 '세계'라고 믿고 있는 새장 속에서. 너희들은 언재까지고 그 안에서 김빠진 술이나 서로 주고 받으면 되는 거다. 앞으로는 너희가 알고 있는 평온한 내해가 아니라, 미쳐 날뛰는 외향의 시대다.[5] 미지의 항로를 뚫고 신대륙에 가장 먼저 입성해서 정복한 자가 시대의 승리자가 되는 거야.
>일족에게 미움받고 국가에게 버림받은 우린 의지할 곳이라곤 그 어디에도 없는 동지. 의지할 곳 없이 허우적 댈 바엔 우리 힘으로 해쳐 나가겠어. 다음 시대는 우리들의 손으로 붙잡는 거다.
[1] 게다가 반디미온 부인에 의하면 정작 마니피코는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판박이라 한다. 원래 자식은 나쁜 부모에게 반발하면서도 나중에 보면 닮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니 매우 현실적인 묘사로 볼 수 있다.[2] 이 과정에서 꽃보라의 왕에게 '반역을 일으키기엔 모자란 사람'이라며 까이는 수모를 겪었다. 옆에서 깐죽대는 파크의 표정이 압권이다. 처음에 꽃보라의 왕이 농담 삼아서 사형을 언급하자 파크는 자기가 심신미약상태라 무죄라고 항변하고 마니피코는 변호사를 불러달라며 절규했다.[3] 산전수전 다 겪은 가츠 일행은 말할 것도 없고, 로드릭과 산하 선원 모두 가츠가 전쟁의 프로라고 인정할 만큼 정예병들이니 전투력에서 일반인은 마니피코 뿐이다.[4] 당장 해신의 일부가 된 해적단이 육지 위로 배를 끌고 나오자, 가츠: “우러러 보게 해주는군.”, 세르피코: “우러러, 그러니까 고개 들고 보고 있잖아요.”, 로드릭: “다른 건 몰라도 저 배는 탐나는 걸”이라고 다들 여유롭게 농담을 하는 반면 마니피고 혼자 '''“으아아아아악!”'''(...).[5]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