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네제 드 반디미온

 

'''파르네제
ファルネーゼ / Farnese'''
'''종족'''
인간
'''본명'''
파르네제 드 반디미온
ファルネーゼ ・ ド ・ ヴァンディミオン
Farnese De Vandimion
'''계급'''
성철쇄기사단 단장
'''성별'''
여성
'''나이'''
19세
'''신장'''
162cm
'''몸무게'''
48kg
'''머리색'''
'''금발'''
'''눈동자'''
'''벽안'''
'''무기'''
은제 나이프, 가시나무의 뱀
'''성격'''
과거 종교에 집착했다. 그때 당시 공허함, 일그러짐을 느꼈다. 현재는 헌신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있다. 캐스커를 지키면서 강해졌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특이사항'''
견습 마녀로써 진지하게 마법 수행 중
세르피코의 이복여동생
'''성우'''
'''일본'''
고토 유코[1] / 히카사 요코[2]
'''미국'''
에리카 린드벡[3]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3.1. 과거
3.2. 단죄 편
3.3. 천년제국의 매 편 ~ 판타지아 편
4. 파르네제의 심리 변화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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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철쇄기사단장 시절'''
'''가츠 일행에 영입 후'''

'''이 남자... 똑같아... 과거의 나와 같아. 신의 이름 아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어.'''

- 사방의 진을 펼치려는 시르케를 방해하는 수도사를 보며.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2. 상세


이름은 파르마 대공이자 시대를 풍미한 명장 알렉산더 파르네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가 파르네제 가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법왕청의 세력에 속한 집안이며 미들랜드 왕국 국적은 아닌 듯하다.
명문 자산가 반디미온 가문의 영애이자 성철쇄기사단의 단장. 페드리코 드 반디미온의 딸이고, 친오빠로는 조르지오, 포리티아노, 마니피코가 있다. 종자로서 언제나 세르피코를 대동하고 있으며, 세르피코의 배다른 여동생이기도 하다. 물론 파르네제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른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예전에 정략결혼을 거부하려고 세르피코와 사랑의 도피를 시도하려다 거부당하자 정줄을 놓고 집을 태워먹은 전력이 있다. 덕분에 정략결혼은 무산되었지만, 아버지 반디미온의 분노를 초래해 그 사건을 덮기 위해 잠시 수녀원에 가 있다가 성철쇄기사단의 단장으로 취임한다.[4]

3.2. 단죄 편


첫 등장은 성철쇄기사단 단장으로서 강마의 의식이 지나간 후, 매의 단의 사체와 로 물들여진 호수를 바라보는 것으로. 묵시록의 내용을 읊으며 검은 매를 잡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2년 동안 그를 추적한다.
그러다가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서 검은 검사 가츠가 분투를 펼치고 남긴 잔해[5]를 보고서 검은 매를 가츠로 오판하고 그를 추적한다. 로시느와의 전투가 막바지로 다 달았을 때, 가츠를 목격하고 그를 체포하려 하나 실패. 얼마 안 가 전투로 인한 상처체력이 바닥나고 만신창이가 된 가츠를 포위하는 데 성공하여, 부단장 아잔으로 하여금 몰아세우게 하고 몇몇 단원들의 희생 끝에 자신이 직접 상처를 입혀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6]
그렇게 붙잡은 가츠를 놓고 단독으로 심문을 시도하나, 가츠가 제대로 된 대답을 안 해주고 되려 을 맹신하는 자신의 태도를 비꼬자, 분노해서 채찍질을 퍼붓고 감옥에 처넣는다. 허나 신을 맹신하는 꽉 막힌 성격 탓에 파크를 보지 못하여 그가 가츠를 구하게 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고행 기도를 하던 밤에 풀려난 가츠에 의해 결박당한 채로 인질로 잡혔다가 쫓아온 세르피코에게 겨우 구조되고 가츠를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인질로 잡혀있을 때 눈 앞에서 가츠가 악령들과 처절하게 씨우는 모습을 목도하고, 직후 자신도 악령에 씌이는 바람에[7] 전라의 몸으로 가츠에게 치욕스런 기행을 벌이면서 이 치부를 어떻게든 가리기 위하여 가츠의 체포에 집착하게 된다.
베르세르크 작품 분위기가 한창 암울하던 단죄편 때는 새디스트&마조히스트적 기질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중세 기독교의 고행자처럼 스스로를 채찍찔하며 흥분하는 장면이 있으며, 가츠를 붙잡은 후에도 가츠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가츠의 몸에 난 상처에서 피가 튀는 모습을 보고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남에게 고통을 줄 때도, 고통을 받을 때도 쾌감을 느낀다는 듯. 유계의 망령들에게 몸을 빼앗겼을 때는 나체로 가츠를 유혹하다가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올라타고 칼날을 가랑이에 대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8]
결국 가츠를 놓친 일로 법왕청에 문책을 당해 검은 매 체포 임무는 중단되고, 대신 사교도 체포 임무를 맡게 된 고문관 모즈구스를 호위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때 모즈구스가 그의 마차를 습격한 범인들을 차륜형에 처할 때 묘하게 흥분한 표정을 짓기도(...). 어릴 적엔 불타 죽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겨서 툭하면 불을 놓기도 하였다. 어렸을 때 우연히 멋 모르고 던진 불꽃에 사람들이 타죽는 것을 보고, 그것이 마음에 묘한 자극을 남겼는지 성적으로 흥분하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변태성이 극을 달한다.
그래도 의외로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알비온에서 법왕청 보급물자를 덮치던 난민들을 체포했을 때, 그 중 한 여인이 영양실조에 걸린 자신의 아기를 안고 보여주며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하자 순간적으로 동요한다.[9] 또한 마찬가지로 나중에 성철쇄기사단을 이끌고 행군하던 그녀에게 죽은 아기의 시체를 안은 미친 여인이 다가와 망연자실하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외면해버렸다.[10]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것이 파르네제의 본질은 악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일종의 복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봐도 세르피코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과 고립되고 방치되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환경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 홀로 남았을 때 벽난로의 불꽃를 보며 자위를 하면서도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알비온에서 또 가츠와 마주하지만 당시의 가츠는 캐스커를 찾느라 분주한 상황이라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황. 얼마 안가 난민촌에서 검은 마녀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사교도 소굴에서 검은 마녀로 칭송받고 있던 캐스커를 약간의 희생을 동반해 체포하여 모즈구스에게 넘기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가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세르피코가 반디미온 가에 연락을 넣으면서 강제 귀환 명령을 받게 되고, 이에 분노하여 세르피코의 뺨을 때리지만 역시 이런 행동에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귀환을 준비하러 가던 중, 캐스커를 구하기 위해 탑에 침입한 가츠에게 붙잡혀 길잡이 노릇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도화 되어버린 모즈구스를 목도하며 동시에 완벽한 세계의 알이 일으킨 유사 일식 사건을 겪는다. 이때 자신을 여러 차례 구해준 가츠를 자신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이후 캐스커를 데리고 떠난 가츠를 세르피코와 함께 쫓아 다시 재회했을 때 사죄의 뜻으로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가츠의 일행이 되길 자청한다. 파르네제 덕분에 많은 피해를 입었던 가츠였지만, 당시 캐스커를 혼자 돌보면서 여행하는 데 많이 지쳐 있었던 터라 쿨하게 파르네제를 용서하고 가츠 일행으로 편입.

3.3. 천년제국의 매 편 ~ 판타지아 편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귀족집 아가씨답게(...) 처음엔 가츠 일행에게 온갖 민폐만 끼쳤다. 식사 담당으로 산을 뒤져 저녁 식사로 버섯을 구해왔으나 알고 보니 '''독버섯'''이라 이시도르파크를 빈사 상태로 몰고 가질 않나, 자기가 빨래를 하겠다 해서 이시도르의 단벌 옷을 누더기로 만들지 않나, 밤이 어두워져 사도와의 싸움에서 횃불이시도르의 엉덩이에 불을 붙이질 않나...
덕분에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달았고, 웬일인지 가츠 일행 중 캐스커가 유일하게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자 과거 그녀에게 행한 짓을 진심으로 사죄하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11] 여행하는 내내 유아퇴행 한 캐스커를 단 한 번의 짜증과 싫증없이 돌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문이나 애니로 보면 말투도 부드러워졌다. 일행들에게 존댓말 쓸 때도 있다.
정령수의 저택에서 마물을 처치할 수 있는 은제 단검을 받게 되고, 트롤 무리에게 캐스커와 단 둘이 포위 됐을 때엔 도망가지 않고 자신을 방패로 삼아가며 캐스커를 지켰다.[12] 이후 시르케에게 마법을 배우기를 간청해서 마법을 배우는 중이며,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시르케를 스승님이라 존대하고 모시는 중.
자신의 집이 있는 항구도시 브리타니스에 도착했을 때, 가츠 일행이 탈 선박을 마련해 주기 위하여 세르피코와 집에 돌아가나, 되려 아버지에 의해 집에 갇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빠 마니피코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친구인 로드릭 오브 슈타우펜과의 약혼을 제의하면서 배만 주고 일행에서 빠지게 될 뻔하지만, 자신의 집이 거쳐가야 할 새장임을 잘 알고 있었고, 이후 저택의 무도회장까지 침공한 쿠샨의 마물에게 움직이기도 힘든 드레스 차림으로 일격을 가하며[13] 가츠 일행과 함께 무찌르며 다시 재결합하고 아예 아버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법까지 선보인다.
로드릭의 호의로 일행이 해마호의 승선하는 것을 허락 받게 되었으며, 약혼이 파탄나긴 했지만 로드릭은 무도회에서 보여준 그녀의 용감한 모습에 반해서 파르네제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르네제에게 가츠는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연모의 대상으로 바뀐 듯하다. 이 때문에 항해 중 물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다가 가츠가 익사할 뻔하자, 결국 캐스커가 이를 알아주지 않고 적의를 드러내면서 좋을 대로만 행동하는 모습에 캐스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14] 가끔씩 캐스커를 바라보는 가츠의 모습을 응시하는 걸 모습이 클로즈 업 되는데, 어찌 보면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캐스커만 바라보는 가츠의 모습을 보면서 캐스커에게 은연중이지만 질투의 감정도 갖고 있는 듯.
전투 자체에는 그 동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15][16], 시르케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조금씩 마법사로써 성장하고 있고 가시나무의 뱀을 손에 넣으면서 약간의 보조 정도는 가능해졌다. 시르케가 원딜이라면 이쪽은 후방에서 캐스커를 보호하면서 약간의 공격력도 갖춘 일종의 서포터. 처음엔 빵꾸 수준으로 아무것도 못했지만 시르케 밑에서 수련하면서 어느 정도 화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만월의 밤, 드디어 수행이 결실을 맺었는지 자신이 사방신을 소환해 결계를 치는 데 성공했다!!! 시르케의 도움도 있었지만 그녀에 의하면 소환은 파르네제 자신에 의해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 이단심문관으로서 마녀재판을 하고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다닌 것을 생각하며 파르네제가 황당하게 느낀 부분.
불꽃을 좋아한다. 과거 하인들이나 애완동물, 커서는 이단자들을 화형에 처한 모습 때문에 새디스틱한 일면 정도로 가려져 있지만, 시르케에게서 마법의 무구들을 각각 나눠받을 때 이시도르가 받은 샐러맨더 검을 굉장히 부럽게 쳐다보는 장면이 있던 걸로 봐서는 원래부터 불꽃을 좋아하는 듯.[17][18] 어린 시절에 저택 내 별채 등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번했던 걸 보면 분명하다. 물론 애가 그렇게 자란 데는 가정환경 탓이 컸다. 부모는 자식은 나 몰라라 자기 일에만 열중하고, 하인들은 자신을 의무감'만'으로 섬길 뿐이라 의지할 데라곤 없이 광허한 저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19]
엘프헬름에서는 시르케와 함께 캐스커의 정신을 되돌리는 꿈의 회랑 의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의식이 성공하려면 대상과 강한 고리를 형성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 꿈 속에서 모즈구스를 빨랫돌로 써서 가츠의 투구와 드래곤 슬레이어를 비롯한 일행과 성철쇄기사단 시절의 단원들의 옷을 빨래하다가(...)[20] 시르케에게 이끌려 캐스커의 깊은 꿈 속으로 향한다. 가츠의 정신을 통해 과거에 캐스커가 겪은 일을 간접적으로나 목격한[21] 시르케와는 달리 파르네제는 완전히 처음 캐스커에게 일어난 일을 겪게 되므로 더 큰 충격을 받을 듯.
그러나 캐스커의 끔찍한 기억을 이겨내고, 마지막 조각인 심장에 걸려 있는 저주(=트라우마) 때문에 되돌리기를 주저하는 시르케와는 달리, 자신도 정신적인 어둠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해 줬던 것처럼 내가 당신의 어둠을 날려보내 주겠다'''면서 마지막 조각을 되돌리고, 파르네제를 따라왔던 캐스커 모습의 소인이 낙인을 열고 들어가면서 '''캐스커가 눈을 뜬다'''.
그후 깨어난 캐스커에게 그동안 엄마이자 언니처럼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츠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캐스커를 가츠와 맺어주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캐스커가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게 자신이 의식 세계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오래간만의 재연재인 360화에서는 이후 캐스커를 침대에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나, 잠들기 직전 여태껏 돌봐와준 자신을 신뢰하는 듯 캐스커가 망토를 잡자, 자신은 캐스커에게 신뢰받을 자격 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쨌든 요정여왕 다난이 옛날에 입던 마녀복을 물려받아 정식으로 마녀 의상을 입고 마녀 수업을 받게 되었다.[22] 엘프헬름의 대도사 게드플린이 실력 테스트로 마술을 써 보라고 하자 유일하게 쓸 수 있는 사방신의 진을 쳤는데, 자신은 서툴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엘프헬름의 마법사들을 놀라게 할 정도. 어려서부터 배운 마법사도 익히는 데 1년이 넘게 걸리고 마법진을 그려야 발동시킬 수 있는 진을 마법에 입문한 지 3개월도 안 된 파르네제가 마법진도 없이 명상영창만으로 불러낸 것이다.[23]
실력을 칭찬하며 정식으로 가르침을 준다는 게드플린의 말에 치유마법, 특히 트라우마를 치유할 방법을 알려달라 청한다. 가르침을 받는다면 가츠 파티의 서포터 외에도 힐러로써 자리매김 하게 될 듯.

4. 파르네제의 심리 변화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자랐기 때문에 삐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전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반디미온 가문의 당주라는 위치 때문에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며 딸에게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24] 어머니 또한 그녀를 방치했다.
어린 시절 파르네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의 방에서 창문으로 볼 수 있는 화형장에서 사람들이 이교도를 화형하는 모습이었다. 화형식이 일어날 때마다 그 불꽃이 파르네제의 방을 비추었고, 파르네제는 그 불꽃이 자신도 태워버릴 것같은 공포에 휩싸였지만, 그녀가 의지할 부모는 그녀를 방치해 놓고 있었다. 파르네제는 불을 지르는 쪽이 되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화형장에 불을 놓는데, '''겁에 질린 그녀를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았기에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겁을 주는 쪽'''이 되려고 했던 것이었다.[25] 화형장의 기억은 낙인이 되어 그 후로도 폭풍이 오면 휩쓸릴까 두려워 폭풍이 되려 하고, 사람들이 다가오면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먼저 상처를 준다. 그리고 수시로 동물을 불태우며 '''자신이 겁을 주는 쪽임을 확인'''하려 한다. 성철쇄기사단 단장 시절 앞장서서 이교도들을 화형했던 것은 이같은 불안한 심리의 연장이다.
단죄편에서는 파르네제의 가학적인 성격이 주로 부각되지만, 사실은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넓은 저택에 혼자 방치되어 두려움에 떨며 자랐기에 가학적이고 광기 어린 성격이 된 것이지, 본심은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누군가 자신을 바라봐주기를 바랐던 상처받고 자존감이 결여된 아이'''였다. 그래서 신앙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찾으려 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원했다. 그 같은 마음은 347화에 나온 파르네제의 꿈에서 모즈구스 빨래판으로 빨래를 하며 흐뭇해하는 파르네제의 모습으로 상징적으로 나타난다.[26]
하지만 파르네제의 공허한 신앙은 그녀의 비뚤어진 행동에 공허한 정당성을 부여하여 그녀의 가학성과 광기를 부추기기만 할 뿐이었고,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과는 달리 그런 그녀를 부하들이나 난민들은 마녀라고 부르며 혐오하게 되었다. 347화의 파르네제의 꿈 속에서 깨끗해진 빨랫감들이 '고마워요 파르네제!', '그래야 우리 대장이지!', '역시 우리의 자랑!'처럼 말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엇나가는 결과였다.
그리고 가츠와의 만남을 통해 신앙이라는 가치관이 무너지고 자아를 자각하게 되었고, 이같은 마음은 꿈에서 자신이 세탁하던 가츠의 갑옷이 모즈구스 빨래판을 부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단죄편에서 나타난 파르네제의 성욕과 그에 대한 죄책감을 통해서도 그녀가 어떠한 심리를 갖고 있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파르네제는 자존감이 부족한 유약한 성격 때문에 공포를 남들보다 강하게 느끼고, 그 공포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어린 시절 동물을 불태운 것처럼 남을 화형하고 고문하며 자신이 공포를 주는 주체라는 자격감을 얻고 싶어했다. 즉 그녀의 가학적인 행동은 안도감을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비뚤어진 안도감을 얻음에 따라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자신은 추악한 여자라고 합리화하여 죄의식에서 해방되려 하며 그렇게 합리화함에 따른 배덕감[27]에서 오는 희열이 성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28] 어린 시절 불을 놓으며 하복부에서 열을 느낀 것은 이 같은 이유이다. 겉으로는 가학적인 행동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29]
비이성적이고 일그러진 신앙을 믿은 이후부터는 파르네제는 자신이 죄의식을 느꼈던 화형 같은 행동들을 신의 뜻을 따르는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믿으며 하게 된다. 그러면서 죄의식을 느끼는 자아와 맹목적으로 신앙을 믿는 자아가 충돌하게 되고, 아무리 신앙을 따라 화형, 이교도 사냥이 옳은 것이라고 합리화하려 해도 파르네제의 죄의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18권에서 벽난로를 보며 자신이 이교도들을 화형시킨 일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는 것은 배덕감을 느끼며 죄의식에서 해방되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난 잘못되지 않았어...''''라고 생각하며 웅크리고 우는 것은 배덕감을 느끼며 자위를 하는 자신의 추악함에 대한 자기혐오,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신에 대한 불신 등의 혼재 된 감정을 느끼며 자신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우는 것이고, 이는 죄의식을 느끼는 자아의 발현이다.[30] 연옥 같은 상황[31]에 빠져있던 그녀였고, 누군가 그런 자신에게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주길 갈망하고 있었기에 가츠와의 만남은 신앙이라는 타협이 아닌 진정한 구원이었고, 그녀는 가츠를 자신의 예언자라고 믿으며 따르게 된다.
그리고 가츠와 함께 하며 자신이 허세만 가득 차 있었을 뿐 할 수 있는 건 장작 줍기와 캐스커 돌보는 것밖에 없는 무력한 사람이었음을 느낀다.[32] 시르케와 만난 뒤에는 그녀에게 마법을 가르쳐주길 부탁해 마법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한다. 잘못된 신앙을 믿어 엇나가버렸었지만, 가츠를 만난 이후에는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이리저리 고민하는 좋은 방향으로 변하였다. 시간이 지나며 가츠를 연모하게 되었고, 가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자신은 아무것도 가츠에게 해줄 게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츠를 위해 아버지에게 배를 빌리러 가문으로 돌아갔을 때,[33] '넌 어딜 가든 반디미온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는 존재에 불과한 모양이구나' 라는 아버지의 말에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그리고 자신은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고 가츠의 곁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어 결혼을 핑계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격려를 듣고, 또 자신을 찾으러 와준 가츠를 보며 자신이 가츠에게 필요한 존재였다는 걸 느끼고 "'''전 이 돌로 만든 새장 속에서 확실히 깨달았답니다. 여긴 제가 돌아올 장소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버린 옛 둥지라는 걸... 다만 그리운 마음에 잠시... 둘러본 것 뿐이에요'''" 라고 말하며 가츠에게 돌아오게 된다.[34] 처음 집에 돌아와서 "내가 있을 곳은 이 차가운 울타리 뿐이야" 라고 말했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 이때 그녀의 아버지는 파르네제가 마녀가 아니냐는 사람들의 말을 '환각'을 본 것이라고 치부하며 딸을 지켜주는데, 딸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아끼고 있었던 아버지였음이 드러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결국 두렵고 외로운 공간이었던 집이었지만 그런 집에 돌아와 살면서 처음으로 느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에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이후 파르네제는 시르케에게 계속 마법을 배워 영체화에 성공하고, 해신 무리를 상대할 때는 사방진술법을 완벽하게 성공해 가츠 일행을 보호해낸다. 로드릭과 선원들은 '해마호의 여신님!' 이라며 그녀에게 환호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사랑받고 싶어했던 파르네제의 노력이 드디어 꽃을 피우는 장면. 그녀가 줄곧 느꼈던 감정은 '내가 이렇게나 작고 보잘것 없었구나'였지만 사방진 술법을 칠 때엔 '느껴져. 내가 얼마나 거대한 존재의 일부인지를' 이라고 생각한다. 가츠는 그런 그녀에게 "없는 동안 잘 부탁한다. 네가 우리의 방패인 거야" 라 말하고, 그 말에 파르네제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가츠가 해신 몸 속에서 돌아온 후에는 치치가 그러했던 것처럼 가츠에게 자신의 모든 온기를 불어넣어주며 그를 치료한다.
캐스커를 질투하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는 걸 보면 파르네제가 얼마나 순하고 착한지 알 수 있다. 캐스커만을 사랑하는 가츠를 보며 우울해하지만, 그 같은 마음은 그냥 혼자 삭이며 캐스커를 헌신적으로 잘 돌본다. 딱 한 번 가츠가 물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다 죽을 뻔했을 때 설움이 복받쳐 그녀에게 화를 내긴 했지만, 그마저도 곧바로 사과하며 캐스커를 안아주었다. 자기가 상처를 받으면 받았지 상처를 줄 사람은 아니기에 만약 캐스커의 기억이 돌아온다면 슬퍼도 그냥 가츠를 보내줄 것처럼 보인다.[35]
시르케와 함께 베르세르크 내에서 가츠, 그리피스급 이상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인물이다. 신앙을 믿다가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느끼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실존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이 녹아있는 인물인 듯하다. 10~30권대에 걸쳐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인공 같은 인물이며, 사랑받지 못해 자존감이 결여되고 비뚤어진 소녀가 사랑받기를 갈망하여,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마침내 마녀가 되었다라는 그녀의 일대기는 감동적이고 연민을 자아낸다.

5. 기타


  • 사실 이전 매의 단 시절의 캐스커와 비교하면 기이할 만큼 동일하면서도 대비되는 이미지다.[36] 캐스커가 어린 시절 가난한 농민 출신으로 무력하게 자라다가 그리피스를 보고 자립하는 길을 배워 그를 자신의 예언자와 같은 존재로 여기며 연모했다면, 이 쪽은 법왕청 교권국가 최고의 가문 반디미온 가문 출신으로 성철쇄기사단장에 이르기까지 물질적으로 부러울 것 없이 자라오며 그 나름의 비뚤어진 신념으로 살아오다가 가츠를 보고 새로이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배워 그를 자신의 예언자와 같은 존재로 여기며 연모하고 있는 것.

둘 다 연모하고 있는 사람이 목표나 사정은 다를지언정 거기에 전념하느라 자신들은 봐주지 않고 있으며, 둘 다 여자로서의 자신을 억누르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도 똑같다. 캐스커가 자신이 여자로써 그리피스를 사랑했지만 그리피스의 검이 되고 싶다는 합리화로 사랑을 억누르려 한 것처럼, 파르네제도 가츠를 연모하고 있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곳,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는 이유를 들어 가츠에 대한 사랑을 합리화하는 것까지 똑같다. 또한 파르네제는 과거의 캐스커가 과거의 가츠를 질투했던 것처럼 가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스커를 질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르네제가 가츠를 사랑하게 된 것은 한편으로 세르피코가 파르네제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가츠와 함께 여행하며 비뚤어진 면이 없어지고 성격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것은 기뻐하고 있지만, 반면에 위험한 여정 또는 폭주한 가츠에 의해 파르네제가 죽음을 당할 가능성을 항상 염려한다. 그래서 30권에서는 여행을 중단시키려 하고 가츠와 결투를 벌이기도 했다. 사실 가츠가 광전사의 갑주를 얻은 후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작가가 가츠의 무의식을 통해 던진 떡밥[37]을 통해 파르네제와 세르피코를 비롯한 가츠 주변 인물들이 증오에 잠식된 가츠에게 휘말려 잔인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도 있다. 하지만 캐스커, 시르케, 파르네제, 월하의 소년 등이 가츠의 마음을 지켜주며 증오에 잠식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세르피코의 염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여복이 많은[38] 가츠 못지않게 남복이 많다. 늘 곁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 대한 일에서만 감정을 드러내는 세르피코, 서글서글하고 그녀를 이해해주는 로드릭, 그리고 파르네제가 좋아하는 가츠 등.

그 중 세르피코와의 커플링을 바라는 독자도 꽤 많긴 하나 이 둘은 이복남매라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철 없던 시절 이 사실을 모르던 파르네제가 자포자기로 세르피코를 유혹한 적이 있긴 하나, 세르피코는 이미 혈연 관계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거절했다. 다만 세르피코와 파르네제의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는 작품에서 단정 짓지 않았기 때문에 오누이의 관계인지, 혈연이라는 터부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할 것인지는 독자의 해석에 달려있다.
그리고 30권 세르피코와 가츠와의 싸움 이전까지 세르피코가 파르네제를 대하는 묘한 태도는 확실히 마음에 두고 있는 쪽에 가까웠다. 연모하지만 여동생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함을 품고 있는 것이며, 그 마음이 가츠를 향한 긴장으로 표출이 되고 몇 번의 싸움 끝에 '가츠 너라면 파르네제를 줄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어느 정도 포기한 모습.

여담이지만 작중 묘사로 보아 눈이 매섭다. 파르네제가 시르케에게 들이댈(...) 때마다 이바렐라가 무섭다고 할 정도. 눈/청색 문서 열람 시 딱 나오는 사진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 베르세르크 극장판에서도 아주 잠깐 얼굴을 비추었다. #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오프닝에서도 볼 수 있다. #. [39]

[1] 성마전기의 장.[2] 신 TVA, 베르세르크 무쌍.[3] 신 TVA.[4] 법왕청 소속 기사단으로, 원래부터 대대로 여자들이 단장으로 취임했다고 한다. 다만 높으신 분들이나 단원들에 의하면 단장 자리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여성을 앉혀'만' 놓는 것일 뿐, 실제 지휘는 부단장이 한 모양. 작중에서도 파르네제가 단원에게 '나보다 아단(부단장) 명을 우선시한다'며 화를 냈었다. 그래도 지휘권 자체가 없는 건 아닌지 파르네제도 지휘를 하긴 했다.[5] 사도로 변했다가 죽음으로써 본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사체다.[6] 사실 허울 뿐인 단장이었던 파르네제에게 전투 능력 따윈 있을 리 없었고, 이를 간파한 가츠가 인질로 삼아 도주하려 했으나, 문장관 세르피코가 나무 조각을 던져 가츠의 다리에 꽂혀 있던 화살을 맞힌 탓에 가츠가 고통으로 잠시 정신을 잃어 파르네제가 겁에 질려 내민 칼에 맞은 것.[7] 다행이 해가 뜨자 소멸했다.[8] 그런데 정신을 차린 후 수치심이 들었는지 울면서 세르피코에게 '''내 명예를 위해 가츠를 죽여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가츠와의 실력 차이 때문에 세르피코가 그 자리는 적당히 피했지만.[9] 놀라서 투구의 덮개까지 걷어올리면서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다.[10] 처음 아기를 보여준 여인과 이후 죽은 아기를 안아든 여인은 동일인물이다. 여인의 용기를 높이 산 모즈구스가 아이에게 임시로 먹을 것을 주고 이후에도 신경쓰겠다고 약속하나 그 대가로 여인을 고문실에 넣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흔적인지 손을 온통 붕대로 감싸고 있으며, 아기는 약속과는 달리 지속적인 영양 보급을 받지 못해 결국 죽은 듯하다.[11] 이후 설거지를 하고 있던 세르피코에게 ''''나 때문에 고생이 많네''''라고 하자 세르피코는 어이가 상실해 설거지하던 걸 강물 속에 빠트린다(...).[12] 이 모습을 본 가츠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듣고 감격해 눈물을 흘린다.[13] 은촛대를 처럼 휘둘러 눈을 찔렀다.[14] 당연히 이는 캐스커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짜증이나 싫증이 아닌, 캐스커를 위해 가츠가 죽음을 불사하는 모습을 캐스커가 알아주지 않음으로 인한 답답함에서 우러나온 원망이었다. 다만 베르세르크 팬들 다수가 전부터 유아퇴행 한 캐스커에 대한 불만이 폭주해 있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일단 캐스커가 가츠를 피하게 된 이유가 강마의 의식 당시 가츠 앞에서 사도들을 비롯해 페무토에게 처절하게 유린당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임은 감안해야 한다. 제대로 된 진상을 모르는 파르네제는 그저 답답했을 뿐...[15] 보통 캐스커를 데리고 후방으로 피신 담당.[16] 명색이 前 기사단장인데 왜 이 모양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파르네제는 어른의 사정으로 일종의 마스코트로 기사단장을 맡았던 것이기 때문에 육체 전투는 일행에 보탬이 될 수준이 못 된다. 아니 애초에 그나마 판타지물 중에서 현실적인 이 만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전투를 담당하는 경우는 아예 없다. 매의 단 전성기 당시의 캐스커만이 특이 케이스라서 그렇지. 하지만 현재는 유아퇴행으로 인해 그냥 일반 여성이나 마찬가지지만.[17]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세르피코도 샐러맨더 검을 보고 부러워하는 파르네제를 보며 이시도르에게 주는 것도 위험해보이지만, 파르네제에게 주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18] 반대로 파르네제를 보살피는 세르피코는 에 대해서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성철쇄기사단 당시에 자신의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화형 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19] 실제로 인간은 유아 때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만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인성도덕 문제 이전에 생물학적 차원의 문제인 것. 또한 방화범죄자들은 오랜 시간을 좌절감 및 무력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불을 모든 것을 불태우고 리셋해버리는 절대적인 힘으로 인식하며, 이것으로 자신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던 것 때문에 가츠와 합류한 이후 초기에 세르피코가 자신이 민폐만 된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져있는 파르네제에게 성도로 돌아가겠냐고 물어봤을 때도, 자신이 아무리 힘 없고 비참해도 자기 자신을 찾았다며 결코 돌아가기를 거부했다.[20] 이들은 나중에 캐스커의 심층의식에서 크나큰 도움이 된다. 나중에 꿈 속의 마물들에게 쫓기다가 시르케의 꿈 조각을 다 써버려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갖고왔던 모즈구스 빨래판을 마물들에게 던졌더니 절륜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마물들을 쓸어버리고(...) 최종 전투에서는 캐스커를 망가뜨린 원인인 거대한 검은 매에게 낚아채져 땅으로 곤두박질 치기 직전이었던 가츠를 형상화한 개와 캐스커의 마음이 들어있는 관을 세르피코의 망토를 던져 구해내고, 재차 습격해온 검은 매에 의해 가츠 개가 관과 분리되어 크게 부상입자 갖고 온 광전사의 갑주가 튀어나와 개에게 입혀지며 힘을 더해준다.[21] 물론 말 그대로 편린을 본 것 뿐이며, 가츠 조차도 캐스커가 겪고 정신이 붕괴되어 버린 일들을 직접 당한 것은 아니기에 (정확히는 둘의 경험이 다르기에) 정신적인 트라우마의 레벨이 다를 수 있다.[22]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세르피코는 복잡한 심경...[23]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만 가츠와 함께하면서 자신의 세상이 깨어져서 마법같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어린아이같은 백지상태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란것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파르네제의 절실함이 빠른 성취를 이룬 것이라 여겨진다[24] 1년에 한 번 정도나 본가에 돌아오고, 딸이 반가움에 다가오면 지금은 바쁘니 기다리라며 딴 데로 보냈으며, 그런 아버지가 모처럼의 가족 여행길에서 자기를 위해 직접 사줬기에 소중하게 간직하는 낡은 토끼 인형을 더러우니 버리라고 하는 둥(자기가 사줘놓고도 까먹었는지 그런 더러운 인형은 뭐냐고 나무랐다) 파르네제를 냉대했다.[25] 세르피코의 말처럼 겁을 내는 만큼 겁을 주는 쪽이 되려고 필사적이었다.[26] 신앙은 빨래와 유사한 부분이 있는데, 속죄하고 회개하여 죄를 씻어낼 것을 강조하기 때문이다.[27] 17권에서 악령에 씌였을 때 파르네제의 배덕감이 잘 드러난다. 그런 배덕감을 느끼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악령이 사라진 뒤 자신의 배덕감을 자각하게 되고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느끼며 절규한다.[28] 군대감옥 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성욕이 강해지는 것처럼 억압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29] 세르피코에게 어머니에게 불을 놓으라고 울며 명령한 것도 이와 같은 심리이다. 아무렇지 않게 화형을 하는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고, 세르피코도 자신처럼 뒤틀린 사람이 되어버릴까봐 슬퍼서 운 것이다. 그 뒤 "너의 주인은 나 뿐이다"라고 말한 것은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화형시킨 세르피코의 마음을 걱정해 그에게는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그를 안심시키려는 생각이다.[30] 그 전의 파르네제는 파괴욕, 성욕, 죄책감을 느낄 때마다 그저 자신을 신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죄인이라고 자기혐오하며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며 참회하려 했고, 이는 맹목적으로 신앙을 믿는 자아의 발현이다.[31] 신앙은 인간을 하느님이 주신 오직 선한 자아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죄인으로 구분하고, 원초적인 본능에서 오는 파괴욕, 성욕 등의 감정을 죄의식과 융해시켜버리기 때문에 신앙을 믿을 수록 그녀는 자신의 비뚤어진 행동이 무엇에 근본해있는지 알 수 없었다. 실제로 모즈구스에게도 '신을 위해 마녀사냥을 거듭해도 세상이 나아지지도 않는 것 같고 허망하기만 하다'며 허탈함을 털어놓자, 모즈구스는 한 성녀의 일화를 들려주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오로지 신의 뜻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며 그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품지 말 것을 권한다. 그 말에 파르네제는 순간적으로 감격했는데, 이는 그저 신을 위해서 살기만 하면 배덕감에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해방감의 발로였다.[32] 하지만 캐스커 돌보는 일밖에 못한다고 파르네제가 평가절하하는 것과는 반대로 가츠에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했던 사람은 캐스커를 돌봐줄 사람이었다. 23권에서 캐스커와 가츠 둘만 여행할 때 가츠는 그리피스에 대한 증오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녀를 해치려 하고, 그런 가츠를 캐스커는 점점 더 두려워하며 멀어진다. 어떻게든 캐스커를 엘프헬름에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대로라면 캐스커가 도망가지 않을까, 혹은 자신이 캐스커를 해치지 않을까 하며 절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파르네제를 만난 시점의 가츠였다.[33] 이때 말도 제대로 못하고 더듬을 정도로 아버지를 두려워한다.[34] 이때 아버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데, '파르네제가 저렇게까지 힘들어했었구나'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고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 그녀의 아버지는 반디미온 가문의 후계자라는 위치 때문에 귀족 질서를 강요받으며 강박적인 환경에서 성장했을 것이고, 파르네제와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즉 자신이 그렇게 자랐기 때문에 자식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했던 것이다. 아마 그는 자신이 별 문제 없이 성장했기에 파르네제도 그럴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딸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힘들고 고독한지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35] 몰론 캐스커의 성격상 자기와 가츠 둘만 행복해지자고 할지도 의심되는 부분이지만.... 다만 베르세르크의 시대가 중세 유럽이고 또 가츠의 경우 미들랜드에서는 그리피스와 함께 국가를 구한 대 영웅으로 알려져 있으니 캐스커뿐만이 아니라 파르네제를 아내 및 첩으로 들이는데에는 문제가 없으며 만약 누구가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과거 매의 단의 일원이자 전설의 돌격대 대장이라는 입장을 들이대면 정치적으로나 위치적으로나 그 어느누구도 뭐라 할 수도 없다 물론 그럴 경우 말 수가 없는 가츠보다는 캐스커나 파르네제가 나서겠지만....[36] 캐릭터 컨셉 자체가 흑발, 흑안유색인종 여자 캐스커와 금발벽안의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 미형 백인 여자 파르네제로 일본의 히로인 이미지상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다.[37] 검은 개로 상징되는 가츠의 증오.[38] 질, 캐스커, 파르네제, 시르케 등.[39] 딱히 파르네제 말고도 다른 캐릭터들도 오프닝에서만큼은 상당히 잘 그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