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스키장

 



마식령 스키장

1. 개요
2. 개장
3. 시설
4. 문제점
5.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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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3대 전시 치적 건물 중 하나로 강원도 원산시의 마식령에 세운 스키장.

2. 개장


2013년 12월 31일 새해에 맞춰 원산시 마식령에다 스키장을 완공시켰다. 개장식에는 최룡해, 김기남 등 주요 요인과 인부들이 참석했으며 김정은은 직접 리프트를 타면서 스키장을 시찰하였다. 근데 사진을 보면 2인승을 혼자서 탄걸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10년 걸릴 공사인데 1년 만에 준공했다고 홍보하고, 1월 4일 로동신문으로 모든 분야를 마식령 속도전과 연계해 추진하라 호소했으며, 1월 13일 마식령 스키장을 "세계에 조선을 일깨운 역사적 사변"이라 칭하는 등 체제 선전에 썼다. 1월 3일 로동신문이 보도한 마식령 스키장 사진에는 건물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거나 사람들의 시선이 허공을 향하는 점 때문에 합성이냐는 의혹이 일었다. 1월 9일에는 외국인으로선 최초로 데니스 로드먼이 스키장을 방문했고, 1월 16일 류훙차이 등 평양 주재 외교관과 1월 17일 안토니오 이노키를 차례로 초청하여 홍보 활동을 하였다.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할 때 현장에 있었다는 사이먼 코커넬은 북한 당국이 스키장에 모란봉악단을 상주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3.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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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공사를 마친 스키장에는 총면적 1,400만㎡에 슬로프 4면, 대화봉(1,360m) 정상까지 케이블카와 호텔 종업원 숙소도 세웠다. 2013년 12월 31일 개장일에 북한 당국이 보인 영상에는 스웨덴 아레코 사의 제설기, 독일이탈리아제인 눈 관리용 장비 등 값비싼 제품이 있었다. NK 뉴스는 밀반입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아레코는 북한에 물품을 판 적이 없다며 유통 경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북한의 영상을 보면 슬로프는 물론 전반적으로 텅 빈 모습이 눈에 띈다며 북한의 말대로 '세계에 조선을 일깨운 역사적 사변'치고는 조금 허전하단 생각도 든다고 논평했다. 애초에 두바이의 실내스키장 정도 되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 아니라면 스키장 정도로 역사적 사변 취급을 받을 수 있을 리가 없다. SBS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재개하려는 까닭도 가까운 마식령 스키장의 활성화라고 분석했다. 8월 12일 NK 뉴스는 북한 당국이 예상 방문 인원을 하루 평균 5천명으로 기대하고, 총 6천만 달러 이상의 연 수입을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4. 문제점


겨우 스키장 건설에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방송에 내보내 대표적 성과로 삼을 만큼 역설적으로 북한의 경제력과 국력이 꽤 열악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준다. 물론 스키장 건설이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기업이나 공공단체 단위에서 만들고 잠깐 한 줄 뉴스 정도로 끝나는 일인데 북한에서는 이것이 국가 단위로 인민군을 동원할 만큼 꽤 큰 공사로 취급한다.
한편, 통상적인 "인민노력동원"이 아닌 어린이들의 강제노동까지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김일성 시대의 천리마속도를 대체하는 김정은 정권의 주요 슬로건이 된 ''''마식령 속도'의 실체란 결국 강제노역일 뿐인 것이다.''' 인민들의 생활형편과 경제상황은 도외시하고 농지관리, 공업활성화, 무역증진 등 실질적인 경제개선을 위한 노력 대신 특권계층을 위한 향락시설에 생산력을 투입하는 촌극인 셈.
공사현장 영상
2014년 1월 16일 고려관광 대표인 사이먼 코커넬은 회사 블로그에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명이라 밝히며 대부분 인근도시인 원산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NK 뉴스에서는 "마식령 스키장이 매력적이고 특이했다'면서도 시설 안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스키장의 1일 이용권 가격을 25유로(약 3만 6000원)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이 직접 취재를 했는데, 마식령 스키장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동원하여 '''제설 장비 없이 맨손으로 눈을 치우는 광경'''을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노역자들중에는 어린이들도 보인다는 사실이다.

5. 여담


2013년 9월에는 북한 체육성 부상(차관)과 IOC 위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한 공동개최하자고 주장하며 마식령 스키장을 스키 경기장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스키장은 남한에 훨씬 더 많이 있다. 게다가 가까운 스키장들을 놔두고 굳이 멀리 떨어진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해야 할 메리트가 거의 없다.
근데 이에 대해 반박하면 남한에 스키장이 많다는 말은 실상을 잘 모르는 것이다. 일반인용 스키장이 많은 것이야 당연한 사실이지만, FIS(국제스키연맹) 규정에 맞는 표고차와 경사각을 가지고 활강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용 스키장은 없다시피 한데[1][2] 마식령 스키장은 그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3] 결국 기존의 수많은 스키장 대신 활강 경기 단 며칠을 위해 정선 가리왕산에 조선시대때부터 고이 보존해와서 수백년 넘은 원시림을 밀어버리고 대회 후 복원을 조건으로 '''새로''' 스키장을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에 스키장이 많으니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할 메리트가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실제 가리왕산 건립 논란이 있었을 당시 환경단체들이 내놓은 여러 대안들 중에서도 정선 가리왕산 원시림을 없애느니 공동 개최해서 활강은 마식령을 쓰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것이 있기도 했다.[4]
'''하지만,'''
17년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여성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만들기 위해 IOC와 협의하고 종목 일부를 마식령 스키장에서 활용하는 것도 논의중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통일부에서도 정부 측에서 마식령 스키장 이용을 구상하고 북한에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 활용은 남북협의 이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론이었다고 알려져 있어 그 실현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
1월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남북 공동연습장으로 사용하기로 확정되었다.# 한반도기 사용, 공동 입장 등 북한을 사실상 공동개최국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조치냐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경기장에서 동떨어진데다 시설도 낙후된 마식령에 선수들을 연습 보내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자, 올림픽 출전선수들을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통일부가 나선 상태.
아무튼 남북공동훈련을 여기서 하며, 대한민국 스키 선수는 양양에서 갈마비행장까지 아시아나 전세기 통해 이동하게 되었다. 원래 북한에 착륙한 항공기와 항공사는 6개월간 미국 본토 취항이 금지되지만 출발 1시간 전 가까스로 미 측에 양해를 얻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한다.[5] 한편 훈련단에게 태극기는 물론 '코리아' 문구가 적힌 물품에 대해 가리거나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이 안내되어 논란이 일었다. 기사
결국 2월 1일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공동훈련은 국가대표 예비선수와 청소년 선수 등을 앞세워 2시간여 자유스키를 진행한 것으로 종결되었다. 기사

[1] 한국에는 사실상 무주리조트에 있는 것이 유일하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덕유산 안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2] 회전, 대회전 국제 경기를 할 수있는 FIS 공인 슬로프는 용평, 베어스타운 등이 여럿 있다. 하이원에도 규정에 맞는 슬로프는 있는 것으로 보이나, 공인 여부는 불명. 공인 받는 데는 돈이 든다.[3] 워낙 폐쇄적인 곳이라 정확한 데이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표고차와 같이 알려져 있는 기본적인 지표는 충족한다.[4] 2018년 5월 이후 집중호우로 가리왕산 스키장의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2021년 아시안게임 개최와 관련해서 녹색연합은 가리왕산 보존이 아니라 마식령 스키장 개최를 논하고 있다. http://v.media.daum.net/v/20180508125401050 관련기사[5] 미국 외에 자체적으로 유사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의 협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