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런던 시리즈
1. 소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 역대 MLB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린 경우들은 있었지만[1] 시즌 도중에 야구와는 거의 인연이 없다는 유럽 도시에서 개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6월 29일, 30일에 열렸으며 2020년에는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가 6월 13일, 14일에 열릴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2021년에 개최할지 모른다.
2. 준비 과정
2007-08시즌 부터 정례화된 NFL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성공으로[2]미국의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유럽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3] 특히 젊은 층의 인기 하락과 더불어 미식축구 다음으로 세계 보급률이 뒤떨어지는 야구[4] 라는 종목 특성으로 인해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MLB 사무국이 관심을 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주 경기장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사후 처리방안과 관련되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저기서 우리 야구 할수도 있을거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이며 직접 실사를 하기도 했다.
2015년 텔레그래프가 "메이저리그가 런던에서 정규리그 개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이르면 2017년에 이루어 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8년 5월 9일(현지시각 5월 8일) 메이저리그의 런던 입성이 확정 되었다. #
3. 2019시즌
런던 스타디움에서 경기 개최를 위해 경기장을 야구장 규격으로 바꾸는 공사의 영상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 6월 29일~30일 이틀간 런던 올림픽 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
홈팀은 2경기 다 보스턴 레드삭스. 런던 시리즈의 첫 대진을 두 팀의 대결로 정했다는 것부터 MLB 사무국이 이 시리즈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양 팀에게 있어서 서로와의 경기는 무조건 매진이 보장되는 대결이고 두 팀에게는 막대한 수입이 보장되는 서로와의 대결을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해외에서 치를 동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5] 유럽에서의 첫 경기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라이벌 관계인 두 팀과의 대결을 유치시킴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양키스는 원정팀 자격임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 다 홈유니폼인 핀스트라이프를 입으며 레드삭스는 홈팀 자격이기 때문에 역시 홈 유니폼을 입는다. 이러한 특별조치도 해외에서도 유명한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런던의 관중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
이러한 MLB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두 경기 모두 예매를 개시하자 마자 약 15분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6] 한 가지 개선점도 있었는데, 런던시리즈에서 팔린 티켓에 70%가 영국에 사는 미국인이라는 보고가 있었다는 점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7]
시리즈는 '''공인구에다가 무슨짓을 했는지 핵전쟁이 제대로 터지면서''' 양키스의 2연전 스윕으로 마무리되었다. 먼저, 현지시간 29일에 열린 1차전 경기는 1회부터 양 팀이 6점씩 내면서 시작했는데 결국에는 양팀 합쳐 37안타 30득점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17:13으로 뉴욕 양키스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타격전이 이어지면서 이에 지루함을 느꼈는지 경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적지않은 숫자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모습을 볼수있었다. 경기 시간은 4시간 42분이 걸렸는데 이는 9이닝 경기 중 역대 두번째로 긴 경기 시간이 걸린 것이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뉴욕 양키스가 7회 9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12:8로 보스턴을 꺾었다. 이 시리즈에서 양팀은 65안타 50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이런 결과가 되는게 국제 공인 야구장이 없어서 축구장을 개조한거라 파울존은 매우 넓은데 중앙 거리는 또 짧아져 버렸다. 얼마나 짧냐면 규정(가장 깊은 곳 최소 121.92m) 위반이라 해도 할 말 없을 정도의 117.35m다. 이는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당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사이즈다.
4. 2020시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과 2년 사용 계약을 맺었는데 2019년 5월에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간의 2020년 대진도 확정되었다. 현지시간으로 6월 13-14일 2연전을 펼치며 홈팀은 2경기 모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었고 이에 따라 2020년 4월 1일 MLB 사무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6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런던 시리즈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1] 1999년 4월 4일 멕시코 몬테레이 콜로라도 로키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2000년 3월 29일~30일 일본 도쿄돔 시카고 컵스 VS 뉴욕 메츠 /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텍사스 레인저스 VS 토론토 블루 제이스 / 2004년 3월 30일~31일 일본 도쿄돔 뉴욕 양키스 VS 템파베이 더블 레이스 / 2008년 3월 25일~26일 일본 도쿄돔 보스턴 레드삭스 V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2012년 3월 28일~29일, 2019년 3월 20일~21일 일본 도쿄돔 시애틀 매리너스 V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2014년 3월 22일~23일 호주 시드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 NFL이 공들여 진행하는 덕분에 새로운 팬층이 생겨났고 동아리나 일부 동호회 격으로만 머물러 있던 미식축구부 역시 참여도가 높아진 덕분에 영국대학스포츠협회로부터 정식 종목으로 등록까지 되었을 뿐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 FC 경우, 신규 홈구장을 NFL 경기겸용으로 건설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2019년 현지 인재들을 육성하는 이른바 'NFL Academy'를 신설, 잠재력 있는 현지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3] NBA는 2011년에 런던에서 처음 경기를 가진적이 있으며 17-18시즌 부터 정례화 되었다.[4] 농구와 아이스하키는 세계 인프라가 앞의 두 종목을 넘사벽으로 압도한다.[5] 그 동안 양키스 혹은 레드삭스가 해외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전부 비인기팀들과의 대결이었다. 그 경기들도 전부 그 비인기팀들의 홈경기로 처리되었다. 다시 말하면 양키스나 레드삭스가 그 경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수익에 직결되는 홈경기를 손해보는 일은 없었다는 것. 보통 해외시리즈의 경우에는 현지 기업들이 스폰서를 맡아 두 팀의 이동 및 체재비용을 부담함으로써 해당 팀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관례였다[6] FOX 중계 방송중의 리포터 보고에 의하면 팔린 표의 70%는 영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산 것이라고 한다.[7] 출처 한국일보,영국 축구장서 열린 메이저리그… 난타전에 진기록 속출, 2019.06.30, 강주형,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6301476396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