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인터내셔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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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INTERNATIONAL SERIES
1. 개관
NFL이 미식축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걸고 새로 신설한 정규시즌 해외경기. 2007-2008년 시즌 중 뉴욕 자이언츠와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장소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이다.[1]
2017년부터 NFL 런던 게임(NFL London Games), NFL 멕시코 게임(NFL Mexico Game)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NFL 사무국은 향후 독일, 중국 등으로 개최지를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2. 배경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시범경기형태로서의 해외경기는 진행되어 오고 있었다. 아메리칸 보울(American Bowl)이란 명칭으로 진행되어 오던 경기는 일본과 영국에서 열렸으나,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시범경기 형식의 경기였는지라 큰 반향은 끌지 못했다. 다만 미식축구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World League of American Football이란 단체가 설립된 적은 있었으며 여기에서 파생된 NFL Europe(1995~2007)같은 것도 있었지만 역시 전체적인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 후, 2005년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대결이 멕시코 멕시코 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Estadio Azteca)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가 첫 정규시즌 해외경기였고 103,467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버펄로 빌스가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정규시즌을 갖는 것으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2]
그러나 이것은 단지 북중미지역에 한정된 것이었을 뿐 리그 차원에서는 북미외의 다른 해외지역에서의 경기개최가 필요로 했고 거기에 걸맞는 지역을 탐색하던 시기였다. 때마침 NFL 하부리그 격으로 진행되던 NFL Europe으로 인해 미식축구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한 리그 측은 NFL Europe을 폐지하고 리그 팀들이 직접 유럽 현지에서 경기를 갖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된다. 우선 문화권이 비슷한 영국에서 첫 경기를 가지는 것으로 결정내리고 2007년 마이애미와 뉴욕 자이언츠간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3. 반응
일단 현지 반응은 좋은 편이어서 1회만 개최하던 경기를 2회, 그리고 3회로 늘렸다. 아울러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했는데, 때아닌 영국에 미식축구 붐이 분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동호회나 미식축구를 경험해 본 현지인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경기를 하던 것이 대학 운동부급으로 전이되면서 많은 영국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고, 특히 런던 현지에서 진행되는 NFL 경기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된 일부 영국인들 특히 젊은 학생들이 직접 팀을 찾아 입부해 경기를 직접해 보는 것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국대학체육협회는 2012년 미식축구를 협회가 지원하는 종목으로 정식등록하기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져가고 있다는 소식이다.[3]
일단 미군이 주둔한 영국이나 독일은 미식축구 동호회나 아마추어리그가 활성화 된 상태여서 인지도가 높고[4] 또 리그 경기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그만큼 경기에 참여하려는 현지 주민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같은 국가 역시 아마추어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확대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들에게는 뜬금없는 일이겠지만 실제로 스페인의 경우, World League of American Football 창립 당시 창설 멤버로서 '바르셀로나 드래곤즈'라는 팀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더구나 이 팀은 FC 바르셀로나를 스폰서로 두기도 했었다.
다만, 축구 종주국 부심과 웸블리 부심이 있는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에게는 다소 언짢은 이벤트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이기도 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구경기를 보기도 힘든데 하필 남의 나라 상징종목을 하고 있는 것이 좀(...) 결국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의 완공 지연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신 열리게된 2018년 10월 28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경기 후, 웸블리를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던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 대체구장을 찾지 못해, 결국 '''NFL 경기를 치른 지 하루밖에 안 지난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해야했다.''' 그 경기가 어땠는지는 해당 항목 참조. 이 경기는 손흥민이 결장하긴 했지만 교체명단에는 올라있어서 SPOTV에서도 중계됐었기 때문에, 한국 시청자들조차 웸블리의 피치를 보고 황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잉글랜드의 주요 매체들도 웸블리 스타디움의 참상에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냈고, NFL사무국 입장에선 잘못한 게 하나도 없지만 다소 영국 축구팬들의 민심을 잃은 셈이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영국에서는 2019년 9월부터 NFL 아카데미{NFL Academy}를 신설, 16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커리큘럼에 차별화를 둬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유망주들은 미 현지 미식축구 명문대학으로 진학해 본격적인 프로진출까지 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고 한다. 실제 NFL에 진출해 활약을 펼치는 영국 출신 선수들도 드물지 않게 나오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5] .
4. 전망
NFL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고있다. 기본적으로 NFL 한 경기에 걸려있는 중계권 수입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초대형구장에서만 열리는 만큼 관중수입과 단가가 EPL 정규시즌 경기보다도 높아서 어지간하면 본전은 뽑는 남는 장사인 것. 이미 웸블리 스타디움은 NFL의 런던 소재 팀의 창설이 확정될 경우 정식 홈구장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천명해 놓고 있는 상태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미식축구 경기 개최로 구장 상태가 최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6] 그리고 호지스의 발언은 2018년 토트넘 대 맨시티 경기로 현실이 됐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는 그나마 자주 열리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프리미어리그 팀이 입주하여 이용하는 것도 아니어서 수익을 필요로하는 웸블리 구장 측은 이러한 프로리그 경기라도 유치해야 하는 형편이다.[7] 심지어 웸블리 측은 슈퍼볼이 해외에서 개최될 경우, 웸블리에서 첫 경기가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을 정도이다.[8]
2015년 리그는 연례정례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영국 런던 외에 멕시코와[9] 독일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10]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멕시코는 확정적이고 독일 역시 중계권 문제 외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경기인 프로보울을 하와이를 떠나[11] 2017년 브라질에서 갖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발표함으로서 해외경기는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잭슨빌 재규어스는 2016년까지 런던에서 홈경기를 갖는 것으로 합의가 된 상태다.[12]
그런데 웸블리 스타디움이 만만치 않은 도전을 만나게 됐다. 바로 토트넘 핫스퍼가 NFL과 10년간 파트너십을 체결, 최소 2경기를 자팀의 신설 홈구장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것 토트넘, NFL과 10년간 파트너십 계약맺어.. 2018년도에 완공될 토트넘의 새 홈구장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최대 61,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중 개폐식 잔디'''구장[13] 이란 혁신적인 공법이 도입되었는데 윗부분을 접어내면 인조잔디(artificial turf)가 드러나 미식축구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 이는 NFL 경기를 개최하려는 목적이기에 토트넘으로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외에도 NFL 경기를 유치함에 따라 또다른 이윤 창출의 기회라고 본 듯하다. 만일 이것이 성공할 경우, 일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경쟁적으로 토트넘과 비슷한 방향을 취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14]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자원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어 지방정부 측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리그와 2년 계약을 맺고 런던 현지에서 벌어지는 2015-16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3경기 단독 생중계[15] 권 및 2016년 2월 7일 샌프란시스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슈퍼볼 50회 경기 생중계권까지 획득했다.BBC 방송, NFL과 경기 중계권 체결[16] 여기에 2016-17시즌은 무려 3경기가 열렸다. 이 중 로스앤젤레스 램스는 NFC 동부지구 3위팀과 대결을 벌일 예정인데 현재 뉴욕 자이언츠가 유력하고 결국 공식화 되었다. 특히 이 경기는 럭비경기장인 트위큰험 경기장에서 열리게 된다. 그리고 2017-18 시즌에는 무려 4경기가 열렸다.[17]
다만 세금관계나 거주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시차적응이 큰 관건이다. 현재까지는 해외시리즈 경기를 갖은 팀들은 그 다음 주를 Bye-Week 으로 지정해 휴식을 갖게 하고 있지만 당장 중부나 태평양과 인접한 지역에 연고지를 둔 팀들은 원정경기를 가질 경우 갖게 되는 시차적응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유념해야 한다.[18] 아울러 과연 해외 연고지 팀들이 창설될 경우, 현재와 같은 관중몰이가 가능하겠느냐는 점 역시 해외 연고팀 창설을 주저하는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다.
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한국 시청자측에도 나름 이득인데, 런던 시리즈의 경우 본토 방송의 편의를 맞춰서 빈 시간대인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킥오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일요일 밤 10시에 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주말예능 EPL과 동일 시간대인 것. 낮경기들보다 더 편한 시간대라는 점도 이득. 다만 전술한 EPL등 축구 경기와 같은 시간대라 국내 스포츠채널 중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둘의 중계방송사가 달라서 프라임타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으로 중계가 된다. 게다가 MLB 등 다른 스포츠와 겹칠 일도 없다.[19]
5. 경기 기록
[1] 2016~2017년 두 해에는 트위크넘 스타디움도 사용되었다.[2] 토론토의 경우 캐나다 풋볼 리그(CFL)의 연고팀 토론토 아고너츠가 있어 미식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버펄로와 토론토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흥행에 크게 작용했다.[3] 과격한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우선 축구의 '풋살'에 해당하는 비접촉 풋볼인 '플래그 풋볼(Flag Football : 태클 대신 상대의 허리에 달린 깃발을 떼어내는 것으로 '태클'을 대신하는 풋볼 경기)을 통해 풋볼에 친숙해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4] 의외로 독일에서의 미식축구의 인기도 영국 못지 않았는데, NFL Europe에 소속됐던 9개의 유럽 구단 중 절반 이상인 5개의 구단이 독일의 도시들을 연고로 했던 팀이었다(라인 파이어(뒤셀도르프 연고), 쾰른 센추리언스, 프랑크푸르트(M) 갤럭시, 함부르크 시데블스, 베를린 썬더). 2016 NFL 드래프트에서는 독일 풋볼리그(GFL) 출신 와이드리시버 모리츠 뵈링거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6라운드/전체 180픽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대학 풋볼을 거치지 않고 NFL에 진출한 첫번째 유럽인이기도 하다.[5]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서 뉴욕 자이언츠에서 슈퍼볼 2회 우승 멤버였던 오시 유메니오라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슈퍼볼 우승을 맛본 북런던 출신의 제이 아자이가 있고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디펜시브 엔드로 활약중인 에페 오바다가 있다. 다만 유메니오라와 아자이는 미국 유학중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던 반면 오바다는 순수하게 런던의 아마추어 리그에서 뛴것이 전부였다.[6] 그러나 웸블리 스타디움 항목의 주석에 달린 링크를 검색해보면 사실상 국대팀 전용구장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듣보잡 종목이 이용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보는게 정답이다.[7] 첼시 F.C.가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의 증축공사로 2015-16 시즌부터 3시즌 간 웸블리를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며, 토트넘 핫스퍼도 역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신축 기간 동안 웸블리를 사용했다.[8]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는 슈퍼볼 항목에서 슈퍼볼이 주는 경제효과를 참조하라. 관광 비수기인 2월 초에 미국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런던으로 몰려와서 1인당 최소 몇천 달러 씩 돈을 뿌린다고 생각하면 시도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9] 멕시코는 2016-17시즌 중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휴스턴 텍산스와의 경기를 확정지었다.[10] 실제로 NFL측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를 중국에서 치르는 것을 계획한 일이 있다![11] NFL의 올스타전인 프로 보울은 1980년 이래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알로하 스타디움(Aloha Stadium)에서 열린다.[12] 2020년까지로 연장됐다. 이는 잭슨빌이 현재 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한데, 잭슨빌의 안습한 흥행과 함께 현 구단주인 샤히드 칸(Shahid Khan)이 2013년 풀럼 FC를 인수하면서 다른 NFL 구단보다도 영국 내에서 풋볼 흥행에 우위적인 위치를 잡았기 때문이다.[13] 개폐식으로 이동가능한 잔디는 본 경기 용으로 쓰이게 된다고 한다.[14] 일단 성공적일 경우, 프리미어 리그 팀과 NFL 팀간의 자매결연 형식으로 이뤄진 형태를 뛸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실제로 프리미어 리그의 레스터 시티는 슈퍼볼 50 기간에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서포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리 케인의 경우와 같이 선수 개인적으로 특정 팀의 팬임을 커밍아웃하는 일도 있으므로 이런 점도 활용할 필요성 역시 부각된다.[15] 첫 경기인 뉴욕 제츠와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 한함.[16] 참고로 슈퍼볼 50 하프타임 쇼의 헤드라이너가 콜드플레이였다.[17]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경기, 트위큰험 구장에서 2경기.[18] 단적으로, 미국 서부 태평양과 런던/유럽대륙의 시차는 8시간/9시간 차이가 난다. 실제로 위에서 얘기한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LA 복귀 첫 해에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편성된 덕분에 빡센 일정을 보내게 생겼다.[19] 이때쯤엔 NBA가 시즌 초기이고 MLB는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포스트시즌이 한창일때이다. 게다가 중계 스케쥴도 이에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겹칠 이유가 없다.[20] 중계진은 CBS이고 버라이즌,야후 스포츠 송출.[21]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준공 연기로 변경.[22]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의 잔디 상태 문제로 LA 메모리얼 콜리시엄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경기는 명승부 끝에 54 대 51로 LA 램스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