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디자이너
1. 개요
메카 디자이너. 혹은 메카닉 디자이너. 영미권에서도 메카 디자이너라 한다. 메커니컬 디자이너는 기계/제품 쪽에서도 쓰임.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에서 작중에 등장하는 가상 혹은 실제의 기계들을 디자인하는 제작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전문 메카 디자이너는 오오카와라 쿠니오.
한국에서는 로봇 디자인하는 사람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로봇같은 가상의 기계만이 아니라 자동차, 비행기, 전쟁 무기 같은 걸 가상으로 디자인하기도 하고 실존하는 기계들도 애니메이터들이 그리기 쉽게 디자인을 단순화 하고 다듬는 일도 한다. 원작이 있는 메카물인 경우 원작상의 메카를 더 그럴듯하게 다듬고 설정을 보충하는 일까지 하는 일도 있다.
실제 공학적인 지식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순전히 캐릭터를 만들어내듯이 메카를 디자인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각 메카 디자이너의 특징이지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부분. 단 어느 쪽이던지 메카 디자이너가 메카닉의 생김새나 디테일 등에 집착하다 보면 기껏 만들은 디자인이 하라는 싸움은 안하고 멀뚱멀뚱 서있게 될 수가 있다. 애니메이터가 움직임을 시간 내에 풍부하게 그려내려면 디자인이 단순해야 한다. 너무 복잡하면 그려낼 수 있는 애니메이터의 수가 줄어들고 채색, 동화도 못 넣게 되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된다. 육신합체 갓마즈, 초수기신 단쿠가가 이렇게 된 대표적인 경우이다. [1] 때문에 적당히 타협을 해서 디자인하는 것도 노하우다. 그래서 애니메이터와 싸우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 오오카와라 쿠니오의 경우는 애니메이터 출신이라 이런 걸 감안해서 디자인하는 수완을 보여준다. 반면 카토키 하지메 같은 경우는 이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2]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유명 디자이너들이 혼자서 작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팀으로 묶여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기체의 컨셉스케치(러프) 정도만 혼자서 담당하고 나머지는 설정작가 및 감독 프로듀서들과 상담하면서 디자인을 하며,[3] 이렇게 스태프들과 의견을 맞교환하며 조율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메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감독이 배출되기도 한다. 카와모리 쇼지 말로는 이 일을 하면 알고 지내는 애니메이터와 감독이 자연히 많아지며, 반다이 같은 스폰서를 통해 직통으로 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을 하기 유리하다고 한다.[4] 다만 연출 경력이 짧거나 아예 안해본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는 연출을 직접하기보다는 전문 연출 인력들을 초빙하는 식의 프로듀서형 감독을 한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분업화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러프가 끝나고 나면 다른 메카닉들과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수정작업(클린업)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에는 두명 세명이 붙어서 의견을 교환해 가며 스케치를 서로 교환해 수정을 한다. 그리고 메카닉 본체디자인은 치프 디자이너가 따로하고 무기 디자인은 다른 사람이 맡는 경우도 있다. 스탭롤 등에서 보통 한두명만 이름이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적으로는 거기서 최소 서너명은 더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편의상 대표적인 인물 한두명만 적는 것일 뿐이다.[5]
메카닉 작화 애니메이터가 점점 줄어들어 메카닉이 나오는 2D 애니메이션은 줄어들고 있으나 메카닉 디자이너는 소수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다. 3D CG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봇 애니메이션은 줄어가고 있으나 자동차나 비행기, 전차 같은 기계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여전히 메카 디자이너는 수요가 많다.
2.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메카 디자이너
- 교부 잇페이
- 나가노 마모루
- 나카타니 세이이치
- 마에다 마히로
- 무라카미 카츠시
- 무라타 토시하루
- 소노베 쥰
- 시드 미드
- 아쿠츠 준이치
- 아키타카 미카
- 야나세 타카유키
- 야마네 마사히로
- 야마시타 이쿠토
- 에비카와 카네타케
- 오노 세이지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제작 관계자 항목 참고.
- 오오바리 마사미
- 오오카와라 쿠니오
- 오오하타 코이치
- 와시오 나오히로
- 이와하타 고이치
- 이즈부치 유타카
- 카와모리 쇼지
- 카와하라 토모히로
- 카토키 하지메
- 코마츠다 다이젠
- 코바야시 마코토
- 키무라 히데후미
- 타케우치 아츠시
- 하바라 노부요시
[1] 간혹 애니메이션을 무시하고 복잡한 디자인을 했지만 실력있는 애니메이터를 다 끌어모아서 어떻게든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도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기동전사 건담 UC가 대표적이다.[2] 심지어 카토키는 애니메이터로서의 기술도 있지만 자기가 디자인한 걸 애니메이팅하면 자기도 힘들어서 몇 초 밖에 못 한다.[3] 기동전사 건담 AGE 방영 당시 에비카와 카네타케가 메카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디자이너 팀 혼자서만 먹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4] 감독 일은 연출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현장 조율과 경영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애니메이션 감독 문서 참고.[5] 음악 쪽도 마찬가지. 보통 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음악 담당으로 한 두명만 적혀있는데 보통 그 한 두명은 작곡가나 프로듀서이고 나머지 연주 쪽은 세션을 일일이 기용한다. 그리고 세션 녹음 중에도 세션연주자의 편곡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맨 밴드나 MIDI를 이용한 단독 작업이 아니라면 한 두명이 능력 쩔게 작업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