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타트
Mentat
허버트 프랭크 作의 SF 소설 듄에 등장하는 용어.
듄의 세계관에서는 버틀레리안 지하드를 계기로 인간처럼 생각을 하는 기계(Thinking Machine)[1] 의 사용과 제작이 금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전까지 이러한 기계들에 의해 수행되어오던 일들을 사람의 힘으로 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멘타트는 그러한 전 우주적인 분위기 하에서 대두한 일종의 정신수련법이자, 이 정신수련법을 수련한 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인간 컴퓨터'''이자, 이를 만들어내는 방법.
듄 세계관에서 멘타트는 복잡한 계산과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등 이전까지 컴퓨터에 의해 수행되던 임무를 맡는다. 멘타트는 단순한 서기나 가게 점원에서부터 귀족 가문이나 황제의 조언자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거의 모든 계층에 걸쳐 존재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듄의 세계관에서 멘타트라는 이름은 논리와 이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멘타트는 그 자체로도 직업으로 성립할 수 있으나, 작중에서는 다른 지위에 있는 자가 멘타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가 멘타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영화판에서 멘타트들은 무성하고 짙은 눈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이후 듄 2000 등에서도 이 설정을 따르게 된다.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사실 인간 컴퓨터는 전산 컴퓨터가 나오기 전 까지는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직종이었다. 이를 SF적으로 확장시키고, '정신 수양' 같은 개념을 집어넣은 것이 멘타트라고 볼 수 있다.
브라이언 허버트가 쓴 프리퀄인 '듄의 전설(Legend of Dune)'에 멘타트 수련법의 유래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버틀레리안 지하드가 일어나기 전, 인류가 생각하는 기계에 의해 지배당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각하는 기계들의 수장인 옴니우스(Omnius)가 인간을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존재로 간주한 데 반해, 독립된 로봇 중 한 명이었던 에라스무스(Erasmus)는 인간도 가르친다면 충분히 똑똑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옴니우스는 에라스무스에게 그의 이론을 증명해보라면서 행성에 있던 인간 어린이 중 가장 난폭하고 침착성이 부족한 소년을 맡기고, 에라스무스는 소년에게 길버투스 알반스(Gilbertus Albans)라는 이름을 붙인다. 원래 윌리스 E. 맥넬리(Willis E. McNelly)가 쓴 듄 백과사전(Dune Encyclopedia)에서 멘타트 수련법의 창시자로 언급만 되는 이름이다. 아무래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패러디인 듯 하며, 작중에서 에라스무스가 소년에게 이런 이름을 붙인 건 '''왠지 똑똑해 보이는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에 에라스무스는 칭찬과 보상을 이용해 알반스를 가르치려고 하였으나 이는 실패하였고, 이후 그는 엄격한 감독과 처벌을 통한 교육방식으로 자신의 노선을 바꾸게 된다. 그러한 교육이 반복되는 동안 어느새 알반스는 에라스무스를 아버지처럼 여기게 되었고, 아버지의 방식을 모방하는 것을 통해 컴퓨터 수준의 인식능력과 생각하는 기계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계산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나 알반스는 기억을 조직화시키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이에 에라스무스는 알반스에게 조언자(mentor), 피조언자(mentee), 정신작용(mentation) 등의 단어에서 따온 멘타트(Mentat)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한편 시간이 지나면서 에라스무스 또한 알반스에게 부모와 같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알반스가 20살이 되었을 무렵에는 옴니우스의 허락없이 알반스에게 생명연장 시술을 받도록 하였으며, 버틀러리안 지하드 최후의 결전이었던 코린의 전투 때에는 순전히 자신의 '아들'인 알반스를 살리기 위해서 생각하는 기계들의 방어기제였던 폭파 장치를 무력화시키기에 이른다. 이는 결국 에라스무스 자신을 포함한 모든 기계들의 종말을 가져오게 된다.
사실 컴퓨터와 생각하는 기계를 대체하는 존재인 멘타트 수련법이 다름아닌 생각하는 기계로부터 유래하였다는 점은 어찌보면 아이러니이다.
사포 주스는 에카즈 나무(Ecaz Tree)의 뿌리 추출물이며 이것을 섭취할 경우 멘타트의 정신 능력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많은 멘타트들이 이를 상용하고 있는데 사포 주스는 피부에 닿으면 붉은 반점을 남기는 탓에 상당수의 멘타트들은 입술에 붉은 반점이 존재한다.
위 영상에서 멘타트가 사포 주스를 마실 때 외우는 멘타트 경구(Mantra)는 다음과 같다.
이 경구는 원작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한 영화와 영화에서 큰 영향을 받은 웨스트우드 사의 게임판에서만 등장한다.
틀레이락스인들은 정상적인 멘타트 수련법을 변형시켜 '뒤틀린 멘타트(Twisted Mentat)'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들은 통상적인 멘타트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도덕성이나 윤리 같은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소시오패스 멘타트이다. 대표적인 뒤틀린 멘타트로는 하코넨 남작의 멘타트인 파이터 드 브리스가 있다.[3]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지능 향상 약물인 멘태츠(Mentats)는 듄의 멘타트에 대한 오마주이다.
1. 개요
허버트 프랭크 作의 SF 소설 듄에 등장하는 용어.
듄의 세계관에서는 버틀레리안 지하드를 계기로 인간처럼 생각을 하는 기계(Thinking Machine)[1] 의 사용과 제작이 금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전까지 이러한 기계들에 의해 수행되어오던 일들을 사람의 힘으로 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멘타트는 그러한 전 우주적인 분위기 하에서 대두한 일종의 정신수련법이자, 이 정신수련법을 수련한 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인간 컴퓨터'''이자, 이를 만들어내는 방법.
듄 세계관에서 멘타트는 복잡한 계산과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등 이전까지 컴퓨터에 의해 수행되던 임무를 맡는다. 멘타트는 단순한 서기나 가게 점원에서부터 귀족 가문이나 황제의 조언자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거의 모든 계층에 걸쳐 존재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듄의 세계관에서 멘타트라는 이름은 논리와 이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멘타트는 그 자체로도 직업으로 성립할 수 있으나, 작중에서는 다른 지위에 있는 자가 멘타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가 멘타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영화판에서 멘타트들은 무성하고 짙은 눈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이후 듄 2000 등에서도 이 설정을 따르게 된다.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사실 인간 컴퓨터는 전산 컴퓨터가 나오기 전 까지는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직종이었다. 이를 SF적으로 확장시키고, '정신 수양' 같은 개념을 집어넣은 것이 멘타트라고 볼 수 있다.
2.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멘타트
- 투피르 하와트: 아트레이드 가문의 멘타트.
- 파이터 드 브리즈: 하코넨 가문의 멘타트 겸 하코넨 남작 직속의 고문기술자.
- 폴 아트레이드: 멘타트 수련을 받은 적이 있다.
- 하이트: 틀레이락스가 만든 던칸 아이다호의 골라. 멘타트 능력이 있다.[2]
- 마일즈 테그: 듄의 이단자와 듄의 신전의 등장인물. 바샤르(장군)이자 멘타트.
3. 멘타트의 기원
브라이언 허버트가 쓴 프리퀄인 '듄의 전설(Legend of Dune)'에 멘타트 수련법의 유래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버틀레리안 지하드가 일어나기 전, 인류가 생각하는 기계에 의해 지배당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각하는 기계들의 수장인 옴니우스(Omnius)가 인간을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존재로 간주한 데 반해, 독립된 로봇 중 한 명이었던 에라스무스(Erasmus)는 인간도 가르친다면 충분히 똑똑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옴니우스는 에라스무스에게 그의 이론을 증명해보라면서 행성에 있던 인간 어린이 중 가장 난폭하고 침착성이 부족한 소년을 맡기고, 에라스무스는 소년에게 길버투스 알반스(Gilbertus Albans)라는 이름을 붙인다. 원래 윌리스 E. 맥넬리(Willis E. McNelly)가 쓴 듄 백과사전(Dune Encyclopedia)에서 멘타트 수련법의 창시자로 언급만 되는 이름이다. 아무래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패러디인 듯 하며, 작중에서 에라스무스가 소년에게 이런 이름을 붙인 건 '''왠지 똑똑해 보이는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에 에라스무스는 칭찬과 보상을 이용해 알반스를 가르치려고 하였으나 이는 실패하였고, 이후 그는 엄격한 감독과 처벌을 통한 교육방식으로 자신의 노선을 바꾸게 된다. 그러한 교육이 반복되는 동안 어느새 알반스는 에라스무스를 아버지처럼 여기게 되었고, 아버지의 방식을 모방하는 것을 통해 컴퓨터 수준의 인식능력과 생각하는 기계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계산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나 알반스는 기억을 조직화시키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이에 에라스무스는 알반스에게 조언자(mentor), 피조언자(mentee), 정신작용(mentation) 등의 단어에서 따온 멘타트(Mentat)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한편 시간이 지나면서 에라스무스 또한 알반스에게 부모와 같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알반스가 20살이 되었을 무렵에는 옴니우스의 허락없이 알반스에게 생명연장 시술을 받도록 하였으며, 버틀러리안 지하드 최후의 결전이었던 코린의 전투 때에는 순전히 자신의 '아들'인 알반스를 살리기 위해서 생각하는 기계들의 방어기제였던 폭파 장치를 무력화시키기에 이른다. 이는 결국 에라스무스 자신을 포함한 모든 기계들의 종말을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기계로부터 비롯된 가르침은 한명의 인간에게 전해졌고, 그로부터 생겨난 멘타트 수련법은 현재의 듄의 세계관에서 컴퓨터와 생각하는 기계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Perhaps when all the thinking machines are gone, you can teach your fellow humans how to think efficiently. Then all my work will not have been for nothing.
어쩌면 생각하는 기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만, 그러면 네가 너의 동료 인간들에게 효율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지 않겠니. 그렇다면야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이 헛된 것은 아닐게다.
사실 컴퓨터와 생각하는 기계를 대체하는 존재인 멘타트 수련법이 다름아닌 생각하는 기계로부터 유래하였다는 점은 어찌보면 아이러니이다.
4. 기타
4.1. 사포 주스(Sapho Juice)
사포 주스는 에카즈 나무(Ecaz Tree)의 뿌리 추출물이며 이것을 섭취할 경우 멘타트의 정신 능력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많은 멘타트들이 이를 상용하고 있는데 사포 주스는 피부에 닿으면 붉은 반점을 남기는 탓에 상당수의 멘타트들은 입술에 붉은 반점이 존재한다.
위 영상에서 멘타트가 사포 주스를 마실 때 외우는 멘타트 경구(Mantra)는 다음과 같다.
이 경구는 원작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한 영화와 영화에서 큰 영향을 받은 웨스트우드 사의 게임판에서만 등장한다.
4.2. 뒤틀린 멘타트
틀레이락스인들은 정상적인 멘타트 수련법을 변형시켜 '뒤틀린 멘타트(Twisted Mentat)'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들은 통상적인 멘타트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도덕성이나 윤리 같은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소시오패스 멘타트이다. 대표적인 뒤틀린 멘타트로는 하코넨 남작의 멘타트인 파이터 드 브리스가 있다.[3]
4.3. 그 외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지능 향상 약물인 멘태츠(Mentats)는 듄의 멘타트에 대한 오마주이다.
[1] 전자칩으로 조종되는 자동기계, 컴퓨터, 로봇 등을 이르는 총칭.[2] 여담으로 듄 2000에 나오는 하코넨의 멘타트의 이름도 하이트다.[3] 파이터 드 브리스는 진성 새디스트였으며, 고문기술자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