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비판

 



1. 추리의 부재
2. 검은 조직의 행적
3. 아무로 vs 슈이치
4. 최소한의 변장도 안하는 베르무트와 슈이치
5. 대형 사고 발생에도 없는 사망자
6. 미제 무기를 쓰는 검은조직
7. 큐라소의 행동들
8. 그 외 개연성/핍진성 부족
9. 관련 문서


1. 추리의 부재


검은 조직이 대놓고 일을 벌이기 때문에 작중 추리할 만한 사건이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 이전 검은 조직 관련 에피소드나 극장판들 마져도 검은 조직 스토리와 동반, 조화되는 추리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래서 추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팬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다. 암만 작가와 팬들이 부정해봐야 '''코난은 추리물이지 액션물이 아니다.''' 큰 스케일, 화려한 액션, 눈요기거리가 아무리 많아봐야 태생이 추리만화인 코난의 특성상, 추리가 없거나 스토리가 빈약하면 혹평을 면할 수 없다.

2. 검은 조직의 행적


검은 조직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든 실패하든 세상에 알려질 일이 없게끔 철저하고 비밀리에 일을 처리한다고 입 아프게 떠들어댄다. 실제로 조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드러날 위기에 놓이면 그런 위기를 만든 조직원을 가차없이 살해할 정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극장판에 등장했다 하면, 사람들이나 언론의 눈에 안 띄는게 이상할 정도로 대놓고 막장짓을 벌인다.[1] 관람차 한칸을 통째로 끊어버릴 만큼 강력한 윈치 팔을 단 마개조 수송기[2]를 모는데다가, 수틀리니까 빡쳐서 그날 막 개장한 유원지의 관람차에 기관포를 마구 쏴댄다.
폭탄은 어떻게 은폐해서 넘어간다고 쳐도, 관람차를 뜯어내고, 기관포를 쏴대는 막장 사태를 눈앞에서 본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검은 조직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사건을 덮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여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 퍼뜨릴 게 뻔하니, 일본 뿐만 아니라 타국에서도 이 사건을 모를 수가 없다. 무엇보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을 항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게 뻔하기 때문에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걸 막을 수가 없다. 심지어 오스프리는 동아시아에서는 오직 주일미군, 육상자위대, 주한미군만 운용하기에 주일미군이나 육상자위대[3]의 것을 빼돌린 것이 되므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자국의 군용병기가 타국의 범죄 조직 손에 강탈당해 테러에 쓰인다고 하면 미국이 발칵 뒤집히는 건 물론이고 어디의 것이 강탈당했냐에 따라 주일미군이나 육자대[4] 관계자 여러 명의 목이 날아간다. 코난이 암시 스코프가 망가진 아카이의 저격을 돕기 위해 날린 불꽃놀이 축구공이 터지면서 상공이 환해지자 메구레 경부가 오스프리를 보고 "아니! 저건 또 뭐야?!" 라며 경악한 걸 보면 진짜 심각하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런 짓을 벌였다면 즉시 토벌의 대상이 된다. 위에서 설명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명백한 테러이며, 그 규모를 봤을 경찰 정도가 아니라 자위대가 출동해야 맞다.
이 말도 안되는 장면을 위한 변명거리는 딱 하나, 극장판이 5기부터는 원작과 관련이 없는 페럴렐 월드(평행우주)로 진행된다는 것뿐이다. 즉 원작과 다른 세계라 극장판 세계의 검은 조직은 수틀린다고 막나가는 막장 조직이라는 거다. 근데 이럴 경우 설정 말아 먹어놓고 평행우주류 발뺌하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개다가 코난 극장판은 원작과 완전히 별개이지도 않다. 13기에서 야마무라 미사오가 경부로 승진한 게 후에 원작에 역수입되었기 때문.

3. 아무로 vs 슈이치


아무로 vs 슈이치 역시 혹평이 있는데, 검은 조직이 큐라소를 언제 납치할지 모르는 마당에 앞뒤 안 가리고 슈이치에게 싸움을 거는 아무로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슈이치가 진에게 총살당할 위기에 처한 미즈나시 레나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일을 서로 설명한 뒤에 몸싸움을 벌이니, 아무로가 배은망덕해 보일 정도. 오죽하면 슈이치가 '사냥감을 착각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준다. 심지어 이 주의는 이미 원작의 비색 시리즈 때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로는 슈이치만 보이면 이 말을 개무시하고 평소의 냉철함을 잃은채, 미친 개마냥 달려들 뿐이다.
아무로가 슈이치에게 원한이 있다고는 해도, 중대사를 앞두고 관람차 위에서 앞뒤 안가리고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점이 크다. 오월동주,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너도 나도 다 죽을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적을 상대하려면 불구대천의 원수라도 일단은 손을 잡아야 함은 당연한 상식이다. 그래야 살기 때문. 그럼에도 주먹질까지 하며 날뛰는 아무로의 행동은 '''직무유기''' 수준으로 도가 지나쳤다. 아무로가 일반인이라면 모를까 그는 명색이 공안 요원이다. 공안 요원 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렇게 상식 없는 행동을 하니 팬들이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 정말 싫었으면 차라리, 허가 없는 FBI의 일본 활동을 두고 트집을 잡아야 했다.[5] 그리고 뭐가 되었던 그 위급 상황에서 할 짓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로가 슈이치에게 어느 정도의 원한을 가지고 있는지는 원작이나 TV판 챙겨봐온 관객, 혹은 코난 팬들이나 아는 설정이고, 그냥 영화만 보는 팬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코난 극장판이 심야 애니 극장판처럼 팬들을 위해서 만드는 극장판도 아닌데 이런 과한 행동을 넣으면 일반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 턱이 없다. 물론 아무로가 슈이치에게 가진 원한의 깊이를 아는 사람들도 이 장면은 비판하고 있다.

4. 최소한의 변장도 안하는 베르무트와 슈이치


  • 베르무트가 토토 아쿠아리움 카페에서 맨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베르무트의 표면적 직업은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크리스 빈야드인데도 말이다. 더 이상한 점은 놀이공원 내에서 큐라소를 찾아다닐 때는 제대로 모자와 안경을 썼다는 것이다. 분명 변장을 한 건데, 아쿠아리움 안에서는 갑자기 그 변장을 안 한다.
  • 아카이 슈이치가 작중 내내 맨 얼굴을 드러내고 다닌다. 심지어 맨 얼굴로 스파이로 의심 받던 버본과 키르를 구해주기까지 한다. 검은 조직은 아카이 슈이치가 죽은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슈이치가 살아있다는 걸 알아채는 날엔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인물들의 신변이 위험해진다. 당장 자기가 구해준 키르가 제일 먼저 살해당한다.

5. 대형 사고 발생에도 없는 사망자


중간에 수도고속도로,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대형 교통사고&폭발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이후 모리탐정사무소에서 나오는 뉴스에서 사망자가 없다는 기사가 들린다.
중간에 큐라소가 쳐서 날려보낸 다이하츠 소니카에 타고있던 사람들, 중간에 큐라소가 밀어서 바다로 떨어뜨린 메르세데스-벤츠 안토스를 운전하던 트럭기사, 그리고 그 트럭과 부딫힌 MAN TGS의 운전기사, 그리고 추격전 후반부에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히노 프로피아 탱크로리, 다이하츠 소니카, 큐라소가 몰던 토요타 마크II가 공장에 떨어져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공장이 가동되고 있었다면 그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 그리고 큐라소가 안토스를 도쿄만 한가운데로 밀어버리고 안토스를 밟고 반대편으로 넘어갔을 때 쳐서 날려보낸 이스즈 포워드로 추정되는 트럭에 타고있던 운전기사등은 적어도 다 사망해야 정상인데 죽지 않았다는 건 아무리 공안이나 FBI가 언론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도 말이 안된다.

6. 미제 무기를 쓰는 검은조직


검은조직이 미군이 쓰는 최신형 틸트로터를 사용한다. 현실에서 악당 국가의 정규군이 아니라 범죄 조직이나 반군 군벌이 V-22 정도의 병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다. 기껏해야 세계 최악의 이슬람 극단주의 군벌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구식 병기인 MiG-23 플로거를 몇 대 노획했다가 그마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모두 격추당하거나 방치된 게 고작인 수준이다.
그리고 미국이 F-22를 절대로 해외에 팔지 못하게 하는 사례 등을 보면, 이런 무기들은 군수산업체가 아무렇게나 팔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복잡한 정치적, 외교적 협상을 거치고서야 판매가 되는 것인데, 제3세계 국가에서 퇴역된 폐기 병기를 암시장에서 사온 것도 아니고 미군이 쓰는 최신형급 틸트로터가 범죄조직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국제적 문제로 다뤄지며, 결코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엔딩 이후 후일담은 매우 조용하기만 하다.

7. 큐라소의 행동들


큐라소의 초반 도로 역주행 장면에서 많은 차들이 오는데도 무사히 피한다는 것부터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운전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당시 속도가 시속 180km/h였는데 단 한 번도 다른 차에 부딪히지 않은 채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리고 슈이치에게 돌진한 것도 마찬가지이며 그 외에도 말이 안되는 부분은 떨어지는 트럭을 발판 삼아 차량 채로 점프한 것과, 떨어질 때 중력을 무시하는 차량 탈출 등이 있다. 겐타가 본인의 부주의로 높은 곳에서 낙하했을 때 중력 가속을 무시한 채 무사히 착지한 부분 역시 만화라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현실성이 없다.[6]구두를 신은 채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아이를 받아내고 미끄럼틀 타듯 슬라이딩해서 착지하는 게 과연 실제로도 가능할까? 물론 이와 비슷한 액션 관련 문제는 타 극장판이 더 심하긴 하다. 하지만 큐라소의 신체 능력과 운전 실력을 감안하고 거기에 만화적 허용이 있음을 인지해도 너무 현실성이 없다.

8. 그 외 개연성/핍진성 부족


  • 지나친 성능의 아가사 박사의 메카. 아가사 박사의 메카가 현실성은 엿 바꿔 먹은 오버스펙이 아닌 적이 없었긴 했다만, 이 편은 너무 과도해서 극의 몰입을 떨어뜨리는 수준.
  • 큐라소가 소년 탐정단과 있던 관람차에서 쓰러져 토토 아쿠아리움 내부 의무실로 실려왔을 때, 의사가 뇌 MRI 검사 결과까지 알려준다. 병원도 아닌 유원지 의무실에서 MRI를 찍었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되는 설정이다.
  • 큐라소가 쳐서 몇십미터를 날아가 거꾸로 처박힌 다이하츠 소니카가 심하게 망가졌는데도(떨어진 뒤에 트럭에 들이 받혔다.), 차에 탄 사람들이 상처 없이 멀쩡히 나온다. 현실이면 천장과 A필러, B필러, C필러가 통째로 내려 앉아 탑승자는 중상 내지는 즉사다.
  • 칠흑의 추적자 때도 제기된 문제지만 전시 상태에 준하는 상황이고 놀이공원에 기관총을 쏴제끼는데도 방치했으며 사건 이후까지도 보이지도 않는 자위대.

9. 관련 문서


[1]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때도 조직이 AH-64를 타고 도쿄 타워를 향해 신명나게 기관포를 퍼붓는 장면이 있다. 도대체 일본 경찰과 자위대는 얼마나 호구기에 자국 수도의 명물인 도쿄 타워에 군인도 아닌 일반인이 전투용 헬기 가지고 기관포를 미친듯이 쏴대는 걸 잡지 못하는지 의문이다.[2] V-22는 동아시아에서는 오로지 주일미군, 육상자위대, 주한미군만 운용한다.[3] 한국 더빙은 육자대를 대체할 곳이 없으니 빠지고 주한미군.[4] 역시 한국 더빙은 주한미군.[5] 정체가 밝혀지기 전 안드레 캐멀과 조디 수사관에게 그랬던 것처럼[6] 나는 겐타가 본인을 구해준 사람한테 " , 누나 여기서 뭐해요?"라고 하는 게 제일 현실성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