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
1. 개요
モーン / Mohn
포켓리조트의 관리인. 이름의 유래는 독일어로 양귀비를 뜻하는 'Mohn'. 포켓콩을 통해 리조트 시설을 증축시켜 주고, 포켓콩을 교환하거나 병에 넣어 바다에 띄워주는 일 등도 맡는다.
자신의 이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생의 기억이 싹 날아간 완전기억상실 상태이지만, 딱히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도 않고 그냥 지금 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식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다만 주인공과 만나는 초반에는 포켓리조트의 사용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살짝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여 주긴 하는데, 주인공이 열심히 리조트를 키워 포켓몬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 주면 이내 만족하고 기뻐한다.
포켓리조트의 관리 리스트에서만 제한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인지 별다른 전용 테마곡은 없다. 그러나 쾌활하고 낙천적인 동네 아저씨 이미지와 포켓리조트 BGM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기에 그냥 포켓리조트의 테마곡이 몬의 테마곡처럼 여겨지고 있다.
2. 정체
일견 평범해 보이는 포켓리조트 담당자인 이 사람의 독립문서가 굳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루자미네의 남편이자 릴리에와 글라디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에테르파라다이스 내의 시크릿랩B에 있는 책과 공간연구소의 연구원이 말해 주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에테르 재단의 전 대표인 '''몬 박사'''가 울트라홀에 대해 연구했고 실제로 발견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글라디오와의 이벤트를 통해 동일한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울트라홀에 빨려들어가 행방불명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고 외형적으로도 금발 녹안에 앞머리 스타일이 글라디오와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루자미네와 릴리에의 디자인으로까지 확장해 보면 '사각형을 변형시켜 모아 놓은 헤어스타일'로서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름 역시 다른 에테르재단의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어 명사에서 유래한다.
기존 썬·문에서의 단서만 놓고 봐도 기정사실이었지만, 친절하게도 포켓몬스터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의 추가 이벤트를 통해 '''게임 프리크가 직접 이 설정을 완전히 확립'''시켰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에테르파라다이스에 몬이 방문하면서 루자미네와 재회하는 이벤트인데, 정확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레인보우로켓단 이벤트를 클리어한 후 30일 경과
- 30일 경과 후부터 챔피언 방어전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글라디오를 상대로 승리
- 승리 후 에테르파라다이스 내부 입구 왼쪽에 등장한 몬에게 접근하기
몬이 일체의 기억을 잃었다는 컨셉은 앞서 리라를 통해 보여주었던 이유와 같은 것으로 짐작되며, 그 연장선상에서 포켓리조트 관리인인 몬과 에테르재단의 전 대표이자 루자미네의 남편인 몬이 평행우주상의 같은 출신배경을 가진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 그러므로 루자미네의 이러한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루자미네가 비밀 수사관인 리라의 사례를 직접적으로 알 확률은 지극히 낮으니 현재의 몬을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남편의 생존만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한 루자미네의 선택은 일리가 있다.[3]
참고로 이름의 유래인 양귀비 중 흰 양귀비의 꽃말은 망각이다. 끝끝내 돌아오지 않은 몬의 기억과 루자미네가 했던 선택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 네이밍 센스.
3. 기타 매체에서
3.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에선 설정이 바뀌어 루자미네가 울트라비스트에 집착하는 이유가 몬의 실종 때문이 아니라 어렸을 적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울트라비스트를 만나고 싶다는 가벼운 설정으로 바뀌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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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릴리에의 가족 회상 중 세 사람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식탁의 의자가 4개이고 한 자리가 비어있다.
루자미네의 방에 있는 릴리에와 글라디오의 아기적 사진에도 몬의 모습은 단 하나도 없으며 게다가 일가 중 그 누구도 몬의 존재에 대해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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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에서 글라디오에 의해 최초로 존재가 언급되었다.
글라디오의 언급에 의하면 몬은 과거 울트라홀 연구를 하다가 사망했다고 하며 릴리에는 너무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기억이 전혀 없다. 또한 49화에서 잠깐 비쳐졌던 결혼사진에서의 모습이 보다 자세하게 나왔다.
108화에서는 카푸느지느의 안개 속에 헤메든 사람들[4] 중에서 릴리에와 글라디오만 죽은 자와 마주치지 못했다. 하푸우가 섬의 여왕이 돼서 모두를 구출한 뒤, 강한 염원에도 만나지 못했다면 살아있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이로써 게임과 마찬가지로 생존이 확인되었다.
116화에서 루자미네의 관할 아래 몬의 행방을 찾고 있다는 점이 언급되며 자우보의 언급에 따르면 과거 울트라홀 연구 도중 급작스러운 기계의 폭주로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5] 이후 루자미네가 릴리에와 글라디오를 몬의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에는 소울하트가 빠진 것으로 보이는 마기아나와 그가 쓰던 Z링이 있었다.[6]
마지막에 릴리에가 마기아나의 옆에서 몬이 쓴 마기아나에 대한 관찰일지를 찾게 된다. 몬은 여행 중 골동품점에서 마기아나를 발견하는데 마기아나가 오래 전 왕국에서 공주를 모시던 포켓몬이었다는 점을 생각하고 얼마 전 태어난 딸 릴리에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몬은 마기아나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실패하고[7] 몬의 실종 이후 방 서랍에 넣어진 듯 하다.
애니메이션에서 할라의 회상에 따르면, 냉정침착하면서도 여차하면 기세를 잡아 뜨겁게 몰아붙이는 트레이너였다고 하며 제임스의 회상에 따르면 트레이너로서도 훌륭한 실력을 지녔다고 한다. 할라의 회상에 나온 포켓몬은 조로아크. 다만, 몬이 울트라홀 너머로 행방불명되자 실의에 빠져서 루자미네가 신경써주지 못하는 사이 조로아크도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이 조로아크는 여러 포켓몬의 모습으로 변하며 글라디오를 따라다니고 있었고 127화에서 재회하여 글라디오가 포획하게 된다.[8]
138화의 알로라리그 결승전 도중 글라디오가 조로아크를 내보내고 루자미네는 몬의 조로아크임을 직감한다. 루자미네는 결승전 직전까지 훈련에 몰입하는 글라디오를 보고 몬과 닮았다고 하는데 몬은 결혼식 당일에도 훈련을 하느라 결혼식에 지각할 뻔(遅刻寸前) 했다고 한다.
145화에서 조로아크가 보여주는 환영에 의해 다시 등장한다. 릴리에에게 마기아나를 보여주자 릴리에가 마기아나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일어서서 걷는 모습이 나온다.
146화에서 마기아나가 릴리에가 착용한 몬의 Z링에 접촉한 순간, Z링에서 Z파워를 흡수해서 몬이 있는 방위를 가리키는 빛을 쏘기 시작했다. 이것이 루자미네 일가가 몬을 찾으러 떠날 단서가 되었고 결국 몬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화에도 결국 몬과 재회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포켓몬스터W 37화에서 루자미네 일가가 여전히 몬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릴리에의 편지를 통해 언급되었고, 지우의 여행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하기 때문에 이 떡밥이 해소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여담으로 글라디오의 배틀시의 특유의 그 포즈는 몬에게서 유전된 것으로 보인다. 할라의 회상에서 글라디오와 마찬가지로 오른손을 얼굴로 가져다 댄 뒤 머리를 쓸어넘기며 손을 뻗는 특유의 포즈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3.2. 포켓몬스터 SPECIAL
31화에서 처음으로 존재가 언급된다. 말리화와 우연히 마주쳤으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었고 가족들의 사진이 담긴 펜던트를 들고 있으며 그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한다. 말리화는 릴리에가 사진 속의 소녀임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펜던트를 건네며 릴리에는 그 펜던트가 어머니를 구할 단서라고 생각해 라나키라마운틴으로 향한다.
자우보의 꿈에서 과거가 밝혀졌는데 몬은 연구원 당시 재단의 방침 문제로 루자미네와 갈등이 있었고 자우보는 몬을 울트라홀로 빠뜨려버린다. 루자미네는 몬이 자신과 에테르재단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해 슬퍼하고 자우보에게 더욱 의지하게 된 것.
4. 기타
그 어떤 공식 매체에서도 몬의 기억탈환 및 가족 재회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썬문에선 끝내 몬의 행방을 찾지 못한 채 끝났고, 울썬문에선 몬과 재회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몬이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려 그를 놓아주는 엔딩으로 끝난다.
애니에서는 몬에 대한 에피소드를 자세히 다뤄주며 재회 엔딩이 날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결국 몬을 찾으러 간다는 열린 엔딩으로 끝났고, 스페셜에서도 몬이 가족의 사진이 담긴 펜던트를 가지고 기억이 없음에도 그들을 그리워한다는 묘사는 있으나 결국 몬이 어떻게 되었는지 에필로그에도 일체 언급이 없다.
차후 애니메이션에서 후속작이나 스페셜 에피소드로 재회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일단 재회라도 한 울썬문이 그나마 사정이 제일 나은 편.
후속인 8세대 포켓몬스터소드·실드/익스팬션 패스의 왕관의 설원에서 울트라 홀 관련 자료로 언급된다.
4.1. 삽화
[1] 루자미네가 에테르파라다이스에 오는 것이 처음이냐고 물어보는데, 몬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긍정하고는 왜 그러냐며 되묻기까지 한다.[2] 물론 그렇다고 해도 포켓몬 세계관의 평행우주에서 인간 개개인의 삶은 각각의 변형된 역사 속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기에 저 쪽에서도 루자미네라는 여성과 결혼했을 가능성이 높고, 어떠한 형식으로든 에테르재단이라는 연구재단을 차렸을 확률 또한 높다.[3] 몬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제외하면 지난 인생 전체의 기억이 날아간 완전기억상실증 상태이며, 그런 상태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에 연연하지 않고 포켓리조트의 관리인으로서 새로운 자아와 삶을 완전히 재구축했다. 이 시점에서 에테르재단의 전 대표이자 1남1녀를 거느린 가장이라고 말해봤자 사실상 되돌릴 길은 없으며, 설령 몬이 받아들인다 한들 그것은 기억이 되돌아와서가 아니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에 가까울 것이고, 이는 루자미네가 원했던 '남편을 되찾는다'는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4] 마오와 지우, 릴리에, 글라디오. 단 지우는 자신이 만나고 싶어했던 것이 아닌 자신의 포켓몬인 냐오히트가 만나고 싶어했던 것이었다.[5] 작중에선 울트라홀에 빨려들어가는 식으로 묘사된다.[6] 이 Z링은 과거 몬이 할라에게 받은 것이며, 이 Z링은 후에 릴리에가 사용한다.[7] 그러나 몬의 그림 속에서 어린 릴리에를 마기아나가 들어올려주고 있었던 점, 릴리에가 스스로의 힘으로 마기아나를 찾아낸 점이나 마기아나가 릴리에의 말에 반응한 점으로 볼 때 잠시나마 마기아나가 눈을 떠서 릴리에와 교류했다는 설도 있다. 다만 그림의 경우 몬의 소망을 담은 상상화일 가능성도 있어서 불확실하다.[8] 그런데 원래 주인이 존재하는 포켓몬은 몬스터볼에 넣어지지 않는다. 몬이 데리고 다녔지만 조로아크가 몬스터볼을 거부해서 처음부터 몬스터볼에 넣지 않고 다녀서 글라디오가 잡을 수 있었거나, 몬이 모종의 사정으로 조로아크를 기존의 몬스터볼에서 놔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