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프로그램 구성
'''그래서, 우리 이번 주엔 뭐 해요?'''[1]
1. 프로그램 구성
무한도전은 정확하게 정해진 포맷이 없는 예능이다. 다른 방송들이 정해진 틀이 있고, 어쩌다 바뀌긴 하지만 또 바뀐 포맷을 오랫동안 쭉 유지하는 반면 무한도전은 각 회차별로 다른 특집을 방영한다는 게 특징. 하지만 프로그램이 장기화 되면서, 무한도전에서도 약간씩의 차이는 있어도 정기적으로 방영하는 특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래는 그 특집들의 주요 분류들. 물론 이 아래에 속하지 않는 분류의 특집도 아주 많다.
1.1. 도전
논두렁 달리기, 전철보다 빨리 달리기,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균형 잡기와 같은 단기적 특집에서부터 전진 합류 이후 레슬링, 봅슬레이 특집 등 장기 프로젝트 등도 촬영했다.
도전하는 종목은 각종 스포츠, 요리, 한국 문화 알리기, 인지도 조사 등의 일반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달력 특집 등이 있으며, 200회 특집에서는 가상으로 무한도전 2000회 특집을 촬영했다.
도전 컨셉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의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은 이름 그대로 무모, 무리한 도전 위주였고 말만 도전이지 '''이거 성공하면 뭐함?'''이란 지적이 절로 나올수준의 몸개그, 자학 개그 수준의 소재를 주로 썼다.
예를 들면 동전분류기와 동전 세기, 달리다 서는 버스에서 안 넘어지고 버티기, 배수구와 물 빼기 대결 등 주로 인간 vs 기계... 그나마 동물 이상과 대결한 건 20여회 방송분 중 약 8회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인간과 대결한건 괌 특집 두 번과 에스파이토, 샤라포바, 여고생들과 팔씨름까지 5회등등, 이때의 도전은 애초부터 실패하는게 정상이고 성공해도 아무것도 없는 것들이었고 그런데 들이받는 대한민국 평균이하 멤버들의 안습하고 허접한 모습이 컨셉이었다. 하지만 방송 횟수가 길어질수록 정말 별의별 것을 다 진행하게되고 2006년 모델 특집 이후 성격이 변하여 아이돌 되기, 락 페스티벌 나가기, 가요제, 사진전, 디자인, 패션쇼 등 '''정말로 성공을 목표로 도전하는 미션이 늘어났다.'''
1.2. 게임
멤버들간의 대결 혹은 제작진, 시민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특집. 에피소드 자체가 게임으로만 이루어진 경우도 있고 다른 특집 내에 몇분 정도의 분량으로 게임이 들어간 경우도 많다. 보통 게임에는 상품이나 벌칙을 걸고 한다. 게임에서 진 멤버들이 벌칙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특집으로 구성된 적도 있다.[2]
무한도전에서 종종 나오는 추격전도 넓게 보면 게임 특집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1.2.1. 추격
1.3. 콩트와 상황극
서로의 터부를 폭로하는 폭로전과 무모한 도전 당시 시도되던 슬랩스틱으로 회귀한다. 타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패러디 했지만, 억지로 분량을 채우려는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루었고 호응도도 낮아져서 결국 콩트와 상황극은 한화분량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내보내는 짧은 코너로 변경되었다.
역시 시청률과 대중적인 주목도가 높은 것은 장기 프로젝트나 훈훈한 내용의 특집들이지만, 코어 팬덤 중에는 자기들끼리 수다떨면서 물어뜯는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초창기의 무한뉴스라든지... 콩트와 상황극은 아무래도 개그맨 출신 멤버들이 강한 편.
1.3.1. 무한뉴스
1.3.2. 무한상사
2011년에는 한 회 통채로 야유회 특집 컨셉의 꽁트를 꾸몄었다. 장난식으로 반은 콩트, 반은 리얼이며 주 틀은 대본 없이,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서는 대본대로라는 식. 이후부터 무한상사라는 정규 콩트로 이어졌다. 멤버들이 무한상사라는 가상의 기업에 근무하며 벌어지는 콩트 영, 미드 오피스를 많이 참조했다는게 곳곳에서 엿보인다.
1.4. 자체 제작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까지 방송하면서, '''정말로 재미 있든 없든간에 막무가내로 해본다.''' 박명수의 기습공격이라든지 우천시 특집, 정총무가 쏜다 등이 그런 예. 조금 의미적으론 살짝 다르긴 하지만 쪽대본 특집이나 네멋대로 해라 특집도 비슷한 예에 들 수 있다. 방송 중 멤버들의 발언에서도 특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3] 일반적인 특집과의 차이점이라면 준비하는 시간 없이 즉석에서 계획하고 실행하는데에 있기 때문에 거의 항상 구성 자체가 허술하나, 그 자체를 개그로 승화시켜 방송용으로 방영된다. 무한도전의 멤버들 내공이 장난 아님을 다시금 보여주는 대목.
1.5. 가요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매 2년 여름마다[4] 가수들이나 밴드, 아이돌들을 섭외해서 멤버들과 함께 팀으로 나뉘어서 가요제를 열었다. 2007년에는 강변북로 가요제[5] , 2009년에는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에는 자유로 가요제를 개최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무도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스케일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개최했다.[6] 여담으로, 원래는 무도 가요제는 심사위원들을 데리고 경쟁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때는 모든 팀이 상을 받았고, 자유로 가요제부터는 아예 경쟁형식을 철폐해버렸다. 가요제를 경쟁이 아니라 다같이 신나게 즐기는 형식으로 하는것이 낫기 때문. 2017년에는 MBC 파업 장기화로 열리지 못했다.
1.6. 연말 콘서트
매해 연말마다 멤버들과 함께 각종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연말 콘서트를 연다. 2007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다만 2009년에는 미국촬영으로 인해 쉬었고 2013년에는 연말특집으로 쓸친소를 개최해서 연말콘서트를 하지 못했다. 2007년에는 고맙습니다 콘서트. 2008년에는 유앤미 콘서트, 2010년때는 크리스마스 싱글 파티, 2011년에는 나름 가수다, 2012년에는 박명수의 어떤가요, 2014년에는 토토가, 2016년에는 위대한 유산을 개최했다.
1.7. 자막
무도의 재미요소의 반은 자막이라고 할정도로 자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기존 예능에 비해서 출연진의 대사에 자막을 많이 다는 편. 태호PD의 궁서체 자막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막들이 특집별로 변형돼서 나온다. 아래는 그 예시. 그 이전 예능은 어디까지나 중요한 대사나 상황의 설명을 자막으로 써넣는 수준이었으나, 무한도전을 기점으로 많은 예능에서 좀 재밌다 싶은 출연진의 말이나 제 3자 입장에서의 말을 써넣는 경향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형이 왜 거기서 나와도 자막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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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8년경[7] 부터 쓰이고 있는 기본적인 주요 자막들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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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설명에는 검은색 테두리에 주황/하늘/검정이 들어간 윤체, 대사에는 하늘색 배경 위에 파랑/빨강색의 윤고딕 200, 미션이 제시될 때에는 검정/빨강/파랑 테두리에 은색 글꼴인 수평선B체[8] , 크게 외칠 때나 표정이나 감정등을 나타날 때는 구름체[9] 를 사용한다. 이러한 자막들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거의 모든 무한도전 에피소드에 사용 되어왔다.
이전까지는 특별한 대형 특집 때만 자막을 따로 꾸몄지만 2011년 조정 특집부터는 매번 특집마다 그 특집에 어울리는 디자인의 자막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매회 CG담당 제작진들의 노고를 볼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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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8 무도탐정사무소 특집 자막 중 일부
2012년 중후반기 이후부터는 색상과 배경 디자인은 특집마다 다르게 대부분의 상황 설명, 대사, 외치는 대사 등의 거의 모든 자막 글꼴이 윤고딕300계열의 글꼴로 쓰였다.[10] 하지만 기존 무한도전만의 독특한 자막 디자인을 좋아하던 혹자들의 입장에서는 매번 자막이 바뀌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기도 했다. 사실 2012년부터 대부분의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윤고딕300계열 자막을 쓰다보니 자막 디자인에 있어선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 줄어들기도 했고...
그렇게 특집 때마다 자막을 아예 다른 글꼴로 바꾸다가 2014년 2월 22일 자메이카 특집부터는 기존 무한도전이 쓰던 자막 글꼴은 유지하되 색상만 특집에 맞게 꾸미는 것으로 바뀌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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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15년 1월까지의 특집에서 쓰인 자막을 모은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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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6년, 2017년부터는 노홍철, 정형돈 등 초창기 멤버들이 빠지게 된 이유와 맞물려, 스타일만 같고 예전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재미없는 자막이 방영시간 내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절정은 박보검이 게스트로 나온 평창 특집인 '''박보검나웃겨'''나 잘생긴 빙구 같은 재미도 없는 억지 밈 자막. 옛날 무도와 지금 무도의 자막을 비교해서 보면 너무나 달라 이질감이 느껴지는 수준이다.
1.7.1. 해골
그리고 무도 최고의 재미인 해골이 있다. 무한도전 독립 전에는 화살이 날아와 꽃히는 형태였는데 이게 잔인해보인다는 심의실의 지적에 따라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15회부터 해골자막으로 바뀌었고[12] 무도리와 함께 사실상 무도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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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해골은 그라데이션이 존재했다.[13] 검은색에서 점점 하얗게 변하는 형식이다가 위의 2D스타일로 교체. SD 시절에는 심벌즈 소리와 함께 짠 하고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시절 해골은 조롱을 당하거나 자폭을 하는 등 웃음거리가 되었을때 어이 없음, 분노등의 정도에 따라 ×3, ×18, ×100등의 숫자를 붙였다.[14] ×100단골은 무도 공식 동네 바보형 정준하. 참고로 정준하는 무한도 먹었다.
역대 최다 해골 순위는
아직 HD로 바뀌기 전이지만 회차가 늘어나면서 연출이 좀더 강화되어 2010년 여름 시크릿 바캉스쯤에는 숫자가 사라지고 불타며 날아온 해골이 충돌하며 사라지고 그자리에는 담뱃불로 지진듯한 구멍이 생긴 형태로 나오다가 2011년 3월쯤에는 날아온 해골이 충돌시 쾅 하는 소리가 나며 파이어 익스플로전이 터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연출이 되었다. 숫자가 사라진 이후로는 연타로 쾅쾅쾅 하며 먹인다. 재미는 이게 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14년 6월쯤 해골이 드디어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해골이 해당 특집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국제 배달때는 뒤에 비행기와 지구본이, 2015년 가요제 디너쇼인 가면 무도회는 해골 머리에 가면 무도회의 가면을 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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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많은 해골이 붙는다.
무한도전 종영 후 유재석과 김태호PD가 만든 놀면 뭐하니?에 정준하와 박명수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무한도전 특유의 해골 자막이 잠깐 나왔다. 2분 10초부터
2. 전체적 특성
2.1. 회차별로 극과 극으로 널뛰는 성향
앞서 이 무한도전이 정해진 포맷이 없는 예능이라는 점 때문에, 예능 자체에 통일성이 전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즉 매 주마다 직접 보지 않으면 뭐가 나올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는 점. 무한도전의 그나마 고정적인 측면은 판을 벌려 놓고 '''출연진들의 캐릭터성을 활용한 재미'''를 뽑아내는 것에 있다. 사실 그마저도 캐릭터의 대응이 일관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어서 타 예능과 달리 팬덤이 아무리 두텁다 한들 지속적으로 시청률을 보장하는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2.2. 영화 같은 버라이어티
오늘 날 단위 매체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은 영화로 평가된다. 감독들이 "내 영화의 이야기에 주목해 달라"고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순진한 일이다. 영화가 담고 있는 것을 해석하는 것은 오직 관객의 역할이지 결코 감독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독 자신의 해석은 관객들의 해석의 여지를 잘라먹는 행위이므로 감독이 해석해 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무한도전이 지향하는 바는 이러한 영화 같은 버라이어티다. 시청자가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도 그러한 요소를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방송. 이러한 영화같은 버라이어티의 강점은 영화에 비해 시류를 보다 적절히 반영할 수 있으며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이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된다는 점 또한 강점. 무한도전을 고급예능으로 보는 시각도 여기에서 나온다. 흔히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형식적인 측면의 이야기다. 지향하는 바에 따라선 "예능은 '''무한도전이 있는가 없는가'''"로 나뉠 수도 있다.
반대로 이는 단순하게 즐기기만을 위한 예능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요소.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이 거부하는 정치적 해석이 개입되어 보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리얼버라이어티를 강조했던 무한도전이기에 영화와 같은 통제된 상황, 통제된 연출은 상대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
그에 따라 의도된 연출과 출연자의 애드립 사이 균형잡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 또한 문제. 이로 인해 무한도전 최대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특집간의 편차가 존재하게 된다. 재미있을 때는 정말 재미있다. 심지어 어중간한 정부의 홍보비디오보다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아닐 때는 재미도 의미도 없이 영 별로라는 것. 무한도전을 마니아만의 프로그램으로 보는 시각도 여기에서 기인된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계속해서 한정된 상황에 멤버들을 풀어놓는다. 이는 김태호PD가 전적으로 멤버들의 팀워크와 상황판단력, 예능감 등을 믿고 있기에 가능한 일. 사실상 깨알 같은 재미를 보장해주는 멤버들이 있기에, 제작자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상황을 제시하면서도 그 안에 의도한 테마를 녹여낼 수 있다.
이처럼 영화 같은 버라이어티를 지향하는 김태호 PD에 대한 모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평가를 종합하면 단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천재성 여부에 대한 의견은 모두 공감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용감/대담한 건 모두가 공감한다''' .
일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들은 최소한도의 시청률을 보장받기 위하여 기존 포맷을 유지한 채 세부적인 부분에서만 수정을 반복한다. 물론 그 와중에 예능의 본질에서 벗어날 만한 요소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와는 달리 무한도전은 매편이 서로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편이며, 시청률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쉽게 영향을 주는 각종 요소(사회적으로 민감할 수도 있는 요소)들도 적극 사용한다. 이는 매번 색다른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동시에 각 방송마다 시청자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건 애초에 용감하지 않고서는 못할 일. 이는 무한도전의 포맷을 일정 부분 혹은 상당부분 채용한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유일하게 따라하지 못하는 요소이다. 일례로 1박 2일 역시 매번 내용이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6명이 여행을 떠난다는 기본 포맷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 무한도전과 같은 출연진이 두명이나 출연하는 런닝맨도 매번 내용이 바뀌긴 하지만 멤버들이 미션과 게임에 도전한다는 기본 포맷은 항상 유지된다.
2.3. 패러디 및 풍자
적극적으로 그때그때의 화젯거리를 대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 유행어나 짤방 등을 자주 사용한다. 런닝맨이나 1박 2일 등 무한도전과 비교되는 다른 버라이어티에서도 그럭저럭 사용하지만, 무한도전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16]
다만 이는 '아는 사람만 웃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무한도전만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겐 공감대를 끌어낼 수 없어서 몰입도를 저해시키는 양날의 검 같은 특성이다. 무한도전의 주요 시청자층이 이런 인터넷 유행에 민감한 층이다보니 잘 먹혀들어가는 것이다.
가끔은 아예 특집명 자체가 특정 작품의 패러디인 경우도 자주 있다. '미남이시네요' 특집, '네 멋대로 해라' 특집, '좀비특집 28년 후' 특집 등등.
또한 대놓고 동사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타사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패러디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 최초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동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었고 타사의 프로그램은 최대한 언급을 피하고 굳이 말이 나오더라도 잠깐 언급만 하고 끝나는 정도였다.[17] 반면 무한도전 타 방송사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개그 소재로 삼은 적도 많고, 타 방송사 프로그램을 대놓고 패러디 하는 경우도 많다. 시초는 2007년 경 멤버들이 주고받는 대사 중 나왔던 '니가 가라 스펀지[18] ', '니가 가라 슈퍼바이킹[19] '.[20] 이렇게 '''동시간대의 경쟁프로그램'''을 대놓고 언급하며 자막으로 친절하게 로고까지 넣어주었다. 나중에는 박명수가 무도에서 짤리고 스펀지에 들어올 건으로 공격하며, 스타킹/천하무적 야구단과의 비교도 많이 했다.
2011년에 짝꿍특집은 SBS 짝의 컨셉과 진행방식, 나레이션까지 패러디 했으며, 심지어 2016년에는 정준하가 타 방송의 리얼리티 예능프로(!)에 참가하는 것이 수행 미션이 되었고 당연히 해당 프로그램의 정식명칭과 로고가 당당히 방송을 탔다.
사실 무한도전도 처음에는 다른 방송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이 타사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연진들이 꾸준히 타방송사의 에피소드를 풀어나갔고 PD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시청자들도 점차 타방송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것이 방송계 전역으로 퍼진 것이다. 덕분에 2000년대 후반 이후 각 방송사 예능에서는 타 방송사 예능을 별 거리낌 없이 언급하고 패러디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무한도전이 이를 주도한 셈이다.[21][22]
패러디 뿐만 아니라 풍자성도 가득하다. 사회 이슈거리를 풍자하는 특집이나 자막을 자주 띄운다. 특집 자체가 사회 이슈 풍자인 경우도 흔한 편. 'TV 전쟁' 특집과 '스피드' 특집등이 그러한 예. 자막과 연출을 통해 정권의 삽질에 대해서 각종 디스를 먹이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풍자한 적도 많다. 심지어 본사의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과 뉴스데스크의 자막을 풍자한 적도 있다. 더 나아가 무한도전이 과거 했던 실수를 종종 셀프 디스하기도 한다(...)[23] .
2.4. 공익성
재미를 지향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가끔 공익성 위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에너지 절약 특집, 나비효과 특집, 식목일 특집이나 뉴욕진출(비빔밥 광고 만든 특집) 특집, 식객 특집 등이 좋은 예.
특히 외국에 한국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일도 많이 하여서 2010년 11월 11일, 한식 세계화 기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식품부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2011년 3월 23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무한도전 출연자 일동의 명의로 1억원이 기부되었다.
2012년 들어서는 이런 요소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보였던 공익성이 엿보이는 기획이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이었는데, 이 기획에서 차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방통위에 의해 문제시되어 경고를 받았다. 이게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2012년 들어 파업기간도 거치며 휴방을 하기도 하고, 그 사이 경쟁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이나 2013년에 강호동이 복귀해서 시청률이 상승한 스타킹이 무한도전의 절대적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예전과 같은 여유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 이래저래 복합적인 이유로 2013년에 이르러서는 사회적인 메시지보다는 웃기는 예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무한도전 선택 2014에서 간만에 공익성 느낌이 강한 특집을 선보였다. 이후 400회 특집 이전인 399회에서 한글날 기념 '무한도전 한글'에서 현대인 및 청소년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다루기도 했다.
2.5. 제 3의 인물
무한도전 이전 프로그램들은 정해진 출연진들과, 프로그램의 특성상 가끔 임시 섭외하는 또 다른 연예인(게스트), 진행중인 게임의 특성상 잠깐만 참여시키는 시민 이외의 인원의 방송 노출이 거의 금기시 되어져왔고, 방송 노출이 되더라도 스쳐지나가는 배경으로 취급되거나 멘트 한두마디가 있는듯 없는듯 살짝 섞여 들어가는 정도였다. 무한도전에서는 이러한 게스트나 시민은 물론이고 출연진의 주변 사람인 매니저나 코디, 심지어는 별 관련도 없는 메인 PD, 카메라 감독, 녹음 감독, 작가조차 꾸준히 노출시켜왔다.
이러한 제 3의 인물의 투영은 '고정 출연진은 아니지만 고정 출연진과 가깝고 누구보다도 출연진들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신선한 컨셉을 도입하게 되어서 프로그램의 의외성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하였다. 그리하여 무한도전을 기점으로 다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도 꾸준히 출연진, 게스트 이외 제 3의 인물을 거리낌없이 노출시키게 되었다. 아예 대놓고 스태프 찾기 게임을 즐긴다거나, 스태프를 불러내서 게임이나 가무를 시키는 일은 무한도전 이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24]
다만 정작 제 3의 인물을 노출시키는데 선봉을 섰던 무한도전측은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는 양념' 이상의 수준으로 3의 인물의 프로그램 개입을 되도록 피하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의 후발주자인 1박 2일은 제 3의 인물들도 고정 출연진들만큼이나 굴려지고 희화화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영석PD가 대표적인 예) 특히 무한도전의 수장인 김태호 PD의 경우는 출연진들에게 언급이 많이 됐지만 주로 감상을 담은 궁서체자막이나 편집효과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개입했을뿐.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드물었다. 등장한다고 해봤자 스쳐 지나가는 배경수준. 그나마 2010년 이후로는 김태호 PD의 얼굴을 간간히 볼 수 있는 정도다.
2.6. 2차 창작물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층의 팬이 많은 만큼 2차 창작 또한 비교적 활발한 편.
별똥별이라는 블로거는 그냥 관련 팬 만화를 그리다가 아예 무한도전 달력에까지 참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더불어 여성팬이 많아선지 '''BL물'''도 있다.[25] 팬픽도 꽤 되는 편. 하지만 이런 동인물은 2007년에 무한도전의 팬들중 상당수가 돌아설때 한몫 했다.
[1] 진행자인 유재석을 제외한 (때로는 유재석도 포함한) 멤버들이 거의 매 특집 오프닝마다 하는 질문. 사실상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장 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2] 지못미 특집, 쩌바타 등[3] 예를 들면 배고픈 특집은 박명수가 "배가 고플 때 뭐가 나온다"라는 말 한 마디에 시작된 특집이다.[4] 2013년 자유로 가요제 때는 정준하와 정형돈의 건강문제로 가을에 개최했다.[5] 이때는 멤버들끼리만 했었다.[6] 그리고 그날 영동고속도로와 행사장 주변은...[7] 정립된 것이 2008년이고 그 전의 글꼴이나 색상이 바뀌어 온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2006년부터이다.[8] 최초로 등장했던 당시에는 은색 글꼴에 빨강/주황으로 이어진 그라데이션이 배경으로 쓰였지만 2014년 2월부터는 배경이 회색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라데이션으로 변경되었다[9] 외칠 때는 노란색 배경, 표정은 초록 테두리의 구름 배경[10] 모든 특집이 다 그렇지는 않다.[11] 그렇지만 일부 특집에서 소리를 외칠때의 대사 자막은 그 전 특집 자막에 쓰였던 회색 배경의 윤고딕300을 종종 쓰기도 한다.[12] 다만, 이 시기부터 무한도전 독립 직후에는 화살 자막을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무한도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는 해골 자막만 완전히 사용하게 되었다.[13] 사실 2006년 경 방송분과 퀴즈의 달인에서는 현재의 2D스타일의 해골을 사용했었다. 즉, 현재의 해골이 더 먼저 사용된 셈. 그러다가 2007년에 그라데이션이 있는 해골로 변경되었다. 알래스카 특집처럼 2D 해골과 그라데이션이 있는 초기 해골이 한 화차에 같이 나온 적도 있었다.[14] 가끔씩 해골 밑에 숫자나 글귀가 달린적도 있었고 '''×10000, ×15000'''의 숫자가 나온 적도 있다.[15] 200만원이 넘으면 제작진이 대신 부담한다고 했다. 즉 해골×1,674,000개는 삼겹살 가격이다...[16]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인터넷 문화를 대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나마 1박 2일은 시즌2에 접어들면서 인터넷 유행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피디양반'이나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등등. 하지만 정치/사회적 패러디나 풍자는 그다지 하고있지 않다. SBS는 가끔 대입시키긴 하지만 눈치를 보아가면서 많은 계층들에게 적당히 어필할 수 있는 약한 강도의 유행어 정도만 대입하고 있다.[17] 일반적으로는 타 방송사 모 프로그램, 그나마 직접적인게 S or K or M(가끔 E)사의 X모 프로그램 등으로 돌려말하는 식이었다.[18] 당시 동시간대 KBS예능[19] 당시 동시간대 SBS예능[20] 다른 멤버에게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라며 디스하는 개그[21] 다만 다른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타방송에 대해 조심해서 언급을 하는 반면, 무한도전은 그 사이 더욱 진화해서 매우 노골적으로 타방송을 언급하고 있다. 이를 잘 볼 수 있는 것이 시크릿 바캉스 특집. 길이 KBS를 언급하자 이걸 여과없이 그대로 방영시켰으며(다른 PD였으면 아예 그 장면을 잘라냈거나 해당 출연진에게 다시 찍자고 권유했을 것이다) PD는 자막으로 K... BS? 라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타방송사 이름을 넌지시 던졌었다. 하지만 그 다음 아예 대놓고 KBS 건물에 찍힌 KBS 로고를 노출시켰다(…).[22] 다만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패러디한건 무한도전이 시초지만 타 방송 자체에 언급을 먼저 주도적으로 한쪽은 황금어장이다. 지금 예능을 보는 입장에서는 감도 안잡히지만 원래는 거의 금기시 돼 방송에서 언급하는걸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황금어장에서 k본부, m본부, s본부라는 말을 유행시키기 시작하면서 타 방송사 언급이 조금 자유로워졌고 점점 금기에서 해방이 되었다.[23] 대표적으로 하하의 군입대전 게릴라 콘서트 특집 때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햄버거'''라는 자막을 넣는 바람에 무한도전이 한참 욕을 먹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셀프 디스로 하하 제대 후 특집에서 '''사회에서 처음 먹는 계란빵'''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시청자들은 "김태호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라며 다시 무한도전에 욕을 퍼부었다.[24] 무한도전 이전 버라이어티들, 대표적으로 X맨이나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MC 대격돌 같은 경우 출연진과 스태프가 '경쟁'을 한다는 개념 자체가 전무했다. 정 진행하다가 사람이 부족하면 추가 연예인을 투입하는게 전부였지 스태프가 카메라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경우는 불가능했다.[25] 참고로 저 만화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됐었고 결국 그 만화를 그린 이가 사과를 하고 블로그를 닫았지만, 지금은 블로그가 다시 열려있고 만화도 그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