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바닐리

 

1. 개요
2. 활동
2.1. 1988년, 데뷔와 동시에 시작된 전성기
2.2. 1989년, 밀리 바닐리의 최전성기
2.3. 1990년, 립싱크 사건과 함께 사라진 인기
2.3.1. 립싱크 사건
2.3.2. 표절 사건
3. 립싱크 사건의 원인
4. 립싱크 사건, 그 이후 (1991 ~)
5. 유사 립싱크 사건
6. 관련 문서


1. 개요


Milli Vanilli
1988년 팝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독일 출신 듀오. 멤버는 Fab Morvan과 Rob Pilatus. 하지만 이후 립싱크 사기극으로 인해 추락한 그룹이다.

2. 활동



2.1. 1988년, 데뷔와 동시에 시작된 전성기



Girl you Know it's True
1988년 유럽에서만 발매된 1집 앨범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국에 진출하여 89년에 아주 큰 인기를 끈다. 이 노래 덕분에 1990년 2월 21일에 그래미 신인상까지 수상했다.[1]

2.2. 1989년, 밀리 바닐리의 최전성기



Girl, I'm gonna Miss you

Baby, Don't Forget my Number

Blame it on the Rain
1989년 즈음 미국에 진출한 밀리 바닐리의 인기는 엄청났다. "I'm Gonna Miss You", "Baby Don't Forget My Number", "Blame It On The Rain"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폴라 압둘과 함께 89년에 가장 많이 자신의 곡을 1위로 올린 가수가 되었을 정도이다.[2] 그 외에도 데뷔 싱글인 'Girl You Know It's True', 1990년에 발매된 'All or Nothing'이 5위권 안에 들면서(2위/4위) 5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TV 시리즈인 The Adventures of Super Mario Bros. 3에서 이 듀오를 게스트 스타로 초대하고 노래 삽입은 물론 목소리 연기까지 맡겼을 정도.
밀리 바닐리의 이러한 인기는 멤버들이 잘 생긴 데다가, 당시 막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하던 뉴 잭 스윙 음악을 했기 때문이다.
밀리 바닐리의 이러한 전성기가 묻힌 데에는 시간이 많이 흐른 것도 있지만 밑의 립싱크 논란이 크다. 사실 이 시절 그들의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미국 대중음악사에서 제일 큰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2.3. 1990년, 립싱크 사건과 함께 사라진 인기



2.3.1. 립싱크 사건


그들이 첫 미국 인터뷰는 MTV에서 이뤄졌는데, 당시 간부였던 베스 맥카시-밀러는 그들의 엉성한 영어 실력을 보고 이들의 립싱크를 의심했다.
1989년 7월 21일 MTV 라이브 공연에서 밀리 바닐리는 ‘Girl You Know It’s True’를 불렀는데, ‘…It’s True’를 부르는 척하고 있던 중, 기기 오작동으로 립싱크가 탄로났다.# 두 사람은 노래와 춤을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도망치듯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런데 관객들은 흥에 취한 탓이었는지 이 NG 장면을 거의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MILLI VANILLI - SONG SKIPS LIVE!
밀리 바닐리 멤버들은 실제로 음반 제작에는 참여조차 하지 않았으며, 무대에서 그들은 립싱크만 해왔다. 이 노래들을 녹음한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 5명[3]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인 찰스 쇼(Charles Shaw)라는 래퍼가 1989년 12월에 신문에 폭로를 하면서 이들이 희대의 립싱크 사기꾼임이 밝혀져 버렸다.[4] 제작자인 프랑크 파리안은 찰스 쇼를 돈으로 입막음하기 위해 보상금을 지불했지만, 사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으로 빠져들었다.
밀리 바닐리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1990년 11월 14일에 프로듀서 프랑크 파리안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만다. 이로 인해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게 됐고 이후 밀리 바닐리는 그래미 신인상이 박탈되었으며 무려 26건의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립싱크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고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무조건 라이브를 하도록 요구하게 되었다.
잘 정리해놓은 블로그가 있으니 참고.
  1. http://icej10.blog.me/60106094099
  2. http://icej10.blog.me/60154694899
  3. http://icej10.blog.me/60206366052

2.3.2. 표절 사건


립싱크 사건에 묻혔지만, 이들은 같은 해 표절 논란에도 휘말렸다. 만약 립싱크 사건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표절 논란으로 고역을 치르긴 했을 것이다.
이들의 마지막 히트곡이자 5번째 싱글인 'All or Nothing'이 'Blood, Sweat, & Tears'의 히트곡 'Spinning Wheel'를 표절했다며 곡의 작곡가인 David Clayton-Thomas가 고소를 한 것이다.# 이후 결국 표절로 판명났다.#

3. 립싱크 사건의 원인


밀리 바닐리의 프로듀서인 '''프랑크 파리안'''[5]은 1987년에 오디션 시험장에서 존 데이비스 등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만났는데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외모가 뭔가 딸린다'''[6]며 고민하다가 우연히 팝과 롭을 만나 노래 실력이 딸리는 대신 외모가 반반한 이들에게 진짜 노래하는 대신 춤만 추라며 립싱크를 제안하고 이들이 '밀리 바닐리' 로 데뷔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 것이었다.
이미 비슷하게 먼저 노래를 내놓고 립싱크를 한 자신의 그룹 보니엠[7]의 사례 때문에 프랑크는 양심의 가책을 못느끼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보니엠의 정규 멤버들은 구성되자마자 즉각 노래실력을 늘리고 라이브도 소화해가며 진짜 보니엠으로 거듭났기에 가능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밀리 바닐리의 경우는 '''처음부터 페이크 그룹을 상정하고 만든지라''' 노래를 전혀 소화할 수 없었고,[8] 사실을 밝히지 않고 강행하여 고소를 당하게 된것.

4. 립싱크 사건, 그 이후 (1991 ~)


밀리 바닐리의 노래를 실제로 부른 가수들은 1991년에 'Real Milli Vanilli'라는 그룹으로 《The Moment of Truth》 앨범을 발매했지만 곧 묻혔다. 또한 밀리 바닐리의 멤버들은 1993년에 《롭 & 팹》 (ROB & FAB) 이라는 앨범을 발매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팬들의 외면으로 인해 실패했고 롭 필라투스는 1998년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32세에 요절했다.
그 후 팹 모반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실력을 갈고 닦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세션 뮤지션, 라디오 DJ, 강사를 하면서 싱어송라이터가 되었고[9], 앨범과 디지털 싱글도 간간히 발매하고 있다.# 2015년에 롭 필라투스의 원래 목소리 주인공인 존 데이비스와 함께 같이 공연을 몇 번 하였다. 또한 팹 모반은 야후 엔터테인먼트와 밀리 바닐리 결성 30주년 회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018년 공연
'Girl you Know it's True'의 실제 가수 중 한명인 찰스 쇼는 여러 밴드 활동 및 2개의 정규 음반과 11개의 싱글 음반을 발매했지만#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찰스 쇼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다니고 있으며,#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2019년 공연
2020년 2월 빌보드에서 'Girl you Know it's True'의 작곡자들을 만나 특집 인터뷰를 했다. 이들 중 케빈 라일스는 음반사 300 Entertainment의 창업자이며, 업계 베테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5. 유사 립싱크 사건


미국에서 비슷한 사례로는 〈Gonna Make You Sweat (Everybody Dance Now)〉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씨+씨 뮤직팩토리(C+C Music Factory)'가 있다.[10] 해당 곡의 여성 보컬은 마샤 워쉬(Martha Wash)[11]라는 가수였으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뮤직비디오공연에서 젤마 데이비스(Zelma Davis)라는 모델 출신 가수를 내세워 립싱크를 시켰다. 랩 파트는 프리덤 윌리엄스(Freedom Williams)가 직접 부르고 뮤직비디오나 공연에도 출연했다.
마샤 워쉬는 공연 준비를 위해 호텔에서 묵던 중, 우연히 TV에서 본인의 목소리에 립싱크하는 젤마 데이비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991년 12월 마샤 워쉬는 '''"이것은 허위 광고였고, 대중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두 프로듀서(David Cole, Robert Clivillés)와 음반회사를 대상으로 법정 분쟁을 시작했다.[12] 1994년 마샤 워쉬는 공식 뮤직비디오의 크레딧에서 마샤 워쉬는 추가 보컬로, 립싱크를 했던 젤마 데이비스는 'Visualization'로 명시[13]하는 것에 합의했다.#
워쉬는 1994년 C + C Music Factory와 다시 팀을 구성해서 《Anything Goes!》 앨범에 참여했으며, 〈Do You Wanna Get Funky?〉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워쉬는 1995년 프로듀서 David Cole이 사망하기 전에 화해했다고 밝혔다. 워쉬의 목소리에 립싱크를 했던 데이비스는 사건 이후 몇 년 후에 워쉬에게 사과했다. 또 "마샤의 보컬이 리드로 사용되었으며 적절한 보상을 위해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14]라고 밝혔다.
1990년 이탈로 하우스 그룹 Black Box는 데뷔앨범 《Dreamland》를 발매했으며, 수록곡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총 8곡들 중 6곡을 마샤 워쉬가 녹음했는데,[15] 앨범에 마샤 워쉬의 이름도 표시하지 않았으며 프랑스 모델 출신 Katrin Quinol이 뮤직 비디오, 텔레비전 및 콘서트 공연에서 립싱크를 했었다
1990년 9월 마샤 워쉬는 블랙박스와 음반회사를 고소했다. 그런데 음반회사조차도 마샤 워쉬가 아닌 Katrin Quinol를 보컬로 알았다고 한다. 그해 11월 밀리 바닐리의 립싱크 사기극이 드러난 이후 밀리 바닐리와 블랙박스 앨범을 구매 한 사람들이 여러 집단 소송 소비자 소송을 제기했다. 12월에 마샤 워쉬가 제기한 소송 결과, 모든 앨범과 뮤직비디오에서 보컬 크레딧을 의무화하는 연방 법률이 제정되었다. 마샤 워쉬는 정당한 보컬 크레딧을 얻기 위해 싸웠으며, CD 및 뮤직비디오의 로열티는 아티스트들이 지적재산권법에서 가지는 권리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블랙박스 공식 뮤직 비디오들의 설명란에는 "NOTE: The Lady in the video is not the actual Singer, she is lip-syncing"[16]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Martha Wash - Gonna Make You Sweat (Everybody Dance Now) (Rewind Festival 2014)

Martha Wash - Everybody, Everybody (1990년대)
한국에도 유사한 립싱크 사건이 존재하는데, 걸그룹 걸프렌드 립싱크 사건과 마로니에 립싱크 사건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들을 참고.

6. 관련 문서



[1] 참고로 그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국내에서는 이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2018년 선정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리스트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 22위에 올랐는데, 그 선정평에서도 이를 짚고 있다. 다만, 롤링스톤 등 미국 매체에서는 케이팝의 시작을 연 곡으로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어 국내 평가와는 온도 차가 있다. 링크 자세한 내용은 난 알아요 문서를 참조할 것.[2] 1989년 한 해 동안 신드롬을 일으킨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2개, 자넷 잭슨바비 브라운은 1개의 1위 곡을 기록했다.[3] Charles Shaw, John Davis, Brad Howell, Jodie Rocco, Linda Rocco[4] 비슷하게 프랑크 파리안이 만들었던 가상의 그룹 보니엠의 경우에는 데뷔곡이 나름 유명해진 후, 멤버들이 정식으로 결성되고 그 다음부터는 라이브로 불렀다.[5] 보니엠의 프로듀서였다.[6]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것은 원래 여성 멤버인 지나 모하메드는 실력은 물론이고 미모도 꽤 있었다는 것이다. 왜 뺐는지 의문일 정도...[7] 보니엠의 경우는 좀 특별한 이유가 있긴 하다.[8] 노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영어 발음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었다. 2011년에 파브리스 모반의 고백에 의하면, 당시 프랑크 파리안은 모반과 필라투스에게 선금으로 약간의 돈을 주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옷을 사고 헤어스타일을 다듬는 데 돈을 다 썼는데, 갑자기 파리안이 그 돈을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노래를 녹음할 실력이 되지 않아 립싱크를 해야 하고, 계약서상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선불로 준 돈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 파리안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완벽한 비주얼 그룹 ‘밀리 바닐리’ 립싱크 사기극(일요신문)[9] DJ로서 미국, 네덜란드를 주무대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데, 돈 디아블로 등과 같이 작업을 하기도 한다.[10] 허나, 이 그룹은 밀리 바닐리처럼 틴 아이돌 류의 스타가 아닌, 당시 비일비재하던 일회성 하우스 음악 프로젝트 그룹이었다.[11] 마샤 워쉬(1953년생)는 미국 R&B 듀오 '웨더 걸스(Weather Girls)'의 멤버 출신으로 웨더 걸스의 〈It's Raining Men〉은 1982년 발표하여 600만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히트곡이다. "The Queen of Clubland"로 불리는 마샤 워쉬는 2016년 12월 빌보드에서 선정한 'Greatest of All Time Top Dance Club Artists'에서 58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12] 1993년 인기 토크쇼 아세니오 홀 쇼(The Arsenio Hall Show)에 출연한 마샤 워쉬는 진행자의 부탁에 'Everybody dance now' 소절을 완벽하게 불렀다. (영상 2분 18초부터)[13] "Additional vocals by Martha Wash, visualized by Zelma Davis."[14] [원문\] Davis, for her part, said it took her decades to get over her role in the C+C dispute. “For 20 years, I blamed myself. I experienced severe depression. No record label would touch me. I was branded a model and fraud. My career was over. I was blacklisted. Chewed up and spit out. I felt horrible about myself for the part I played. As a child, I was a fan of Martha Wash. I still am. I apologized to her several years after the scandal, placed blame on myself and claimed responsibility for my role. Martha’s vocals were used as lead and I believe she had the right to sue for proper compensation.” (출처: Martha Wash: The Most Famous Unknown Singer of the ’90s Speaks Out (Rolling Stone, 2014))[15] 마샤 워쉬는 다른 가수들에게 선보일 데모를 녹음하는 것으로 알았다. Everybody Everybody, Open Your Eyes, Hold On, I Don't Know Anybody Else, Fantasy, Strike It Up[16] 공지: 이 비디오의 여자는 실제 가수가 아니며, 그녀는 립싱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