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의 소녀 금발의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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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이시모리 후미오(石森史郞)의 원작을 1992년 10월 15일부터 1993년 9월 30일까지 닛폰 애니메이션과 TV 도쿄에서 애니메이션화하여 방영했다. 총 52화로 구성되었는데, 한국에서는 1993년 10월 18일부터 1994년 4월 19일 사이에 MBC에서 매주 월, 화요일에 방영했다. 참고로 이 다음 방송은 요술소녀이며, 당시 번역은 이경식, 녹음연출은 김수경 PD가 맡았다.
미국의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1] 와 그의 아내가 된 제니의 소년기를 각색을 더해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2]
2. 줄거리
스토리는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2.1. 로렌스빌편
1화~17화 분량. 1838년 7월 4일, 주인공들의 고향 마을인 펜실베이니아주 로렌스빌[3] 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니와 스티븐, 그리고 흑인 아이 빌은 소꿉 친구이며 음악을 좋아한다. 그러나 상냥했던 제니의 어머니 안젤라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타계하면서, 제니의 행복했던 삶은 크게 바뀌게 된다. 그러다 실업가의 딸 다이애나씨가 뉴욕에서 오고, 제니의 아버지 프레디는 결국 다이애나씨와 재혼하게 된다. 이후 스티븐은 부친의 희망에 따라 법률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되고, 곧이어 제니도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려고 뉴욕으로 유학하게 된다.
2.2. 여학원편
18화~30화 분량. 1839년 9월 10일 제니는 뉴욕에 도착, 교외에 있는 세인트마리아 여학원에 입학한다. 그러나 학교는 너무나 규율이 엄격하였고, 학생들의 자율을 존중하던 안나마리 선생도 퇴직하고 만다. 제니 또한 가란드 선생과 상급생 칸나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규율을 중시하던 가란드 선생이 퇴직 위기에 처하자 제니는 가란드 선생을 변호해 주었고, 그 후로는 여학원의 학생들도 자유를 누리게 된다.
2.3. 모험여행편
31화~39화 분량. 1840년 여름방학, 방학을 맞아 제니는 고향 로렌스빌로 돌아가려 했으나 도둑들에게 붙들리게 된다. 소도둑 일당으로부터도 추격을 당한 제니와 스티븐, 빌 일행은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지만, 고향으로부터 너무 멀리 지나쳐 버렸다. 고향 로렌스빌로 돌아가는 길에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되고, 결국 빌은 '스윙 사중주단'이라는 악단에 가입하게 되어 제니와 스티븐과 헤어지게 된다.
2.4. 고아원편
40화~52화 분량. 2년이 지난 1842년 10월, 열다섯 살이 된 제니는 3개월간의 의료실습을 위해 이리 호수 근처의 톨레도 마을[4] 의 병원에 가게 된다. 그러나 그 병원의 의사인 제이슨은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다. 제니는 제이슨의 책략으로 몸이 약한 콘래드 수녀의 고아원을 잠깐 봐주기로 한다. 사실 제이슨과 콘래드 수녀는 옛 연인이었는데 가난 때문에 맺어지지 못했고, 그 때문에 제이슨은 돈을 밝히는 의사가 되고 만다. 한편 고아원 아이들은 처음에는 제니를 잘 따르지 않았으나, 점차 제니와 친해지게 된다. 이후 스티븐은 고아원에 있는 제니를 찾아오게 된다. 한때 스티븐은 작곡가의 꿈을 포기하려 하나 제니의 격려로 결심을 굳히게 된다. 결국 제니와 스티븐은 1850년 4월 22일에 결혼하게 된다는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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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 맥도웰 : 호리에 미츠코/성유진
- 스티븐 포스터 : 후지타 토시코/박영남
- 빌 : 키쿠치 마사미/정옥주
- 프레디 : 아리모토 킨류 - 제니의 아버지. 마을에서 존경받는 의사이다.
- 안젤라 : 칸다 와카 - 제니의 어머니. 상냥한 성격으로 남편을 도와 간호사 역할도 했으나 심장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고 만다.
- 다이애나 : 카츠키 마사코/윤소라 - 제니의 새엄마. 실업가 존슨 씨의 딸로 존슨 씨의 병을 프레디가 치료하면서 알게 된다. 제니와는 처음에는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이후 잘 지내게 되었다.
- 헨리 포스터 : 나카무라 히데토시/이인성 - 스티븐의 아버지. 변호사이며 아들도 자신의 가업을 잇길 바란다.
- 수잔 포스터 : 하야미 케이 - 스티븐의 어머니. 인자한 성격.
- 빅죠 : 이시모리 탓코우 - 빌의 아버지. 제니 집의 하인으로 일한다.
- 마미 : 오카 노리코/홍승옥 - 빌의 어머니.
- 라킨 시장 : 후지모토 유즈루/김기현 - 로렌스빌 시장.
- 로버트 : 유우키 히로/권혁수 - 로렌스빌 시장의 아들. 거만한 성격이다.
- 마가렛 선생 : 시노하라 에미
- 폴라, 메리 - 제니의 고향 친구
- 토마스 : 야마구치 캇페이→마도노 미츠아키/안지환 - 제니의 사촌, 다이애나의 조카. 피아노를 잘친다.
- 가란드 선생 : 우카이 루미코/홍승옥 - 세인트마리아 여학원의 학생주임. 규칙을 중요시하는 깐깐한 인물로 제니를 싫어해 괴롭히지만 나중에 회심한다.
- 안나마리 선생 : 이로카와 쿄코 - 세인트마리아 여학원의 교사. 학생들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결국 학원에서 물러나야 했다.
- 베티(시라토리 유리/배주영) - 제니의 단짝친구. 어떻게 보면 캔디캔디의 패트리셔 오브라이언 포지션.
- 캐시, 모라, 칸나, 낸시, 로자, 크리스, 에미, 줄리아 - 세인트마리아 여학원의 여학생들. 베티는 상술했듯 제니의 단짝이고, 제니와 갈등 내지 제니를 괴롭히는 캐릭터도 있지만 나중에는 화해하게 된다.
참고로 이곳 소녀들의 옷이 굉장히 예쁘다.청색 원피스에 빨간색 빵모자.
- 린다 : 오카 노리코 - 세인트마리아 여학원의 고용인.
- 제이슨 : 센다 미츠오 - 톨레도 마을 병원의 의사. 돈을 밝히는 성격으로 나온다. 원래는 가난한 이를 돕고자 의학공부를 했다. 그러나 가난한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겠다며 당시 연인이었던 낸시 콘래드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이유를 자기의 가난 때문이라 오해한 나머지 돈에 집착하게 된다. 콘래드 수녀의 자선활동을 위선이라며 비웃지만, 몸이 약한 콘래드 수녀에게 투덜거리면서도 치료는 다 해준다(...) 그러나 돈 밝히는 성격은 점차 누그러진다.
- 콘래드 수녀 : 시마모토 스미 - 톨레도 마을 고아원의 원장. 유복한 집안 출신이나 자선활동에 몰두한다. 몸이 약해 잘 쓰러진다. 나중에 환속하여 제이슨과 결혼한다.
- 도로시, 베시, 미셸, 잭, 토미, 샘 - 고아원 아이들
4. 주제가
- 오프닝 테마 太陽を追いかけて
- 작사: 소노베 카즈노리(そのべかずのり)
- 작곡, 편곡: 하세가와 토모키(長谷川智樹)
- 노래: 호리에 미츠코
MBC 방영판 오프닝
- 엔딩 테마 思い出の鏡
- 작사: 시라미네 미츠코(白峰美津子)
- 작곡, 편곡: 시마즈 히데오(島津秀雄)
- 노래: 호리에 미츠코
5. 회차 목록
6. 기타
- 스티븐 포스터를 다룬 작품이라 그런지 브금으로 포스터의 곡들이 가끔 등장한다. <금발의 제니>를 비롯해 <초원경마>, <뷰티풀 드리머>, <오 수재너>, <스와니 강> 등.
- 1839~1842년 배경인데 철도가 자주 등장한다. 제니나 스티븐이 고향에서 뉴욕으로, 또 톨레도로 이동할 때 자주 기차를 탄다. 하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미국 철도는 아직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진 못했던 시절이었다. 1840년 12월 기준 미국 철도망 애니에 나오는 것처럼 철도를 타고 뉴욕, 피츠버그, 톨레도를 이동할 만한 철도망이 깔린 건 1850년대 들어서.
-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포스터의 곡은 'Je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인데, 이를 직역하면 금발이 아니라 '엷은 갈색머리 제니'가 된다. 일본인 츠카와(津川主一)가 이 곡을 일본어로 번안할 때 '금발'로 바꾸었기 떄문이라 한다. 실제로 포스터의 실제 아내인 제인 맥도웰(Jane McDowell Foster Wiley, 1829~1903)의 머리카락은 엷은 갈색이었다고 전해진다.
- 본작의 제니와 제인 맥도웰 사이에는 공통점도 있지만(의사의 딸이라는 점, 포스터와의 사이에 딸 하나(매리언 포스터 웰치(Marion Foster Welch))를 두었다는 점), 차이점도 있다. 제니는 외동딸이며 포스터의 소꿉친구로 그려졌지만, 제인 맥도웰은 세 자매의 맏이였고, 포스터보다 3살 연하이며 소꿉친구도 아니었다.[5] 또한 음악에 대한 이해나 재능도 없었다고 한다. 사실 <금발의 제니>라는 곡이 결혼생활의 많은 갈등 끝에 제인과 별거하고 나서 쓰여진 곡인데, 가사의 2,3절을 보면 이별 상황이란 것이 절절히 드러난다(...)
- 실존인물 스티븐 포스터는 가난 속에 살다가 어처구니없게도 감기로 인하여 쓰러지며 재수 없게도 세면대를 들이박아 세면대가 깨지며 그 파편이 몸에 박히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을 일으켜 37세로 요절했다. 제니 같은 캐릭터가 실제 포스터의 부인이었다면, 적어도 포스터가 이른 나이에 가난 속에서 사고사할 일은 없지 않았을까? 다만 포스터는 1846년~1860년 사이에 받은 인세는 1만 5천 달러에 이르렀는데 지금 값어치로 치자면 5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다. 그 돈을 포스터가 관리못한 점도 있고 가정적인 문제도 있었기에 다 날리고 나중에는 15달러라는 푼돈에 판권을 팔기도 했는데 그 곡은 50만부가 팔리는 등 금전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때문에 포스터가 죽을 당시 몸에 지니고 있던 돈은 꼴랑 38센트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