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1. 개요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4대강 전도사’ 혹은 '스크루 박'으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 때 국립환경과학원장에 역임했으며, 이에 앞서 한나라당 운하정책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대구광역시 [1]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해서 럿거스 대학교에서 환경과학을 전공하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환경학과 교수를 거쳐서 현재 이화여대 환경공학과에서 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170여 편의 중앙 일간지와 전문지 환경칼럼을 기고하고 20여 편의 저서 및 역서를 출판했다. 강과 호수, 하구와 항만 등에서 일어나는 수질과 생태계 변화에 관한 수학적 모델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서울대학교 학부 재학 중 문교부 주관 전국 대학생 학술 대회에서 기초 과학 분야 최우수상, 한국연구재단 이달의 과학기술자 상, 대통령 녹색 성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환경과학과에서 석사(1983년)와 박사(1985년)학위를 받은 후 같은 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과 객원 교수, 프린스턴 대학교 토목 환경 공학과 객원 교수, 뉴욕 제너널환경자문회사와 뉴저지 주 환경부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으며,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 국제SCI논문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를 비롯한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이화여대 환경문제연구소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연구윤리센터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해서, 이후 한나라당 운하정책환경자문교수단 단장으로 대운하 사업의 선두에 섰다. 이때부터 다른 환경전문가들과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수많은 마찰을 빚었으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제17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사)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 대통령녹색성장위원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박석순은 자신의 주장을 <부국환경론>으로 설명하면서 "가난이 자연 환경의 최대 적(敵)이고 부강한 나라가 자연 환경을 지킨다''고 이야기한다. 즉, 나라의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 지속적인 환경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전형적으로 정치권력과 재벌에 아부하면서 곡학아세하는 폴리페서라고 평가했다.
극우논객 정규재와 친분이 있어서 정규재TV, 펜앤드마이크 등에 출연하고 있다.
2. 논란
2.1.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
4대강 바닥에 악취나는 뻘이 형성된 것은 수질이 정화됐다는 의미며, 곳곳에서 대량 발견된 큰빗이끼벌레가 수질정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4년 7월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땐 환경단체가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고 반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최근 4대강 유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해서도 “이건 수질이 나쁜 데서 사는 것이 아니다. 좋은 데도 살고 나쁜 데도 산다”며 “산소가 없는 수질이 나쁜 데만 산다는 건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큰이끼벌레는 99%가 수분으로 이루어져있고 썩었을 때 각종 물질이 나와서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건 틀린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게 원산지가 미국이다. 때문에 제가 미국문헌을 조사해보니까 미국에서는 이것이 하나의 수질 정화 기능이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하더라”며 “그게 무슨 말이냐면 물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먹어치우는 거다. 그러니까 녹조가 있을 때 이게 많이 나오는 거다, 먹어 치우려고”라고 덧붙였다. 큰이끼벌레는 동물이면서 식물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수질에 이로운 동물이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4대강사업 이후 유속이 느린 곳에서만 사는 큰빗이끼벌레가 대량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여러 학자들간에 첨예한 논쟁이 진행중이다. 큰빗이끼벌레 항목 참조.
또 큰빗이끼벌레의 대량증식과 맞물려서 제기된 4대강 사업 이후 유속이 느려져서 녹조가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2] 박 교수는 “4대강 사업 끝나고 나서 2012년과 2013년 올해까지 연속 3년 연속으로 심한 가뭄이 왔다. 가뭄이 왔으니까 녹조가 생기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은 녹조를 줄이는 건데 마치 이건 4대강 사업 때문에 녹조가 나왔다고 얘기하는 건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며 말했다. 그리고 "현재 국제 학계에는 유속이 빨라져 물의 뒤섞임이 증가하면 녹조가 더 많이 생긴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이 논문으로 인해 요즘 유속으로 수질 개선된다는 말을 더 이상 환경단체 등에서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
다만 박교수의 이러한 주장들과는 별개로, 박교수가 4대강 사업으로 물을 식수로 사용할 만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 오도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강바닥에 뻘이 차고, 외래생물이 서식을 하는데 식수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나’는 질문에 박 교수는 “저는 원래부터, 4대강 사업 전부터, 전이나 후나 식수는 우리가 강의 본류로 먹는 게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4대강 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4대강 사업을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박교수가 말하는 수질개선은 현실적으로 식수로 적합한 수질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다. 박 교수는 여러매체에서 우리나라의 식수는 먹는 샘물과 정수기물조차 그리 신뢰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즉 박 교수가 말하는 수질개선 효과란 온국민들 문제없이 사대강 본류물 마실 수 있는 수질이 된다는 것이 아니었다.
2017년에는 4대강사업의 수질개선 효과를 제시하고자 정규재TV 출연하기도 하였다.#
2019년 4월 9일에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보로 물을 가둬야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며, 녹조가 오히려 유용하다는 식의 논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4대강사업을 하면 수질이 좋아진다는 박석순 교수의 주장과는 달리 2020년까지 4대강사업 이후 뚜렷하게 수질이 개선되었다는 통계자료가 나온적은 없다.
2.2. 강에 배가 다니면 수질이 좋아진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2008년 1월 10일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운하가 건설되면 물이 정체되어 썩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여기에 선박을 운행하면 산소가 공급됩니다. 배의 스크루가 돌면서 물을 깨끗하게 만듭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반박하였다. 이명박 후보의 운하자문단장을 맡고 있던 박석순 교수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스크루 박'이란 별명이 붙게 된다. 하지만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사례나 연구논문 등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제시하지 못했다.
2.3. 2016년 촛불집회 대기오염 발언
2016년 12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매년 유아 6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 가난한 나라에서'라는 글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에 어린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초를 태우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다수 발생하고 비록 실외일지라도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 집회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이 엄청난데도 환경단체들이 촛불집회를 선동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외에도 '사랑의 연탄' 처럼 제조, 유통, 사용 등 모든 단계에서 환경오염이 심한 연탄을 쓰지말고 저소득층 가정에 가스보일러를 설치해주는게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된다고도 주장하였다.[3]
2.4. 2008년 사대강 계획은 운하 계획이라고 비판한 연구원과의 논쟁
2008년 5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이태 연구원은 지난 23일 "한반도 물길 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교수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연구원의 주장에 대해 "그분의 상식이 좀 특이한 게 뭐냐 하면 지금까지 본인이 그걸 연구를 했는데 반론을 못할 것 같으면 그동안 연구한 사람들을 불러 물어보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나는 한 번도 거기에 가서 그분들 모아놓고 강의를 한다든지 이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교수들이 이러한 논리를 만들었는데 그분들과 얘기를 해본 적도 없는데 지금까지 10년 동안 아무 실체도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반론을 자기가 못 만들어 가지고 하는 것들, 그 반론을 못 만들면 자기들 능력의 한계지 그걸 이 계획에 대한 문제라고 얘기한 것은 잘못됐다"고 김 연구원을 비판했다.
진행자인 손석희가 "(김 연구원이) 그 연구결과물을 놓고 나름대로 분석을 한 결과라고 이야기한 것 아니겠냐"고 추정하며 질문했을 때 박 교수는 거듭 "어떤 연구 결과물에 대해서도 요청을 한 적이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다"고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이태 연구원은 박 교수가 주장한 '(운하로) 물이 더 깨끗해진다는 Qualko 모델'과 관련해 "입력조건과 경계자료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해 수질 모델링을 전공하는 분들이 한 번 검증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박석순 교수에 대해 "인격적 성숙도면에서 저보다 한참 어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2.5. 전자파는 유해하다
2018년 미국 케이티 싱어 (Katie Singer)의 저서 <An Electronic Silent Spring>를 번역해서 <전자파 침묵의 봄>을 출판하면서 전자파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하게 나섰다.[4] 다만 전자파 즉 전파가 과연 인체와 생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수십년간 논쟁중인 사안으로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 전자기파/건강 항목 참조.
3. 정치활동
2020년 1월 21일 자유한국당 제21대 총선 경산시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하였다. 22일 경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무너져가는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고향 발전에 헌신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2020년 3월, 미래통합당이 경산시선거구 공천은 윤두현, 조지연 예비후보 간의 경선 한판대결로 결정을 함으로써, 박석순 교수는 자동으로 탈락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로 돌아갈줄 알았으나..
박석순 교수는 수업을 폐강시켜 버렸다!!
2020년 1학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석순 교수는 필수교양과목인 '미래를 위한 환경의 이해'를 강의할 예정이었다. 수강신청도 다 끝난 상태이고, 박 교수가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함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박 교수가 소속된 환경공학전공 사무실을 통해 해당 과목 폐강을 통보했다. 이 과목은 분명 필수교양과목으로써, 본 과목을 이수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통보 문자에서, '필수교양학점을 채울 필요가 없는 경우, 다른 전공과목을 들으라'라고만 언급하여, 필수교양학점이 필요한 학생들을 싸그리 무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졸업에 불이익을 받는지는 확인 된 바가 없다.
4. 저서 및 역서
- 전자파 침묵의 봄 - 무선통신시대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 (2018년, 역서)
- 부국환경론: 부국환경이 우리의 미래다 (2015년,저서)
- 환경 재난과 인류의 생존 전략 (2014년,저서)
- 수질관리학: 원리와모델 (2009년,저서)
- MT 환경공학: 나의 미래공부시리즈 (2008년, 저서)
- 부국환경담론: 부강한 나라가 환경을 지킨다. (2007년, 저서)
- 환경위기의 진실: 가난이 환경의 최대의 적이다. (2004년, 역서)
- 만화로 보는 박교수의 환경재난이야기(2003년, 저서)
- 꿈의 섬:일본의 환경비극 (2001년, 역서)
5. 수상경력
- 2010년 대한민국 혁신리더 대상 수상
- 2007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 2006년 서울특별시장 공로패
- 2004년 한국물환경학회 논문상
[1] 네이버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대구광역시로 기재되어 있는 관계로 대구광역시로 기재하였음. 이전 문서에는 경상북도 경산시 출생 기재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확인이 되면 수정 요망[2] 소위 녹차라떼 현상.[3] 이 주장은 사회 각계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되던 문제이다. 저소득층 지원이란 명목하에 보조금까지 줘가면서 연탄공장 돌리지 말고, 한번에 예산을 크게 투입해서 전부 가스난방으로 교체하자는 것이다.[4] 책제목은 레이첼 카슨이 1962년 출판했던 침묵의 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침묵의 봄은 당시 살충제의 독성을 경고해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이후 전세계적으로 환경운동의 밑바탕이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