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clearfix]
1. 개요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
2. 생애
2.1. 어린 시절
레이철 카슨은 1907년 5월 27일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났다.
[image]
그녀는 유년 시절을 어머니와 함께 숲 속을 산책하면서 자연의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 동시에 작가로써의 꿈을 지녀 잡지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2.2. 대학 시절
펜실베이니아 여대(Pennsylvania College for women, 현재는 Chatham college)에 입학할 당시는 영문학을 전공하려고 했으나 많은 여성 동물학 교수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전공을 생물학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후 장학금의 도움을 받아 Woods Holes 생명과학 연구소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으나, 멘토도 없고 자금도 부족해 1932년에 동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학업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카슨은 미국 연방 어업국에 취직했는데, 그 당시 여성의 직업은 제한적이여서 유망한 직업이라고는 간호사와 교사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학자로서의 카슨의 선택은 당대의 시각으로 보자면 놀라운 편이기도 하다.
2.3. 어업국 재직 시절 & 작가 시절
어업국에 일을 하는 한편으로 현지 조사를 위해 직접 다이빙 기구를 가지고 물 속에 뛰어들거나 해안 주변의 주민들과의 대화, 해변과 갯벌의 채집조사를 통해 그녀는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대중들한테 알리고 싶어했고, 짬을 내어 바다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소싯적에 작가가 되겠다는 작은 꿈을 펴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여 쓴 첫 책이 「바닷바람 아래서」(1941년 출간)였건만, 하필 그 시기가 태평양 전쟁 크리로 인해 대중의 눈길이 그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초간 발행이 시원찮았고, 뒤이어 출간한 책인 「우리 주변의 바다」(1951년 출간)도 한국전쟁 크리로 인해 상업적 실패를 걱정할 정도였다고.
다행히 카슨의 저서를 읽고 응원하는 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어머니와 조카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사회의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미국의 농업 산업도 재활성되어가는 동시에 외래식물과 외래곤충의 유입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우려한 정부에서 농약을 대량으로 살포하게 되었으나 그로 인한 작지만 커다란 피해가 가중된다는 사실을 알아챈 카슨은 곤충학자와 조류학자들과의 협력과 편지로 날아오는 각종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와중에 암 선고를 받게 된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카슨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던 어머니가 사망하고 그녀의 조사활동 및 농약 살포 반대행위를 싫어했던 농약회사(그리고 일부 정부기관)의 방해와 로비까지 겹쳐 그녀는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여러 일로 고통받는 중에도 카슨은 그 동안 모아둔 자료를 총집결해서 책 한권으로 출간하려고 노력했었다.
2.4. 침묵의 봄 출간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1962년, 「침묵의 봄」을 출간하게 된다. 당시의 분위기를 아래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mage]
당연히 책이 출간되는 동시에 농약회사 & 정부기관 & 이들의 로비를 받은 잡지사들의 졸렬한 악평과 협박을 받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이 책에 적혀져 있는 끔찍한 미래를 목도, 그 충격을 받고 미국의 현 농업과 환경실태에 대해 자성과 비판,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농약회사의 로비마저도 멈출 수 없게 되었고, 카슨 본인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그녀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허나 레이철 카슨 자신은 몇 번의 수술을 견뎌가면서 「침묵의 봄」 집필에 쏟아부은 남은 생명의 불꽃은 거의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지 결국 1964년 4월 14일, 56세의 나이로 암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2.5. 사망 이후
그녀는 유언으로 화장을 해서 평소에 거닐던 곳에 재를 뿌려달라고 했으나 그녀의 친척이 유언을 무시하고 매장해 놓고는 카슨의 조카의 친권을 얻으려고 해서 카슨의 지인조차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다고.
3. 기타
「침묵의 봄」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나면 미국에서 환경운동의 확산을 가져온 계기가 되기도 했으나 상당히 격렬한 환경운동을 가져오는 단점도 있었고, 출간으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지난 현재는 「침묵의 봄」에서 오류가 있는 편이나 현재의 연구결과로 인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기는 오류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농약의 독성을 너무 강하게 묘사한 것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 보수주의자와 농약 회사 등지에서는 이 책을 까기도 한다.
「침묵의 봄」 자체의 문제점은 그렇다 치고, 「침묵의 봄」 내에서 설명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생태계 교란은 현재도 유효하다. 화학물질의 먹이사슬적 농축(생물농축)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수없이 많으며, 당연히 인간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