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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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 그대로 박하 향을 넣어서 만든 사탕. 주로 흰색이며 시원한 맛이 난다.
2. 내용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주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포장해 파는 것이나 별도 포장 없이 하얀색 마름모꼴로 되어 있는 것들이다. 식당에 입가심 용 디저트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음식 냄새가 심한 고깃집 같은 곳에서는 항상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유소년층보다는 청장년층이 좋아하는 국민간식급 사탕.
보통 마름모꼴은 구형보다 크기가 크지만, 공기를 섞어서 만드는지 조직이 꽤 부드럽고 쉽게 부스러진다. 입안에서 녹을 때 금방 구멍이 숭숭 뚫릴 정도. 즉 더 잘 녹고 더 빨리 없어진다. 산업화 대량생산 이전, 소규모 공장에서 기술자가 손으로 만들던 시절의 박하사탕은 박하향을 섞은 사탕반죽을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 질긴 실로 휘휘 감아 한 알 크기로 잘라낸 후 식혀 굳히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경우 긴 사탕가락을 나선으로 휘감은 실로 잘라내므로 당연히 각각의 사탕은 마름모꼴 형태가 되는 것.
물론 요즘은 옛날처럼 손으로 박하사탕을 만드는 공장이 없지만, 장년~노년층에게 더 익숙한 박하사탕의 특성상 일부러 50~60년대 느낌이 나게 만든 일종의 복고풍이라 보면 될 것이다.
단, 공장에서 만드는 현대의 마름모꼴 박하사탕은 사탕 반죽을 엿가락처럼 길게 늘린 후 자르긴 하지만 예전처럼 실로 자르지 않고 칼날로 툭툭 자르기 때문에[1] , 전체적인 모양은 마름모꼴로 비슷하지만 단면의 형태는 다르다. 잘린 자국이 1자로 남는 요즘 박하사탕과는 달리 전통 방식으로 잘라낸 박하사탕의 단면은 살짝 소용돌이 형태에 가깝다. 공 모양 사탕보다 마름모꼴 사탕이 더 조직이 부드럽고 쉽게 부스러지는 것 역시 사탕 반죽을 바로 가공하지 않고 엿처럼 치대어 늘리는 공정을 거치면서 반죽 안에 대량의 공기가 섞여 들어가기 때문. 사실 이 점 역시 치아가 약해진 경우가 많은 중노년층에게 있서 사탕을 먹다가 무심코 깨물어도 이가 아프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사랑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따금씩 공짜 사탕이라고 수십 개를 털어 가는 고객도 있다. 참고로 식당용 박하사탕은 포장 없이 그냥 바구니에 수북하게 올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오줌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화장실을 사용 후 손을 씻지 않은 일부 손님이 손으로 막 집어버리기 때문'''. 그런 이유에선지 위생상 집게를 같이 비치하거나 폴로#s-3같이 낱개 포장된 사탕을 비치하기도 한다.
2.1. 서양에서
서양의 원조 박하사탕은 하얀 사탕에 붉은 색소를 줄무늬처럼 입힌 지팡이 모양, 혹은 원형이다. 흔히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그것. 붉은색이 예수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곳 저곳이 빨간 줄무늬로 뒤덮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지만 보고 맛있고 단 사탕(딸기맛이라던지)으로 착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지만 진짜를 먹게 되면 십중팔구 충격을 받는다.
3. 기타
- 박하사탕을 먹은 직후 차가운 마실것을 마시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에 활용하면 아주 좋다. 겨울에 들이마시면 입안이 어는 느낌이다.
- 탄산음료와 같이 먹으면 폭발할 수도 있다. 방금 막 딴 음료에 마름모꼴 박하사탕 1개를 집어넣는다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그대로 두면 거의 절반 가까이 나오는 수준. 그러니 박하사탕 먹고 좀더 청량한 기분 느끼고 싶다고 막 딴 사이다나 콜라 먹지 말자. 뿜는다. 멘토스를 콜라에 넣으면 탄산이 폭발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 박하사탕은 한국인의 별명으로도 자주 쓰인다. 성이 박씨이고 그 뒤에 '하'자만 들어가면 박하사탕이 그 사람의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 락밴드 YB의 노래 중에 박하사탕이 있다. 히트곡이고,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으며 버전도 여러개가 있어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또 이 노래보다 6개월 먼저 나온 조PD의 박하사탕(조PD 3집 수록)이라는 노래도 있다. YB와 조PD 모두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박하사탕을 모티브로 삼았다.
- 북한군에서는 특별히 엄중한 사명 (탈북자 및 불법 월경자의 사살)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에 한하여, 부대원의 사기 진작과 야간 근무중 졸음 방지를 위해 특별히 보급 받는 물품이라고 한다. 2차대전 당시 쇼카콜라와 비슷한 용도.
[1] 공정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긴 엿가락을 자동 칼날로 툭툭 자르는 기계는 만들기 쉽지만 실을 엿가락에 휘감아 잘라내는 공정은 사람 손으로 하거나, 자동화하더라도 기계의 구조가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