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

 

1. 개요
2. 학교에서
3. 직장에서
4. 군대에서

配食

1. 개요


식사를 나누어 준다는 뜻이다. 즉 학교, 직장, 군대 등 구내식당에서 급식시간마다 당번들이 반찬들을 나누어주는 것.
당연하지만 배식은 대부분 필요하다. 맛있는 반찬들만 많이 집어가고 맛없는 반찬들만 안 집어가고 그러면 나중에 편식 문제로 인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고, 또 잔반 처리 문제로 인해서 식당 관계자들이 곯머리를 앓기 때문.
크게 정량 배식과 자율 배식으로 나뉘어진다. 정량 배식은 말 그대로 딱 1인당 양을 지키는 것이고, 자율 배식은 1인당 양을 안 지켜도 되는 것이다.

2. 학교에서


학생들은 공부와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어지간하면 급식소 아주머니들이 다 배식을 담당한다. 급식소 아주머니들은 어쩌면 군대 취사병들보다도 정말 힘들다. 취사병들이야 음식만 만들면 끝이고 배식과 식당청소 같은 것은 당번들을 시키면 되지만, 학교 급식소는 그게 아니기 때문. 학생들 시킨다고 해도 학생들은 미성년자라 일을 잘 못 한다. 그리고 고용법에 의해서 미성년자들은 봉사활동이라면 모를까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없다.

3. 직장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면 보통 팀 단위로 우르르 몰려서 식당으로 사 먹으러 나가게 된다. 혹은 외근다니면서 혼밥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과거 학창시절이나 군대 복무하던 때처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잘 없다. 사무직이건 현장직이건 ''''오늘 뭐 먹지?'는 직장인들의 최대 당면 과제이다.'''
다만 공무원들과 공기업/공공기관 직원들이라면 예외로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많이 밥을 먹는다. 이전 버전에는 본 항목에 김영란법 때문에 90% 이상이 구내식당에서 먹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자비로 먹는 식사는 김영란법과 아무 관련이 없다.[1] 그냥 공공기관 직원들도 지갑사정이 그닥 넉넉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구내식당의 배식을 이용할 뿐이다. 최근 몇 년간은 시중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 시내의 경우 웬만한 1끼니 매식 비용이 7,000원 이상, 강남처럼 땅값 비싼 곳은 10,000원도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에 공공기관 직원 아닌 일반 사기업 직원들도 기관 내 설치된 구내식당을 많이 찾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기관 쪽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식당을 개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교통공사 역 구내식당은 식수인원이 적어 "일반인 환영"이란 안내문을 붙여놓은 경우(사당역, 약수역 등)도 꽤 있다. 그러나 일반인 식수인원이 많이 몰리게 되면 배식하는 입장에서는 총 식수인원 예측이 힘들어져서 애로사항이 꽃핀다.
공공기관의 취사장에서 근무하시는 급식소 아주머니들의 노동 강도는 센 편이다. 음식 만들고 배식도 하고 또 식당청소까지 다 도맡아 하셔야 되기 때문.[2] 또 공무원들(주로 5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 비위도 맞춰줘야 하고(...)

4. 군대에서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수 없다.'''

'''군대가 배식을 매우 철저히 잘 지키기로 유명하다.''' 계급사회인 군대의 특성상 식사도 명령이고 급양 메뉴는 '''기밀'''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원칙적으로는 급양인력에게 내일 아침 메뉴 뭐냐고 물어보는 건 기밀누설에 해당하게 된다(...) 그리고 계급이 깡패라 혹여나 대위/중사 이상 간부들이 배식을 담당하게 되면, 제 아무리 말년병장이라고 해도 조용히 배식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후진병영문화를 자랑하는 곳에서나 배식 똥군기를 따지지, 정작 선진병영문화를 자랑하는 곳에서는 배식 똥군기따위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거의 다 모병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나라들의 군대를 가 보면 밥과 국과 서브 반찬들이 자율 배식인 것은 물론이요, '''메인 반찬들까지도 자율 배식'''이다. 즉 국군으로 따지자면 고기, 감자탕, 탕수육 등 이런 맛있는 음식들이 모두 자율 배식이라는 것이다!
배식 똥군기의 최정점은 아마도 윗동네 조선인민군이 아닐까 여겨진다. 일단 물자 자체가 모자라기 때문에 온갖 기괴한 반찬[3]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요 배식 자체가 권력화되기 일쑤다. 그리고 못 먹어서 총 들고 50미터 걸어가면 초모(모병)에 합격시키는 동네에서, 정작 병사들에게는 일당백의 날쌤을 강조하며(...) 식사집합 직전에 식당 문 앞에 커다란 바윗돌을 갖다놓고 돌입전회(공중제비)를 시켜 배식소로 입장하게 한다. 못 넘으면 다시 넘거나 그 끼니는 굶는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요즘은 생활 형편이 나아졌기 때문에 일부 GOP 등 열악한 대대급 이하 부대들만 정량 배식을 하지, 대한민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계룡대 등 어지간한 연대급 이상 부대들은 당연히 자율 배식이다. 근데 사령부의 경우 왜 병사들뿐 아니라 간부들조차 기를 쓰고 이런 사령부에 자대배치를 받으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자.
자대배치를 받고 나면 거의 다 자율 배식을 하게 되지만, 훈련소의 경우 아직까지도 배식을 매우 철저히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관학교부사관학교간부들 교육기관에서는 '''100% 자율 배식이다!'''(물론 극기주 기간은 당연히 정량 배식.) 그나마 육군훈련소는 부대 규모가 매우 크고 훈련병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관학교부사관학교처럼 자율 배식이지만.

[1] 김영란법에 저촉되려면 "대가성"(직무근접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즉 가격 이전에 직무근접성 여부가 선행 판단조건이다.[2] 청사 내부 청소는 대개 별도용역으로 발주되는데 주방의 경우 급양인력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 편이 위생적이어서일수도 있지만...[3] 염장무를 써는 방법을 달리해서 3개 반찬으로 만든다든지, 간장도 없어 소금 대충 풀고 파 조금 썰어넣은 멀건 게 국이랍시고 나온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