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크드 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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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조리법
4.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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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aked Beans
을 이용해 만드는 스튜의 한 종류.

2. 상세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콩, 메이플 시럽과 곰의 지방을 섞어 만들어 먹은 것이 시초이다. 17세기 뉴잉글랜드의 영국 식민지주의자들에게 전해져 점차 미국의 다른 지역과 캐나다로 퍼졌다.
영국 문화권에서 대 히트를 친 영국 요리이자 아일랜드 요리의 한 종류이다. 미국에서 영연방 각국으로 널리 퍼져 현재는 앵글로색슨족 문화권 국가들이 즐겨 먹는 통조림 요리가 됐다.
각 국가마다 제조법이 살짝살짝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강낭콩에 토마토 소스를 졸인 형태가 기본이며, 추가되는 재료나 콩을 졸이는 소스에 따라 햄 앤 빈즈, 포크 앤 빈즈 등으로 나뉜다. 조리법에 따라서 마치 청국장마냥 끈적거리는 베이크드 빈즈도 볼 수 있다.
영미권에서 아침 식사로 애용되는 식품으로, 빵이나 고기와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으나,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는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베이크드 빈즈를 주 요리 중 하나로 먹기도 한다. 그 대표적 사례가 영국식 아침 식사. 캔으로 나오는 제품군들은 한국에서도 대형마트 등에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다만 안 익숙하면 다른 요리 없이 아침식사로 삼기에는 상당히 느끼하고 시고 포만감도 적어서 별로일 수 있다.
맛은 삶은 콩에 토마토 케찹을 버무린 맛 정도라서 처음에 기대하고 몇 숟가락 떠먹다가 질리기 쉬우니 그대로 먹기보다는 빵이나 고기같은 다른 음식의 부재료로 쓰는 걸 추천한다.[1] 제일 간단한 요리법은 토스트 위에 데운 베이크드 빈즈를 끼얹는 'Beans on toast'다. 당장 맨 위의 이미지가 그것으로, 영국에선 꽤 흔하게 먹는 저렴한 한 끼 식사다. 햄이나 소시지와 함께 먹기 좋은데 서양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소시지와 베이크드 빈을 같은 깡통에 요리해서 넣은 제품들도 나온다. 일례로 구글 등에서 Baked Beans With Pork Sausages, 또는 Baked Beans Sausages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회사의 제품들과 레시피가 나온다. 한술 더 떠서 'canned all day breakfast'라 하여 소시지, 감자, 버섯, 스카치에그 등 영국식 아침식사의 구성품 몇 가지를 베이크드 빈즈에 섞어 통조림으로 만든 제품도 있다. 물론 맛이야 영국인들 조차 극혐하는 수준.
같이 먹을 재료가 아무것도 없다면 그냥 먹는 것보다 후추고추가루 등을 좀 섞으면 맛이 확 살아난다. 참깨를 섞는 것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레시피. 사실 베이크드 빈 자체가 각종 재료나 소스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섞어보면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18세기 베이크드 빈즈 조리법.
잘 데워서 계란 프라이,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 소시지, 햄 등을 올린 잘 차린 영국식 아침 한 상으로 먹는 것이라면 그냥 먹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일상요리이기도 하다. 다만 야채를 좀 곁들이지 않으면 변비나 괴혈병 걸리기 좋은 식단이다.[2]
양식이 처음으로 소개되던 시절에는 베이크드 빈즈를 보고 메주를 끓여서 나오는 줄로 착각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나라 군대나 그렇지만, 통조림이라서인지 군대의 식량으로 보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콩 통조림은 다른 게 다 떨어지고 나면 최후에 남는 먹을 것이란 이미지. 미국에서는 남북전쟁때부터 보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예전 서부영화를 보면 베이크드 빈즈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3]
부대찌개 레시피의 필수 중 필수 요소이다. 애초에 부대찌개가 미군에서 반출된 물자로 만든 게 시초라서 햄과 함께 베이크드 빈즈가 들어갔다고 한다. 부대찌개를 끓일 때 2~3큰술 정도 넣어 주면 국물 맛이 확 살아난다. 집에서 그냥 김치찌개에 스팸 썰어넣고 끓이는 경우에도 베이크드 빈즈를 몇 숟갈 넣어주면 귀신같이 유명 부대찌개 집 맛이 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베이컨을 약간 썰어넣어주면 금상첨화.
동양의 콩장[4]과 더불어 동서양에 각각 하나씩 있는 콩베이스 감칠맛의 양대산맥이며 끓이거나 조릴 때 감칠맛이 요구되면 필수적으로 쓰이는 재료인지라 서로 바꿔써도 추가적인 재료로 보완만 해주면 맛 차이도 별로 안 난다. 예를 들어 전에 부대찌개 해먹고 남은 베이크드 빈즈를 가지고 마파두부를 해먹어도 맛있으며 두반장의 역할도 해준다. 고춧가루, 파를 가지고 기름을 내주고 간장을 눌인[5] 다음에 중간중간 색을 낼 고춧가루를 추가로 넣고 후추로 향만 내면 마파두부와 상당히 비슷해진다. 두반장이 없을 때나 다른 콩재료가 없을 때 이런 유사성을 참고하는 것도 실력을 기르고 재료맛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조리시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유통기한 자체는 통조림답게 년단위로 매우 긴데 반해 개봉 후에는 순식간에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긴 다는 점이다. 통조림 깡통의 크기가 좀 큰지라 곁들이듯이 조리하면 무조건 다 못먹고 버리므로 깨끗이 씻은 잼통을 준비해서 담아서 보관하자. 냉장고에 보관해도 소용없다. 그냥 깡통을 개봉한 상태로 보관한다면 정말 빨리 곰팡이가 생긴다. 금속류 용기를 개방한 채로 보관하면 틈이 벌어진 상태라 상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미개봉일 때가 가장 오래가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재봉입해줘야 기간이 오래 간다.

3. 조리법


통조림의 특성 상 그냥 끼얹어먹을 수도 있지만 콩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끓이는 요리와 궁합이 좋다.
  • 카우보이 빈즈
기름두른 팬에 마늘을 볶다가 고기와 양파, 베이크드 빈즈를 볶고 토마토 퓌레[6]나 페이스트를 넣은 다음 졸인다. 이때 타바스코를 적당히 넣으면 느끼함도 잡고 살짝 알싸해지는게 묘한 별미. 이것만 먹으면 짠데다가 영양실조가 되므로 빵 등에 먹는 게 좋다.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에서 주인공이 먹던 음식이 바로 이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약간 과장하면 베이크드 빈즈의 유무로 맛이 천지차이로 달라진다.

4. 창작물


코미디 서부극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 도입부에 주인공 튜니티가 베이크드 빈즈 먹방을 맛깔나게 연기하는 명장면으로 잘 알려져있다만, 사실 여기 나온 건 카우보이 빈즈(Cowboy Beans)라는 비슷하게 생긴 다른 음식이다. 베이크드 빈즈에 잘게 간 소고기, 케첩과 우유를 넣고[7] 끓여서 만든다.
왓치맨에서는 로어셰크가 먹는데, 2대 나이트 아울대니얼 드라이버그의 집에 문짝까지 박살내고 들어와서는 멋대로 꺼내 먹는다.
영국의 시트콤 미스터 빈에선 여행 에피소드에서 미스터 빈이 베이크드 빈즈 통조림을 가득 챙기는걸로 보아 좋아하는 음식인듯 하다.
영국 드라마 닥터후에서도 이 요리가 잠깐 나온다. 막 재생성 한 11대 닥터재생성을 한 뒤 극심한 에너지 소모로 인한 여러가지 음식을 찾을 때 나오는데, 정작 재생성을 하면 입맛이 원하는 음식을 먹기 전까진 모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상태라 한 입 먹고 씽크대에 뱉어버렸다.

[1] 한식에선 대표적으로 부대찌개가 있다. 베이크드 빈즈를 넣어 끓이면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2] 괴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 C는 과채류에 풍부한데,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는 과채류가 전무한 식단이기 때문이다.[3]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내 이름은 튜니티[4] 두반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콩이 베이스로 쓰인 양념장.[5] 양념이나 다른 재료를 기름에 익혀 졸이는 행위. 수분이 빠지고 살짝 타면서 고소함과 불향을 살려준다.[6] 원재료의 가공을 최대한 줄여 과육질을 살린 본재료의 덩어리. 통조림에서 많이 볼 수 있다.[7] 카우보이들은 소떼를 몰고 다니는 만큼 우유와 소고기를 구하기 쉬웠다. 이 음식에 카우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그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