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베레좁스키

 

* 동명이인


1. 러시아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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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보리스 바디모비치 베레좁스키
영어 : Boris Vadimovich Berezovsky
러시아어 : Борис Вадимович Березовский
1969년 1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
피아노를 부술 듯한 파워풀한 타건이 특기이며 피아노를 깨작거리고 논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190 cm가 넘는 거구이고, 자기가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도 없다고 하니 본격 피아노로 세계정복할 기세. 어느 한 인터뷰에선 "내가 테크닉적으로 어려움을 '''약간''' 느낀 때가 초절기교 전곡을 쉬지 않고 칠 때 뿐이었다.", "연습? 할 때는 하루 12시간 넘게도 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으면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한 적이 있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하였고 1988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1990년 차이콥스키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것은 라로크 단테롱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2곡을 엄청난 땀을 흘려가며[1] 거의 쉼없이 연주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대중들한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나서부터이다. 쇼팽[2], 리스트, 라벨, 라흐마니노프 등을 전문적으로 연주하고, 녹음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어쩐지 다른 피아니스트들만큼의 후원력은 부족한 듯하다. 다만 실력만큼은 확실히 인정받는다.
그래서 현존하는 최고의 기교를 지닌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를 거론할 때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유자 왕,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등과 함께 자주 거론되곤 한다. 물론 피아니스트를 테크닉만으로 온전히 평가할 수도 없고 무슨 서열을 나눔도 무의미하지만...
전형적인 친한파로, 2002년 이후로 거의 '''매년''' 한국을 찾아 리사이틀 연주회를 연다. 결혼을 두 번 했는데, 두번째 아내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하니 이래저래 한국과도 연관이 깊은 사람이다. 그의 세 아이 중 한국계 아내 사이에서 난 두 아이에게는 꼭 한국어를 가르쳐주겠다고까지 할 정도로 애정이 있다고... 러시아인답게 말술로 한국의 소주도 즐겨 마신다.
2009년 한국에서의 연주회 때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던 도중 '''피아노 줄을 끊어 먹은''' 것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그 때문에 2010년 연주회 관련 기사에는 '''이번에도 피아노 줄 끊을까'''라는 제목까지 등장.[3] 이런 기행과 특유의 힘찬 연주로 한국에는 팬층이 제법 있다.
상당한 난곡인 마제파를 '''6분'''에 끊는 신들린 연주를 보여주었다.[4]

이슬라메이》(Islamey).

2. 러시아올리가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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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보리스 아브라모비치 베레좁스키
영어 : Boris Abramovich Berezovsky
러시아어 : Борис Абрамович Березовский
1946년 소련 모스크바 출생. 1의 피아니스트와는 동명이인.
수학자 및 공학자 출신으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 재임 시 로고바자 그룹 회장이자 신흥 과두재벌 '''올리가르히'''의 원조격이었던 인물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경영한 석유회사 시브네프트 등을 통해 번 돈을 옐친 대통령의 후원금으로 갖다바쳐 여러 이익을 받아먹었다. 당연하겠지만 당대에 각종 부정부패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임기 말년의 보리스 옐친이 탄핵위기를 겨우 넘기고난 뒤에 블라디미르 푸틴을 총리로 추천해주었는데 푸틴이 체전전쟁에서 맹 활약을 하면서 결국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고 베레좁스키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푸틴이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에 지지율을 올릴 겸 경제개혁을 명분으로 올리가르히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숙청 대상에 올랐고, 2001년 11월에는 사기 횡령 혐의로 영국으로 쫓겨났다. 이후 자신의 갖가지 로비 행각, 돈세탁, 마피아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망명 생활을 계속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반(反) 푸틴 활동을 하며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등 갖은 수작을 부렸다고 한다.
2011년에는 옛 동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척을 지고 갈라서 법정 싸움을 했다. #[5] 또한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엄청나게 물어주게 되었다. # 안습.
2013년, 현지시각으로 3월 23일 영국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향년 67세. 아내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어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지 경찰은 전례가 있는 만큼 독살도 검토했다는 모양인데...
[1] 직접 영상을 본다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셔츠에서 거의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땀을 엄청나게 흘린다.[2] 극악 난이도로 유명하다는 고도프스키 편곡 버전으로 친 것도 있다.[3] 여담으로, 프란츠 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연주하는 리사이틀에서는 10번을 연주하는 도중에 피아노 줄을 끊어 버렸다.[4] 정확히는 5분 52초, 대부분의 전공자들의 연주영상이 7분~8분 사이다. 또한 라이브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정확도와 속도를 보여준 완벽한 연주였다.[5]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노선으로 재빨리 갈아타 빨리 베레좁스키를 쫓아내라고 간언한 적이 있다. 고아 출신인 그가 베레좁스키에게 줄을 잘 서서 성공한 것을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