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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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신화의 인물. 태호 복희씨(太皞 伏羲氏)라고 보통 부른다. 인간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하고 있다.[1] 여와의 오빠라는 설, 남편이라는 설, 둘 다라는 설(!), 둘이 관계 없다는 설 등이 있다. 둘 다라는 설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여와와 더불어 창조신에 해당되는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전설에 의하면은 태호 복희씨는 기원전 2800년경에 살았다고 하며, 원래 민간 전설상으로는 태호와 복희는 별개의 인물이었는데, 전국시대 진나라에서 편찬한 세본에서 동일인물로 서술하자, 황조 이후부터 동일인으로 서술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름이 2개이고, 본래 동일인이 아니라는 기록이 존재하므로 실존성이 낮은 신화적 상징이라는 해석이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100여년 이상 살았다고 전해지며, 무덤은 회아양 현 북쪽 3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여와와 복희가 결부되는 것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라고 한다.
삼황오제중 3황의 맨 앞에 위치하는 존재로 처음으로 팔괘를 그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팔괘[2] 를 복희팔괘라고도 한다. 그와 동시에, 인간에게 목축을 가르친 신이며, 팔괘를 창안하여 음양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짐작하게 한 신이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동쪽과 봄을 다스리는 신이며, 인간들에게 불을 선사했다고도 한다. 그와 동시에, 여와와 더불어 천지를 창조해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복희는 태양이 떠도르는 동쪽을 주관하는 동방의 신으로, 뇌신이 인간계를 홍수로 멸망시키려 했을 때 복희의 아버지에게 붙잡혔는데, 자신을 풀어준 복희와 여와를 그가 살려줌으로써 둘만 살아남았고, 여와가 사람을 만들고 난 뒤에 사람들에게 농사, 불을 피우는 법과 사용하는 법, 사회 생활 등의 기본기를 가르쳤으며 팔괘를 만들었다. 후에 중국 동북부에 진(陳)나라를 세워 다스렸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인류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인류를 번창시키기 위해서는 남매끼리 성교를 하여야 하는데 유교적 가치관으로 주저하게 되자, 산의 두 봉우리에서 각각 피운 연기가 하나로 합쳐지면 신의 뜻으로 알자 하여 행하였더니 과연 연기가 하나로 합쳐져서 망설임 없이 두 신이 결혼하여 인류를 낳았다고 한다. 다만 유교가 훨씬 이후에 생겼다는 것을 감안할 때 후대에 덧붙여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여와를 배필로 맞이할 당시 이야기로, 복희가 여와에게 구혼을 하였는데 여와는 친남매라는 이유로 계속 혼례를 미루었다. 그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어느 날, 여와가 자신을 잡으면 혼례를 치러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복희가 여와를 잡으러 달리는데, 여와는 나무 둘레를 계속 돌았고 복희는 그 뒤를 쫓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꾀를 내어 뒤로 빙글 돌아 여와를 품에 안아 그 뒤로 그 둘은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가 홍수로써 이루어진 세상의 재탄생과도 관련이 깊어, 곤의 의지를 받들어 치수 작업을 이어나가는 우(禹)와도 만남이 있다고도 전해진다. 우가 치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동굴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뱀과 사람의 형상을 띠고 있는 신을 만났으니 그가 바로 복희씨였다고.
그를 보좌하는 신은 나무의 신 구망(句芒)으로, 서방 천제인 소호씨의 아들 중 한 명인 중(重)이다. 그는 봄을 주관하는 신이며 과연 성격 또한 약동하는 봄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로는 강태공의 수명을 늘려주었다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해 최초의 인간으로서 인류의 시조격이며, 삼황오제 중 한 명이다. 여와와 함께 창세신이라고 하는 신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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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시대 지배층 무덤인 마왕퇴의 명정(銘旌)에 그려진 그림에도 복희씨가 나오는데 하늘 맨 위 가운데에 자리잡고 좌우에 하느님의 말을 전하는 새라는 란(鸞)이 있으며 오른쪽에 해가 있지만 아홉 개 밖에 없고 복희씨를 포함해야 열이 된다. 이 그림의 화가는 복희씨를 해의 신이자 하느님으로 여긴 듯 하다.
복희씨와 관련된 창세 신화, 그가 봄을 주관하는 동방의 천제라는 것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조합해보면 그는 생명의 시작을 뜻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전 소설 봉신연의에선 신계를 다스리는 3명 중 하나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로 나오나, 실제 등장은 거의 없다.
중국 역대제왕묘에는 삼황오제 중 첫 번째로 모셔져 있다.
2. 대중매체에서
2.1.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히든 캐릭터
2.2. 봉신연의(만화)의 등장 인물
일단은 1에서 기원한 인물이며, 존재 자체가 대놓고 봉신연의 전체 스토리의 '''치명적인 스포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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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있는 물건은 슈퍼보패 태극도.'''
그 정체는 '''태공망과 왕천군의 본래의 모습'''이며 여와의 동포인 최초의 인간. 한때 고도의 문명을 자랑했으나 멸망한 행성의 생존자이다. 태공망과 왕천군은 이 인물의 혼백이 수천 년 후 둘로 갈라지게 되어, 각각 다른 지구 생명체의 몸 안에 깃들어 전혀 새로운 인격으로 탄생하게 된 결과물.
자신의 혼(魂)을 분리하는 혼백 분열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여와 또한 가능하지만 혼을 다루는건 복희의 특기라고), 동료들과 함께 여와를 봉인한 뒤 동료들이 지구와 동화하는 것을 선택했을 때 그는 여와가 다시 깨어날 때를 대비해 홀로 살아남았다.
파괴되고 재현되는 역사의 반복을 통해 여와의 힘이 약해지고 지구 생명체들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기다려 봉신 계획을 실행하고자 2000여년 전에 태상노군, 원시천존과 연등도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3][4][5] . 이때 사용한 이름이 '왕혁'이며, 태상노군과는 그전부터 아는 사이인 것 같지만 자세한 경과는 그려지지 않았다.[6] 이때 왕혁은 모인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와 여와의 존재를 설명하면서 여와를 물리칠 계획을 짜게 되는데, 이것이 '''봉신 계획'''이었다.
수천 년 후 원시 천존의 제자로 등장한 왕혁은 이 왕혁에게서 복희의 기억을 지운 존재이다. 원시천존에 의해 일찌감치 혼백이 나누어진 왕혁의 반쪽은 금오도와의 협정으로 양전과 교환되었고, 분열된 영혼은 강족 여망의 시체를 육체로 삼아 태공망으로 성장하게 된다.
봉래도에서 태공망과 왕천군의 융합으로 등장, 최종장에서 태극도의 진짜 기능을 사용해 선인들의 힘을 빨아들이면서 여와에게 대항해 싸워 우세를 점하지만, 그녀의 자폭에 휘말려 행방불명.
그러나 후에 지구와 동화된 달기 덕분에 멀쩡히 살아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태연히 무왕을 만나러 왔다가 그대로 주나라에 눌러붙어 며칠정도 있다 가기도 하지만, 정작 무길이나 사불상이 찾으려고 하면 이리저리 피해 다닌다.
잘 드러나진 않지만 왕천군의 비정함과 냉혹함도 적절하게 반영되어 있다. 여와를 유인하기 위해서 "널 쓰러뜨리기 위해서라면 선인들이 희생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데, 작중 분위기를 보면 단순히 유인책으로 꾸민 말이 아니라 여차할 경우엔 정말로 감행했을 듯. 사불상은 이 말을 듣고 복희가 정말 그 태공망이 맞는지 한순간 의혹을 품기도 했다. 실상 이러한 면은 원시천존과 만났을 당시의 왕혁이 이미 가지고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여와전 이전까지 일어났던 비극들(고통받는 백성들, 은나라의 멸망, 동료들의 죽음 등)과, 선계의 붕괴와 같이 크고 굵직한 사건들은 전부 복희의 계획이었다. 즉, '''주인공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흑막이기도 하다는 것'''.
태공망과 왕천군이 최초에 1:1로 나눠졌고 왕천군은 다시 셋으로 분리되었으며 그중 둘이 작중에서 봉신당했고, 남은 하나가 태공망과 융합했기 때문에 태공망과 왕천군의 성격 비율이 3:1로 구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죽은 자신의 영혼을 봉신대에서 회수해서 융합했을 가능성도 크다.
어쨌든 태공망이 베이스에 왕천군이 곁들어진 듯한 모습이지만 전투력은 태공망과는 자릿수부터가 다르다. 최소한 신공표나 태상노군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 그것도 원래의 육체가 아니라 지구 생명체의 육체를 사용한 상태라서 힘이 대폭 줄어들었는데도 그 정도이다. '''최종보스 여와를 제외하면 사실상 봉신연의의 최강자.''' 묘사되는 걸 보고 있으면 거의 드래곤볼 급.
엔딩에서 여와가 사망하였으므로, 이젠 멸망한 그 별의 마지막 생존자이다. 나머지 동포들도 지구와 융합해서 다른 형태로 살아있긴 하지만.
작중 대사로 추정할 때 여와의 연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신화에서도 복희와 여와는 연인 사이였고, 만화에서 여와가 복희에게 대하는 태도나 대사를 보면 단순한 '옛 동료'라기엔 뭔가 끈적하게 집착을 보이는 '얀데레'의 느낌이 있다. 그러나 만화에선 이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고 끝났다.
오역이 한둘이 아닌 정발판에선 특히나 왕혁(王奕)을 왕역(王亦)으로 오역하여 대차게 까였다. 이 오역은 완전판에서 수정되었다.
사용 보패는 태극도이며 능력으로는 정화 외에도 태공망으로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던 태극도의 진정한 힘인 '''전투 형태'''가 있다. 전투 형태란 주위의 보패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해 자신의 전투력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 것. 여와에 따르면 공간을 활용한 능력이 주특기인지 왕천군이 사용한 홍수진의 상위호환인 주선진[7] 과 만선진[8] 을 사용한다. 또한 왕천군의 능력인 텔레포트까지 사용이 가능하여 이를 빌미로 여와를 협박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구 단행본(통상판) 표지를 보면 1권의 태공망과 13권의 왕천군만이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상하가 거꾸로 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두사람의 모습은 사실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복선이었다. 후에 발매된 완전판에서는 책표지를 이으면 가로로 긴 그림이 완성되는데, 제일 마지막 18권의 복희의 책표지는 다시 1권의 태공망 표지와 이어지면서 이 복선을 재강조한다.
2.3. 작안의 샤나의 등장인물
작안의 샤나의 최종 보스인 제례의 뱀이 플레임헤이즈에 의해 봉인되기 이전에 사용했던 통칭이라고 한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주인공이자 대행체인 사카이 유지의 몸에 깃들어 있으므로 통칭 역시 사카이 유지를 사용하고 있고, 복희는 Q&A에서만 언급되고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1] 人頭蛇身, 어떤 때는 용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함. 다른 전설에 의하면은 용의 몸이라는 말이 있다.[2] 건괘가 제일 위에 있고 곤괘가 제일 아래 있는 팔괘.[3]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데, '''통천교주는 이 자리에 없었다.''' 3대 선인이 모여서 여와에게 대항하기로 결의한 장면(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600여년 전에 달기가 여와를 만난 이후의 일이다. 이 때는 왕혁과 연등도인이 없다)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애초에 왕혁이 시조 중 한 사람임을 알고 있는데도 양전과 교환한 후에 가둬 뒀다는 것은 (아예 설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4] 그러나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게, 3대 선인의 모임에서 원시천존이 역사의 도표를 언급하며 그 존재를 알고 있음을 드러내면서도, 본인이 선인계를 만든 것도 역사의 도표에게 조종당한 것은 아닐까...하고 의심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원시천존은 (왕혁의 이야기를 통해서) 선인계를 만드는 등의 행동이 여와가 정한 역사에 따른 것임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다(이 역사를 따르는 척 하면서 엎어버리는 계획=봉신계획까지 이미 제시되어 있었다!). 굳이 설명을 한다면, 통천교주에게 굳이 복희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여와의 존재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는 척 연기를 했을 가능성은 있다. 두 자리에 다 있었던 태상노군이야 연기인 줄 알겠지만, 귀차니즘으로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고 하면 된다. 원시천존이 근본적으로는 봉신계획에 있어서 금오도를 믿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말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매끄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냥 작가의 실수로 보는 쪽이 보다 간명하긴 하다.[5] 3대 선인이 모여 봉신계획을 세우는 장면은 당시 복희의 존재를 모르던 신공표가 달기에게 들려준 추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봉신계획은 처음부터 통천교주를 제외하고 세워진 것일 수도 있다.[6] 태상노군이 잠자는 장소(곤륜산맥에 있는 침대 모양의 바위)에 왕혁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7] 하얀 눈이 내리면서 상대방의 육체뿐 아니라 혼까지 녹여버린다.[8] 영혼에게 통상적인 공격이 통하는 공간을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