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1. 개요
김기덕 감독의 드라마 장르 영화로 2003년 한국에 개봉했다.
2. 시놉시스
숲 속 연못 위 그림처럼 떠 있는 암자를 배경으로 사계절을 따라 흐르는 인생 파노라마. 노승과 아이, 단 둘이 사는 숲속 연못 위의 작은 암자.
개구리 등에 돌멩이를 매달며 노는 봄날의 동자승… 소년으로 자란 어느 여름, 암자에 요양 온 소녀와 사랑에 빠져 산사를 등지고…
십여년 후 살인을 저지르고 가을 산사로 도피해온 남자는 고통에 절규하고… 겨울 산사로 되돌아온 중년의 남자는 이제 내면의 평화를 구한다.
이름 모를 여인이 버리고 간 아이와 함께 맞는 새 봄, 또 다른 인생의 사계가 시작된다.
'''봄'''
장난에 빠진 아이, 살생을 저지르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의 허리에 돌을 묶는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여름'''
사랑에 눈뜬 소년, 집착을 알게 되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을 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는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에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가을'''
살의를 품은 남자, 고통에 빠지다. 절을 떠난 후 십여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나무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겨울'''
무의미를 느끼는 중년, 내면의 평화를 구하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며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사라지고…
'''그리고 봄'''
또 다른 인생의 새로운 사계가 시작되다.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3. 등장인물
3.1. 주연
3.2. 조연
4. 평가
국내외로 극찬 받는 명작 영화중에 하나며 2003년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청년 비평가상, 돈키호테 상,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
5. 흥행
6. 여담
- 김용옥이 출연할 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출연하지 못했다고 한다.
- 산사 촬영지는 경상북도의 주왕산 국립공원에 있는 주산지이다.
- 암자는 바지선 위에 만든 세트이기 때문에 배경이 회전하는 신비적인 연출이 가능했다.
- 영화적 허용을 감안해도 경찰의 행동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살인범의 사정을 봐주어 체포를 미루고 돕기까지 하는 건 물론, 기껏 음료수캔을 맞추기 위해 실탄을 발포하여 낭비하는 건 말도 안되는 설정.
- '여름' 편에서의 소녀와 '겨울'편의 여인이 동일인물인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아니라는 쪽은 소녀는 속세에서 주인공을 배신했다 살해당한 아내라는 의견이고, 맞다는 쪽은 소녀와 아내는 별개의 인물이며 여인이 소녀가 아니라면 굳이 암자로, 그것도 얼굴을 가리고 보여주길 거부한 채 찾아올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 셋 모두가 별개의 인물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의견은 여인이 암자에 와서 보인 행동들을 설명하기 어렵고, 여인과 주인공이 만나서 보이는 행동들이 과거 소녀와 주인공의 로맨스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동일인물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