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학당

 

1. 소개
2.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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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991년 5월 20일부터 1993년 11월 8일#까지 KBS한바탕 웃음으로에서 방영됐던 코너로 후에 개그 콘서트에서도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끌었다.

2.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신식 학당에서 신식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너로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상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아는 형님이나 강심장, 무한도전 같은 떼거리로 나와서 개개인의 깨알같은 개인기로 쭉 끌고 나가는 예능 프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시엔 꽁트 기믹의 한 갈래였지만..
등장인물로는 항상 모든 이야기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바보 연기를 펼친 맹구 역을 맡은 이창훈, 장가를 갔지만 힘겨운 늦깎이 학생의 길을 선택한 오서방 역을 맡은 오재미, 모범생 반장 역을 맡은 배동성[1], 언년이 이희구[2], 간난이 서현선[3], 양원경[4], 김학래[5], 학동 조금산[6], 엄청해 엄정필[7], 문들레 문형주[8], 안수미, 김진호[9],  춘자 안숙희[10], 몽실이 전효실[11], 하회탈 남희석[12] 이 나왔고 그 외에도 무명시절 유재석[13]도 잠깐 나왔다.
당시에는 수많은 인기를 구가하며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맹구의 동화책 읽기에서 '우와~ 감동적이다!', '선생님! 오셨군요!',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발표할때마다 책상 위에 올라가서 과장된 모션을 하면서 '선생님! 저요!저요!' 등의 유행어와 손을 뒤집어까고 외치는 '배트맨!', 오서방이 선생님이 어떤 얘기를 해주면 꼭 손가락을 입에 물고 내뱉던 '선생님~ ??가 불쌍해요', 노래를 부를때 입으로 내던 기타음인 '띠요용'은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다 따라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교사들이 지도하기 어렵다는 기사까지 났을까?
각 캐릭터 마다 정해진 스타일로 매주 내용만 살짝 바꿔서 짧게는 10여 초, 길게는 2분 정도씩 독무대를 가지며 주로 "선생님, 질문 있어요!" "어, 그래 XXX야, 그래 한 번 말해 보렴" 이렇게 대답 하면 개인기나 유행어를 뱉는 스타일로 진행하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거나 썰렁함을 무마하기 위해 마지막에 맹구나 오서방이 추임새를 거드는 형태로 쭉 진행되곤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낮은 인지도를 역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올린 개그맨이 바로 양원경이다. 양원경의 경우 당시 무명 신인이었는데, 코너 중간에 손을 들고 일어나 자기가 나온 방송을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전화를 주셨다거나,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는 등의 기믹을 구수한 전라도 방언에 섞어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봉숭아 학당이 썰렁하다는 유행어의 발원지이다. 기존에는 개그가 재미 없어도 예의상 웃어 주는 분위기였지만, 오서방이 자신의 개그가 먹히지 않을 때마다 "어, 거참 분위기 썰렁~하네" 하는 유행어를 퍼뜨린 이후로는 누군가 우스개 소리를 하려고 하면 썰렁하다는 말을 써먹기 위해 재미있는지 없는지 눈을 부릅뜨고 듣는 분위기가 젊은이들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썰렁하다는 표현에 덧붙여 펭귄, 눈, 당시 열렸던 동계올림픽의 도시 릴레함메르 같은 연관 유행어가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유행했다.
초대 선생님은 김형곤이었고, 그 뒤 김한국과 서원섭[14]을 거쳐 임하룡이 4대 선생님을 맡았다. 나중에 명절특집 TV 프로에서 아래 항목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두룩하게 리메이크되었다.
보통 끝날 때 학생들이 전부 졸고 있고, 이 때 선생님이 "자냐? 자냐? ...이 땅의 젊은이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 라고 외치면서 끝난다. 하지만 위의 동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몰래 무대 밖을 빠져나가는 형식으로도 끝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내용을 편집해서 책으로 나오고(당시에는 그런 게 유행이었다.) 극장용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밤무대 연예인으로 생활하던 맹구가 우연히 일제시대로 타임리프하여, 평소에는 봉숭아 학당에서 적당히 친구들을 웃기면서 지내다가 배트맨으로 분장하여 순사들을 물리친다는 '''히어로물'''. 영화 중반부 해변에서 벌어지는 '''베트맨'''과 '''야마모토 무사시'''의 결투가 여러의미에서 압권을 이룬다. 마지막에는 해방과 함께 맹구도 현재로 돌아온다. 일제 치하를 다루어서인지 의외로 꽤 진지하다.
엔딩이 꽤나 황당하면서도 씁쓸한데 모든 일이 끝나고 맹구가 히로인과 결혼해 신혼여행을 걸어서 가다가 길 한복판에 대충 만든 O가 적힌 문과 X가 적힌 문 앞에 있는 저승사자 분장을 한 괴인과 마주하는데, 그는 강제로 맹구 부부를 붙잡아놓고 자기가 내는 문제를 맞추면 O, 틀리면 X가 적힌 문으로 가라고 답정너를 해버린 후 어느 으스스한 밤에 국수가게 주인이 소복차림을 한 여자가 와서 국수를 달라고 했는데, 그녀에게 겁에 질려 달아났는데 어느 틈에 여자가 쫓아와서 한 말이 뭐냐고 묻자 맹구는 '우동값 받으세요.'라고 대답하지만 괴인은 '젓가락을 주셔야죠.'가 정답이라고 하고 강제로 맹구 부부를 X문으로 보내는데, X문을 통과하니 현대로 돌아왔다. 그런데 같이 온 히로인은 수십 년이 지난 뒤라서 할머니가 됐으며, 깜짝놀란 맹구가 그녀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자기가 출연하는 밤무대 업소까지 왔다. 맹구를 본 사장은 구박하며 얼른 무대 준비를 하라고 하며, 맹구는 어딘가 씁쓸해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끝난다.
개콘 봉숭아 학당에서 아줌마 역을 맡은 김지선은 원조 봉숭아 학당에서도 아줌마로 나왔다고 한다.(본인이 직접 말함) 만일 그렇다면 초창기였던 1991년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이유는 1991년 말에 SBS TV가 개국되었을 때 많은 KBSMBC 코미디언들이 그 쪽으로 옮겨갔는데 김지선도 그 중 한 명이었으며, 당시 전속문화가 강했던 코미디계를 생각한다면 타 방송사에 출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덤으로 1991년에 한국을 방문한 영화 부시맨 주인공을 맡은 니카우가 여기에 잠깐 나오기도 했다. 대사도 없이 화살을 쏘는 연기지만.

3. 개그콘서트에서




[1] 선생님에게 차렷, 경례를 할때마다 '밥상차렷', '술상차렷', '잔칫상 차렷'을 외치곤 했다.[2] 서현선과 함께 미녀 코미디언으로 유명했다.[3] 주로 오서방의 행동에다 츳코미를 거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여담으로, 한국 코미디계의 산증인 서영춘 선생의 딸이자 초창기 개콘에서 로보캅으로 유명했던 서동균의 누나이다. 현재 서동균은 뮤지컬 배우 및 제작자로 활동 중.[4]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인기를 얻었다.[5] 학생들 중 그나마 똑똑한 캐릭터로 주위에서 엉뚱한 대답을 하면 달려와서 '선생님!! 무엇도 모르는 나쁜 학생~ 무서운 학생'을 외치며 제대로 가르쳐주곤 했다. 그런데 마지막엔 삼천포로 빠져 웃음을 주었다. 같은 코미디언이자 아내인 임미숙과 함께 여러 개그 및 코미디프로에 출연하고 주부퀴즈 프로그램 공동 MC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외식 사업을 하고 있다.[6] 선생의 질문에 답한다는게 "그러니깐 '''그으으으......''', 그러니까 그게 '''에에에에에.........''' 그게 왜냐하면 '''아아.........''' 비코즈 '''아.........'''" 등등... 초반에는 그냥 제자리에서 저런 식으로 말하지만 후반에는 아예 온 교실을 휘젓고 다니며 저러다가 퇴장당하기까지 한다. 2017년에 사망해서 이제는 고인이다.[7]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1991년 대학개그제(기수로는 7기) 출신. 대학개그제 당시 윤기원과 짝을 이뤄 참가했다. 봉숭아 학당에서는 항상 무슨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하면서 "선생님 다리 좀 놔주세요." 라고 외쳤다. 이후 1997년에 결혼하였고, 현재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살고있다.[8]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특별시 의회 의원을 역임했다.[9] 1987년에 KBS 개그 콘테스트로 인해서 공채 5기로 데뷔했으며 유머 1번지의 인기코너인 동작그만에서 선임하사 역으로도 출연했다.[10] 개그맨 안일권의 누나이다.[11] 1971년생으로 1991년에 제 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을 수상하여 데뷔하였으며 현재는 압구정에 위치한 실기중심의 예술학교인 한국 콘서바토리의 전임교수로 재직중이다.[12] '난 사람이 되고싶다. 으하하하!', '나 뼈대있는 놈이야!', '이 바닥이 다 이런거 아니에요!'란 유행어를 남겼다. 훗날 맹구 역을 맡은 이창훈이 하차하고 2대 맹구를 맡기도 했지만, 원조의 괴리감을 넘지 못해서 어색하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13] 허약한 아이 캐릭터로 나와 벽에 부딪치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정말 깡마른 유재석을 볼 수 있다.[14] 이 사람은 학생 역할을 먼저 하다가 선생님으로 승격(?)되었다. 나머지 선생님 역할 희극인들은 봉숭아 학당이 없을때도 이미 개그계 스타였기에 학생 역할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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