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1. 개요
2. 발매 연혁 / 리마스터
3. 트랙리스트[1]
4. 곡 설명
4.1. 우리들의 사랑
4.2. 그대 내 품에
4.3. 텅 빈 오늘 밤
4.4.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4.5. 미뉴에트
4.6. 가리워진 길
4.7. 지난 날
4.8. 우울한 편지
4.9.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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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서울음반에서 초판 발매한 LP판 표지
1987년 재판 LP판 표지[2]
1988년 서울음반에서 발매한 초판 CD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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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YBM서울음반에서 , 2012년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재발매한 CD표지[3]
2001년 재발매한 리마스터링 CD 표지
'''유재하 정규 1집
사랑하기 때문에 '''
'''발매'''
1987년 4월
'''장르'''
발라드
'''길이'''
37:15
'''레이블'''
서울음반
'''타이틀 곡'''
사랑하기 때문에

1. 개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7위(1차)'''
'''2위(2차)'''
'''1위(3차)'''

'''한국 대중음악의 자주(自主)를 선포한 기념비적 음반
- 임진모'''

1987년 유재하 1집 앨범 타이틀이자 수록곡.
전 곡 모두 유재하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했다. 흔히 이문세의 최전성기 작품인 3,4,5집과 함께[4] 우리나라 발라드의 고전이라 불리는 명반이다. 이 앨범으로 우리나라 팝 발라드의 스타일이 결정되었고, 지금까지 나온 대중음악 팝발라드도 모두 이문세-이영훈 듀오의 앨범들과 유재하의 본작 영향 아래에 있다.
유재하는 가수 데뷔 이전부터 다양한 뮤지션들의 세션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세션 시절 타 뮤지션에게 제공했던 곡을 본인의 창법과 음색에 맞게 셀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문세에게 제공했던 '그대 내 품에', 위대한 탄생 활동 시절 조용필에게 제공했던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활동 시절 김현식에게 제공한 '가리워진 길' 세 곡이 그것이다. 참고로 이 음반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이유가 황당한데, 그 이유는 원곡자인 유재하의 가창력 미달 때문이라고... 실제 활동 무대 때에도 '젊음의 행진'에 나와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것 빼고는 활동이 미미하다.[5]

2. 발매 연혁 / 리마스터


  • 1987년에 서울음반에서 초반, 재판을 LP, 카세트테이프로 출시
  • 1988년에 서울음반에서 CD로 출시했다.[6]
  • 1994년에 서울음반에서 다시 CD로 재판매하였다.
  • 2001년에 T Entertainment에서 리마스터 판으로 재발매
  • 2012년에 로엔엔터테인먼트[7]에서 리마스터하여 다시 또 재판매하였다.
  • 2014년에 킹핀엔터테인먼트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를 걸처 디지털은 96khz/24bit, 192Khz/24Bit, DSD128[8]로 판매를 하고 LP는 1500장 한정[9] LP로 재발매.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최초의 마스터테이프를 사용해 여러 매체를 거치며 열화된 음원을 바로 잡고 홈레코딩으로 가족들을 위해 불렀던 'Vincent'를 보너스트랙으로 수록했다.
  • LP 초판과 재판, 그리고 CD 초판과 리마스터 판의 표지가 다 다르다. 덕분에 콜렉터들의 수집 대상이 되고 있다.
  • 판본마다 음원 소스도 다른데, 정리하자면 다음 두 개로 갈린다.
  • 1987년 LP → 1988년 초판 CD → 2001년판 1차 리마스터 → 2014년판 3차 리마스터
  • 1994년 재판 CD → 2012년판 2차 리마스터
1994년 재판 CD가 나오면서 누군가 건드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음질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아예 음원 자체가 왜곡되어있다.''' 전반적으로 재판 CD음원 쪽이 템포가 늘어져 우울한 느낌이 강해지고, 재생시간이 길어졌으며 아예 몇몇 곡은 음원 자체가 차이가 난다. 이는 의도적인 왜곡이 아닌, CD라는 저장수단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CD에 이식하면서 잘못 이식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으나 초판엔 LP와 같은 버전이 수록되었고 1994년에 순서를 바로 잡은 재판에서 바뀐 것이다. 애초에 음원 왜곡뿐만이 아니라 아래 기술된 페이드아웃 시점에서 보듯 음원 자체가 다르므로(오히려 재판이 더 길다!) 실수든 의도적이든 LP 원본과는 다른 테이크의 음원을 사용한 것이다. CD초판과 재판의 음원이 다름은 케이스 후면에 기재된 재생시간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초판이 확연하게 짧으며 2001, 2014년 리마스터 판의 재생시간과도 일치한다.
  • 우리들의 사랑 - 1988 CD 초판은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왔다고~'까지, 1994 CD 재판은 '오래전부터~'까지 부르고 페이드 아웃
  • 지난 날 - 1988 CD 초판은 '그대와 나의 지난 날~'까지, 1994 CD 재판은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까지 부르고 페이드 아웃
  • 텅 빈 오늘 밤 - 1994 CD 초판쪽이 템포가 느리고 피치가 낮음. 1988년 CD 초판은 '나는 어이해~'까지, 1994 CD재판은 '그대 없는 텅빈 밤~'까지 부르고 페이드 아웃
  • 우울한 편지 - 1988 CD 초판은 두들기는 소리로 시작, 1994 CD 재판은 바로 연주 시작.
대표적으로 Minuet을 1994 CD 재판/2012년 리마스터 판과 1988 CD 초판/2001/2014년 리마스터 판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를 알 수 있다. 1994 CD 재판/2012년 본이 템포가 느리고 음높이가 반음정도 올라가 있어 곡에 대한 인상 자체가 꽤 다르다.
LP와 같은 음원이 담긴 CD 초판의 경우 금방 절판 되었고, 1994년에 재판 된 CD가 많이 보급 된지라, 이 음원을 통해 유재하의 음악이 많이 알려졌기에, 2001년 리마스터 발매시 음원을 왜곡했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2014년판 리마스터이 나온 이후 2001년판이 오히려 원음에 더 가까운 것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하였다. 2014년판 유재하 리마스터 앨범에 대한 오해로 Gain를 임의로 높여 음원을 왜곡시켰다는 루머가 있으나, 이는 인터넷 상에서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는 불법 음원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음원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24bit 96Khz 2014년 리마스터 음원은 Gain 임의조절로 인한 음원 왜곡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2014년 리마스터 당시 추구 방향과 목적이 오리지널리티인 만큼 최근 음반시장에서 난무하고 있는 Loudness war 현상에도 불구하고 마스터테이프 그대로의 Gain을 임의로 조작하지 않은 듯 하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원본에 가장 가까운 음악은 1988년 초판, 2001년 리마스터 판, 2014년판 리마스터 음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음질 면에서는 기존의 열화된 마스터테이프가 아닌 유재하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고음질 마스터테이프로 리마스터한 2014년판 리마스터 음원이 기존 음반에 비해 월등하다고 볼 수 있다.
리마스터된 앨범에는 유재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편지가 동봉되어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지금도 방에 누워있으면 네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하루종일 치는 피아노 소리를 시끄럽다고 야단도 많이 쳤는데 이제는 그 모든것이 그립구나. 첫번째 디스크를 만든답시고 밤이고 낮이고 피아노 앞에 앉아있던 너의 옆모습이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들아! 그렇게 모든 것이 빨리 끝날 줄 알았다면 왜 좀 더 일찍 네가 하고싶어하는 음악을 하게 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네가 처음 대중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사실 식구들 걱정이 많았단다. 혹시 너의 삶이 춥고 배고프면 어쩌나 했던 것이지. 우리야 음악에 대해서 알지 못했으니까.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너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너의 마음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너의 형 말에 의하면 디스크의 반응 때문에 무척이나 잠을 설쳐가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너 혼자 안타까워 했을 걸 생각하니 엄마는 또 마음이 아프다.

어느 날 모 잡지사의 인터뷰를 했다며 자랑스럽게 와서 얘기하더니 결국은 그 기사도 못보고 가버렸구나. 날씨가 추워져 무척이나 쓸쓸하겠다. 아버지가 너의 비석에 네 노래 한 귀절을 적어 놓으시겠다는구나. 네가 용인으로 간 후 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널 만나러 가셨다. 조금 덜 외롭게 말이다. 음악공부를 더 하겠다고 유학을 가고싶다고 하더니 너는 영국유학을 가버렸다고 아버지는 내내 한탄이시다.

아들아, 네가 있는 곳에도 음악은 있겠지? 우리는 그곳에서라도 네가 하고싶었던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엄마의 생각이 부질없는 짓일까? 아들이면서도 한번도 써 본적이 없는 편지를 결국은 이제서야 쓰게 되는구나. 아들아, 엄마는 정말 네가 보고싶다. 편히 잠들거라, 내 아들 재하야...

1987년 11월에 엄마가......



3. 트랙리스트[10]


'''Side A'''
1.우리들의 사랑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2.그대 내 품에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3.텅 빈 오늘밤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4.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5.Minuet(경음악) (작곡/편곡 : 유재하)
'''Side B'''
1.가리워진 길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2.지난 날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3.우울한 편지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4.사랑하기 때문에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정화의 노래(건전가요) (원곡 :장혁)[11][12]
Bonus Track. Vincent (돈 매클레인 원곡)[13]#
'''초판 CD 트랙리스트'''[14]
1.지난 날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2.그대 내 품에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3.가리워진 길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4.사랑하기 때문에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5.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6.텅 빈 오늘밤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7.우울한 편지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8.우리들의 사랑 (작사/작곡/편곡 : 유재하)
9.Minuet (작곡/편곡 : 유재하)

4. 곡 설명



4.1. 우리들의 사랑



E 메이저-F 메이저로 애인과의 연애 때의 기쁜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4분 31초짜리 곡이다.
따르릉 소리 전화를 들면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보고픈 마음 가눌수 없어
큰맘먹고 전활 했데요
햇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주는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나 얼마만큼 그대 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 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말이예요
만나면 때론 조금만 일에
화를 내고 토라지지만
그래 그다음엔 화해해 놓고
돌아서서 나혼자 웃네
새들이 소곤 꽃들이 수근
우리들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가 봐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나 얼마만큼 그대 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 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말이예요

4.2. 그대 내 품에



본 앨범보다 먼저 1983년이문세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그러나 이문세 1집 LP 재판 버전과 CD 버전에서는 빠지고, 대신 이문세의 보컬에 맞게 다듬은 그대와 영원히를 이문세 3집 앨범에 수록하게 된다. 이후 그대 내 품에는 유재하 본인이 직접 셀프 리메이크하였다. C 메이저에서 C#(Db) 메이저로 흘러가는 곡으로 연인과의 사랑을 노래한 가사가 정말 아름답고 노래 길이가 5분 53초로 거의 6분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길다. 유재하 사망 이후 선배이자 동료였던 김현식이 유재하를 추모하기 위해 4집 앨범에 커버하기도 했다. #
별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위에 안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끝까지 따르리
내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술잔에 비치는 어여뿐 그대의 미소
사르르 달콤한 와인이 되어
그대 입술에 닿고 싶어라
내취한 두눈에 너무 많은 그대의 모습
살며시 피어나는 아지랑이 되어
그대 곁에서 맴돌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끝까지 따르리
내사랑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감아요
그대 내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가득 기댈곳이 필요할때
그대 내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4.3. 텅 빈 오늘 밤



G 마이너이며 가사는 쓸쓸하지만 멜로디는 그와 대조되게 신나는 편이다.
싸늘한 눈빛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는 떠나가고
영문도 모르는 채
그곳에 한동안 서있었네 우두커니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사라지는 모습 바라볼 수 밖에 없었나
오늘밤 그대 떠나고
쓸쓸한 오늘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홀로 외로울까 그대없는 텅빈 밤
잊으러 애를 써도 한가닥 미련이
나를 잡고 놓지 않네
행여나 돌아올까 서러운 눈물이
가득 고여 목이 메고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초라한 눈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나
오늘 밤 그대 떠나고
허전한 오늘 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홀로 외로울까 그대 없는 텅빈 밤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사라지는 모습 바라볼 수 밖에 없었나
오늘 밤 그대 떠나고
쓸쓸한 오늘 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홀로 외로울까
그대 없는 텅빈 밤
오늘밤 그대 떠나고
허전한 오늘 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부르며 춤추는데

4.4.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A 메이저(유재하 곡 대부분이 A 또는 C 메이저이다.)이며 유일하게 유재하가 죽기 전에 방송에서 불렀던 노래이다. 유재하가 1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었다고 한다. 4분 48초짜리 곡이다. 2010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센티맨탈 로망스라는 부제에서 퀴즈 음악으로 삽입되었다.[15] 노도 2집에 유재하 헌정 곡이며 본 곡을 샘플링하여 제작된 '끝까지 따르리'라는 곡이 수록되었다. [16]
붙들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의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4.5. 미뉴에트



F 메이저로 앨범 중간에 수록된 2분 38초짜리 미뉴에트 형식의 연주곡. 1987년 당시로는 대중 가요 앨범 중간에 현악 연주곡을 넣는 것이 파격적이다.

4.6. 가리워진 길



유재하가 김현식봄여름가을겨울의 세션으로 활동하던 당시 작곡된 곡이라 김현식의 3집 앨범에 먼저 수록되었으며,# 후에 볼빨간 사춘기에 의해서도 리메이크되어 드라마 미생의 ost에 수록되었다. G 메이저로 이 곡 역시 애인과 헤어지고 난 뒤 쓴 곡이며 피아노 반주로 곡을 이끌어간다.
여담으로 문법 상 '가려진 길'이 올바른 표현이다. 그러나 노랫말의 오기는 보통 시적 허용으로 간주되어 인정된다.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네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4.7. 지난 날



시작은 C 메이저지만 후렴구는 D 메이저로 넘어간다. 5분짜리 곡. 꽤 빠른 템포의 곡이다. 집안의 반대로 유재하가 자신의 애인과 헤어져 쓴 곡이다. 이 곡의 코러스는 이문세가 담당했다.
주로 슬프거나 어두운 노래가 많은 유재하 1집 중에서 가장 밝은 노래.
지난 옛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메이는 건 왜일까
가슴깊이 남은 건 때늦은 후회
덧없는 듯 쓴 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문득 흐뭇함에 젖는건 왜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올 지난 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못할 그 추억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날
언제 어디 누가 이유라는 탓하면 뭘해
잘했었건 못했었건 간에 음
그대로 그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사람 얘기 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것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아쉬움을 가득 안은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못할 추억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에 지난날
생각없이 헛되이 지낸다고
하지말아요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아닐테니까
지난날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못할 추억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에 지난날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아쉬움을 가득안은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 못 할 추억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에 지난날

4.8. 우울한 편지



사랑하기 때문에와 정반대의 분위기. 어찌보면 이 앨범에서 가장 어두운 분위기의 곡일 것이다. 후렴구에서 A 마이너에서 A 메이저로 넘나드는 매우 파격적인 음악이다. 살인의 추억[17] 드라마 브레인[18] 삽입되었다. 마지막 부분의 피리 반주는 유재하의 애인이 불러주었다고 한다. 이 역시 5분 4초로 꽤 긴 곡이다.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 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지를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나의 거짓없는 마음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 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 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어리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가요 아는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는
이젠...

4.9.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대표곡. 의외로 이 곡은 조용필7집 앨범에 8번째 트랙으로 먼저 수록되었다.# 이는 유재하가 위대한 탄생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자작곡을 앨범 수록곡으로 올렸기 때문.[19]
재밌는 사실은 조용필은 일본 활동을 하면서 1984년에 CBS/SONY를 통해 조용필 7집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의 불꽃>이란 앨범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사랑하기 때문에'가 '芙蓉の花のように(부용꽃처럼)'이란 제목으로 일본어 가사로 수록되어있다. 어찌보면 일본에서 최초 공개된 노래인 셈.
먼저 발매되었던 조용필 버전과 달리,[20] A 메이저에 느린 탬포의 곡인지라 분위기가 매우 하늘하늘하고 따뜻하다. 가사는 사랑하는 여인을[21] 향한 순애보가 담긴 가사. 곡도 무려 6분 15초에 이를 정도로 꽤 긴 곡이다. 유재하클래식을 전공했기에 음악에 다양한 악기들이 접목되었다.
여담인데 90년대 후반에 내한하여 내한공연을 가진 아카펠라 해외 그룹 소속 백인 가수가 한국어로 이 노래를 KBS에 나와 열창한 바 있다!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 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지난 추억을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에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1] 1988년 초판CD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은 이 트랙리스트와 동일하다. 단 CD의 경우는 A면, B면 구분이 없기에 트랙 순서를 그냥 이으면 된다.[2] 이후 2014년 킹핀엔터테인먼트에서 재발매한 LP판 표지에도 사용됐다.[3] 1988년 초판 CD 하고 표지를 비교하면 다른점이 있는데 , 그림은 초판 CD와 같은 그림이지만 , 유재하 라는 글씨가 1988년에는 세로로 써져 있는데 , 1994년과 2012년에 재발매한 CD 표지는 유재하 라는 글씨가 가로로 써저있고 글씨체도 다르다. 그리고 트랙리스트도 1988년에 발매한 초판 CD는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중 트랙리스트가 유일하게 다르다(음반사가 유재하 사후에 임의로 트랙리스트를 한번 바꿨었다). 트랙리스트는 아래 항목을 참조.[4] 이문세 3집에도 유재하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문세 1집의 수록곡으로 제공해준 '그대 내 품에'를 다듬은 '그대와 영원히'가 마지막 트랙으로 실려 있다. 이영훈의 곡으로 꽉 찬 3집에서 유일한 유재하 작사/작곡의 수록곡이다.[5] 이는 옥탑방의 문제아들 45회 방송에서 나왔다. 이때 전화찬스로 나온 김종진의 말로는 이후 술을 잔뜩 마시고 자기가 노래를 그렇게 못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고 한다.[6] 사망 후 출시.[7] 구 서울음반[8] 192Khz/24bit 와 DSD128을 구매할려면 그루버스에서 구입을 해야했으며, 그루버스가 서비스 종료된 지금은 구할 방법이 없다.[9] 본래 1000장 한정이었으나 반응이 좋아 500장을 추가 생산했다.[10] 1988년 초판CD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은 이 트랙리스트와 동일하다. 단 CD의 경우는 A면, B면 구분이 없기에 트랙 순서를 그냥 이으면 된다.[11] 1987년에 발매한 초판/재판 LP에 들어있는데, 1988년 이후 건전가요의무가 폐지되면서 다행히도 초판CD부터 더이상 수록되지 않았다.[12] 들어보면 알지만 정화의 노래는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과 완전히 따로 논다. 답이 없다...[13] 2014년 복각판 LP 한정 보너스 트랙, 그루버스에서 판매하는 2014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SD앨범 한정 보너스 트랙[14] 1988년에 발매한 초판CD만 이 트랙리스트다.[15] 이 외에도 이문세 - 시를 위한 시, 홍성민 - 기억날 그날이 와도, 부활 - 사랑할수록 등이 삽입되었다.[16] 인트로 부분에서 유재하 기념 사업회의 동의 하에 제작 및 배포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17] 라디오에서 우울한 편지가 선곡될때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중요 소재로 쓰였지만 사실 살인의 추억에 이 곡이 나온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살인의 추억의 첫 사건은 1986년이고 이 노래가 나온건 1987년이기 때문이다. 가사의 마지막 부분인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것을''' 이라는 가사가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와 묘하게 맞는다. [18] 신하균이 무반주로 부른다.[19] '가리워진 길' 역시 마찬가지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세션으로 활동 당시 김현식 3집의 수록곡으로 제공하였다.[20] 조용필 버전은 C 메이저에 중간 템포이다.[21] 실제로 사랑하기 때문에 1집 앨범의 모든 곡은 유재하가 실제 연인을 위해 쓴 곡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