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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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코모리 토모노리의 발언[1]때문에 머리를 잘랐었다.
佐倉 明 (さくら あきら)
키토 모히로만화 나루타루에 등장하는 소녀.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노토 마미코[2].
1권 첫 등장 시점에서 중학교 2학년의 롱헤어를 한 말수가 적고 단정한 이미지로 등장. 실은 굉장히 내성적인 소녀로 트라우마가 심해 상당한 자기혐오와 '''님포마니아'''적 성향을 갖고 있다.[3]
내성적 성격을 극복해보고자 스포츠 찬바라 도장의 입관 테스트를 받는 도중 2살 연하인 주인공 타마이 시이나와 처음 만난다. 우연찮게 시이나의 용의 아이 호시마루를 목격한 후,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방 깊숙히 숨겨두었던 자신의 용의 아이 엔소프를 보여준다. 이 명칭은 히브리 어로 '만물의 기원'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준 것.
맨 처음 용의 아이인 엔소프와 링크했을 당시 추락하는 상태를 직접 겪어버렸기 때문에 구토를 하고 기절해버렸다. 더구나 일종의 간질 발작 비슷한 것을 꽤 자주 겪는 편이라 여자 급우들 사이에서는 이지메를 당했다. 남자 급우 중에는 그녀의 병약 속성에 모에를 느꼈는지 대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사쿠라의 님포 마니아적 기질에 식겁해서 도망쳤다(…).
이렇듯 자신과 사회에 대한 혐오 때문에 몹시 내성적이고 사람과의 대면을 꺼리며 우울증도 갖고 있는 듯. 실제로 몇 번의 자살 시도를 경험했을 정도이며 4권에서도 자살을 기도했지만 막상 옆에 있던 자위대 군인이 진짜로 자살해보라며 을 쥐어주자 망설이기만 해서 비아냥만 들었다. 결국 자살조차도 용기를 내지 못해 두려워했던 것이다.[4]
2권에서 검은 아이들의 모임에 소속된 코모리 토모노리와 만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아내가 되어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는데, 명확치는 않지만 아키라 역시 두려워하면서도 내심 자신의 내면을 뚫어봐 준 코모리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물론 그 직후 코모리가 호시마루에게 리타이어당하면서 둘의 관계는 흐지부지되어버렸다.
코모리 사건 이후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는지, 자신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단발머리로 이미지가 바뀐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결국 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5]
이후 시이나를 통해 동류 의식을 느낀 카이즈카 히로코와 만나 손목의 자살하려 했던 흔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본래 아버지는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고 자신은 그 윗층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코모리 토모노리가 그녀의 내면을 간파하고 선물한 특이하게 생긴[6] 나이프로 6권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소년원에 수감된다. 작중 내내 아버지와 불편한 관계를 연출했던 것으로 미루어, 자신에 대한 응어리를 아버지에게 전가[7]시켰거나 혹은 비뚤어진 엘렉트라 컴플렉스 였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근친상간에 대한 암시가 굉장히 많으며[9] 그녀가 님포 마니아 기질이 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10] 시이나에게 어머니가 트라우마라면 그녀에겐 아버지가 트라우마였던 셈이다. 아버지를 죽인 계기에 대해서는 히로코의 질타가 영향을 끼친 듯.

소년원에 들어갔지만, 그녀의 능력이 이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스도 나오즈미가 자신의 용의 아이인 트릭스터의 힘을 빌어 소년원에서 빼내준다. 그 뒤부터는 인격면에서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며, 아버지를 잃고 충격에 사로잡혀버린 시이나를 혼란으로부터 진정시키는 역할까지 맡는다. 하지만 주변 전투 도중 폭발로 등에 유리가 꽃히면서 '''반신불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진 어찌어찌 버텼으나 직후 기절한다.
핵전쟁이 일단락된 후 병원에서 요양하던 중 몸이 창 밖으로 떨어져 죽게 되는데, 이것은 자살이 아니라 시이나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마녀로 간주한 사람이 떨어뜨려 사고사로 위장해 죽인 것이다. 향년 15세. '''이런 작품'''의 캐릭터답게 굉장히 기구한 인생이었다.
여담으로, 시이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11] 덤으로 아버지의 근친애와 그에 대한 비틀린 표출에 대해 그녀의 어머니는 알아차렸는지, 후반부에서 아키라와 재회했을 땐 니 심정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널 죽여버렸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며 영영 그녀와 결별해버린다. 여러모로 정상이 아닌 가족(...)[12]
[1] "머리카락이 아름다우니까."[2] 후에 같은 만화가 작품인 보쿠라노에서 코모다 타카미 역을 맡았다.[3] 성적 도착증. 츠루마루 타케오코가 노리오에게 대놓고 이야기한다.[4] 의욕 없어서 자살조차 하질 못하는 우울증 말기 증상과는 좀 다르다. 매사 우울하고 불안한 상태긴 하지만 최소 죽을 마음은 없고 역으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아직 남은, 우울증이 최소 중증까진 진행 안 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더 심해지면 자살해버리거나 살아갈 의욕도 자살할 의욕도 없는 수준에 다다른다.[5] 보통 심경 변화를 느낀 캐릭터들이 머리를 자른 뒤엔 성격이나 행보가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키라는 예외적으로 겉을 바꾼다고 속까지 빨리 바뀌는건 아니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6] 코모리의 용의 아이인 푸슈 대거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보다는 코모리가 이 이미지에 착안해 푸슈 대거를 만들었다고 봐야 할 듯.[7] 아버지를 좋아하는 나는 이상하다 → 나를 이상하게 만든 아버지가 나쁘다.[8] 어릴 적 아키라는 그냥 평범한 소녀처럼 나왔다.[9] 다만 진짜로 했다는 뉘앙스는 아예 나오지 않으며 아키라가 아버지에게 진짜로 그걸 자의로든 했거나 타의로 당했거나 했다는 묘사도 없다. 아버지도 아키라의 어릴 적을 떠올리면서[8] 그냥 자기를 잘 따르다가 갑자기 애가 변했다는 식으로 회상하고 어머니는 '당신이 그 애에게 너무 잘 해주니까 그런다' 라는 투로 말할 뿐 뭔가 심각한 일을 감추는 분위기도 없다. 이를 볼 때 근친상간적 암시는 둘이 진짜로 그런 관계였다가 중도에 틀어졌다기보단 아키라 쪽에서 일방적으로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근친상간에 대한 욕망과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발전시킨듯.[10] 아키라의 경우 색정광스러운 티는 거의 안 나지만 분명하게 색정광 기믹이 있는 것도 해소되지 않고 해소할 수도 없는 아버지에게의 근친애가 비틀린 방향으로 표출된듯하다.[11] 일본에서 아키라(明)라는 이름은 남녀 공용 인명이긴 하지만 주로 남자아이에게 붙이는 이름이다. (가상매체에서 아키라라는 이름이 붙는 캐는 거의 남캐이며, 여캐여도 남자아이 비슷한 기믹 = 보이시 기믹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아키라 아버지는 딸이 아닌 아들을 원했고 그래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다만 아키라 이후 아들을 보겠답시고 더 애를 낳지 않은 거라던가 아키라가 어릴 적엔 아버지가 그녀와 잘 지냈던걸 회상한 걸로 봤을때 최소한 그의 아버지는 아키라가 딸로 태어난 이후엔 그럭저럭 만족하고 잘 지냈던것 같다.[12] 사실 복선은 예전에도 던져졌다. 아키라의 아버지가 딸이 좀 크고 나자 자길 꺼려하는 것에 대해 왜 그리 변했을까 하고 말하자 이를 듣던 아키라의 어머니는 당신이 너무 잘 해줘서 그런다고 말했을 뿐 딱히 딸의 입장에 대해 말해주진 않았다. 또 아키라의 가족 중 관계가 조명되는건 아버지 쪽이고 어머니는 거의 조명이 안 되다가 진짜로 해어지기 전에 '니 근친애를 알았다면 널 죽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매우 담담한 표정으로 말한 걸로 봐서, 어머니 쪽은 아키라에게 예전부터 뭔가 좋지 않은 인식이 있거나 부모가 자식에게 가지는 애정이 별로 크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 어머니였다면 자식의 근친애적 성향을 알았을때 왜 그랬을까 하고 의문을 가지며 걱정하지 누가 바로 대뜸 널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