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 나오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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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의 양대 흑막 캐릭터 중 아래 쪽. 위 쪽은 츠루마루 타케오.[1]
須藤直角 (すどう なおずみ)
1. 개요
2. 상세
3. 후반부의 행적
4. 기타


1. 개요


키토 모히로만화 나루타루에 등장하는 청년. 애니메이션성우는 타사카 히데키.
이 작품에서 츠루마루 타케오와 함께 모든 일의 흑막이자 만악의 근원 포지션으로[2] 암약하는 캐릭터. 용의 아이 링크자로 직접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쿠리 마미코가 '제멋대로 트릭스터'로 명명한다. 타카노 분고는 그 네이밍 센스를 극찬.
후술하겠지만, 저질러온 악행이나 보유한 사상의 위험함에 비해 상당히 유한 외견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다(...)[3] 겉보기엔 꽤 온화하고 무해한 인상으로 약간 날이 서보이는 츠루마루와는 또 대조적. 덤으로 머리색은 만화에서건 애니에서건 제법 옅은 갈색 계열로 묘사되는 편.

2. 상세


겉보기엔 마른 체구에 지쳐보이는 안색임에도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용의 아이 링크자인 타카노 분고, 오자와 사토미, 코모리 토모노리, 쿠리 마미코 등을 규합해 이끌며 이른바 비밀결사 검은 아이들의 모임(黒の子供会)를 결성해 그 리더가 되었다.
회상 컷으로 미루어 원래는 여느 또래와 다름없이 명랑한 고등학생이었으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간 그 자체에 대해 환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인류는 결국 지구를 좀먹는 존재일 뿐이며 그와 공평한 대가를 치르려면 인류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자신의 존재성을 허무로 상정해 그 극단적인 표출인 '''파괴'''에 몰입하게 된 듯. 그야말로 극단적 염세주의자[4]. 실 성격은 매우 염세주의적이고 시니컬한 편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는 꽤 온유하거나 평이하게 대해서 이런 면모를 초반부에 눈치채기가 힘든 편.
얼핏 보면 동료인 코모리 토모노리와 사상적 지향점이 비슷해 보이지만, 리더답게 그 깊이가 몇 단수는 더 위다. 코모리처럼 즉흥적으로 행동하다 파멸을 자초하는 일도, 계획을 그르치는 일도 없었다. 거기다 교활하기 이를 데 없는 미야코 타츠미 부국장마저 교묘하게 이용하는 등, 철학적 사유와 지능으로 따지면 작중 최고 랭크에 해당할 듯.[5]
조직의 리더답게 매우 명석하여 판단력도, 능력, 사람을 보는 안목과 '''교섭 감각'''도 매우 특출하지만, 직접적으로 싸움에 가담하기보다는 동료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이를 관찰하는 위치에 선다. 때문의 그의 용의 아이인 트릭스터는 주로 옵저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전투에 요긴한 능력이 있음에도 그다지 활용하지 않았다. 다만 그 능력을 활용해 텔레포트라든가 사물 복제 등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환멸도는 남달라, 사이코패스 끼가 있어보이는 행동을 태연하게 저지르기도 한다. 가령 강물 위에 쓰레기 봉투를 버렸다는 이유로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소년들을 권총으로 쏴 죽인다거나 하는 등.
특히 타카노 분고가 그를 '형'이라고 부르며 따르는데, 대부분의 경우 군말 없이 복종했지만 유일하게 자기 여자친구오자와 사토미코마에 빠졌을 당시 옷을 손수 갈아입히겠다는 의견엔 반발했다. 옷을 갈아입히려면 옷을 벗기게 될 테고, 그 과정에서 자기 여자친구의 알몸을 다 볼게 뻔하기 때문. 여기에 대해 '''"걱정 마라. 내겐 성욕 따윈 없으니까.[6]"'''라는 쿨한 발언을 내뱉어 한 방에 일축시켰다. 사실 이것은 그가 츠루마루 타케오와는 완전한 대극점에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설정이다.
실제로 쿠리 마미코가 처음 등장할 당시 그녀가 계속 알몸 상태였기에 분고가 그녀를 데리고 있던 스도와 쿠리 사이에 어떤 썸씽이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것도 저 발언으로 가볍게 일축되었다. 여기에 대해 쿠리는 '''"왜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죠? 이상한 사람…."'''이라며 한술 더 뜬 발언을 했었다.
무슨 영문인지 국가기관인 임시군용기구 연구사무국과 접촉을 하기도 하고, 일단은 적에 해당하는 타마이 시이나와 그 친구인 사쿠라 아키라에게 접선하는 등 도무지 속내 모를 행동을 하며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의 계획을 추진해갔다.
그 과정에서 별 관계가 없어보이는 츠루마루 타케오와 어떤 모종의 연루가 있지 않을까 하는 복선이 등장하기도.
이하 11권 이후의 중대 스포일러.

3. 후반부의 행적




ICBM을 오작동시켜 전세계로 날려 지구에 '''핵겨울'''이 도래하게 하고, 환경이 두 번 다시 복구되는 일이 없게끔 전 세계의 화산에까지 핵을 날려 그 기능이 멎는다. 이로 인해 핵 겨울로 인한 대기근이 찾아오고 최소 수십 억의 인구가 죽게 된다…는 것을 타마이 슌지의 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즉 그의 목표는 '''인류의 절멸'''과 '''완전한 파괴'''. 지독한 염세주의의 발로였던 것이다.
다만 왜 더 손쉬운 방법인 동료 쿠리 마미코의 용의 아이(셰올)를 놔두고 이것을 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데, 아마도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병기에 발버둥치며 자멸하는 쪽을 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는 다소간의 후회가 있었던지, 아니면 자신의 응어리를 누군가에게 전해야만 후련할 것 같았는지 그의 속내를 타마이 시이나사쿠라 아키라에게 털어놓고 눈을 감는다.
처음부터 목적만 이뤄내면 죽을 작정이었던 듯, 이미 ICBM 발사 단계에서 오랜 시간 식음을 전폐해 깡마른 상태였으며, 트릭스터와 융합해 성룡이 되는 것조차 포기하고 스스로를 영양실조 상태로 내몰아 죽었다[7]. 사실상 자살.[8] 이에 대해 세상을 이런 꼴로 만들어놓고 무책임하게 죽는거냐며 시이나가 진심으로 분노했다.[9]
최후의 순간 일말의 회한이 밀려든 듯 매우 쓸쓸하면서도 담담하게 시이나의 미래를 축원하는 모습은 이 작품의 상당한 명장면.

4. 기타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인간인 독자들은 열 받을 수 밖에 없는 악역인데다가[10], 그의 계획이 성공했을 시 그가 날려버리고자 했던 인류는 그렇다 치더라도, 막장이 된 지구 환경에서 때로 죽어나갈 동식물은 무슨 죄?
나루타루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그렇지만, 팔자 기구하고 이상한 쪽으로만 정신력이 고강하며, 수준 낮은 사유를 세상의 진리인 양 떠드는 인간에게 별다른 노력도 없이 강대한 힘이 주어졌을 때, 세상이 얼마나 막장이 될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다.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는 칸트의 말처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그럴싸한 말로 점철된 신념은 내용이 없었고, 그저 자신이 본 것만이 진리라고 믿던 맹목적인 인물. 실재로도 그의 맹목이 결국 무책임한 세계멸망 전개로 온 지구를 몰아넣었고, 주인공에게도 대차게 까이며 일단 더 일은 못 벌리도록 죽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살아남아 성공한 악당들보다도 배로 찝찝한 감상을 남겨주기만 했다. 즉 작가조차도 옹호하지 않는, 어찌보면 은근한 비하 캐릭터. 애초에 키토 모히로 작가가 나루타루에서 엄청나게 염세적인 시선과 사상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후기에서 개개인의 존재가 무가치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렇기에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게 아니냐는 식의 말을 남긴 걸 보면, 무가치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두고 모두를 매몰시키려드는데 성공까지 해버린 스도 나오즈미는 그런 작가의 시선으로도 전혀 긍정적인 인물로 연출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이 인간이 결말에 저질러놓은 짓에 대해선 내부적으로도 아무도 옹호나 미화를 안 하다.
역설적인 것은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이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된다고 주장하면서 본인 역시 법을 어기고 살인을 저지르며,[11] 편법을 이용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다. 또 낚시는 기분전환을 위해 사람을 패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얼토당토 없는 말로 사쿠라를 당혹케 하는데, 생명 윤리에 대한 고찰이나 고민도 없이 내뱉는 말이라 읽는 독자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를 보면 목적을 위해 일관적으로 구는듯해도 실상은 스도 본인도 남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도의 모순성을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평등과 권리 개념을 제대로 아는건지 의심스러운 사상으로 차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12] 현대인의 자원 낭비를 비판하며 그 자신조차 그러한 낭비행위에 기여한다. 물론 일련의 행위가 무성욕자의 허무감을 표현한다고 볼 여지도 있으나, 극단적인 언행불일치에 소위 말하는 개똥철학적인 발언들이 그러한 목적을 희석시키고 전형적인 중2병 캐릭터로 보이게 만든다.[13]
여러 모로 기생수히로카와 다케시를 연상시키게 하는 캐릭터. 무기질적인 성향부터 시작해 사상이나 궁극적인 목표 면에서 많이 닮아있다. 다만 인간에 대한 비판이 강하고 지구를 지키는데 초점을 두는 히로카와와 달리 스도는 세계의 파괴 그 자체를 바랬다는 점에서 더 극단적이다.[14]
이러니저러니 해도 시니컬계 캐릭터들 중에서는 여러 모로 극단적인 속성과 행적을 보유한 캐릭터.[15]
츠루마루 타케오와는 여러 모로 비슷한 듯 대조되는 캐릭터다. 둘 다 스토리상에서 흑막 노릇을 어느정도 했으며 상당한 수완가에 외관과 달리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부분에선 비슷하다. 또 둘 다 지구의 링크자(시이나, 마미코)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성욕이 왕성한 편인 츠루마루와 대조되게 스도는 무성욕자이며, 민폐 스케일이 (스도에 비하면) 그리 크진 않았고 세계멸망 따윈 목표에 두고 있지도 않던 츠루마루와 달리[16] 스도는 인류절멸 + 세계멸망을 목표에 두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러니저러니해도 행적의 스케일이나 민폐의 정도를 보면 얘를 츠루마루에 비비는 것이 츠루마루한테 실례라 할 정도다(...), 인격적인 의미에서.'''
그나마 예전엔 괜찮은 학생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저렇게 되었다는 언급이 작중에서 나오는 걸로 봐서[17], 스도는 후천적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의심된다.[18] 윤리관이나 감정선, 감정묘사 자체도 작중 내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확연히 이질적인 것이 눈에 띈다. 저런 괴랄한 사상이나 쓰레기 좀 버렸다고 타인에게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등의 과격한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19]
[1] 양대 흑막이라고는 하지만 스도가 계획하고 벌려놓은 일의 스케일에 비하면 츠루마루는 훨씬 낫다. 츠루마루도 시이나를 오랫동안 속여온 전적이 있긴 했으나, 적어도 츠루마루는 스도처럼 세계를 날려먹으려는 목표 따윈 지니고 있지도 않았다. 애초에 그렇게까지 민폐적인 성향도 아니고.[2]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츠루마루는 이놈에게 흑막의 스케일에서 절대로 못 비빈다. 물론 역으로 따지자면 스도의 인성이 츠루마루에게 절대로 못 비빈다는 뜻도 된다(...)[3] 언행 역시 그에 걸맞게 최후까지 감정기복이 매우 드물며 꽤 담담하게 일관한다. (애니판에서도 매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대사를 친다.) 말 그대로 희노애락을 비롯한 감정 표출이 극단적으로 적고 무심해보이는 성향.[4] 7권에서 교사와의 대화 장면에 그의 사상이 비교적 잘 간추려져 드러나 있다.[5] 아마 성격형성이 제대로 되었고 염세주의 기믹이 없다면 참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6] 사실 틀린 링크이긴 하다. 무성애자성욕이 아니라 성적 끌림이 없는 사람들이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나 유성애규범성에 적응된 유성애자들의 시선에 이 둘은 다를바가 없기에 무성애자를 표현하려는 사람들도 흔히 성욕이 없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명백한 오류 . 그나마 정확한 표기라면 무성욕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7] 용의 아이는 링크자가 숨이 붙은 상태에서 몸이 망가지거나 정신줄을 놓을 경우 본능적으로 강제 융합을 시도한다. 따라서 그의 용의 아이인 트릭스터가 융합을 시도하지 않을 정도로 영양실조 상태에서 죽을 때까지 온전한 정신을 유지한 것은 그만큼 스도의 정신력이 강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8] 덕분에 트릭스터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9] 시이나의 말이 하나도 틀릴 게 없는게, 스도 나오즈미는 오로지 자신 혼자만 보유한 염세주의 사상의 실현을 위해 자신과는 무관한 수많은 사람들은 물론, 인간 외의 다른 생물종 모두를 정말 뜬금없는 멸망 속으로 밀어넣어버리고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그냥 자기 할 말만 해버리고는 죽었다. 어찌보면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무책임한 도피로밖에 안 보인다.[10] 의도적으로 공감대를 느낄 수 없고, 그저 어이상실과 어그로만 끌도록 만들어진 성격의 악역일 가능성도 크다.[11] 쓰레기를 함부로 버렸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 이후 취조실에서 “평범한 사람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 생존의 비법”이라고 진술하는데, 자신은 평범하지 않음으로 규칙을 초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답변이다. 마치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로니코프가 생각나는 부분.[12] 평등을 사회주의적 평등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당장 자연권에 대한 이해도 없이 권리란 차별적으로 주어져야만 한다고 주장한다.[13] 작가가 아마도 의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나 일을 크게 벌려놓고 온 생명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주제에, '''멋대로 죽어버리기만 했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은''' 스도의 마지막은 시이나의 입을 통해 무책임하다고 대놓고 비판당할 정도였다. 즉, 작가는 스도의 일련의 행적들에 대해 전혀 미화나 옹호를 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이들도 깐다는 것.[14] 적어도 히로카와는 ICBM으로 지구를 날려먹으려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15] 특히 행적이 심히 압권이다. 상당수의 악역들이 목표로만 외치고 실패하던 경우도 많던 세계멸망을 치밀한 계략 끝에 아주 보란 듯이 성공시켰으며 본인도 만족하고 가버렸다(...)[16] 오히려 츠루마루의 목표는 지구의 링크자라 할 수 있는 시이나, 그리고 자기 후손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인간 그 자체의 절멸을 꿈꾸는 스도와는 정반대.[17] 스도와 안면이 있던 그의 고등학교 여교사가 나오는 편에서 나오는 언급이다. 과거엔 교우관계도 멀쩡한 학생이었다고. [18] 스도는 성격상 자신의 이질적인 측면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는 편이기에 남의 눈치를 보느라 원래 성격을 숨기고, 사교적인 학생인 척 지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19] 사이코패스들이나 소시오패스들은 보통 사회 윤리관에 맞춰 행동한다 쳐도 실재로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이를 내재화하는걸 잘 못하거나 안 하기 때문. 그래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더 쉽게 이를 어기는 경향성이 있는 편이라 한다. 물론 모든 사이코/소시오패스가 그런다고 다 범죄자로 사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