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철
1. 개요
'''“지는 머리로 싸움 안 합니다. 깡으로 합니다.”'''
'''"거서 한발짝만 더 오면 다 빠아뿐다.(거기서 한발짝만 더 오면 다 부숴버린다.)"'''
알코올과 도박에 빠진 막노동자인 아버지를 참지 못해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지만, 자신을 돌봐주신 할머니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버텨내야 했다. 끔찍하기 그지없는 시간이었지만 상환을 비롯해 그의 곁을 지켜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굳건한 우정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어난 사건으로 모두 무너졌다. 본인의 인생도. 소년 교도소에 들어가서 성인으로 나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동철은 상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보고 싶은 만큼 미움도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자신이 일하는 나이트클럽으로 상환이 찾아왔다. 그리고 3년 전 상미의 일을 말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반가우면서도 분노가 치밀었다. 그날의 상처가 생생히 떠오르며 가슴을 찌른다.'''"내 걱정 하나도 안된다. 한상환이가... 구하러 올끼니까."'''
2. 상세
거의 주인공 급의 비중이다. '''또 다른 주인공'''. 상환 역시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환이 페이크 주인공이라 할 순 없지만, 작중 동철이 보여주는 비중과 임팩트는 가히 진 주인공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초반 아버지와 어머니 상황으로 끝임 없이 갈등하여 성장형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는 상환과 대비되게 스스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는 완성형 주인공에 가깝다.
3. 작중 행적
1화에서는 소싸움장에서 학교 선배들과 시비가 붙자, 선배들을 쓰러트리면서 도망치는 장면에서 첫등장했다. 1화에서는 이사온 상미의 가족을 중심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화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진을 괴롭히고 상미를 희롱하는 종석 패거리와 급식실에서 시비가 붙게 되는데 상환이 패거리중 한명을 발차기로 제압하자, 달려드는 종석 패거리들을 향해 테이블을 걷어차며 위협한다. 자신을 무지군 짱이라고 소개하는 종석을 상환과 함께 죽이 척척맞는 개드립으로 비웃어주고 본격적으로 싸우려고 했으나, 수업종이 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충돌없이 끝난다.
아버지의 일로 고민하는 상환과는 달리, 행보에 망설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미가 또다시 일진 패거리에게 구타를 당하는 중인 오빠 상진을 도와달라며 부탁했을 때, 망설이는 상환과는 달리,[1] 망설임 없이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상진을 구타하는 일진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다. 싸움 실력도 작중 거의 최강급.
아버지가 군수라 마을 어르신들과 선생님 등에게서 많은 신뢰와 애정을 받는 상환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못하다. 노가다 일용직을 전전하고 도박과 술 중독에 빠진 아버지의 일도 있고, 평소에도 폭력 전적이 많아 양아치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기 때문. 결국 3화에서 임상진을 죽게 만든 일진 패거리의 리더이자 조합장의 아들 병석과 싸우다 하반신 불구를 만들어 버리고 재판 때 증인이 없자[2][3] 소년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상환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는 그에게 실망하여 둘 사이의 우정은 크게 금이 가게 된다.[4] 하지만 상환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고, 그를 이해하고 있다.
소년원 안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아니 자신이 하반신 불구로 만든 일진 리더의 아버지 조합장의 돈을 받아먹고 자신을 병신 불구로 만들려는 선임 재소자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모습을 보여준다.
감옥 안에서 준구를 만나 그와 친분을 쌓고, 3년 만에 출소하여 준구를 감옥에 가게 한 장본인인 진석의 나이트클럽에서 같은 학교 선배 대식의 소개로 들어가 웨이터로 일하게 된다.
나이트클럽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을때, 3년 전 상진을 자살하게 만든 일진 3인방[5] 을 만나지만, 3인방은 놀라지만 모른 척했다. 하지만 표정에서 불편한 기색이 드러났고, 담배를 피면서 대식에게 그 일을 털어놓았다.
상환을 두 번 정도 봤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찾아온 상환을 보게 된다. 반가웠지만, 원망하는 마음도 큰지라 둘은 주먹다짐을 벌였고, 지쳐서 눕게 된다. 그리고 상환이 이제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그와 쌓였던 모든 감정을 풀었고, 다른 친구들과도 재회하여 그도 상미 구출 작전에 함께 하기로 하지만, 대식은 상환에게 자꾸 동철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압박한다. 9화에서 차준구와 함께 이진석과 연관된 회사들의 장부를 탈취하려다 신대식과 마주쳐 대면하게 된다. 한편 결정적인 증거를 구하기 위해 촌놈 4인방중 그들이 얼굴을 못본사람은 자신밖에 없기에 구선원으로 직접 잠입한다. 잠입할 때의 모습은 사람좋고 조금 엉뚱한 면이 있는 범생이의 모습.
구선원에 처음 잠입하고 나왔을때 친구들에게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다 행복해 보였다."라고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잠입해가면서 구선원의 실체와 그곳에 미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하게 된다. 상미를 붙잡으려다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홍소린에게 제지당하고 쪽지를 건네받는다. 그 쪽지에는 위험하니 오지 말라고 적혀 있었다.
홍소린과 상미도 접촉하여 협력하기로 했음을 알게 되고, 계속해서 잠입활동을 한다. 지하 기도실에서 사람들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경악하던 중, 영부 백정기를 만난다. 그에게 화장실을 갔다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호기심에 내려와 봤다고 둘러댄다. 백정기가 그가 누군지 아는 듯한 말을 하고,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러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6] 백정기는 그냥 기도가 우선이라고 답하고는 동철과 함께 지하 기도실에서 나간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데 정말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감옥에서 수많은 인간들을 만나 봤지만 백정기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인간은 처음봤다고 한다.
이후 계속 구선원 안에서 상미, 홍소린과 쪽지를 주고받으며 화장실 변기에 휴대폰을 숨기는 등, 치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아마 추후 구선원에서 우선 상미의 어머니 보은을 빼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할 듯.
잡혀갔던 홍소린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강은실과 몸싸움을 하다 강은실에게 주사기를 꽂아버렸다. 그리고 홍소린을 탈출시키려고 그녀를 무지천으로 보내고, 상환에게 그녀와 접촉하게 한다.[7] 강은실에게 주사기를 꽃고 나서 그녀에게 쪽지를 남겨놓았는데 깨어난 강은실이 그것을 보고 찾아온다. 강은실에게 계속 영부를 믿고싶으면 자기 정체를 폭로해도 되지만, 수상하다고 생각하면 더 지켜보라고 한다.[8] 그리고 상미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폭로해달라고 한다. 이유인 즉슨,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면, 신도들이 자신을 사람들이 감금된곳으로 끌고갈테고, 본인은 그곳에서 사람들을 구해 탈출하려는 계획이다.
마지막 화에서 상환과 상미와 미리 말을 맞춰둔 대로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거기서 사라졌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정황상 조합장이나 영부가 잡아넣은 듯 하며 보복성 고문을 심하게 받았는지, 살려달라고 울먹이며 빈다. 상환이 주었던 휴대폰을 숨겨와서 그 휴대폰에 있는 GPS를 보고 상환이 찾아왔고, 소년원에 가기 전 상황처럼 상환을 믿으며 기다리게 된다. 이제는 마음의 망설임을 모두 버린 상환이 주저없이 동철을 구하러 오면서 드디어 그때의 오해와 악연에서 생긴 갈등을 완전히 청산한다. 상환에게 구출된 뒤 상미를 구하기 위해 구선원 본당으로 향하게 된다. 임주호가 다른 신도 2명을 데리고 길을 막자 상환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싸움을 벌이지만 지하 감옥에 갇히기 전에 당한 상처와 숫자에 밀려 임주호가 내려치는 삽에 맞기 직전 자신을 도와주러 온 차준구와 함께 몰려온 신도들을 정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상미를 구하고 나오는 상환과 만나 밖으로 도망칠려 했으나 상미를 쫓아온 백정기가 상미를 인질삼아 도주하고 상환은 상미를 구하러 가고 동철은 상미의 어머니를 모시고 밖으로 나왔지만 비밀자금을 가지고 도주하던 조완태, 조완덕과 마주쳐 싸움이 벌어지고 차준구와 상환의 도움으로 무사히 상미와 상미의 어머니를 구해낸다.
모든 것이 마무리 된 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보러 오면서 그 동안 쌓였던 갈등이 조금 풀리게 되고, 군대에 입대하는 상환을 배웅한다.
작중에선 동철이 상미를 향한 호감을 품은 듯한 묘사가 곳곳에 드러나는데, 본인이 직접 구선원에 뛰어들어 상미를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상미를 구하기위해서 실질적으로 주인공인 상환보다도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최종화에서 상미를 구하며 대미를 장식한 건 결국 상환이었고, 엔딩 장면에서 드러난 묘사로 미루어보자면 상미의 마음은 아무래도 상환을 향해 있는 듯 하다.
4. 여담
- 과거에도 3:1 싸움을 해서 이기는 강자였지만 성인이 되는 동시에 교도소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깡과 맷집 그리고 근력과 스피드가 추가되고 10:1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상환과 협공을 해서 차준구와 붙어도 패배는 하겠지만 상당히 고전은 시킬 수 있을 것이다.
[1] 아버지가 등교하는 상환의 넥타이를 바로 매주면서 사고 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2] 동철이 먼저 폭력을 행사하기는 했지만, 버려진 우산을 이용해 동철 어깨를 찌른 사람은 병석이다. 동철은 병석이 자수하겠다는 말에 더 이상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환에게 공격 받아 쓰러진 후 돌을 들어 상환을 공격하려는 것은 동철이 막다 생긴 사고이다. 폭력을 사용한 것은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사고가 생긴 원인은 엄연히 상환을 공격하려 한 병석 때문이다.[3] 원래는 상환이 증인을 서주려고 했다.[4] 상환은 아버지 선거로 끊임없이 갈등하다 가기로 했지만, 때 마침 큰 상처를 입은 상미의 아버지를 구하려다 늦어버렸다.[5] 그 중 조합장의 아들 병석은 불구가 되어 있는지라 없었다.[6] 예고편에서 이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만 보면 그를 꿰뚫어본 백정기에게 흔들린 것처럼 보인다.[7] 하지만 홍소린은 결국 조완태에게 잡혀 살해당한다.[8] 강은실은 이전부터 백정기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동철과 대면한후 본격적으로 백정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것을 알기에 신도들에게 동철의 정체를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