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1. 개요
2. 상세
3. 선행학습 금지법
4. 예습과의 차이점
5. 과목별 선행학습
5.1. 국어
5.2. 수학
5.3. 외국어
5.4. 사회탐구
5.5. 과학탐구
5.6. 프로그래밍
6. 참고 자료
7. 관련 문서

''' / prerequisite learning'''

1. 개요


"선행학습"이란 학습자가 국가교육과정, 시·도교육과정 및 학교교육과정에 앞서서 하는 학습을 말한다(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3호).
즉, 학생이 교육과정에 지정된 학습 순서보다 먼저 배우는 것이다. 조기교육, 속진학습, 예습과외 등이라고도 하는데, '남보다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한국인 기질 특성상 너도나도 예습과외를 시키기에 과외 문제와 더불어 대한민국 교육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며, 교양만화가 이원복 교수도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편에서 선행학습을 "출발점을 무시하고 결승에서 대기하는 불공정한 경기"라고 평했다.
정규 교육과정보다 한 학기 이상 앞서서 교육진도를 진행하는 것. 아이가 그 난이도를 감수할 수 있을수록 더욱 아이의 영재성이 부각된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해서 유치원생인데 벌써 미적분을 푼다거나 하면 천재로 추앙받곤 한다. 그러다가 김웅용이나 송유근, Puzzlet Chung 같은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너무 선행학습이 심해져서 학교 선생님이나 교과서가 무색해질 정도이다.

어떤 학벌이 부족한 부부가, 외동 아들을 얻는데, 이 아들이 아기 때 책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신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조기 교육 과외를 시킵니다. 그래서, 국민학교에서 곧 잘합니다. 하지만, 과외했던 범위를 넘어서면, 형편없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아들에게 온 힘을 다해 과외를 시킵니다. 아들은 과외 덕분에 대강대강 때우면서 성적을 유지해 나갑니다. 그러나, 과외 없이는 아무것도 못 따라가는 성격이 됩니다. 결국, 대학에 들어가서도 과외를 시키고, 취업과외도 시켜서, 겨우 취직을 시킵니다. 이제 부모는 신동이니 천재니 하는 이야기는 까만 옛날 이야기로 치고, 아들이 사람 구실 하나만 잘 하게 해야 겠다 싶어, 회사에서 필요한 대인관계 과외나, 회사 업무처리에 관환 과외, 상사와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법에 관한 과외 같은 것을 시켜서 한 사람 구실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들이 결혼할 때가 되어서, 도대체 결혼 생활은 어떻게 아들에게 가르칠지 막막합니다. 아들은 과외 없이는 아무것도 혼자 제대로 결단내리고 헤쳐나가지 못하는 상태. 결국, 부부는 아들이 신부와 신혼 여행을 갈 때,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결혼생활에 경험이 많은 한 남자를 과외선생으로 딸려 보냅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 보니, 신부는 아들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과외 선생 남자의 팔짱을 끼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 # 놀랍게도 7080 시대에 나온 꽁트의 줄거리다. 이 꽁트를 쓴 작가도 그로부터 30~40년 후에 우리나라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2. 상세


주로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아서 한다. 그리고 주로 수학, 과학 등의 교과목에서 선행학습이 일어난다. 김과외 등의 과외 어플로 과외 선생님을 찾아 과외를 받아서 하기도 한다. 영어의 경우 학년구분이 거의 없어 선행학습을 한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물론 학업 성적이 비교적 뛰어난 학생일수록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부모가 직접 선행학습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에서 높아지는 난이도에 대한 걱정으로 선행학습을 준비하게 된다. 국영수를 막론하고 고1, 2, 3의 모의고사 수준을 비교해 보자. 국어나 영어는 지문의 수준과 길이가 올라가며 수학은 재능[1]의 영향력이 크다. 물론 수학도 체계적으로 성실하게 공부하면 가능하지만 실제로 이런식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 사실 완벽한 의미에서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공부가 어렵다는 걸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알고 있다 보니 너도나도 차선책을 쓰는 셈이다.
흔히 선행학습을 나쁜 이미지로 보는 경우가 많다. 선행학습으로 해당 교과목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학생의 경우 정작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이, 그거 학원에서 한참 전에 배운 거라서 다 알아요"로 표상되는 반응이 대표적이다.[2] 게다가 한두 명이 조기교육을 시작하면 곧 다른 학생들도 이를 쫓아가게 된다. 그 결과 과열 경쟁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많이 할수록 교사들도 수업에 대한 열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학원에서 다 배웠을테니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막장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이전의 내용에 대한 기초가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장기적으로는 해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선행학습을 했음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식으로 막연히 시간이나 때우는 식의 선행학습도 있다. 이런 식으로 교과목 반복학습을 할 경우 창의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으며 공교육이 쇠퇴해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도 갈 수 있다.
그러나 외국에선 선행학습을 아예 안 좋게 보기도 하는데, 실제로 한국인 부모들이 자식들을 외국에 유학시키면 현지 교사들이 가르칠 의욕을 잃을까 봐 예습과외 같은 걸 시키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한다. 서구권 어린이들은 한국 청소년들과 달리 선행학습이나 과외 따윈 안 하고 그 시간에 예체능 활동과 해외 여행 등에 매진하며 꿈과 희망, 포부, 경험 등을 쌓아 국제 경쟁력을 기르고 있다.

3. 선행학습 금지법


그런데... 2014년 2월 18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일명 '''선행학습 금지법'''이 통과되었다(정식 약칭은 '공교육정상화법'). 이에 대해서는 "한국 교육계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긴 하지만 법으로 막아놓는다고 해결이 될까?"하면서 의문을 표하는 반응이 많았다. 지나치게 과열된 한국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해야 하는 제동장치라는 의견도 있었으며, 반면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개인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까지 밝혀진 법안 내용을 볼 때는 영재교육을 제외한 공교육 영역(특목고도 포함)에서의 선행학습의 금지 및 대입을 포함한 각종 입학시험/상시평가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요소'를 제거하며 이를 위반한 학교를 제재하는 내용이 골자이며, 사교육에 대해서는 선행학습을 주제로 하는 광고, 홍보에 대한 금지 이상의 규제는 없다. 개인의 자발적인 선행학습은 물론 규제대상이 아닐 뿐더러 [3] 법안 내용대로라면 선행학습의 불법화라기보다는 '선행학습'이 주는 이점 자체를 제거하여 사교육에 과다하게 참여할 동기 자체를 약화시킨다는 계산인 셈.
그러나 이에 내신 및 수능의 상향평준화로 입시에서 교과외활동의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불러와 기존의 사교육시장의 약화와는 별개로 관련 컨설팅 업체의 난립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 자체는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4. 예습과의 차이점


예습과 선행학습, 둘 다 미리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둘은 배우는 내용의 깊이가 다르다. 영화를 본다고 하자. 예습은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것과 같고, 선행학습은 영화를 2배속으로 빨리 보는 것과 같다. 예고편만 보았으니, 본격적으로 영화를 볼 때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2배속으로 빨리 보면 본격적으로 영화를 볼 때 재미가 없을 것이다. 물론, 2배속으로 보면서 놓친 부분까지 세세하게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예고편을 본 쪽이 훨씬 영화를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다. 예습도 마찬가지다. 예습을 하면, 현행에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예습은 맛보기, 선행학습은 전체적으로 빠르게 보는 것이다.

5. 과목별 선행학습



5.1. 국어


사실 선행학습의 인기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국어학원의 수는 수학, 영어, 과학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애초에 우리말이기 때문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점수는 나오는 편이며, 평소에 독서량이 많은 학생이라면 약간의 문법 지식과 문학 선지개념어 정도만 따로 공부하면 거의 늘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누적 독서량이 적으면 아무리 학원을 다녀도 점수 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 굳이 하는 경우는 문법을 미리 배워 놓거나 일종의 '스킬'을 배우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국어 과목라이면서 실제 내용은 국문학의 역사를 다루는 부분이 많은 - 예를 들어 고대 소설의 연대나 작가가 누구냐는 문제 등- 우리 나라 국어 교육의 특성상, 교과서에서 다룬 부분을 싹 암기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에 가까워질 수 있다.
다만 국어는 모든 과목의 근원이고 시작점이기에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 할 수 있다. 중학교 국어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국어의 수준은 중학교와 차원이 달라 중학부터 선행의 열기가 커지고 있다. 국어학원이나 과외는 학년 구분없이 문학개념, 문법, 비문학 독해 등을 공부한다. 약간의 암기가 존재해 국포자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어휘력과 고도의 독해력이 필요해 등급 따기 어렵기도 하다. 국어가 불수능으로 나오면 ... 많은 학생들이 눈물을 흘린다. 국어는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4] 더욱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5.2. 수학


선행학습의 최고 인기 과목이다. 단과학원 수도 수학이 가장 많다. 한국의 수학 교육과정상 보통 학생들이 꽤나 어렵게 느낄 법한 내용[5]이 학년별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 개념을 배우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이 별개이기 때문에 학년별, 수준별로 다양하게 선행학습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5.3. 외국어


조기 영어 교육은 유치원이나 타 교육 기관에 입학하거나 영어 의무 교육 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영어를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영어는 무조건 몇 살 때 배워야 한다더라 같은 근거없는 썰이 돌기도 했지만 2010년대 중반 현재에는 수그러든 듯. 이는 뇌세포 간 시냅스의 밀도에 관한 것인데, 오늘날 많은 뇌과학 전문가들은 연령에 따른 조기교육의 최적시기에 회의적이다.#
언어학계에서는 생후 1년내에 외국어를 조기교육해야 바이링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생후 1년이 지나고 외국어를 조기교육하면 바이링걸이 절대 될 수 없고 외국어학습의 효율도 갑자기 확 떨어진다.
중등교육에서 영어는 선행학습이라는 게 크게 의미는 없는 편이다. 고1~고3의 문제 유형이나 출제 내용에는 아무 차이가 없기 때문. 그래서 수능 수학은 능수능란하게 푸는 고1은 거의 없지만 수능 영어 1등급 점수가 나오는 고1은 간간이 있다. 그래서 영문법을 미리 떼놓기 위해서 혹은 수능 문제풀이를 하는 경우 외에는 선행학습은 잘 없다.
'''그리고 이젠 중국어도 추가되었다.'''

5.4. 사회탐구


단과로는 드물지만 나중에 수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리 공부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학원보다는 단기 과외나 인강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편. 고 1~2에 진도를 다 빼고 이후로는 수능 대비 문제풀이만 하는 식이다. 다만 이것도 과목별로 달라서 역사 계열 과목은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한다. 반면 사회문화나 윤리 같은 인기 과목들은 선행학습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

5.5. 과학탐구


과거에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최근 이과 선호 현상과 2014학년도 수능 이후 과탐 난이도 상승이 맞물리면서 최근 수요가 상승했다. 과학도 수학 못지않게 초중고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수준이 높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대비하는 중학생들 때문에 고정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 편. II 과목들의 경우 내용은 어려운데 진도는 늦은 관계로 선행을 하는 학생이 많다.
초등학생의 경우 6학년부터 영재고&과고 준비로 물, 화 등 II 과목을 학습한다.

5.6. 프로그래밍


[image]
IT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2010년대 초반부터 국외에선 프로그래밍의 조기교육이 성행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선택적으로 초등교육때 병행하는 학교도 생기기 시작했다.

6. 참고 자료



7. 관련 문서




[1] 정확히 말하면, 수학 개념을 습득하는 속도, 습득한 개념을 문제에 활용하는 응용력의 정도, 수리추론능력, 연산감각, 킬러내지 준킬러 문제에 대한 문제해결력및 끈기 등을 말한다.[2] 하지만 수업시간에 잘 집중하면서 4~6년씩 선행학습을 하는 그런 착실한 아이도 있다.[3] '''사실 단속하는것도 어려울 것이다.'''[4] 대학이나 직장.[5] 딱히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기 보다는 공식이나 문제 유형을 암기하는 위주로 수학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은 중학교 3학년 수학의 심화 느낌만 날 뿐 중학생이 배우기에 전혀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으며,(개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다! 딱히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수학이나 과학 교육 분량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수포자,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문서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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