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왕릉
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조양동에 있다. 대한민국의 사적 제28호.
2. 상세
많은 신라왕릉이 비정이 잘못됐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지만 성덕왕릉은 실제 성덕왕의 왕릉이 확실하다고 학계에서 대부분 인정받는 편이다. 아래에 설명하듯 이 시기 왕릉의 형식이 비교적 잘 보존돼있고, 이거사(移車寺) 남쪽에 장사지냈다고 하는데 이거사로 추정되는 전이거사지가 성덕왕릉 바로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전 왕이자 형인 효소왕의 효소왕릉이 있는데, 지금도 섬세한 장식이 남아있는 성덕왕릉에 비해 규모도 작고 초라해서 비교가 된다.[1] 성덕왕릉은 작은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있는데 신라 시대의 십이지상, 받침돌과 돌사자, 실제 사람 크기의 무인상 등이 남아있는 등 오래 재위한 명군답게 상당히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100m 거리에는 왕릉비 비석이 꽂혀있던 귀부가 있다. 귀부는 비석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 석상을 말하는데, 거북이만 남아있다. 거북이 머리는 깨져 있지만 몸은 상당히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고 하며, 성덕왕의 업적을 잔뜩 써 놨을 가장 중요한 비석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2] 문무왕릉비나 충주 고구려비처럼 어느 시골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잊혀진 채 있을 수도 있다.
왕릉의 접근성은 7번 국도 바로 옆이고 한국광고영상박물관 정류장에서 매우 가까워 좋을 듯 하지만, 도로와 왕릉 사이에 동해선 철도 철길이 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철길을 가로질러 왕릉으로 가는 길이 닦여있는데 철도안전법 위반이고 굉장히 위험하다. 철길을 건너지 않으려면 북동쪽 마을까지 돌아서 가야 한다. 우선 동해선 철길이 이설되어야 본격적으로 재정비될 듯 하다. 사실 일제강점기에 닦은 현 동해선을 복선전철화하면서 굳이 경주 중심부에서 거리가 먼 산 쪽으로 이설하는 이유가 여기처럼 유적지들 바로 코앞이나, 심하게는 사천왕사지나 동궁과 월지처럼 유적지 위를 지나는 경우가 많아 훼손의 위험도 있고 방문객 접근도 위협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