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삼소노프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image]

2001 스카이 스타리그 8강 임요환전.
Sergei "Asmodey" Ozhigin Samsonov/Сергей Ожигин Самсо́нов
2000년대 극초반에 활동했던 러시아프로게이머. 1983년생이며 ID는 Asmodey. LiquiPedia 등에 등재된 이름을 봐서는 모종의 이유로 성을 개명한 듯 싶다.

2. 상세


종족은 프로토스이며 러시아에서는 유명한 프로게이머[1]였고 순수하게 자력으로 스타리그에 진출했다.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 16강에서 조형근, 홍진호 등을 이기고 3전전승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선 3전전패로 탈락...

사실 8강전의 김대건전은 굉장히 논란이 될 만한 경기였다. 당시 김대건은 하향세에 접어든 게이머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어쨌든 자력으로 스타리그에 진출을 한데다 메카닉 만큼은 이 당시에도 최고봉으로 불리고 있었고,[2] 특히나 벌처 컨트롤 만큼은 이 당시 당대 최고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리고 무난하게 그가 벌처 컨트롤로 세르게이를 압살했기 때문에 그냥 "역시 김대건의 벌처는 극강이구나" 하고 끝난 경기였다.
그런데 세르게이가 경기가 끝나고 약 6일 후, 그러니까 다음주 8강 경기가 개최되기 전인 목요일쯤 드라군이 움직이지 않았던 버그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테란 본진 입구를 지키고 있는 드라군이 벌처의 난입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을 때에도 전혀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 어필을 한 것이 아니라,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어필을 한데다가, 그 마저도 온게임넷에 공식적으로 어필을 하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드라군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
조금 의아한 점은, 당시 정일훈캐스터는 유창하게 영어 구사가 가능해, 여러 외국 선수들의 인터뷰를 돕기도 했고, 실제로 세르게이 선수와의 인터뷰를 경기전에 직접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엄재경 해설도 기본적인 영어 회화가 가능해서 외국인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곧잘 해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말은 (정식으로 통역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설사 통역이 없었더라도) 세르게이가 경기가 끝난 직후나, 경기 도중에 퍼즈를 걸어서 어필을 했어도, 온게임넷 스태프들이 그 자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3]
결국 온게임넷이 세르게이의 어필이 있은 뒤 하루뒤에 열린 스타리그 방송을 통해, 뒤늦게 비공식적인 어필을 했기 때문에 재경기등을 행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정식 발표를 했다.
그런데 사실 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코칭 스태프나, 심판등이 있었던 상황이 아니라 유야무야 넘어간 측면도 있다. 요즘 시대에 그랬으면 인터넷이 아주 들끓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세르게이도 그 자리에서 어필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 본인이 잘못한 부분이다. 당시 김대건 선수는 이 승리로 인해서 4강의 희망을 갖게 되었는데, 뒤 늦은 어필로 그 경기가 무효 처리 된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된다. 즉, 세르게이는 그 자리에서 어필을 했어야 했다.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건 2009년에 열린 바투 스타리그 16강, 정명훈 vs 서기수경기에서 였다. 서기수의 드라군 병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탱크등에 허무하게 헌납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서기수는 드라군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어필했다. 그런데 이 문제로 두 번의 어필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개인 장비 문제로 가닥을 잡으면서 경기가 진행되었고, 결국 의욕을 잃은 서기수가 거의 던지다시피 병력을 공격명령을 내리는등의 모습을 보이다 패배하고 말았다. 이 날 정확히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문제로 세르게이 경기가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어쨌든 스타리그에서 8강 탈락을 한 뒤엔 다름이 아니라 비자가 만료되어서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후 2003년 워크래프트3 발매후 스타크래프트와 병행[4] 하면서 워크래프트3 ASUS Open Summer 2003 1위도 하면서 2005년까지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다가 여느 프로게이머 출신들처럼 포커 플레이어가 됐다고.
저때 16강에서 홍진호를 이긴 후, 복수를 모토로 한 라이벌 리벤지 라는 프로그램에서 홍진호와 5전 3선승제로 붙었으나... 이번엔 0:3으로 패했다. 따라서 홍진호와의 총전적은 1:3.

3. 기타



라이벌 리벤지 당시의 인터뷰 동영상이 나중(2007년)에서야 스동갤에서 화제가 되었다.

내레이션[5]

: 결국 홍진호는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GG를 선언하고 맙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관중들도, 선수들도, 그리고 시청자들도 놀라고 맙니다. 결국 홍진호 선수의 운명은 그다음 경기에 따라 흔들리는 바람 앞의 촛불이 되고 맙니다.

홍진호[6]

: 어쩔 수 없는 경기였지만, 아직 저도 왜 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게이 선수가 이겨서 저에게 재경기의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병 주고 약 주는 겁니까? (웃음소리) 하여간 그날부터 풀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늘 그 한을 한번 풀고 가겠습니다.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 (웃음소리)'''

세르게이[7]

: '''홍진호의 폭풍은 저희 시베리아에선, 그저 콧바람입니다. (웃음소리)''' 똑같은 맵에서 똑같은 조건이라면 전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이번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저의 목표는, 음... 우승입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를 '''2'''번 '''2'''기면, 우승자가 되는 거... 아닌가요? (포즈를 취하며) 하여간 홍진호, 덤벼보라구. (웃음소리) 러시아 여우의 꼬리가 몇 갠 줄 알아? (웃음소리)

세르게이의 "홍진호의 폭풍은 저희 시베리아에선 그저 콧바람입니다."도 어느 정도 화제가 되었지만, 이때가 콩간지, 콩댄스, 수백수천수억게임, 우승경력 100회 등 홍진호에 대한 온갖 새로운 해석(?)이 활개 치던 시절이라 오히려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가 더욱 화제가 되었고, 결국 콩까용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되었다.
웃긴 점은 세르게이의 목소리를 더빙한 건 이해가 가는데, '''홍진호의 목소리까지 더빙을 해버렸다는 점.''' 홍진호의 딕션 때문에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고(...) 사실 프로그램 자체가 별로 진지한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웃기려고 일부러 더빙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원래부터 이 방송에서는 출전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모두 더빙했다.
병맛 만화의 대가 이말년패러디에 성공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는 덤.
최근 '갑자기 커피' 라는 웹툰에도 패러디 되었다. 하지만 유룧하되었다.
2007년 말부터 합성 갤러리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작은 고추' 부분이 합성하기에 워낙에 적합한 어휘인지라 "작은 고추 보여주마."부터 시작하여 "고추 작은 홍진호" 혹은 "포풍 고추 홍진호", "포풍 게이 홍진호" 나아가 "포풍 쓰레기 홍진호"나 "작은 고추의 쓰레기 포풍 게이" 등으로. 덩달아 세르게이도 "러시아 여우의 고추가 몇 갠 줄 알아?"라는 무시무시한 대사를 얻었다.
심하게는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 보여주마. 고추 작은 홍진호가 간다!"라거나 "야 고추, 작은 고추의 매운 고추를 보여주마. 폭풍 고추 홍고추가 간다!"라거나 "야 쓰레기, 작은 고추의 쓰레기. 홍진호가 쓰레기. 폭풍 쓰레기. 다이내믹 쓰레기. 한쓰레기 하실래예?" 라거나 "야 쓰레기! 쓰레기 고추, 작은 고추, 매운 고추, 포풍 고추의 맛을 보여주마." 따위로 합성이 된다(...).[8]

[1] AMD PG 챌린지 토너먼트, 모스크바 브루드워 컵 2001, WGL 토너먼트 등 여러대회에서 1위를 하였다.[2] 어느정도였냐면 바이오닉 테란의 최고봉 임요환과 메카닉 테란의 최고봉 김대건을 합쳐 임대건이라는 프로게이머가 있다면 무적의 테란 유저가 탄생 할 거라고 말 할 정도였다. 실제로 임요환과 만나 자신은 메카닉을 전수해주고 임요환은 바이오닉을 전수해 준 것으로 유명했다. [3] 심지어 당시에는 퍼즈 규정이 매우 관대했다.[4] 워크래프트3는 랜덤으로 플레이[5] 성우는 시영준.[6] 성우는 김광국.[7] 성우는 정명준. 러시아에서 온 외국인이란 것을 반영한 건지, 발음이 헛나간 것처럼 더빙을 했다. '폭풍'을 ''''포풍''''으로 발음한다거나, '입니다'를 '잉다'로 발음한다거나.[8] 'I Don't Wanna Be The Gay'에서는 '작은 고추의, 포풍 고추의, 쓰레기 고추의'로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