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쓰분

 

1. 개요
2. 창작물에서


1. 개요


세쓰분(/절분)은 계절의 시작을 가리키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전날을 가리키나, 일본에서는 입춘 전날만을 명절로 쇤다. 해에 따라 다르나 대개 2월 3일 전후이다. 이 날 밤에는 가정에서 ‘마메마키(豆まき)’라 하여 재액(災厄)을 가져오는 요괴인 오니를 쫒아내기 위해 오니가 싫어하는 콩을 뿌리는 풍속이 있다.[1] 콩을 뿌리며 ‘오니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鬼は外, 福は內)라는 말을 외치며 집안에 뿌린 콩을 자신의 나이만큼 주워 먹는 행사를 한다. 오니가 밤새 뿌려진 콩을 하나하나 세느라고 집안에 들어오지를 못하고 날이 밝으면 달아난다고도 한다. 또 두부나 낫토처럼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썰지 않은 굵은 김밥 형태의 에호마키(恵方巻き)를 그 해의 길한 방향을 보며 먹는 풍속이 있다. 그러나 이는 현대에 확산된 풍속으로, 다이쇼 시대까지만 해도 오사카의 일부 지역에서 신코마키(新香巻)를 먹던 것이 2차대전 전 후에 지역특산물 발전을 위해 간사이 지역에 보급되었고, 확산된 것은 헤이세이 시대, 특히 전국적으로 퍼진 건 21세기 근래에 와서이다.[2] 2002년까지만 해도 일본인들의 절반이 에호마키를 먹는 풍속을 몰랐지만 불과 4년 후인 2006년에는 에호마키를 만드는 회사들의 마케팅으로 전국에 유명해져서 일본인의 90% 이상이 알게 되었다. 민간풍습답게 정확한 기원에 대한 것은 추측이 많고 신빙성이 없어서 찾기 힘들다.
오니가면이나 한냐가면을 쓰고 놀기도 한다.
'해넘이'라 하여 한국에서도 입춘 전날에 콩을 뿌리는 풍속이 있었다. 그렇지만 세쓰분과는 다르게 사라진 풍속이고, 위에 설명된 것과 꽤 다른 모양. 절분 문서 참조.
pixiv 등에서도 절분 즈음이 되면 절분을 소재로 한 웹코믹이 많이 올라오며, 웹코믹 중에는 종족이 오니 이거나 이름에 '鬼('오니' 라고 읽을 수 있다. ex. 오니즈카)'자가 들어간 캐릭터, 혹은 별명이 오니인 캐릭터들이 콩을 맞는 내용이 많다. 혹은 위의 나이만큼 콩을 먹는 행사를 차용해서 수명이 긴 이종족 캐릭터들이 콩을 얼마나 먹어야 하느냐를 두고 난감해하는 창작물들이 나오기도 한다.
에히메현의 아이난 지역에서는 세쓰분 전날 밤 그 해에 액년이 낀 사람들이 자신의 나이 수만큼의 콩을 종이에 싸서[3] 신발과 함께 네거리의 교차점 한가운데에 두는 액막이 풍습이 있다.[4] 이 신발은 액운이 붙어 있는 물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놓아둔 뒤 한동안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둔다고 한다.[5]

2. 창작물에서


  • 일상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높은 확률로 절분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다.
  • 가가탐정사무소에서 한 에피소드의 테마로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오니가 딸 있는 집에 찾아가 딸을 데려가려고 하자 딸의 아버지가 "이 콩에서 싹이 나면 딸을 가져가도 좋다"면서 콩을 뿌렸다. 그런데 그 콩은 삶은 콩이라서 절대 싹이 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오니가 그 때부터 콩을 싫어하게 됐다고.
  • 만화 세인트 영맨에서는 붓다와 예수가 마메마키를 해서 칠복신들이 찾아왔는데, 이후 에호우마키를 설명하는 붓다를 본 칠복신 왈 "뭐야 저거...?". 위에서 설명한대로 현대에 와서 생긴 유래불명인 풍습이라 그런 모양. 이에 변재천이 동정하는 눈빛으로 하고싶으면 해라고 위로하자 붓다는 "당신들이 그런 반응이면 할 이유가 없어요!"라고 절규했다. 이후에도 한번 더 쎄쓰분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도깨비 분장을 하고 겁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 붓다와 예수가 어떻게 겁을 줘야 할지 감을 못 잡다가 예수가 "일본인이 무서워하는 것 랭킹에서 지진, 번개, 화재, 아버지 중 최하위인 아버지를 불러보자."고 제안하자 지나가던 루시퍼가 다치카와를 지도에서 지워버릴 셈이냐고 태클을 걸었다.
  • 남극의 쉐프에서는 남극 기지에서 콩이 없어서 땅콩[6]으로 대체하여 콩뿌리기 행사를 했는데, 가장 어린 대원이 오니 가면을 쓰고 기지 밖으로 쫓겨났다.
  •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다른 방법으로 언급되었는데 츠다 하사가 가볍게 콩을 몇 개나 먹을거냐고 물었는데 치에코가 이를 못 알아듣고 자신이 콩을 좋아하니 100개를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해서 들켰다. 일본인이라면 절대 이 말의 의미를 모를 수가 없기 때문.

[1] 다만 성씨가 와타나베나 사카타인 사람들의 경우는 오니가 겁을 먹고 알아서 피하기 때문에 마메마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이 있다. 사카타노 킨토키와타나베노 츠나슈텐도지 퇴치 전승에서 유래한 속설인 듯.[2] 에호마키란 명칭 또한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정확한 내용은 김밥 항목의 노리마키 문단 참조.[3] 마메마키의 변형으로 추측된다.[4] 다른 사람이 신발을 놓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액막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한밤중에 신발과 콩을 놓아둔다고 한다.[5] 이렇다보니 길을 지나다니는 차 바퀴에 깔린다거나 동네 개가 물어간다거나(...)하는 등의 안습한 광경도 종종 빚어진다.[6] 환경이 환경인자라 냉동보관이나 통조림등으로 보급되고있다.그러다보니 없는 품목도 제법 있는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