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철교

 

蘇來鐵橋 / Sorae Railway Bridge
[image]
수인선 전동열차가 지나가는 소래철교(왼쪽)와 구 소래철교(오른쪽)
[image]
[image]
수인선 협궤열차가 지나던 구 소래철교.
인도교로 개조된 구 소래철교.
인천광역시 남동구경기도 시흥시를 잇는 철교. 총 길이는 126.5 m이며, 1937년에 개통되어 1994년까지 철교로 운용되었고, 1997년에 인도교로 개조되었다. 현재 수인선 전동차는 새로 건설된 소래철교를 건너간다. 구간은 월곶역부터 소래포구역 까지이다.
협궤열차가 다니던 다리였으며 소래와 월곶 사이를 관통하고 있었던 철교로 상당히 오래된 철교 중 하나이다. 일제가 태평양 전쟁 당시 조선의 소금과 어패류 착취를 목적으로 세워지게 되었으며 그 당시 서해안에서 나던 소금과 어패류가 일본으로 강제 반출되었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일제의 식량 착취용 다리로 사용되는 곡절을 겪었다.
[image]
해방 이후에는 일본 제국이 패망하고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소래와 월곶을 건너는 협궤열차가 다니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소래포구 쪽에 경제기반을 두고 있었던 월곶동 주민들은 마땅한 우회도로나 인도교가 없었기 때문에 '''이 철교를 무단횡단'''하기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사실상 인도교'''로 굳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열차가 지나가는 선로에 사람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은 철도법 위반[1]'''이지만, 예산 문제로 논현동과 월곶동 사이의 인도교가 설치되지 못한 탓에 대한민국 철도청에서도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단속하지 못하고 방치하였다.
이후 42번 국도 등의 도로망이 발달하게 되면서 협궤열차의 운행 편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소래포구가 관광지로서 알려지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는 아예 '''소래철교의 횡단이 관광코스'''로 자리잡으면서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횡단 비중도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었는데, 1990년대 초반 인기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이덕진의 대표곡인 '내가 아는 한가지'의 뮤직비디오가 이곳 소래철교 일대의 수인선 구간을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을 정도였다.[2]하지만 애초에 보행자 통행을 위한 시설이 전무한 철교였기에 수인선 협궤열차의 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고 '''보행자들이 횡단 중에 추락하여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등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3]
1994년에 협궤열차가 한대앞역으로 단축되면서 소래철교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고 1996년에 수인선 협궤열차가 아예 폐선되면서 선로는 제거하고 바닥과 난간을 연결하여 인도교로 개조하여 현재는 정식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전철화를 진행한 수인선 전철은 새로 건설된 소래철교를 경유한다.
2010년에 실시한 국가철도공단의 점검 결과 '''70년''' 넘게 오래된 노후화와 부식 때문에 인도교를 폐쇄하여 일반인들의 통행을 금지시켰던 적도 있고, 철거 문제를 두고 남동구시흥시가 서로 갈등한 적이 있다. 시흥시에서는 소래포구 관광객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소란을 피우거나 불법주차 때문에 주변지역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의 민원이 빗발쳐 철거를 찬성하고 지지하였으나 남동구는 소래포구 관광객 유입과 관광명소 사수 그리고 철거를 반대하는 소래포구 상인들의 이유를 들어서 철거를 반대하였다.
남동구 주민들과 시흥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남동구 주민과 소래포구 상인들은 관광객 감소와 명물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반대하였지만, 시흥시 주민들은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과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 살겠는지라 봐줄 수 없다며 철거를 지지하였다. 하지만 과거사를 살펴보면 이는 월곶동 주민들의 내로남불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1990년대 초반에는 월곶동 일대에 상권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라 소래포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소래철교를 넘는 것이 불만이라 인도교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던 사람들이 월곶동 주민들이다.[4] 결국 구 소래철교의 철거는 백지화되었다. 그래서인지 구 소래철교의 남동구 방향 입구에는 방문을 환영한다는 환대 문구가 있지만 시흥시 방향 입구에는 환대 문구도 없이 썰렁하다.
이 두 지역의 갈등은 남동구소래포구시흥시의 월곶포구에서도 나타나는데, 소래포구는 하루종일 관광객과 인파들이 많이 붐비는데 월곶포구는 관광객도 뜸하고 많지 않은지라 상인들도 접객이 어렵다고 한탄할 정도이다. 애초에 월곶동이 전통적으로 소래포구의 경제권에 속한 지역인데다, 관광객들도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방문하기에 당연한 일이다.

[1] 철도청의 공사화로 현재는 철도안전법에서 다루고 있음[2] 당시 시점으로 봐도 올드한 컨셉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니까 지금 보면 촌스러움의 극치다.[3] 이 글에 올려진 소래철교 사진들을 보면 침목 사이사이로 바닥이 뚫려 있고 간격도 상당해서 침목을 잘못 밟으면 그대로 추락한다. 게다가 가장자리에 난간도 없기 때문에 보행 중에 균형을 못 잡고 추락하는 경우도 있었다.[4] 다만 월곶동은 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곳이라 그때와 지금의 구성원들은 아예 다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