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쌍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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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소림쌍괴'''》(少林雙怪)는 대한민국의 무협소설이다. 전 5권. 저자는 좌백으로, 2012년 4월 16일부터 북큐브에서 연재했으며 2013년 8월 22일 완결했다.
2012년부터 북큐브에서 웹소설으로 연재했지만 사실 약 15년 전에 서두 부분만 공개된 적이 있다. 즉 완전한 신작은 아니고 오랜 세월 동안 연중 상태였던 작품을 비로소 완결한 것. 덧붙여 2013년 9월 2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구대검파》는 《소림쌍괴》의 약 2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 줄거리
출가 이후 100년이 넘도록 절 안에만 있던 소림사의 두 노승이 장경각에서 도둑맞은 불경을 찾기 위해 유력한 용의자 무림사마를 잡으러 강호에 나선다. 13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년의 모습인 사형 공령과 노인 모습에 장난기 넘치는 사제 공심 소림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절대고수인 이 두 사형제가 강호에 풍파를 일으키는데…….강호의 중심 태산북두 소림사(小林寺).
사건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소림의 귀한 서적을 보관하는 장경각에서 벌어진 불경 도난 사건.
이 사건의 유력한 범인을 찾으려 두 고승이 나서다.
공령, 그리고 공심.
그 둘을 일컬어 무림은 소림쌍괴(少林雙怪)라 부른다.
유쾌한 소림의 이야기가 중원을 뒤흔든다!
3. 등장인물
3.1. 소림사
- 공령
소림쌍괴의 두 주인공 중 한명. 쌍괴 중 사형이며 나이는 147세. 사제인 공심과 함께 소림에서 유래없는 기재. 하지만 무공 덕분에 젊어보이는 외모를 유지중이며, 쪼글쪼글한 늙은이 공심에게 형 소리를 들으니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괴이하게 여긴다. 소림칠십이종절기를 공심과 같이 익히다 둘 다 주화입마가 왔고, 그 상태로 50여년 세월을 보냈다. 주화입마에 빠진 와중에도 공심과 함께 소림무공의 근원을 참오하였고, 그 결과 소림의 72종절기는 크게 달마신공계열과 천축유가기공 계열의 두 가지 종류로 나뉘고, 두 갈래를 전부 익힐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다음 달마신공 계통의 무공을 익혔다. 보통 소림사 하면 떠오르는 무공들을 쓴다. 고지식하고, 완고한데다가 순진하기까지한 성격의 소유자로, 잔머리만 굴리는 사제 공심과는 정반대로 항상 승려로서 본분을 중시한다. 대개는 공심이 생떼를 쓰고 공령이 응석을 받아주는 형태지만, 한번 공령이 마음을 굳히면 공심도 감히 어쩌진 못한다. 사실상 작중 최강자나 마찬가지로, 엄격한 계율과 공령 자신이 상대에 비해 얼마나 강한지 가늠을 못해서 무림에서 최강자로 평가받는 무림사마를 봐주면서 상대한다.
- 공심
소림쌍괴의 두 주인공 중 한명. 쌍괴 중 사제로 공령보다 먼저 소림에서 중이 되었으나 무명이 다섯살 많은 공령를 사형으로 공심을 사제로 정해주어 사제가 된다.나이는 142세. 사형 못지 않은 무공 기재로 50여년이 넘는 주화입마 끝에 소림 72절예 중 천축유가기공 계열의 무공을 익히게 된다. 익힌 무공이 달라서 그런지 공령과 다르게 반로환동을 하지는 못하였고, 외모만 보면 왜소한 노인으로 보이는데, 강호에 나가서는 약을 잘못 먹어서 노안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고 다녀서 주변으로부터 온갖 오해와 억측을 부른다. 항상 같이 다니는 공령이 겉으로 보이기는 20대 청년으로 보여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 사람을 조손간이라고 오해를 하지만, 공심이 공령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서 기겁하는 것이 개그 포인트. 후대에 이 사제들의 짤막한 무림행이 '소림쌍괴의 난'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대부분 이 양반의 기행 때문이다. 우직한 공령과 달리 잔머리를 엄청나게 굴리는 인물로 사대악인을 가지고 놀다시피 하고, 뜬금없어 보이는 여정의 시작은 결말에 도달하면 사실은 전부 다 공심의 큰 그림이었음이 드러난다. 사실상 진주인공. 가난을 못 이겨 출가한 공령과 달리 출가하기 전 신분을 남들에게 감추고 있다.
- 연칠
물정 모르는 공씨 사형제가 무슨 사고를 칠까 두려워서 소림사에서 몰래 감시역으로 붙인 인물. 원래 가업으로 목장을 하던 집안의 평범한 소년이었지만, 같은 지역 가씨 집안과 분쟁이 터져 일가족이 몰살당하자 소림사 속가제자가 되어 무공을 배워 복수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 속가제자도 아닌 지망생으로 소림의 문턱도 넘지 못한 상태다. 공령과 공심은 연칠에게 소림 무공을 지도해주지만 제자로 들이는 것은 주변인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공령과 공심은 현 소림사 방장에게 사숙조 즉 할아버지뻘 배분이라, 만약 연칠을 제자를 들이게 되면 20살도 안된 청년이 공령 공심 두명을 제외하고 소림사에서 가장 어른이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하지만 원수였던 가씨 집안 역시 흑점에 잡혀 인육 만두가 되어버리자 복수의 허망함을 깨닫고 떠난다.
3.2. 아미파
- 은화사태
아미파 소속 비구니. 하수정의 사부로 유모라는 위장신분으로 아미파 무공을 가르치고 있었다. 60년전 화사랑에게 농락당해 자결하려던 것을 지나가던 아미파 비구니가 구조해 그대로 출가하게 되었다. 하수정이 화사랑에게 겁간당할 뻔한 것을 공씨 사형제가 구해준 이후로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공령일행을 따라다닌다. 따라다니며 언제든 들고다니던 철봉으로 무공을 잃은 화사랑을 때려죽이려 들지만 언제나 화사랑에게 농락당해 역으로 당할 뻔한다. 작중에서는 주로 자신에게도 할아버지 뻘인 꽉막힌 공령과 대책없는 공심에게 딴지를 걸거나 잔소리를 하는 역할을 맡는데 지분의 대부분이 두 사람과 화사랑에 대한 욕설이다.
- 하수정
양화진의 세도가 심우장의 장주인 철장독패 하건창의 딸. 하남제일미로 불린다. 양화진 부두의 이권을 두고 심우장과 양화표국이 분쟁이 붙었고, 고수를 초빙하기 위해 무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소림쌍괴와 색마 화사랑이 끼어들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부와 함께 소림쌍괴와 동행하게 된다.
3.3. 악당
- 화사랑
색마. 백 살이 넘었지만 주안과를 복용한 덕분에 젊어보인다. 꽃으로 사람을 패죽이는 절정고수였지만 쌍괴에게 간단하게 제압당했다. 하지만 진정 무서운 건 무공보다 그 심계와 주둥아리였기에 포로가 되어서도 쌍괴를 애먹인다. 하지만 무공을 봉인당한 이후 급속히 노화가 와 자랑이던 얼굴마저 망가져버리고 소림사에 갇히게 되었다. 안습. 무공 외에도 달변에 책략가이며 그밖에 섭혼술, 유혹, 변장 등에 능하다. 또한 백화문과 백명의 결사대를 비롯한 휘하세력도 제법 있어 황궁의 인물인 생사판을 제외하면 제일 큰 조직을 가진 셈. 최종장에서는 실제 나이에 맞게 완전히 늙어버린 데다가 무리하게 표정을 바꾸다가 구안와사까지 와버린다. 결정적으로 매번 자신을 죽이겠다고 노발대발하던 은화사태에게 동정의 눈길을 받자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폐인이나 다름없게 된다.
- 허무귀
무림사마 중 한명. 금강불괴의 경지에 이른 고수이자 살아 있는 자를 증오하는 희대의 살인마. 살인귀란 칭호에서 느껴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빼빼마른 상거지 꼴을 하고 사는 걸로 묘사된다. 자신의 영역 안에 들어온 자는 신분과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무조건 살해한다. 반대로 동물은 좋아해서 채식만 한다고 한다. 작중에서도 술만 먹어대는 걸로 묘사되지 다른 음식을 먹는 모습은 거의 안 나온다. 공령과 사흘 밤낮으로 싸우다 힘이 다 빠져서 차라리 나를 죽이라고 하면서 잡히게 되었다. 금강불괴라 회사랑처럼 무공을 봉인하지 못했고 소림쌍괴가 곁에서 감시하며 호송한다. 화사랑이 호시탐탐 도주할 기회만 노린다면, 허무귀는 호시탐탐 쌍괴를 죽일 기회만 엿보고 있어 여정에서 고생을 시켰다. 하지만 강시당에서 폭주한걸 공심이 두들겨 패다가 깨달음을 얻어 결국 무공을 봉인시켜 버리는데 성공한다. 그 이후에는 거의 무해한 인간으로 변해버렸다. 다만 무공을 잃은 뒤 잠재했던 병이 격발해서 머잖아 죽을 상황이다. 그래도 유일하게 회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 음풍대제
무림사마 중 한명. 염라대왕의 화신이라고 주장하는 음풍사라는 종교단체의 수장이다. 후한 시대 오두미도가 그랬던 것처럼 신통력으로 환자를 고치면서 교세를 불렸다. 실상은 가짜 환자를 동원해 병이 낫는 기적을 연출한 사기꾼. 이후 조정에 사교로 낙인 찍혀 대대적인 탄압을 받아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음풍대제는 신강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음풍사의 수장이 아닌 또다른 신분으로 무림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다. 중간반전 중 하나이다.
- 무림적
무림사마 중 한명이나 나쁜 사람은 아니다. 생사판이 정치 문제로 무림적의 가문을 몰살시키고 그 역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나, 한 협객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이후 도망다니던 동안 나름 고수가 되었으나,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생사판에 의해 모조리 살해당했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무림적이라 불린다. 결국 생사판의 마수를 피하지 못하고 잡혔지만, 마침 생사판을 잡으러 온 소림쌍괴 덕분에 목숨은 건졌다. 평생을 생사판에게 쫓기며 살았으나, 하루밤 만에 뚝딱 생사판을 처리해버린 소림쌍괴에게 질려버려 인생에 허무함을 느낀다.
- 생사판
무림사마 중 한명. 황궁의 권력자이자 동창의 제독태감. 황궁무고에서 비급을 익히고 각종 영약을 먹어 엄청난 고수이기도 하다. 황궁 내의 실권자로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권세가로 그의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의 생사가 결정된다고 해서 생사판이 되었다. 공심은 이놈은 너무 위험하다고 무공을 봉인하지 않고 아예 내공을 없애버렸다. 마지막까지 본인은 본인에게 충실했을 뿐 선악은 관계없다고 강변하지만, 내공이 제거당하고 쇠약해지며 점점 내적갈등을 겪는다.
4. 잡동사니
- 심난난 : 공령이 출가전 서로 좋아하던 행인촌의 여인. 공령의 어린시절 같이 자라 어느 순간 서로 좋아하게 되었으나 부자집 진가에서 망나니, 파락호 아들을 난난과 혼인시키고자 하여 이를 심가에서 진가의 부를 탐내 흔쾌히 승락한다. 난난은 공령을 찾아왔으나 가난한 공령은 "넌 여기오면 안돼, 할말없어." 라고 하자 난난은 "정말?" 이라 되묻지만 공령은 "그래." 라고 하여 잘라낸다. 결국 난난은 진가의 망나니와 결혼하게 된다.
- 정난난 : 행인촌의 거지소녀. 과거 부자였던 진가의 후손이나 행인촌에 온갖 재앙이 발생하고 이것이 진가의 잘못으로 지목당한다. 때문에 진가는 모든 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마을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된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정난난은 심난난과 똑닮은 심난난의 후예. 심난난과의 미련을 떨치지 못한 공령은 정난난을 보고 번뇌에 휩싸이게 된다.
- 공령과 공심의 소림사 선배로 생사박의 주인공 흑저 이름이 나온다. 오래 전에 제자 하나를 파문시켰더니 무림에 피바람이 불었다고. 그후 소림사에서는 제자를 함부로 파문시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소림72절기 중 하나인 생사박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절기라고 언급한다.
- 소림쌍괴의 양 팔뚝에 있는 용문신, 그리고 소림사에 돌아갈 때 십팔동인관을 역방향으로 뚫는 장면 등은 영화 소림사 18동인의 오마쥬.
- 법자 항렬 최강의 고수가 소림사 장문인이나 장경각주가 아닌 주방에서 일하는 8명이었다는 설정은 영화 소림사 주방장의 오마쥬.
- 공령의 어린 시절 친구로 왕일이라는 인물이 거론되는데, 혈기린 외전의 주인공 왕일과 비슷한 행적을 암시하고 있으나 출신지가 서로 다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는 실수로 서적 출판본에서는 삭제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출간된 전자책에는 여전히 이 부분이 남아있다. 단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여기에 위에 언급된 심난난이 시집간 인물이 진가댁의 망나니라 이 두개를 연결하면 혈기린 외전의 진가소가 그 망나니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나 상세히는 알 수 없다.
-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하급무사의 배경은 이 소림쌍괴에서 시간이 지난 후의 이야기. 도입부에 소림쌍괴에 대한 서술이 있다.
- 소림쌍괴의 난 20년 후가 배경인 구대검파에서 소림쌍괴가 보여준 무공과 활약이 무림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고 나온다.
- 소림쌍괴에서 소림 72종 절기를 한 몸에 익히는 게 불가능하다고 못박아 버려서, 구룡쟁패에서 72종 절기를 모두 익힌 소림영웅인 불륜화상은 설정부터 틀어지게 되었다.
- 천하의 기재였던 공령과 공심이 50년 걸려서 몸으로 체득하고 수련법을 정리했기 때문에, 누구든 소림 무공을 배우면 공령과 공심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수련법에 따라서 오랜 세월을 들여 익힌 만큼 강해진다고 딱 잘라서 말했기 때문에 후속작 구대문파에서 갑툭튀한 소림영웅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