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렌

 

1. 개요
2. 과거
3. 작중에서


1. 개요


원작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
소마 아키토의 친모이자 전대 당주 소마 아키라의 아내. 성우는 오리카사 아이.
긴 흑발을 지닌 어둡고 요염한 분위기의 여성.[1] 목소리만 들은 토오루가 아키토라고 착각할 만큼 아키토와 목소리가 닮았다.[2] 여담으로 상당한 동안인데, 벌써 청소년기는 넘은듯한 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반밖에 안 되어보이는 외모를 자랑하기 때문.
소마 집안 십이지의 중심점인 아키토의 친모임에도 불구하고 '십이지의 절대적 인연'을 일언지하에 부정하는데다 자신과 면식이 있는 남성 십이지에게 추근대곤 해서 아키토와는 얼굴만 맞대면 크게 다투고 그 외에도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심지어 후르츠 바스켓 현재 시점에선 소마 가문 내에 아키토의 파벌과 렌의 파벌이 서로 대립까지 하는 상황(...)


2. 과거


'''진정한 만악의 근원'''[3]
본래 소마 아키라의 시중을 들던 고용인으로,[4] 줄곧 그를 짝사랑하다가 소마 아키라가 자신의 짧은 수명을 두려워하고 외로워하는 마음을 알아주면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만은 당신 마음을 안다, 줄곧 곁에 있겠다'고 속삭이며 그의 마음을 얻어 연인사이가 된다.[5]
당주가 일개 시중인과 맺어지겠다 하니 당연히 집안 어른들의 반대가 무척 심했으나 가문의 어르신들과 대립하던 젊은 층이 강하게 편을 들어준 덕에[6][7] 어찌어찌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럭저럭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것도 잠시, 십이지의 '신(神)'에 해당하는 소마 아키토를 임신하여[8] 그 인연에 이끌린 소마 하토리, 소마 아야메, 소마 시구레, 소마 쿠레노가 입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자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특별함을 질투하게 되어 "태어날 아이를 남자로 키우지 않으면 낳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9][10] 당시 집안은 행여 특별한 아이를 지울까봐 겁이 나서 곧장 허락했다는 듯.
아키토가 태어난 뒤에는 특별한 딸이 십이지(의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모자라 남편의 사랑까지 빼앗아갔다고 생각하며 늘 냉랭하게 대했고, 아키라가 아키토를 버리고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염원했다. 막상 아키라는 렌을 가장 사랑했고 아키토를 애지중지한 것도 '''자신과 렌의 인연이 특별하다는 증거인 아이'''이기 때문이었지만, 그 생각을 전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남편과는 죽을 때까지 화해하지 못했다.
결국 '아키라를 아키토에게 빼앗긴 채' 남편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자 딸에 대한 증오 역시 딸의 파멸을 바랄 만큼 깊어진다. 이에 '아키토의 십이지'인 시구레를 유혹해 잠자리를 같이 하거나, 하토리에게 추근대기도 하는 바람에 아키토가 여성혐오증에 걸리게 만들었다. 급기야는 아키토와 십이지의 인연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게 분명해지면 아키토가 소마 집안을 나가기로 하는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3. 작중에서


사사건건 아키토와 대립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아키토와 십이지의 인연은 기댈 수 없는 물러터진 것이고 자신과 아키라의 사랑이야말로 절대적이고 우월하다고 과시하는데, 이는 '특별한' 아키토를 일개 인간으로 격하시킴으로서 특별성을 없애고 그 특별성으로 말미암아 빼앗겼던 남편을 되찾으려는 심리의 표현.
과거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마음이 병들어서 소마 아키라에 대한 집착도 광적인 수준이라 시구레가 아키라와 관련된 무엇이 아키토에게 있다고 귀띔하자 소마 이스즈를 충동질해 훔쳐내려 하고, 이스즈가 들켜서 뜻대로 되지 않자 직접 '''칼을 들고 찾아가''' "아키라 씨에 관련된 건 뭐든 다 내 거"라며 강제로 빼앗으려 했다.
작품 막바지에는 토오루 덕분에 자신을 추스른 아키토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언급은 있으나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다. 그간의 골을 생각해보면 화해하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아키토가 이전까지의 대립각을 펼치던 모습과는 달리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니, 언젠간 완전히는 아니지만 앙금을 어느정도 풀고서,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또한, 주인공인 토오루의 행적을 '''잘만 유심히 살펴보면[11] 이 사람 역시 자신의 딸처럼, 그녀와 대면[12]하고나면 그녀 특유의 막강한 PO치유파워WER에 의해 정화되는 결과가 나올지도(...).'''
그러나 후속작인 후르츠 바스켓 another에서 결국 끝내 딸과 화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비단 아키토뿐만이 아니라 2세대(혼다 토오루 세대의 자식들)에도 여전히 적대적이며 십이지를 비웃고 있다. 심지어 소마 쿄우의 아들인 하지메에겐 괴물이 되면 안된다고 악담을 퍼붓기까지 했다. 부록만화에 따르면 손자도 증오하는지 아키토의 아들인 시키[13]에게 식칼을 휘두르다 그걸 막아선 아키토가 피를 흘리며 다친 적이 있었다. 결국 쿄우의 아버지처럼 변하지 않은 채 있는 듯. 심지어 시키 앞에서 '''"네 어미는 인간쓰레기야"'''라는 말까지 퍼부었을 정도.
어쩌면, 쿄우 아버지의 경우처럼 자식인 아키토와는 달리 정신적으로 친딸보다 매우 미성숙하단 증거일지도.[14]


[1] 초기엔 작가 그림체가 불안정한 편이어서 미모 부각이 약간 안 된 감이 있으나 18권쯤엔 작가 그림체의 발전으로 미녀 느낌이 확 묻어나게 정변했다.[2] 사실 렌과 아키토는 서로 외모도 꽤 닮은 편이다.(흑발, 어둡고 날선 인상 등) 누가 봐도 두 사람이 모녀지간이라는 게 보일 정도. 2019년판 애니에서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해당 설정이 반영된다면 모녀가 둘 다 성우를 돌려쓰기할 수도 있다.[3] 진정한 문제의 근원은 소마 가 내의 갈등과 어두움이지만, 이런 부분에서 받은 영향을 렌이 아키토에게 대놓고 표출한 것이 십이지지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4] 이 때는 머리를 땋고, 정갈하게 기모노를 갖춰입고 있었다.[5] 딱히 렌이 꽃뱀이기보다는 말 그대로 아키라의 사랑만을 원했을 뿐 당주의 아내로써 얻는 권력이나 부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6] 이후에 이 젊은 층이 렌의 파벌이 된다. 렌의 상태가 작중에서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과 사실 소마 아키라의 아내 + 소마 아키토의 어머니라는 걸 빼면 가문 내에서의 입지가 심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 고려해볼 경우, '''구심점이 필요했던 젊은 층이 자기 파벌의 바지사장으로 삼고자''' 마침 구심점으로 삼기 좋은 입지에 있던 렌을 밀어준듯.[7] 어떻게 보면 이런 집안 내 갈등이 소마 렌의 정신상태를 더욱 극한으로 몰아붙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품은 십이지지들과 토오루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한 표현은 극히 일부만 표현되거나 또는 간접적으로 암시될 뿐이다. 아키토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원인. [8] 이 신이라는게 뭔지, 인연이 뭔지 궁금한 사람들은 소마 아키토 항목과 후르츠 바스켓/등장인물 부분의 소마 가 문단을 보자.[9] 어찌보면 태어나기도 전의 아이가 집안의 관심을 받는것에 대해 축복받았다고 여기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터인데, 렌은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친딸인 아키토를 출산 전부터 '''질투의 대상으로 삼았다.''' 아무래도 렌 본인의 입지가 결코 안정적이라고 할 수도 없었던 당시의 상태가 이런 행동을 하는데 한몫 한 듯 싶다. 렌의 경우 일개 '''고용인'''이었다가 당주의 마음에 들어 정실로 신분상승을 했다는 신데렐라 기믹이 있기 때문이다. 원로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을 파벌의 구심점으로 삼은 젊은 층의 경우 렌이 아키라의 총애를 못 받을 성 싶으면 이용가치가 없다 여기고 내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또한 원로들을 비롯한 어르신들은 애초에 렌과 아키라가 이어지는 걸 강하게 반대하고 있었으므로, 아키라가 렌을 총애하지 않으면 옳다구나 하고 렌을 쫓아낼게 뻔했다. 자기는 남편과의 사랑을 인정받고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데도 힘들었고 관심은 커녕 질시와 눈총만 받아왔으나, 딸은 '''특별한 아이(신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라는 이유 하나로 온 가족의 관심을 다 끌어모았고 남편의 관심도(그 관심의 초점이 특별한 아이였든 렌과 자기 자식이었든 간에) 딸에게 쏠렸을테니 거기서 열등감피해의식, 자격지심이 발생해 딸에 대한 질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10] 특히 렌이 끊임없이 아키토의 '''특별함'''을 물고 넘어지며 그 특별함을 부정하는 태도를 자주 보이는 건 단순한 남편에 대한 집착과 질투 외에도 렌 본인의 저런 심리적 요소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열등감을 지닌 사람들이 자기의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거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통 우월감의 충족이 열등감의 해소로 이어지니 이들은 상대를 낯춤으로써 자신이 우월하게 보일만한/여겨질만한 방법을 찾으려든다) 상대를 비하하는 식으로 공격하는 건 현실에도 흔한 사례이다)[11] 각각 마음 속의 컴플렉스, 트라우마#s-2를 지닌 12지 전원은 물론, 소마 가문 내에서 박해받던 고양이 혼령인 쿄우는 물론 신(神)인 아키토마저 그녀의 손에 정화가 되어버릴 정도의 성녀를 뛰어넘는 고결함, 그 자체의 인물이다.[12] 일단 작중엔 단 한번도 둘이서 대면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없었다.[13] 렌에게는 외손자가 된다.[14] 사실 부모로써 아키토를 사랑하는 마음 정도는 가지지 못할 망정, 그렇게도 사랑하는 아키라와의 사이에서 얻은 '''사랑의 결정'''이나 마찬가지인 소중한 딸을 '''"남편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불결한 존재"'''라고 왜곡해서 인식했다는 시점부터 이미 글러먹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달리보면 소마 가의 비정상적인 환경과 가문 내에서 딸 아키토가 지니는 특수성 때문에 본인도 딸에게 왜곡된 인식과 감정을 품고 미워할 수밖에 없었음을 고려해보면 아키토에겐 가해자이나 소마 가문의 피해자 중 하나라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당주의 정실 자리를 노리는 권력지향적인 인간도 아니었고 남편의 사랑만을 원하던 사람에 불과했으니, 가문 내에서의 자기의 취급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고, 딸의 특수성과 남편이 딸에게 쏟는 관심을 질투할 일 없을 평범한 환경이었다면 또 어찌되었을지 모를 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