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1. 개요
열등감이란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2. 상세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내가 남보다 부족하다며 자신의 열등함을 인지했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때문에 달리 보면 발전 의식과 인간의 객관적 사고 능력이 낳은 부작용이다. 열등감은 발전의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몰락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심하면 타인보다 자신의 모든 면[1] 이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열등감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만감에 빠진 나머지 만용(蠻勇)을 부리면 우월감 콤플렉스(Superiority complex)가 될 수 있다.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만든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올바른 열등감과 보상을 통해 인격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통 내성적이거나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이 열등감을 많이 가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외향적이고 호전적이며 높은 자부심의 소유자가 높은 열등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들 중에서는 열등감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려는 기제의 일환으로 자신을 드높이고 타인을 깎아내리는 케이스가 있다.[2]
열등감을 바탕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을 자기혐오라 한다.
어떤 인간이든지 살면서 이것을 한번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보다 더 많은 부, 명예, 권력 등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인식을 하면 그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기 마련이고,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 그 사람을 능가하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이런 식으로 젊은 시절에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살았던 이들이 많다.
적당한 열등감은 경쟁심리의 고취를 돕지만, 너무 많을 경우 우울증과 같은 병으로 발전을 하거나 자기혐오로 넘어가 이상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 또는 공격성을 부추겨 대상을 비난하거나 직접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든다. 열등감이 지나치면 이와 같이 우울증이나 자기혐오를 유발할 수 있으니 자신의 열등감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선천적인 것처럼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로 열등감을 느낀다면 일부러 이를 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건 아무리 열등감을 느낀다 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
"열등감이 폭발"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로 열폭이라는 단어도 존재한다.
3. 자격지심과의 차이
의외로 자격지심과 헷갈리는지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동의어로 잘못 아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국어 사용에 있어 엄격한 공영방송조차 '열등감 폭발'을 '자격지심 폭발'로 잘못 사용할 정도이다. #
자격지심(自激之心)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해외(일본, 중국) 등지의 용례와 한자어 풀이에서 열등감과의 차이가 나타난다. 주로 해외에서는 자격지심이 'Self Critical/Reproach'로 번역되며, 자기비판의 행위로서 사용되는 것이고, 열등감(劣等感)은 'Inferiority Feeling'이라 하여 자신의 능력이 뒤떨어져서 생각하게된 무능 및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을 말한다. 즉, 완전히 서로 치환되거나 배치되는 용어가 아니다. 예를들어, "열등감을 자신 스스로 느꼈기에 자격지심을 가져서 열등감을 극복했다."와 같이 열등감에 자기비판을 했다는 내용의 문장을 만들 수도 있다.
자격지심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해놓은 것에 대해 흡족해 하지 않는 마음'''이다. 열등감과 자격지심 모두 어떠한 것에 의해 자신을 낮춘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다만, 자격지심은 자신이 평가하여 자신이 해놓은 것이 부족함을 평가 및 비판하는데에 초점이 있는가 하면, 열등감은 느끼는 감정으로서 비교되는 자신의 위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용례를 보면, 자격지심과는 달리 열등감에는 '극복하다.'와 '사로잡히다.' 등으로 상태를 표현하는 어구로 쓰인다.
특히, 열등감이 자신의 위치와 관련되있기 때문에 비교대상의 유무로도 자격지심과 열등감의 단어 사용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분야에서 1등인 사람도 자기 자신의 순위와 실력에 대해 자격지심을 가질 순 있지만, 자신보다 우위가 없음으로 순위와 실력으로 열등감은 가질 수 없다. 이는 즉, 1등인 경우에는 단순히 "비록 1등이지만, 내 실력은 아직 부족하다."의 표현을 자격지심 -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2등은 "1등보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와 같이 1등과 비교해서 1등에게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으로 치환이 가능하다.
앞서 전술된 사례로서 공영방송의 경우에는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비교되는 상황에 강아지 자신이 낮춰지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므로 '자격지심 폭발'보다 열등감 폭발이 올바른 표현이다.
- 자격지심의 좋은 예 : #
하지만 이러한 차이점들과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의 차이를 명확히 밝히지는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옛 소설가들의 용례들을 예시로 들여 동일시하고 있다. 여러 한국어 사전에서조차 자격지심을 번역할 때에 열등감에 맞춰져있다.#사람들이 함부로 쓰는 행위는 결국 이렇게 국립국어원에 의하여 많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려고 열등감이란 단어 대신 자격지심을 사용하려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외에 해외의 다른 뜻과 한자어 풀이를 근거로 들어, 자격지심 단어 자체가 사자성어 같고 뭔가 있어 보이려고 사용한다는 지적도 있으며,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했던 예시들도 그 중의 하나란 말도 있다.
4. 열등감 콤플렉스 (Inferiority complex)의 특징
열등감에 차 있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혹시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열등감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자신과 관련된 표현들이 자학적이다.'''
이는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의 본인의 ID나 별명, 또는 아바타(캐릭터)의 이름 등을 보면 자주 나타난다. 자신의 닉네임 또는 자기 캐릭터의 이름이 자학적인 쪽으로 부정적이라면 열등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 까닭은 닉네임이나 아바타의 이름은 본인을 대변하는 일종의 가면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 분야나 내면, 무의식적 사고 등이 쉽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둘째, 남의 과오를 찾았다면 이를 자신이 상대적 우위에 설 기회로 삼으며 이에 집착한다.'''
인간은 누구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기본적으로 있다.[3] 제아무리 부정적이고 자학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내면에는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하면 여기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예를 들어, 열등감에 차 있는 '갑'이라는 사람이 '을'이라는 사람이 과오를 저지른 것을 목격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때 '을'이 저지른 잘못이 살인이나 강간과 같이 사회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갑'의 마음속에서는 그렇지 않다. 2년이 지나든 5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간에 '갑'은 '을'을 보면 그의 과거 잘못을 들춰서 맹렬히 공격한다. 이때 공격 방식을 보면 어떻게든 '을'이 '갑'의 공격을 통해 망신을 당하거나 '갑'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나타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때 '갑'은 어떻게든 '을'의 밑천을 드러내 보이고자 매달린다. 당연하겠지만 제아무리 '을'이 논리적으로 나와도 '갑'은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 지지 않으려고 하며, 강한 고집을 부린다. 이것은 이 상황이 '갑'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을'보다 우위에 서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내재돼 있는 타인에게서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열등감의 나락으로 더 빠지는 길일 뿐이다. 물론, 열등감을 겉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택하는 방식 중 가장 눈에 띄는 방식일 뿐 이러한 것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내면에 큰 열등감을 가지는 사람은 충분히 많다.
참고로 상대방이 자신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다던가[4] 혹은 자신은 예체능인데 상대는 영어나 수학도 잘하고 그 쪽에 자신 특유의 무기가 있는 경우[5] 에는 그게 더하다.
'''셋째, 과거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이는 첫째와 둘째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어린 시절, 가정불화가 있었다거나 학대 또는 따돌림을 당했다거나 하는 모종의 이유로 내면에 깊이 열등감과 자학심이 자리잡는다. 성인이 되어 겪는 이러한 문제들은 그래도 혼자서 극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전혀 다르다. 한창 심리와 지능을 형성해 나가는 나이에는 주변의 모든 환경이 본인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겪은 부정적인 기억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무의식적으로 각인되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마다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겉보기에는 밝고 순수하고 외향적인것 같아 보여도 내면은 어둡다던가, 혹은 쉽게 마음 상해한다던가의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조금의 흠집도 못 견디고 남의 뒷욕을 하는 경우도 꽤 된다.
5. 관련 문서
국까는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이 나라 때문이야'라고 국가 탓을 하고, 국뽕은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가린다. 극과 극은 통한다의 좋은 사례. 물론 적절한 애국심은 해당 되지 않으나, 국뽕의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애국심으로 통해서 해소해려는 경향을 가진다.
[1] 능력, 외모, 환경 등등[2] 아들러는 이를 우월 콤플렉스라고 정의하였다. 거짓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허구적인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타인을 깎아내린 다든지, 명품을 두르고 상대에게 대놓고 과시한다든지 등이 있다.[3] 물론 인정욕구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이들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적어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돈 있다는 것이다.[4] 예를 들면 자신은 전문대 재학 중인데 상대방은 4년제 학교라던가, 자신은 지방대 재학 중인데 상대는 SKY를 비롯한 인서울 대학인 경우 등이 있다.[5]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예체능은 그 쪽에서 나름 인정받지 않는 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