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

 

1. 개요
2. 어형
3. 특징
4. 자격
5. 의미 확장
6. 화려하고 이미지적인 표현 방식?
7. 기타
8. 1을 소재로 한 만화


1. 개요


Sommelier. '와인 감별사'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단어.

2. 어형


어원은 고대 오크어(고대 프로방스어)의 saumali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몰이꾼 이란 뜻이다. 소몰이꾼이 와인 감별사를 겸하다가 와인 감별사를 나타내는 단어로 굳어진 것이다.
여성형 명사는 소믈리에르(sommeliere)이다.

3. 특징


와인의 맛과 향, 산지 등 와인의 정보란 정보는 모조리 꿰차고 있는 전문가이며 와인의 맛, 상태 등도 감별 가능하다. 매우 섬세하고 민감한 미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배 따위 건드렸다가는 바로 퇴출당한다. 한국의 소믈리에는 심지어 김치도 잘 못 먹는다고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그 레스토랑이 보유하고 있는 와인에 대한 최고 전문가이니 만큼 자신이 직접 와인을 고를 자신이 없다면 이쪽에게 맡기면 된다. 때문에 소믈리에는 고객이 원하는 종류와 가격대의 와인을 정확히 추천할 수 있는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특정 와인이 어떤 음식에 어울리는지, 혹은 어떤 분위기에 어울리는지 등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전문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환대산업[1] 종사자가 더 정확하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와인 리스트를 관리하고 방문객에게 와인을 서비스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주된 업무며, 또한 연차가 쌓이면 레스토랑에서 접객에 관한 일정 이상의 책임을 지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도 한다. 와인 서비스를 통한 레스토랑 매출 신장의 압박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만화와 같은 매체에 힘입어 인기 있는 직업이 되었지만 사실 되기도 어렵고 일반인은 만나기 힘든 직업.

4. 자격


한국표준직업분류에 의한 직업코드는 44223 정식 명칭은 주류서비스 종사원.
WSET이라고 국제 공인 자격증도 있으며 총 3등급으로 구분된다.

5. 의미 확장


소믈리에라는 단어가 유행하다 보니 '감별사'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에선 와인 감별사에만 쓰는 단어이기에 좀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본래 어원부터 '와인'과는 무관한 '소몰이꾼'이었으니 별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에서는 포켓몬소믈리에가 나온다. 포켓몬과의 궁합이나 조언을 해주는 등의 일을 한다. 나름대로 자격 시험에 클래스도 있다고. 그리고 왠지 감별을 시작하든가 할 때는 지금은 맛보기 시간!(It's tasting time!)이라고 외치는 정신 나간 불문율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김치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물 소믈리에'(워터 소믈리에) 같은 단어들을 볼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똥믈리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2] 주로 영 재미가 없다고 평가받는 똥게임, 혹은 성능이 영 좋지 않은 똥캐릭들을 기가 막히게 잘하거나 즐겨 플레이하는 파고들기형 유저들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다.[3]

6. 화려하고 이미지적인 표현 방식?


스펀지에서 와인에 방사선을 쪼이면 맛이 달라진다는 주제를 다루었을 때 한 소믈리에[4]일반 와인(방사선을 쏘이기 전의 와인) 맛을 보고 이렇게 표현하였다.

음...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적인 냄새가 많이 나고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풍경
마치 이베리아 반도탱고의 여인, 탱고를 추는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슨 약을 빤 듯한 평가이고 실제로 많은 비웃음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아래와 같은 의미라고 한다.

미국 와인과 유럽 와인 중간 맛이 난다.
기성 제품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약간 다른 포인트가 있다.
에스파냐 와인인가?[5]

어쨌든 이런 평범한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수사를 사용하며 표현하면서 넷상에서 웃음거리가 되어 이걸 소재로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링크), 선덕여왕에서의 미생김춘추의 대화 (링크, 기사), 메이플스토리 카이저 퀘스트 (링크) 등에서 패러디되는 등 컬트적 유명세를 얻었다. 링크
당사자는 디시뉴스 인터뷰에서 밝히길 소믈리에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전부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 '구세계'는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용어이다. 실제로 와인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구대륙쪽 와인과 신대륙 쪽 와인을 구세계 와인과 신세계 와인으로 분류한다.[6] 굳이 잘못이 있다면 대중을 상대로 한 인터뷰에서 일반인에게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7. 기타


와인이 일종의 고급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현대 사회의 특성 상 소믈리에라는 직업은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춰지는데, 일부 경제/사회학자들은 소믈리에를 위시한 "와인 전문가"를 사실상의 사기꾼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의 동영상을 참조해보는 것이 좋다.


8. 1을 소재로 한 만화


[image]
원작 조 아라키, 그림 카이타니 시노부, 감수 호리 켄이치, 전 9권 완결.
프랑스 소믈리에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였으나 자격을 거부한 20대의 일본인 천재 소믈리에 죠 사타케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같은 원작자의 만화인 소믈리에르와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같은 소재를 다룰 뿐, 전혀 다른 만화다.
국내 정발판 홍보띠지엔 1990년대 중반 일본와인 붐에 일조한 만화라고 한다. 일본에선 꽤 오래 전에 나온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국내 정발이 되지 않다가 신의 물방울라이어 게임(아마도)의 영향 탓인지 2008년 초 학산문화사에서 정발되었다. 국내에서 와인을 다룬 만화 하면 제일 유명한 게 신의 물방울이라지만 소믈리에를 지망하거나 와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본작이 낫다. 다루는 와인의 범위가 훨씬 넓고 아황산, 서비스, 재배자, 온도 등 여러가지 주제를 다룬다. 고정관념 파괴도 더 많다. 신의 물방울이 와인 중심이라면 소믈리에는 그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중심. 이것은 이후 같은 원작자의 작품인 '바텐더'에서도 계승된다.
스토리는 분명 1권은 죠 사타케가 어머니의 와인을 찾느니 어쩌구 하다가 2권 부터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와인과 그것을 마시는 인간을 다루는 스토리로 바뀌지만 마지막엔 여차저차 잘 해결된다. 여담이지만 1권이 유독 수위가 높다.

[1] 호텔, 리조트, 카지노, 여행업 등의 서비스업을 말한다.[2] 간혹 마조히스트라고 하기도 한다.[3] 비슷하게 백종원의 골목식당조보아음식 맛이 없을 때만 불려나간다고 "맛없슐랭"이라는 별명이 있다.[4] 현재는 태국요리점 오너셰프이다. 링크 여기에는 방사선을 쬔 와인을 마셨다고 나와있으나, 일반 와인이다.[5] 그리고 실제로 해당 와인 또한 에스파냐 와인이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춤인데 플라멩코와 착각한듯하다. 산지를 특정한 이베리아 반도는 정확히 맞춘셈. 3만원대 기성제품인 것 또한 맞췄다.[6] 와인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구대륙과 북남미,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신대륙 와인으로 나뉘고 성향에 약간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