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체
[image]
[image]
1. 개요
패션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체, 또는 그에 대하는 디스 목적의 패러디나 단어 선택 등으로 이루어진 문체를 말한다.
사실 이러한 문체를 쓴 매체는 적지 않지만, 패션잡지 보그가 특히 이를 애용해 '보그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주거리가 될 만하면 조그만 것이라도 놓치지 않는 네티즌들이 패러디를 양산해내며 한 동안 웹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해당 문체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부는 '보그병신체'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2. 특징
[image]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이야기에 영어나 프랑스어, 때로는 이탈리아어를 멋으로 집어넣고 수동형 문장으로 바꾼, 허세를 부추기는 무의미한 만연체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보그체만의 특징이다. 쉽게 말해 똥폼, 허세, 있어보이는 척의 집합형 문체. 거기에 잡지 내에 등장하는 모든 인터뷰는 90년대 외화 더빙에서나 나올 법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체로 편집된 뒤 기사 사이사이에 삽입된다. 이 문체는 패션산업 종사자들 외에 신문기사 및 TV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많이 모방되기도 했다.[1]
'''무심한 듯 쉬크하게'''(or '''시크하게''' not 치크하게)가 보그체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줄곧 따라하곤 하는 클리셰로 유명하다. 이는 BoA가 보그 화보촬영 도중 했던 인터뷰에 등장한 표현이다 (2005년 8월 호).다만 평범한 문체로 편지를 보내와도 철저히 보그체로 편집하는 전통은 당시 편집장이었던 이명희의 취향이라고 한다[2] . 거기에 '''엣지 있는''', '''머스트 해브''' 같은 관용어도 보그체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기억해두기에 좋은 표현이다.
그렇지만 여타의 문체와는 달리, 보그체는 자연스럽게 쓰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은 모두가 주의해야 할 점.
설사 상대방이 보그체에 거부감이 없더라도 단어의 뜻을 모르면서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유행어처럼 따라하다가는 망신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 "심플(단순)하고 디테일(섬세)이 업되어 있네요." "타이트(여유없이)하게 릴렉스(휴식)하는게 니즈입니다."
보그체를 구어체로 사용하는걸 보고 싶으면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을 보면 된다.
사실 보그 지는 보그체를 쓰지 않은 문장도 비문이 상당히 많은 데다가, 문맥이 엉망이라서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읽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떨어지는 글솜씨를 괴상한 문장으로 가리려 든다'면서 맹비난하기도 한다. 아래에 나오듯이 실제로 보그 지 뿐만 아니라 이 보그체를 사용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이런 허세, 스노비즘 때문이다.
3. 쓰게 되는 이유
3.1. 유학생
간혹 “나는 영어권 국가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왔었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다.” 라는 말을 하며 보그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명확히 할것은, 다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하려고 하면 일상 회화에서 언어를 구분해서 쓸 수 있다. 특히 모국어는 몇년 외국에서 유학한 정도로 잊혀지는게 아니다. 다중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상황에 맞춰 자기가 쓰는 언어를 구분 못 하는건 한국인이 존댓말과 반말을 구분 못 하는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능성이 없다. 반대로 이런 사람들이 영어를 쓸때 한국어를 구분 못 하고 섞어 쓸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것이다.
다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보다 불리한 부분은 설단현상이라고도 하는 특정 단어를 기억하지 못 하는 증상이 한개의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현상은 보통 사람도 겪는 단어가 기억 안 나는게 좀 자주 일어나는 수준으로 문장마다 외국어 단어를 마구 섞어쓰는 보그체와는 다르다.[3]
다만 예외가 있다면 미주 한인어라고도 불리는 교포어를 쓰는 경우다. 외국어를 처음 배울땐 답답함에 모국어를 섞어 쓰는 경우가 생기는데, 한국어가 성숙하지 못한 교포들끼리 자주 어울리다 보면 두 언어를 모두 알아듣는 교포끼리는 언어를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한국어가 아닌 일종의 피진처럼 짬뽕된 언어를 배우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한국어 자체가 어색하기 때문에 대화해보면 이 역시 위의 보그체와는 구분된다.
결론은 멀쩡하게 한국어 잘 쓰던 사람이 유학 갔다 왔다고 보그체를 쓰는건 대화 상대에 대해 한국어를 쓸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거나 허세라고 보면 된다.
3.2. 학문 분야
(한국에서만 살았다 해도)전공으로 영어 원서를 주로 쓰는 작업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자신의 전공 분야에 한해서는 보그체가 되기 쉽다. 특히 이과나 외국어 어문계열에서는 교수의 강의를 듣다 보면 이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수업을 원서로 진행한다면 그 교수의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보그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전문가들이 학술 용어를 한국어로 제대로 번역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술 용어들은 번역하는 것보단 원어 자체가 더 이해와 분간이 쉬운 경우가 많고 외국인과 교류하기도 편하고 학업량도 적다. 따라서 단지 폼나 보이려고 보그체를 쓰는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물론 번역이 되어 있는데도 지적 허세를 위해서 일부러 보그체를 쓰는 사례도 있으나 비중이 크지 않다.[4]
정 반대의 얘기기도 하지만, 의사들의 경우 흔히 쓰는 영어는 잘 모르겠다 하는 이들도 많다. 라틴어 섞인 의학용어만 쓰다보니 일반회화 영어를 까먹은 것. 고학력군도 안 쓰면 잊는 게 언어인 것이다.
물론 번역이 되어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번역이 직역인지라 원뜻을 유추하기 힘든 경우도 많고 학술용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학계에서 전반적으로 상의를 해서 '''ABC의 한국어 번역은 가나다로 하겠습니다'''라고 절차적으로 정해야 한다[5] . 그렇치 않으면 학자마다 다르게 번역되는 경우가 부지기수[6] 라 그냥 영어로 말하는 게 소통하기 편한 경우가 훨씬 많다.
3.2.1. 예시
Uniform convergence라는 용어에 대해 고른수렴, 균등수렴, 평등수렴 등의 용어가 있고 더 예전에는 일양수렴이라고 불렀다. 이럴 바에는 그냥 uniform convergence라고 쓰는게 편하다.
일상 생활에서 '추상적이다'라고 할 때와 컴퓨터공학에서 '추상화'라고 할 때의 추상은 의미가 다르다. 그래서 혼동하지 않게 원어로 Abstraction이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꽤 있다.
수식은 서양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한국어보다 영어 표현이 쉬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3/4는 한국어로 '4분의 3' 으로 분모부터 말해야 하지만 영어는 순서대로 3 over 4 라고 표현하면 된다. x^( )도 'x의 ( )제곱' 보다는 'x to the ( )'가 기억해야 할 것이 적고 기호와 일대일 대응이 되어 편하다. '모든 ( ) 에 대해서' 와 'for all' 혹은 'for every' 도 마찬가지. 게다가 수학에서는 일상적인 단어를 명확한 수학적 개념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쓰는 것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trivial' 은 굳이 번역하면 '사소한' 이 되어 쓰일 수 있고, 'a.e.; almost everywhere' 를 번역해서 '거의 모든 곳에서' 로 바꾸게 되면 의미가 영자 그 자체로 갖는 것 빼고 같아진다.
물리학에서는 일상적으로 비슷한 단어이지만 다른 물리적 현상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Free electron과 Itinerant electron은 직역하면 자유 전자와 떠돌이 전자이다. 하지만 물리적 의미는 크게 다른데 자유 전자의 경우 말 그대로 자유롭게 고체 내부를 움직이는 전자인 반면 떠돌이 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온에 "묶여서" 이동하지 않는 상태로 있다가 간간히 묶인 자리를 옮기면서 이동을 하는 전자를 지칭한다.
생물들의 이름에도 보그체와 비슷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도마뱀붙이라는 국명이 있는 데도 '게코'라고 표기하는 식으로, 동물은 영어 이름을 그대로 한국어로 발음해 쓰는 경우가 많다. 식물은 속명이나 종명을 이름으로 삼는다. 생물의 이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 생물들이 대체로 국내에 서식하는 종이 아닌지라 생물의 한국어 이름인 국명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국명을 정하는 표준 기관도 한 곳이 아닌지라 전공자들도 어떤 국명을 차용할지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동물의 '보그체' 이름은 어디까지나 영어 이름을 그대로 적은 것에 불과하다. 식물의 이름은 학명에서 채용했는데도 학명을 잘못 채용했거나, 분류군이 바뀌어서 유효한 학명이 아닐 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영어 이름에는 문제가 많다. 또한 이런 것을 마땅히 교정할 사람은 내용을 자세히 모르고,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은 보통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에 관심 없이 영어 단어를 주로 외우는 데다가 이미 익힌 영어 단어를 유용하게 쓰는 중이기 때문에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3.3. 항공, 의료, 안전 분야
항공 분야의 경우 국제 공용어로 영어를 쓰도록 되어있다. 공중에서 마주친 비행기 조종사들이 서로 통하지 않는 자기네 나라 말로 떠들다가 알아듣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일이 없도록 국제적으로 정해진 관습이다. 자기네 나라 말로 떠드는 내용이더라도 혹여나 근처의 비행기에 영향이 아예 가지 않는다는 상황은 없기 때문에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영어로 말해야 한다. 1950년대 ICAO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를 "권고"한 이후로, 실제로는 전세계가 이 권고를 따르는 중이다. 다만 모든 조종사들이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잘 쓰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도로 반드시 영어로 말해야 할 중요한 명사나 단어들은 영어로 말하고 나머지는 자국어로 말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수술실에서 비전문적인 묘사를 하고 병명의 해석에 오해를 야기하면서 위급한 상황에 의료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간결하게 영어로 통일하는 추세다. 예를 들면, 한국의 의사와 외국의 의사가 같이 모여있는 수술실에서도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일치된 의학 전문용어를 사용해야만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빠르게 대처를 할 수가 있다. 반대의 경우는 일본 의학계이다. 일본은 독일과 네덜란드를 통해 근현대 의학을 전수받았지만, 자국 의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완전한 일본어 의학용어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얼핏 보면 대단해 보이지만 문제는 갈라파고스화되어서 일본 의학자들은 외국 의학용어를 거의 전혀 모르고 외국 의사들도 일본에 가면 통역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해외 원서라도 보려면 일본 학자들은 단어 하나하나를 새로 배워야 하는 지경이다. 이 때문에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제 의학 학술회의 등에 가보면 일본 의학자들은 일어로만 발표를 하고, 통역조차도 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현재는 제법 외국어로 발표하려고 노력을 한다.
3.4. 기타 분야
투자와 관련해서 파생상품을 비롯한 개념들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온다. 투자시장이 복잡하거나 변화무쌍하여 적절한 번역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론 유식한 척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설명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원어만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 밖에 포토샵 등 대중적인 외국발 프로그램을 등을 사용하거나 설명할 때 종종 사용된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레이어부터 팔레트, 블러 등 대다수의 기능이 원문 그대로 쓰인다.
3.5. 관련 문서
4. 문제점
-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일상에서도 곧잘 쓰이고 알아듣기도 쉬운 영단어를 구사한다면, 보그체로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이해력과 어휘력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보그체에서 자주 보이는 영단어는 대부분이 생소한 것들이다. 앙드레 김이 생전에 자주 말했었던 판타스틱이나 엘레강스는 애교로 보일 정도. 심지어 몇몇 단어는 현지인들도 몰라서 사전을 찾아봐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잘못 쓰인 단어 때문에 문장 자체의 의미가 완전히 뒤바뀌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높다.
- 보그체 구사자들은 대개 명사나 동사보다는 형용사나 부사 같은 수식어를 영단어로 바꿔서 언급하는데, 이런 수식어들 대부분은 없어도 되는 것들이다.[7] 다시 말해 문장 안에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수능 영어 독해 지문을 듣기 문제로 바꿔서 말하는 셈.
- 보그체를 사용하지 않는 청자와 독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을 위험이 있다. 보그체를 쓰는 사람 중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이고, 설령 인식했더라도 습관화된 까닭에 잘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화는 화자와 청자가 실시간으로 역할을 바꿔가며 의사를 주고받는 것인데, 분명 한국어로 말했는데도 알아듣기도 힘든 제3의 언어(...)로 화답한다면 위화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잘난척"이나 외국어에 대한 숭배 내지 사대주의로 낙인찍혀서 의도치 않게 적을 만들 수도 있다.
-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언어가 들어와 섞이는 현상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보그체는 위의 단점들 때문에 극히 부자연스럽다. 애당초 모국어를 기반으로 말하긴 하는데, 외국어가 과도하게 섞여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고, 수식어도 쓸데없이 많고, 겉보기에는 잘난 체하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높으니 곱게 보일 리가 없다.
5. 주로 쓰이는 곳
6. 관련 문서
- 앙드레 김: 유학파가 드문 당시 기준으로는 튀는 화법이었지만, 지금 접하는 보그체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문서를 클릭해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고집하는 작품 세계를 펼쳤으며 원단도 국산만 고집했다고 한다.
- 지큐체
- 코나카 마사루 - 역전재판
- 로코
- 청파동 피자집
- 원소(삼국지톡): 대화할 때 영어를 자주 섞어 쓴다.
[1] 특히 "'''엣지 있게'''"는 연예인 김혜수가 드라마 스타일에서 사용한 유행어. 어떤 문장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그 싱크로율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PD라면 보그체를 써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아보자.[2] 사실 말이 좋아서 보그의 전통이고 이명희의 취향이지, 원고나 인터뷰 내용등을 편집자의 취향대로 변개하는 행위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다만 보그의 경우 패션 전문지라는 특성상 글보다 사진의 중요성이 높고, 기고자들 역시 글을 쓰거나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밝히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아니라 연예인이나 셀럽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이어져 온 편이다.[3] 구체적으로는, 허세로 쓰는 경우엔 조사를 자연스럽게 갖다 붙이지만 진짜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먼저 튀어나오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왜냐면 이 경우 조사가 외국어 그대로 붙기 때문. "타이니(tiny)하게." 라고 말하는지 "tiny."라고 말하는지 정도로 예를 들 수 있겠다. 다만 언어적인 응용력이 지나치게 좋아서 새 단어를 배우면 그것부터 생각나는 사람은 꽤나 있다.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다 보니 추석보다 Thanksgivingday가 먼저 튀어나오는 경우가 대표적.[4] 학술용어는 구태여 허세 떨겠다고 외국어 쓰지 않아도 어차피 비전공자에겐 설명이 필요하고, 반대로 허세 떨겠다고 외국어 써도 전공자들은 어차피 다 알아듣는다. 오히려 배울 땐 외국어로 배우고 쓸 때나 한국어를 사용할까 말까 하는 것이 학술용어이다 보니, 한국어로 말하는 쪽이 공부한 느낌이지 외국어 남발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5] 이런 경우는 학계 전반적으로 학문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자는 인식이 퍼져야 가능하다. 예컨데 의학계등에선 해부학적 부위명에 대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꽤 꾸준히 하고 있다. 다만 과정에서 외래용어로 배운 사람과 우리말로 바뀐 내용으로 배운 사람들간의 소통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6] 이 과정에서 어떤게 더 적절한 번역인가 가지고 학자들끼리 서로 싸우기도 한다.[7] 근본적으로 수식어란 어디까지나 딱딱한 문장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지, 주성분으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