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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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국기업 쓰리세븐에서 만든 제품
1. 개요
2. 종류
3. 주의 사항
4. 역사
5. 여담


1. 개요


손톱발톱을 깎기 위해 쓰이는 도구. 오늘날 우리 생활에 없으면 매우 불편한 도구. 반달 모양의 날이 위 아래로 있는데, 사이에 손톱을 끼워 넣고 맞물어서 잘라 내면 된다. 또한 살이 일어나서 계속 밀리면 아픈 거스러미와 찢겨진 살, 풀려있는 실을 제거할 때 아주 유용하다.


손톱깎이는 공장에서 이렇게 만들어진다.

2. 종류


손톱깎이 말고 잘 드는 가위나 소형 니퍼와 같은 다른 공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형 손톱을 유발하는 등 손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심지어는 크게 베일 수 있는 등 위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니퍼형 손톱깎이는 의료용으로 굉장히 많이 쓰인다. 내성발톱 제거 수술할때도 발톱을 니퍼형 손톱깎이로 잘라낸다. 아예 의료용 니퍼를 따로 팔고 있으며, 일상에서 발톱깎이나 손톱깎이로 써도 된다. 다만 의료용으로 쓰려면 소독은 꼭 할 것.
손톱깎이 세트에 발톱같이 두꺼운 것을 자르는 큰 손톱깎이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끝이 뾰족한 형태의 손톱깎이가 포함된 경우도 있다.

3. 주의 사항


발톱을 (혹은 가끔 손톱도) 너무 둥글게 깎아 안쪽으로 파고들면 내성발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엄지)발톱은 일자모양이 되도록 직선으로 깎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칼날이 둥글지 않은 일자형 발톱깎이도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성 간염 등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손톱깎이의 공동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손톱깎는 부분이 칼날이라서 그런지 2014년 이전까지는 '''기내 반입 금지물품'''이었다. 9.11 테러로 기내반입 금지물품 범위가 늘어나서 손톱깎이도 끼어들어갔었는데, 누가 보기에도 어이가 없었는지 2014년 이후로는 허용품목으로 변경.

4. 역사


손톱깎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가위로 깎았다고 하며, 현재도 유럽쪽에서는 손톱깎이보다도 손톱가위가 더 메이저한 지역이 많다. 흔히 손톱깎이 세트를 사면 딸려오는 날이 살짝 휘어있는 자그마한 가위가 바로 이 손톱가위.[1] 또한 니퍼형 손톱깎이를 사용하는 곳도 많으며, 아예 깎지 않고 로 갈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덕분에 손톱깎이를 보여주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외국인들도 종종 있는 편. 날이 얇고 위로 휘어진, 미용사용 이발 가위 정도 크기의 성인용 손톱 가위는 70년대 이전에는 흔히 국내에서 쓰였지만, 손톱깎이 보급 이후에는 국산은 없고 네일샵 같은 곳 외에는 거의 볼수 없다. (수입되고 있기는 하다.) 아기용 손톱 가위는 다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 따로 있다. 비슷한 것으로 애완동물용 발톱 가위도 있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손톱깎이가 어느 시기에 누구에 의해서 발명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최초의 손톱깎이 개발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손톱깎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특허는 1875년 발렌틴 포가티의 특허. 이마저도 '''기능 개선''' 특허이다. 한마디로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는 것.
국산 손톱깎이 회사인 쓰리쎄븐이 유명하며 한 때 '''세계시장점유율의 43%'''까지 차지했었다. 상표 777에 대해 미국에서 보잉이 소송을 걸어온 적도 있었으나 이긴 일로 더 유명해졌다. 이후 손톱깎이의 구조와 관련된 특허를 침해하였다면서 유럽의 회사가 소송을 걸었으나 이 역시 승소하였다. 품질이 좋은 축에 속하는데,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 손톱깎이와는 비교가 안 되게 잘 깎이고 날이 오래 간다. 하지만 소매유통에는 소극적이어서 오프라인에서 구입하기는 어렵다. [2] 군대에서 보급으로 나오는 손톱깎이가 바로 쓰리세븐제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중국산 저가 손톱깎이에 고전하는 중이라고. 그 밖에 세계에서 알려진 우리나라 손톱깎이 생산업체로는 미성메탈로얄금속 등이 있다. 777은 그 가격대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쓰리쎄븐의 블로그에 따르면 한국에 전파된 것은 1953년 이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미군부대 매점을 통해 국내에 전파된 것이라 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노인들이 손톱깎이를 흔히 일본어인 '쓰메끼리(爪切り)'라고 부르는걸 보면 일제시대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일본의 경우 손톱을 깎는 도구 자체는 메이지 시대 때부터 있었고, 현재의 접었다 폈다하는 식의 손톱깎이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있는 것은 다이쇼 시대 무렵이라고 한다. 국내생산은 1954년 벨금속공업[3]이라는 회사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드럼통을 잘라서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 회사 중에는 카이그린벨이 유명하며 특히 KAI 119 시리즈[4]는 월드 스테디셀러이다. 이전 세대에서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것 중 하나가 전기밥솥과 손톱깎이였다. 카이 119 시리즈를 처음 써보면 두가지 이유로 놀라게 되는데 손톱은 깎는 것이 아니라 자르는(끊어내는) 것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줄#s-3[5]의 필요성 때문이다. 날이 상당히 날카로워 손톱이 스겅(?) 잘리는 느낌이며 깎인 면 끝쪽에 버퍼#s-5질을 좀 해줘야할 정도이다. 게다가 손톱이 깎인 넓은 면쪽은 매끄러워 손톱을 깎고 하루 정도 지나면 깎인 면에서 반짝이는 윤기가 난다. 손톱깎이는 위생상 원래 깎인 면이 이렇게 깔끔해야 하고, 그러려면 윗날과 아랫날의 맞물림이 정교해야 했었다는 사실, 그리고 손톱이 직접 닿는 위아래 날부분의 열처리는 만들 때부터 사용자의 이용과 보관의 편의를 위해 다른 부분보다 더 신경써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6] 괜히 손톱깎이 계의 명품으로 불리는게 아니다. 예전엔 비싸서 쉽게 접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4천원대[7]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끝판왕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은 스와다제작소의 손톱깎이를 구매하면 된다. 전제품 일본현지 수작업으로만 생산하며 한국에도 정식진출해 있다.[8]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7만원대에서 70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며 평생AS도 보장한다. 스와다의 고가라인은 당장 사고싶어도 주문대기자가 밀려있어 보통 6개월 이상은 예약하고 기다려야 한다.

5. 여담


일반적으로 손톱을 깎을 때 크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몰래 깎기는 힘들다. 다만 잘리기 직전 손톱깎이를 살짝 돌리는 식으로 노하우를 익히면 거의 소리가 나지 않게 자를 수 있다.
실이나 고무줄 같은 것들을 자르기에도 좋아 군대에서 애용된다.
프라모델을 만들때도 모형용 니퍼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이걸 니퍼 대신으로 쓰기도 했다. 니퍼가 없는 경우면 간혹 쓰기도 한다. 런너를 끊어내기엔 작은지라 런너를 끊고 부품을 분리해야할 상황이 되면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다. 그런데 Mr.Hobby사에서 이걸 오히려 역발상으로 디자인한 '이지 니퍼' 를 발표했다.
흔히 '맥가이버칼'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 중에도 손톱깎이가 들어있는 모델이 있다. 정확히는 네일클립 580과 네일클립 582의 두 모델. 580은 손톱깎이에 더해서 칼, 가위, 손톱줄, 핀셋, 이쑤시개가 함께 들어있고 582는 손톱깎이, 핀셋, 이쑤시개만 들어있다.[9] 크기도 접었을 때 기준 65mm로 작아 가지고다니기 편하고 손톱깎이의 성능도 좋은 편이라 나름대로 인기가 있다.
웹툰 등의 일부 창작물에선 상대방을 고문하는 도구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웹툰의 하이브피에는 피.
좀 큼직한 손톱깎이는 해외에서 손잡이 없는 통조림을 구했을 때 따개로 활용할 수 있다.

[1] 약해서 성인의 손톱 자체를 자르는 데는 못 쓴다. 주로 손톱 위나 아래의 덧 살과 각질을 자르거나 거스러미를 자른다. 얇은 아기 손톱을 자를 때 쓴다.[2] 상호명을 찍은 세트로 구성해 기념품, 판촉 증정품으로 상당히 많은 양이 팔린다.[3]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입소 시 공군마크가 새겨진 손톱깎이 세트를 주는데 그 중 하나가 이 회사 제품이다.[4] 정식명칭은 FIRST AID TOOL 119다.[5] 버퍼, 야스리 또는 파일이라고도 한다.[6] 손톱깎이는 정면에서 보기엔 위, 아래 날이 정확히 맞물려 보이지만, 옆에서 자세히 보면 사람의 치아와 반대로 윗날이 좀 들어가고 아랫날이 나온 구조이다.[7] 2016년 4월 기준[8] 일본 직구로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다만 직구로 사면 AS할 때 일본으로 직접 보내야해서 더 번거롭다.[9] 두 모델 모두 핀셋과 이쑤시개는 손잡이 속에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