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1. 개요
2. 구조
3. 종류
4. 용도
5. 역사
6. 여담
7. 관련 캐릭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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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날(刃)을 교차시켜 뭔가를 자를 수 있도록 만든 도구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다. 커터칼과 함께 어린이들이 대개 처음으로 다루게 되는 날붙이이다.
겉모양만 봐서는 잘 연상되지 않지만, 지렛대의 종류 중 하나로 1종 지레[1]에 속한다.

2. 구조


가위의 날이 엇갈려 있는 2개의 다리에 각각 손가락을 끼고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지레의 원리로 물건을 자르는데, 형태와 용도가 다양하다. 두 개의 다리를 X자로 교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위의 형태이지만, 한 개의 다리를 U자형으로 구부려서 만드는 쪽가위도 예로부터 꾸준히 존재했고 지금도 손바느질용 소형 가위로 만들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칼날이 약간 안쪽으로 휘어 있어서, 언제나 잘리는 힘을 가하는 최전방 부분의 칼날이 밀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덕분에 칼처럼 날을 날카롭게 갈아서 유지하지 않아도 꽤 잘 잘린다. 같은 이유로 가운데 축이 헐렁해지면 밀착이 안 돼서 잘 안 잘리게 된다. 가위가 잘 안 드는 것 같을 때에는, '오른손으로 잡은 오른손잡이용 가위' 기준으로 엄지를 앞으로 밀고 나머지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 날과 날이 밀착하면서 한결 잘 잘리게 된다. 참고하자.

3. 종류


칼날이 엇갈리는 구도 때문에 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이 따로 있는 대표적인 물건. 칼날의 방향뿐 아니라 손잡이에 비스듬하게 파이는 손가락 지지대 부분의 방향도 다르다. 쓰는 손에 맞지 않는 가위를 사용할 경우, 칼날의 방향이 달라서 물건이 잘 잘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손가락 지지대에 손가락을 제대로 걸 수 없으므로 상당히 불편하다. 왼손잡이 가위는 국내에 그다지 보급되지 않았으므로, 어쩔 수 없이 오른손잡이 가위를 사용해야 하는 왼손잡이들은 그냥 가위질을 할 때만 오른손을 쓴다. 흔히 문구점에서 '''양손잡이용'''이라고 파는 가위는 오른손잡이 가위에 손잡이만 양손으로 쥘 수 있게 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왼손잡이용 가위와 오른손잡이용 가위의 가장 큰 차이는 편안히 잡고 벌렸을 때 오른쪽 날이 위로 오는가, 왼쪽 날이 위로 오는가의 문제이며, 양손에 모두 대응되는 가위는 없다. 다만 사람이 적응할 뿐.
일반적으로 쓰이는 가위들은 손잡이가 짧고 날 부분이 긴 편이지만, 두툼하고 짧은 날에 긴 손잡이를 가진 가위도 있다. 포털 사이트에 '철판가위'를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가위는 문구용이나 생활용품보다는 공구로서의 목적이 강한데, 손잡이가 길고 날이 짧기 때문에 날 부분에 힘이 매우 크게 걸려 문구용 가위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절삭력을 보인다. 어지간한 두께의 철판도 서걱서걱 잘라버릴 정도. 다만 날 길이가 짧고 두께가 두툼한데다가 무게도 무겁다보니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어린이에게 쥐어주기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조그만 가위로 '코털 가위'가 있다. 말 그대로 콧구멍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 코에 쉽게 넣을 수 있고 안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조그맣고 끝이 동그란 것이 특징이다.
바리캉과 함께 미용사의 주요 도구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커트가위가 있고 틴닝(thinning) 가위가 있는데, 틴닝 가위는 한쪽 날이 마치 처럼 홈이 나있기 때문에 가위질을 할때 잘리는 모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숱을 칠때 사용한다.
날이 일자로 되어있지 않고 지그재그로 된 날이 서 있는 가위가 있는데 이를 '핑킹가위(pinking shears)'라고 부른다. 원래는 천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쓰이는 옷감 재단용이었지만 문구로 판매되는 가위의 경우 색종이를 자를 때 가장자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기영이는 머리를 핑킹가위로 자른다는 드립도 있다.

4. 용도


주방에서 쓰는 가위도 따로 존재한다. 당연하지만 위생 문제상 다른 용도의 가위랑 혼용하지 말자.[2] 식칼은 도마가 있어야 되는 반면 가위는 그런 거 없이 한 손으로 들고 쓸 수 있고 더 안전해서 유용하다. 라면대파, 고추를 썰어 넣는 경우 등은 가위를 쓰는 게 더 편리하다. 그 외 게껍질 자를 때 쓰는 전용 가위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식당 등에서 냉면같이 질기거나 긴 면이나 고기를 가위로 잘라서 먹는다. 외국에서도 주방 조리 과정에서는 가위를 사용하지만, 식탁에선 나이프를 쓰지 가위를 쓰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상하게 볼 때가 많다. 한국인 입장으로 비유하면 식탁에 거품기뒤집개가 올라와 있는 느낌이다.
Trauma Shear라고 해서 의무병이 사용하는 가위도 있다. 부상자의 옷을 쉽게 자르기 위해 손이 방해받지 않도록 받침점을 기준으로 손잡이와 칼날 부분이 150도 가량 꺾여있다.
사이즈가 큰 가위들의 경우 손잡이 안쪽에 톱니날이 있는 것들이 있다. 톱니날의 용도는 병따개 대용품으로,[3] 비틀어 돌려 따는 작은 사이즈의 플라스틱/금속 병뚜껑이 단단히 잠겨있거나 헛돌면서 열리지 않을 때 이 톱니날 사이에 뚜껑을 끼우고 꽉 고정한 후 비틀어서 연다고 한다. #
발리송 묘기처럼 가위를 돌리는 묘기도 부릴 수 있다.
무언가를 자를 수 있기 때문에 창작물 등에서 무기로도 자주 나온다.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는 바깥쪽에도 날이 있거나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한다. 다만 실제 군용 무기로 쓰인 역사가 있는 이나 과는 다르게 가위는 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사는 없다 보니 양 쪽 날을 분리시켜서 이도류마냥 쓰거나 아니면 한 쪽만 쓰는 경우도 많다. 아니면 날을 벌리지 않고 푹 쑤시는 용도로만 쓰이기도 한다.[4] 다만 살을 파고들어서 자르듯이 살인하는데 쓰는 케이스도 있다.[5]
엿장수들이 사용하는 엿가위의 경우 본디 을 자르거나 쪼갤 때 쓰는 도구이지만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악기처럼 쓰이기도 한다. 특히 엿이 공장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현대 들어서는 엿을 자르는 기능은 사실상 구색용이고 사실상 악기 취급. 아예 엿가위장단이라 하여 이걸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나 엿장수, 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 쥐어진다면 유익한 도구로 사용되나, 대구 아내 살인사건처럼 범죄자들의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5. 역사


동양과 서양 모두 고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간단히 만들려면 칼 두개를 X자로 교차시킨 다음에 교차점을 고정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 서양에서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존재했고, 중국은 전한시대의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또한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전해졌다.
중세 한국어로는 'ᄀᆞᇫ애(/*kʌz˨ɣaj˦/)'[6]였는데, 지금은 사어가 된 옛 동사 ‘ㄱᆞᇫ-’(자르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동남 방언으로는 '가시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대 가위 유물로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가 있다.

6. 여담


밴대질을 흔히 속어로 시저링(scissoring), 그러니까 가위질이라고 하기도 한다. 모습을 상상해보면 된다.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마법물체 영혼주입의 별명이다.

7. 관련 캐릭터



[1] 쪽가위나 양털가위 같은 경우 3종 지레[2] 문구용, 재봉용 가위의 경우 녹이 잘 스는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으며, 코팅이 되어있는 가위의 경우 녹아나올 수도 있다.[3] 호두를 깔 때도 사용한다[4]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의 남자 주인공인 키리하라 료지가 이렇게 사용한 케이스이다.[5] 눈먼 자들의 도시의 주인공 여성이 후반부에서 다른 사람을 살인할 때 목에 가위를 이용해 이런 식으로 부상을 입혀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6] 흥미롭게도 만주어로 가위를 뜻하는 단어인 hasaha와 유사하다. 고대 한국어로부터의 차용어로 보는 의견이 있다.[7] 큐리오스와 아리오스는 실드의 집게로 절단할수 있으며 하루트는 최소 20개나 되는 시저비트로 적을 무자비하게 썰어버릴수 있다.[8] 기본 무기는 채찍.[9] 참고로 이 양반 겉보기는 예의바른 상식인 같지만 실상은 침식자를 여러 토막으로 분해하는 것을 즐기는 엽기적인 취향의 소유자다(...).[10] 일반 가위보다 더 큰 초대형 가위를 사용한다.[11] 오프닝 영상에선 쌍검처럼 사용하고 인게임에선 그냥 대가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