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아시아
1. 개요
Shocking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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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제작된 몬도 영화 장르의 다큐멘터리. 몬도 카네의 인기에 힘입어 개봉된 작품으로,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편부터는 홍콩의 First Film과 합작으로 진행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태국이나 인도 등의 동남아시아와 일본등의 하위문화, 예를 들면 불법 성전환 수술이나 일본의 이미지 클럽 등을 모아 개봉한 필름으로, 1997년에 국내에도 개봉되어 폭발적인 흥행몰이를 했다. 여담이지만 오정국 문화일보 기자가 쇼킹 아시아 열풍에 대해 쓴 글을 보면,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백인들의 사디즘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영화를 비난했는데, 정작 영화의 최대 문제점인 '문화적 상대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언급도 하지 않고, 전혀 엉뚱한 이유로 영화를 까서 조용히 묻혔다. MBC 보도에선 관객들 중 아시아를 비하한다고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반응이 오히려 서구와 백인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한 과민반응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실 자기 나라나 유럽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엽기, 변태, 퇴폐 사건만을 골라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돈벌이 삼는 일은 유럽과 북미에서 오랜 사업이다. 굳이 아시아나 아프리카를 의식하지 않고, 희한한 일이나 변태적인 일을 찾아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조차 없다고. 포르노 회사에서 유럽의 스트립 클럽 탐방을 다룬다고 "왜 백인 여자를 성적 대상화하느냐", "백인은 돈이라면 뭐든 하는 부류로 몰아가느냐"고 흥분하는 것 혹은 "왜 백인만 다루냐, 아시아인은 성적 중성체 취급하냐"고 따질 필요가 없듯이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쇼킹이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유행했으며[1] , 세기말, 엽기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일상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단어였고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2]
2. 1편
1981년 작.
태국의 성전환 수술, 난쟁이들이 서빙을 하는 클럽, 야쿠자의 문신 등을 다루고 있다. 상영시간은 70분 가량이지만, 국내에서는 영화업자들이 장면을 더 추가하여 90분 버전으로 개봉하였다.
3. 2편
1985년 작.
말레이시아의 힌두교 페스티벌과 홍콩의 매장 풍속, 일본의 섹스 박물관, 태국의 나환자 촌 등이 등장한다. 홍콩의 영화사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4. 3편
1996년 작.
일본의 이미지 클럽이나 스카톨로지성 일본 만화, 신음소리를 담은 테이프를 판매한다든가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친숙한 문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5. 평가
한마디로 위에도 언급했듯 문화의 상대성이라는 개념 없이 찍은 졸작. 아시아의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려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래전부터 아시아에서 전해 내려온 종교적 풍습까지 까고 있다. 차라리 몇 년 뒤에 나온 사형참극이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도 있고 여러모로 더 괜찮은 작품이지만, IMDB에서는 쇼킹 아시아의 평점이 더 높다.[3]
6. 아류작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국내에선 비슷한 류의 비디오들이 잇달아 출시되었는데(대표적으로 쇼킹 아프리카나 쇼킹 아메리카) 대부분 연출인 것이 많았으며, 전혀 상관없는 홍콩산 극영화나 공포영화를 '쇼킹 차이나' 또는 '쇼킹 홍콩'이라는 타이틀로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쇼킹 코리아'라는 비디오용 에로영화가 출시되기도.
참고로 '쇼킹 아프리카 아시아' (원제:Naked Africa)는 아류작이 아니다. 쇼킹 아시아보다 24년 전에 먼저 제작된 1957년작 쇼큐멘터리물이다.
[1] 흥미로운점은, 전작이라 볼수있는 몬도 카네 역시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뭔가 엽기적이고 기괴한것을 말할때 이 영화 제목으로 표현하는(가령 '몬도가네스럽다...'라든가) 수사법이 간혹 있었다. 쇼킹처럼 유행어 수준까지 될 정도는 아니었지만[2] 일례로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온 티에리 앙리 앞에서 노홍철이 저질댄스를 격하게 추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옆에서 하하가 (이게 바로)쇼킹 아시아라고 말하자 앙리가 알아듣고 빵 터진다.[3] 쇼킹 아시아가 5점대, 사형참극은 3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