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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Şiş kebabı(시쉬 케바브)[1]
각종 고기, 야채 등을 꿰어 숯불에 구운 터키꼬치요리인 케밥 중 하나. 쇠고기·양고기 등을 주로 쓰지만, 워낙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지라 지역마다 맛과 모양새도 다 다르다.
터키 서부지방에서는 각을 뜨고 남은 고기로 만들었던 쵭 쉬쉬(Çöp Şiş)가 유명하고 토마토를 넣은 도마테슬리 쉬쉬(Domatesli Şiş), 생선으로 만드는 발륵 쉬쉬(Balık Şiş)와 닭고기로 만드는 타욱 쉬쉬(Tavuk Şiş)도 있다.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가지안텝의 경우 이 지방에서만 먹는 쉬쉬케밥 요리만 1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으로 곱게 빻은 밀을 뜻하는 가지 안텝 사투리인 simit (시밋)을 다진고기와 함께 붙여서 만드는 시밋 케밥(Simit kebabı), 작은 양파에 칼집을 넣어 칼집 사이에 양념한 다진 고기를 채운뒤 꼬치에 꿰어 굽는 소안 케밥(Soğan Kebap), 고추를 함께 꿴 비베를리 케밥(Biberli Kebap), 가지를 꿴 파틀르잔 케밥(Patlıcan Kebabı) 등이 있다.[2]
그 외에 샨르우르파에서도 맵게 양념한 양의 간을 꼬치에 꿴 지예르 쉬쉬 케밥(Ciğer Şiş Kebap)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터키에서 쉬쉬케밥은 소풍나갈때 흔히 해먹는 요리로, 산좋고 물좋은 곳에 가서 그릴을 놓고 숯불을 태워 케밥을 구우면서 남은 숯불로 세마베르(Semaver)라고 불리는 전용 주전자로 차를 우려먹는게 일반적인 터키인의 소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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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안텝의 다채로운 케밥들, 이게 다 쉬쉬케밥이다.
'쉬쉬'는 터키어로 '꼬치'를 말하며, 이를 크림 타타르어로는 '꼬치로 꿴 것'이라는 의미로 Şışlıq(시으슐르크)라고 부른다. 이것이 러시아로 건너가서 변형된 것이 샤슐릭(Шашлык).[3]
그리스 요리에도 쉬쉬케밥의 친척이 존재하는데,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수블라키(Σουβλάκι)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수블라키를 자기네 전통요리로 취급하지 터키 쉬쉬케밥의 이형이라 보지 않으며, 쉬쉬케밥이 먼저인가 수블라키가 먼저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불가리아아랍, 이란, 러시아, 유라시아권 이슬람 나라들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요리가 많고 심지어 중국에서 먹는 양꼬치도 결국 다를 게 없다.
게임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조합 무기인 시쉬케밥(폴아웃 시리즈)의 모티브가 되었다.

[1] 아직 정식으로 고시되지는 않은, 외래어 표기법 터키어 시안에 따른 표기이다. 그러나 정식 고시 전의 시안에 따른 표기일 뿐더러, 국내엔 '쉬쉬 케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아래 본문에서는 '쉬쉬 케밥'을 적용한다.[2] 이 케밥은 먹는법이 특이한데, 우선 꼬챙이에서 가지랑 고기를 뺀 다음에 가지 껍질을 포크로 벗겨낸 다음 속만 고기와 함께 빵에 싸먹는다. 가지껍질에서 쓴맛이 나기도 하거니와 딱딱하기 때문.[3] 흔히 샤'''슬'''릭으로 알고 있는 그 양고기 꼬치 맞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샤슐릭은 양고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 주인들이 소련 붕괴 이후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이슬람권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건너온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기독교를 믿는 구소련 국가들은 돼지고기 등 다른 고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사실 중앙아시아 튀르크계 유목민들의 양고기 요리가 샤슐릭의 기원임을 감안하면 양고기 샤슐릭이 샤슐릭의 원조이며 그에 따라 한국인들은 원조 샤슐릭을 많이 접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