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르우르파
그리스 북부의 도시 에데사는 에데사(그리스)문서로.
터키어: Şanlıurfa
쿠르드어: Rıha (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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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동부에 속한 도로 서쪽으로는 가지안텝도, 북서쪽으로는 아드야만도, 북동쪽으로는 디야르바크르도, 동쪽으로는 마르딘도,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총 13개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IS가 공격 중인 코바니(Kovanê)[1] 가 이 도의 남쪽에 위치한 수루치(Suruç) 군과 국경을 접한다. 면적은 19,451 km2으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터키어 철자 문제 때문인지 '''산리'''우르파 등으로 잘못 쓰이기도 하는데, 샨르(şanlı)우르파이다. 뜻은 '영광스러운 우르파'라는 뜻으로 구소련의 영웅도시처럼 호칭을 붙인 것이다. 같은 예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흐라만(영웅) 마라시, 가지(전사) 안텝이 있다.
도 중심지(Merkez)는 에이위비예(Eyyübiye), 할릴리예(Haliliye), 카라쾨프뤼(Karaköprü) 등 총 3개 구로 나뉘고, 그 외에 작은 군들이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도 전체 인구는 184만 5667명인데 각 시군의 인구는 다음과 같다.
에이유비예(Eyyübiye): 363,943명
할릴리예(Haliliye): 357,504명
카라쾨프뤼(Karaköprü): 115,733명
시웨렉(Siverek): 238,979명
비란셰히르(Viranşehir): 181,072명
수루치(Suruç): 102,164명
악차칼레(Akçakale): 98,897명
비레직(Birecik): 92,355명
제일란프나르(Ceylanpınar): 80,706명
하란(Harran): 78,681명
보즈오바(Bozova): 55,631명
힐반(Hilvan): 41,657명
할페티(Halfeti): 38,345명
이 가운데 악차칼레 군, 수루치 군, 제일란프나르 군에 시리아로 통하는 국경관문이 있으며, 세곳 모두 맞은편 시리아 영토는 IS가 이미 장악하거나 공격중인 지역이다. 때문에 터키에서도 때때로 무력충돌이 벌어지고있으며, 시리아 난민들이 가장 많이 진입하는 도이기도 하다.
이 도에서는 터키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되었다. 괴베클리 테페 회위크(Göbeklitepe Höyük) 유적으로 기원전 1만 1천여 년에 세웠다고 추정되는 이 유적에서 태양신 등을 섬긴 듯한 신전의 유적과 취락지들이 발굴되었다. 기존에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콘야의 차탈회위크(Çatalhöyük) 유적보다 3천-4천 년을 더 거슬러올라가는 이 유적은 2018년 현재까지도 발굴 및 연구 중인데, 완료되면 인류의 문명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이 도에 위치한 하란(Harran)은 성경에서도 언급할 만큼 오래된 지역으로 아브라함과 관련이 있다.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전승이 있고, 욥 또한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우르파시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역사도 거의 기원전 9500년에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해 수많은 문명들이 이곳에서 흥망성쇠를 겪었다. 셀레우코스 제국의 셀레우코스 1세가 그리스 북부의 에데사를 따서 '에데사'라고 이름을 붙인 적이 있는데, 로마 시대에 번영하였으며, 예수가 얼굴을 닦아서 그 형체가 남았다는 만딜리온, 일명 성스러운 수건을 소장했었다. 성스러운 수건 항목 참고
십자군 전쟁 당시 에데사 백국의 수도가 이곳 우르파였으며, 관련 유적들도 남아있다. 이 지역에 오늘날의 터키인의 조상이 될 튀르크인들이 들어온 때는 1094년으로, 1516년에 셀림 1세가 가지안텝도에 위치한 메르지다븍 평원에서 맘루크군을 격파함에 따라 오스만 제국에 편입되었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는 라카(Rakka) 에얄레트에 속했으나 1876년에 할렙도에 편입되었지만, 1916년에 독립해 우르파도를 이루어 별다른 변화 없이 오늘날에 이른다.
바로 남쪽에 시리아 사막이 위치해 있으며, 바다에서 제법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륙성기후를 보이며 터키에서 제일 무더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한겨울에도 때때로 낮기온이 25도씩 치솟으며 여름에는 40도 정도는 이야기거리도 안될 만큼 덥다. 이 도에 위치한 소마타르(Soğmatar) 면에서는 한여름에 55~60도까지 치솟을 정도다. 다만 여름철 습도가 15%가 채 안 되는 매우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매우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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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도 관광 지도
별칭이 '''예언자의 도시'''(Peygamberin Şehri)일 정도로 성경, 쿠란, 토라에 언급된 성지들이 상당하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기독교인, 무슬림, 유태교인이 성지순례를 오는 지역이다. 터키에 사는 한국인 가이드가 터키에서 보기 드물게 차도르 하고 다니는 무슬림에서부터 유태교인까지 한 곳에서 본 건 처음이라고 적기도 했다.
샨르우르파 구시가 중심지에 위치한 성채(Urfa Kalesi) 아래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났다고 믿어지는 동굴(Mevlid-i Halil Mağarası)이 있으며, 넴룻 왕이 우상숭배를 비판하는 아브라함을 불태워 죽이려 했으나 알라의 기적이 일어나 불길은 물로, 장작은 물고기로 변했다고 믿는 물고기가 있는 연못(Balıklı göl) 등이 있다. 이 도의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랍계 터키인들과 쿠르드인의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와 음식이 있어 이 또한 명물이다.
물고기가 있는 연못.
참고로 이 연못에서는 낚시가 금지이다. 위에 나온 한국인 가이드가 멋모르고 빵 조각을 던져주니 엄청나게 물고기가 몰려들었는데 관리인에게 혼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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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블리디 할릴 동굴, 이곳에 흐르는 샘물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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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 특유의 흙집. 진흙에 계란을 반죽해서 만든 벽돌로 쌓은 집으로 이 지방의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지붕을 이렇게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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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마타르의 금성 신전, 이 유적에는 사비(Savî)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민족들이 거주했는데, 태양부터 토성까지 각 행성의 신들을 모신 신전을 세워놓았다. 사비인들은 쿠란에서 '''성서의 백성들'''로 인정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데 이들이 정확히 무엇을 믿었는지, 언제 멸망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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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의 도시로 추정하는 괴베클리 테페의 신전 유적에 묘사된 부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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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라 게제시(Sıra gecesi), '므라'(Mırra)라는 생강향이 나는 매우 진한 커피를 마시고, 매운맛이 나는 치쾨프테(Çiğköfte)라는 음식을 먹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노는 이 지방의 풍습으로 무더운 여름날에 낮에는 자고, 서늘한 밤에 일어나서 아침이 될 때까지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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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사람들의 전통복장. 전통적으로 아랍인과 쿠르드인이 다수를 이룬 지역이라, 위 사진처럼 아랍인과 복식 문화가 유사하다. 특히 보라색으로 된 머릿수건(poşu)은 터키에서도 이 지방에서만 착용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터키 요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남동부 지방에 속한 만큼, 가지안텝 만큼이나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식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날고기와 잘게 빻은 밀을 매운 향신료와 더불어 잘 치대서 만든 완자요리인 치쾨프테(Çiğköfte)와 매운맛이 일품인 우르파 케밥(Urfa kebap)이 유명하다. 이 지방의 요리는 거의 다 맵고 향이 강한데, 이소트(İsot)라고 부르는 검은 고춧가루가 이 지방의 특산품이다. 여름철 뜨거운 햇볕 때문인지 유난히 고추가 맵기로 유명한데[2] , 이것을 기름에 볶아서 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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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으쾨프테, 다른 지방에서도 먹지만 우르파가 치으쾨프테의 원조로, 이곳 치으쾨프테는 매운 거 잘 먹는다고 하는 한국 사람조차도 몇 개 먹지 못할 정도로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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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파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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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파 지예르 케밥, 소나 닭의 간(ciğer)을 숯불에 구운 것이다. 사진에서처럼 꼬치를 얇은 빵으로 잡은 다음에 빼내고 여기에 양파, 상추, 파슬리, 토마토 등을 올린 다음 레몬즙을 뿌리고 돌돌 말아서 먹는다. 일반적으로 우르파 지방의 케밥집에서는 야채가 무한리필해주는데, 직접 야채를 썰어먹도록 칼과 도마를 마련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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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트의 모습. 왼쪽은 그냥 고춧가루, 오른쪽 검은게 이소트이다. 살짝 탄듯한 향이 나면서도 깊은 매운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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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특유의 쓴맛 나는 커피 므라(Mırra). 아랍어로 쓰다는 뜻인 '무르'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 지방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이다. 가지안텝, 마르딘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마시지만 우르파에서 시작했다고 본다.
특산품으로는 가지안텝과 겹치는데, 앞서 말한 이소트와 구리를 두들겨 만드는 동기공예가 유명하다.
터키 음악의 거장 이브라힘 타틀르세스(İbrahim Tatlıses)가 이곳 출신이다. 어머니가 아랍인, 아버지가 쿠르드인으로, 쿠르드인을 싫어하는 터키 민족주의자들조차도 이브라힘 타틀르세스의 노래만큼은 인정할 정도로 인기인이다. 터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동부 지역 민요들도 대부분 그가 부른 것으로, 그와 함께 터키 민요의 거장인 카잔즈 베디흐(Kazancı Bedih)도 이곳 출신이다. 또한 영화 욜(Yol)로 한국에도 알려진 이을마즈 귀네이(Yılmaz Güney)도 이곳 출신 쿠르드인이다. 대체로 예능인들이 많이 배출된 고장이다.
터키어: Şanlıurfa
쿠르드어: Rıha (르하)
1. 터키 남동부에 속한 도 및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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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동부에 속한 도로 서쪽으로는 가지안텝도, 북서쪽으로는 아드야만도, 북동쪽으로는 디야르바크르도, 동쪽으로는 마르딘도,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총 13개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IS가 공격 중인 코바니(Kovanê)[1] 가 이 도의 남쪽에 위치한 수루치(Suruç) 군과 국경을 접한다. 면적은 19,451 km2으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터키어 철자 문제 때문인지 '''산리'''우르파 등으로 잘못 쓰이기도 하는데, 샨르(şanlı)우르파이다. 뜻은 '영광스러운 우르파'라는 뜻으로 구소련의 영웅도시처럼 호칭을 붙인 것이다. 같은 예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흐라만(영웅) 마라시, 가지(전사) 안텝이 있다.
1.1. 샨르우르파의 시군
도 중심지(Merkez)는 에이위비예(Eyyübiye), 할릴리예(Haliliye), 카라쾨프뤼(Karaköprü) 등 총 3개 구로 나뉘고, 그 외에 작은 군들이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도 전체 인구는 184만 5667명인데 각 시군의 인구는 다음과 같다.
에이유비예(Eyyübiye): 363,943명
할릴리예(Haliliye): 357,504명
카라쾨프뤼(Karaköprü): 115,733명
시웨렉(Siverek): 238,979명
비란셰히르(Viranşehir): 181,072명
수루치(Suruç): 102,164명
악차칼레(Akçakale): 98,897명
비레직(Birecik): 92,355명
제일란프나르(Ceylanpınar): 80,706명
하란(Harran): 78,681명
보즈오바(Bozova): 55,631명
힐반(Hilvan): 41,657명
할페티(Halfeti): 38,345명
이 가운데 악차칼레 군, 수루치 군, 제일란프나르 군에 시리아로 통하는 국경관문이 있으며, 세곳 모두 맞은편 시리아 영토는 IS가 이미 장악하거나 공격중인 지역이다. 때문에 터키에서도 때때로 무력충돌이 벌어지고있으며, 시리아 난민들이 가장 많이 진입하는 도이기도 하다.
1.2. 역사
이 도에서는 터키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되었다. 괴베클리 테페 회위크(Göbeklitepe Höyük) 유적으로 기원전 1만 1천여 년에 세웠다고 추정되는 이 유적에서 태양신 등을 섬긴 듯한 신전의 유적과 취락지들이 발굴되었다. 기존에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콘야의 차탈회위크(Çatalhöyük) 유적보다 3천-4천 년을 더 거슬러올라가는 이 유적은 2018년 현재까지도 발굴 및 연구 중인데, 완료되면 인류의 문명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이 도에 위치한 하란(Harran)은 성경에서도 언급할 만큼 오래된 지역으로 아브라함과 관련이 있다.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전승이 있고, 욥 또한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우르파시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역사도 거의 기원전 9500년에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해 수많은 문명들이 이곳에서 흥망성쇠를 겪었다. 셀레우코스 제국의 셀레우코스 1세가 그리스 북부의 에데사를 따서 '에데사'라고 이름을 붙인 적이 있는데, 로마 시대에 번영하였으며, 예수가 얼굴을 닦아서 그 형체가 남았다는 만딜리온, 일명 성스러운 수건을 소장했었다. 성스러운 수건 항목 참고
십자군 전쟁 당시 에데사 백국의 수도가 이곳 우르파였으며, 관련 유적들도 남아있다. 이 지역에 오늘날의 터키인의 조상이 될 튀르크인들이 들어온 때는 1094년으로, 1516년에 셀림 1세가 가지안텝도에 위치한 메르지다븍 평원에서 맘루크군을 격파함에 따라 오스만 제국에 편입되었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는 라카(Rakka) 에얄레트에 속했으나 1876년에 할렙도에 편입되었지만, 1916년에 독립해 우르파도를 이루어 별다른 변화 없이 오늘날에 이른다.
1.3. 기후
바로 남쪽에 시리아 사막이 위치해 있으며, 바다에서 제법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륙성기후를 보이며 터키에서 제일 무더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한겨울에도 때때로 낮기온이 25도씩 치솟으며 여름에는 40도 정도는 이야기거리도 안될 만큼 덥다. 이 도에 위치한 소마타르(Soğmatar) 면에서는 한여름에 55~60도까지 치솟을 정도다. 다만 여름철 습도가 15%가 채 안 되는 매우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매우 쾌적하다.
1.4. 구경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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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도 관광 지도
별칭이 '''예언자의 도시'''(Peygamberin Şehri)일 정도로 성경, 쿠란, 토라에 언급된 성지들이 상당하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기독교인, 무슬림, 유태교인이 성지순례를 오는 지역이다. 터키에 사는 한국인 가이드가 터키에서 보기 드물게 차도르 하고 다니는 무슬림에서부터 유태교인까지 한 곳에서 본 건 처음이라고 적기도 했다.
샨르우르파 구시가 중심지에 위치한 성채(Urfa Kalesi) 아래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났다고 믿어지는 동굴(Mevlid-i Halil Mağarası)이 있으며, 넴룻 왕이 우상숭배를 비판하는 아브라함을 불태워 죽이려 했으나 알라의 기적이 일어나 불길은 물로, 장작은 물고기로 변했다고 믿는 물고기가 있는 연못(Balıklı göl) 등이 있다. 이 도의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랍계 터키인들과 쿠르드인의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와 음식이 있어 이 또한 명물이다.
물고기가 있는 연못.
참고로 이 연못에서는 낚시가 금지이다. 위에 나온 한국인 가이드가 멋모르고 빵 조각을 던져주니 엄청나게 물고기가 몰려들었는데 관리인에게 혼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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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블리디 할릴 동굴, 이곳에 흐르는 샘물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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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 특유의 흙집. 진흙에 계란을 반죽해서 만든 벽돌로 쌓은 집으로 이 지방의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지붕을 이렇게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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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마타르의 금성 신전, 이 유적에는 사비(Savî)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민족들이 거주했는데, 태양부터 토성까지 각 행성의 신들을 모신 신전을 세워놓았다. 사비인들은 쿠란에서 '''성서의 백성들'''로 인정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데 이들이 정확히 무엇을 믿었는지, 언제 멸망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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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의 도시로 추정하는 괴베클리 테페의 신전 유적에 묘사된 부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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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라 게제시(Sıra gecesi), '므라'(Mırra)라는 생강향이 나는 매우 진한 커피를 마시고, 매운맛이 나는 치쾨프테(Çiğköfte)라는 음식을 먹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노는 이 지방의 풍습으로 무더운 여름날에 낮에는 자고, 서늘한 밤에 일어나서 아침이 될 때까지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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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사람들의 전통복장. 전통적으로 아랍인과 쿠르드인이 다수를 이룬 지역이라, 위 사진처럼 아랍인과 복식 문화가 유사하다. 특히 보라색으로 된 머릿수건(poşu)은 터키에서도 이 지방에서만 착용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1.5. 음식과 특산품
터키 요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남동부 지방에 속한 만큼, 가지안텝 만큼이나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식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날고기와 잘게 빻은 밀을 매운 향신료와 더불어 잘 치대서 만든 완자요리인 치쾨프테(Çiğköfte)와 매운맛이 일품인 우르파 케밥(Urfa kebap)이 유명하다. 이 지방의 요리는 거의 다 맵고 향이 강한데, 이소트(İsot)라고 부르는 검은 고춧가루가 이 지방의 특산품이다. 여름철 뜨거운 햇볕 때문인지 유난히 고추가 맵기로 유명한데[2] , 이것을 기름에 볶아서 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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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으쾨프테, 다른 지방에서도 먹지만 우르파가 치으쾨프테의 원조로, 이곳 치으쾨프테는 매운 거 잘 먹는다고 하는 한국 사람조차도 몇 개 먹지 못할 정도로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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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파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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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파 지예르 케밥, 소나 닭의 간(ciğer)을 숯불에 구운 것이다. 사진에서처럼 꼬치를 얇은 빵으로 잡은 다음에 빼내고 여기에 양파, 상추, 파슬리, 토마토 등을 올린 다음 레몬즙을 뿌리고 돌돌 말아서 먹는다. 일반적으로 우르파 지방의 케밥집에서는 야채가 무한리필해주는데, 직접 야채를 썰어먹도록 칼과 도마를 마련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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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트의 모습. 왼쪽은 그냥 고춧가루, 오른쪽 검은게 이소트이다. 살짝 탄듯한 향이 나면서도 깊은 매운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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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르우르파 특유의 쓴맛 나는 커피 므라(Mırra). 아랍어로 쓰다는 뜻인 '무르'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 지방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이다. 가지안텝, 마르딘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마시지만 우르파에서 시작했다고 본다.
특산품으로는 가지안텝과 겹치는데, 앞서 말한 이소트와 구리를 두들겨 만드는 동기공예가 유명하다.
1.6. 유명인
터키 음악의 거장 이브라힘 타틀르세스(İbrahim Tatlıses)가 이곳 출신이다. 어머니가 아랍인, 아버지가 쿠르드인으로, 쿠르드인을 싫어하는 터키 민족주의자들조차도 이브라힘 타틀르세스의 노래만큼은 인정할 정도로 인기인이다. 터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동부 지역 민요들도 대부분 그가 부른 것으로, 그와 함께 터키 민요의 거장인 카잔즈 베디흐(Kazancı Bedih)도 이곳 출신이다. 또한 영화 욜(Yol)로 한국에도 알려진 이을마즈 귀네이(Yılmaz Güney)도 이곳 출신 쿠르드인이다. 대체로 예능인들이 많이 배출된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