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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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운반 수단으로 사용하던 쇠날 썰매에서 유래한 터보건을 이용한 스포츠인 터보거닝의 한 가지. 스켈리톤, 스켈리턴 슬레딩이라고도 한다.
썰매 핸들 모양이 갈비뼈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스켈레톤으로 부른다.
2. 역사
1884년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생모리츠)[1] 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열린 뒤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됐다. 1928년과 1948년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대회(1928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1948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이 두 대회만의 사건이었다. 결국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54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후 계속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3. 규정
무게 규정은 썰매 무게와 체중의 합이 남자는 115kg, 여자는 92kg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초과하게 되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코스는 루지 및 봅슬레이의 코스와 같은 코스를 쓰며, 스타트 방식은 봅슬레이처럼 썰매를 끌어서 타는 방식을 사용하며, 사진과 같이 엎어져서 타는 것이 특징. 스타트 방식이 봅슬레이와 같기 때문에 스타트 지점도 봅슬레이와 동일하다.[2]
반면 루지와는 썰매도 다르고 출발하는 방식도 다르다. 흔히 같은 썰매를 방향만 다르게 타는 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스켈레톤과 루지에서 쓰이는 썰매 자체의 모양이 서로 다르다. 그리고 스타트 방식도 서로 다른데, 스켈레톤은 썰매에는 손만 올린 후 발로 달리면서 썰매를 밀어 올라타는 스타트 방식이고 루지는 시작할 때부터 썰매에 올라탄 후 벽에 고정된 손잡이와 바닥을 어깨와 팔, 손 힘으로 밀어서 스타트한다.
스켈레톤의 속도는 루지보다 비교적 살짝 더 느리다. 엎드려서 타는 스켈레톤은 사람의 둥근 머리가 앞쪽으로 오다보니 발이 앞쪽으로 오는 루지보다 공기저항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한, 스켈레톤은 위험성 때문에 파이트를 쓰기 때문에 이 점도 속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사고발생 가능성은 루지보다 낮으나,[3] 엎어져서 타는 특성상 '''썰매 3종목 중 치명적인 사고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복 사고가 났을 경우 루지나 봅슬레이는 선수의 허리가 지면에서 최소 90도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에 착지가 가능한 상황이 종종 나오나, 스켈레톤은 타 종목과는 다르게 빙판에 상체가 먼저 충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꽤 오랫동안 정식 종목이 되지 않았다가, 겨우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가 되어서야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에는 스켈레톤 트랙을 제작할 수 없는 국가들까지 스켈레톤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엎드려서 타기 때문에 조종 방식은 어깨와 발의 중심 이동을 통해서 조종을 하게 된다.
루지와 봅슬레이에서 매우 강한 독일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썰매 종목이기도 하다. 미국, 영국이 강세인 편이다.
4. 대한민국의 스켈레톤
국내에서는 다시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강광배 선수가 스켈레톤에 참가한 이후 후계자 양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조인호 선수가 참가했다. 올림픽 성적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기록된 20위가 최고 순위였지만, 국제대회 최고 순위는 현재 대한민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조인호 선수가 2009년 12월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스켈레톤 아메리카컵 4차대회에서 출전 선수 21명 중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순위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하고 교수로 전업한 강광배가 발굴한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2013년 아메리카컵 2위,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대륙간컵에서도 2위를 차지한다. 2014년 1월 7일 대륙간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웠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16위로 대한민국 썰매 개인 순위 신기록을 썼다. 2014년 윤성빈 선수가 2014-15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동메달)를 기록하며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1월 23일에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는 2위(은메달)을 기록했다. 1월 24일에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위(동메달)을 기록하여 세계랭킹 2위에 등극했다. 입문한 지 이제 2년 남짓인 걸 생각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그리고 2월 5일에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는 윤성빈이 '''대한민국 스켈레톤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2017/2018 시즌에는 결국 '''세계랭킹 1위에 등극'''. 8시즌 동안 1위였던 라트비아[4] 의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밀어냈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마지막 대회는 포기했는데도 여유롭게 1위를 확정지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랭킹 1위로 출전한다. 그리고 결국 2월 16일에 윤성빈이 3:20.55의 기록[11] 으로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재 실업 팀이 '''단 한 군데'''(강원도청)뿐이며, 이것도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를 전부 다루는 팀(즉 썰매 전담팀)으로 한 팀만 존재.
당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 겸 선수(파일럿)로 활동 중이던 강광배가 지도한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5] 에서도 언급되었다. 해당 방영분에서 부상으로 봅슬레이를 못 타게 된 전진이 계속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으며 박명수가 스켈레톤을 슬롯머신이라고 잘못 말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5. 선수
5.1. 국내
- 강광배(은퇴)
- 김지수(현역):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하였으며, 윤성빈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한 적이 있다.
- 윤성빈(현역):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이한신(은퇴):윤성빈보다 먼저 등장했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데뷔하였다. 처음에는 계속 북아메리카 컵에서만 경기하다 2014-15 시즌 윤성빈과 함께 꾸준히 월드컵에 참가하였다. 처음에는 계속 20위 안에 들지 못하였으나 2015-16 시즌 갑자기 실력이 좋아지며 계속 10위권대 순위를 기록.시즌 순위는 15위였다. 이후 2016-17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과 휴식을 번갈아 하며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결국 2017-18 시즌 빈터베르크 월드컵과 생모리츠 월드컵에만 출전하여 각각 18위와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코치로 전향하며 은퇴하였다.
- 정승기(현역):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한국 올림픽의 미래로 각광받던 선수이다. 2018-19 시즌 대륙간 컵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19 세계선수권에도 9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스켈레톤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5.2. 국외
[1] 이는 독일어와 프랑스어의 차이. 그런데 이 지역은 사실 독일어 권역이다. 영어로는 세인트 모리츠.[2] 루지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 루지도 남자 경기는 스켈레톤과 스타트 지점이 같다.[3] 루지는 썰매가 가벼워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4] 라트비아는 대표적인 썰매 강국이다.[11] 1차, 2차, 4차 시기의 세 차례에 걸쳐 트랙 기록을 갈아치웠고, 특히 4회차에서 50.02로 트랙 신기록을 달성했다.[5] 2009년에 방송한 이 특집을 보고 봅슬레이에 입문한 선수들이 몇 명 생겼는데, 그 중 한 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4인승 은메달 멤버인 전정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