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붐붐
1. 개요
투니버스에서 방송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프로그램. 기획은 구명서 PD, 진행은 칼럼니스트 송락현씨. 초기 만화특급 붐붐 시절에는 영심이로 유명한 배우 이혜근과 VJ 시절 김명민이 진행을 맡았다. 그외에도 이경아(배우인지는 불명)과 신인 시절 성우 김장도 맡은적 있다.
1996년에 만화/애니메이션 정보 프로그램 <만화로 세계로>의 코너인 <만화특급 붐붐>에서 시작하여 1998년부터 <스튜디오 붐붐>으로 독립했다. 당시에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국내에서 접하기 거의 힘들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가 오해를 불식시키고 성인층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 주요 거장들의 작품 연대기를 보여주는 시리즈가 특히 인기였는데, 이 때 나온 감독들이 린 타로, 데즈카 오사무,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미야자키 하야오, 안노 히데아키등이 있으며 이들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클립으로 보여주면서 작품을 일일히 평가하고 코멘트를 날리는 송락현은 그야말로 '전문가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보여주는 진행으로 이름을 날렸다.
소재가 많지 않아서 방송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인기가 높아서 투니버스 초창기에 테잎이 닳도록 재방되었다.[1]
스튜디오 붐붐에서 나온 클립 영상은 더빙이 되어 있었던 것도 특징. 비록 클립 영상이기는 했지만 당시 국내에 발매되지도 않았던 많은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더빙으로 볼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스튜디오 붐붐이 한국 기획 애니메이션의 산실처럼 활용될 예정임을 은연 중에 내보이기도 했다. 애초에 안에 본프리 라는 기획팀이 따로 존재했었다. 본프리의 뜻을 아는 분은 엎어서 모셔 오겠다는 농담을 하기도...[2]
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구명서 PD와 송락현 칼럼니스트는 1999년 "한국 만화영화 40년사" 5부작 다큐멘터리를 기획/제작하였고 그해 케이블 TV 최우수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하였다.
2. 비판
당시로서는 생소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개했다는 의의도 있지만, 과연 전문가인지 의심할 만한 기초적인 사실조차 틀린 엉터리 정보를 퍼트렸다는 점에서 재검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을 소개하면서, 나가하마 다다오 감독이 초전자머신 볼테스V를 제작중에 사망(...)해서 [4] , 토미노 요시유키가 작품의 전권을 승계받게 되었고, 때문에 이 작품은 초전자로보 콤바트라V보다 더 토미노적인 로봇만화라는 식으로 설명한다든가 [5]#, 초전자로보 콤바트라V는 '''3대'''가 합체하는 로봇이라든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선라이즈사를 설립했다든가(...)
송락현씨 본인도 자신의 블로그의 해리슨 버거론과 스튜디오 붐붐이라는 글에서 여러모로 부끄러운 방송이라고 밝히며 이같은오류를 범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유인즉슨, 당시의 심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검열판과 무삭제판 두가지를 만들어 각각 본방(낮)과 재방(밤) 두번 방송했는데, 이 때문에 제한된 인원으로 2가지 버젼을 만들려니 자료조사가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밖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송락현씨는 여러 매체의 글과 책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종차별주의자다 한국을 싫어한다라는 명예훼손에 가까운 중상비방의 근거도 없는 루머 등을 퍼트리기도 했다.
게다가 안노 편 마지막 화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LD발매일을 맞추기 위해 방송 편수를 늘렸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현재는 방송이 끝난지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다시보기도 안되지만, 다루졌던 내용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믿지말고 교차검증으로 사실확인을 하도록 하자. [6]
2.1. 진위여부를 의심받는 내용들
-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24화로 내용상 완전 완결이었는데, 팬들의 테러로 극장판을 추가 제작하게 되었다. 원래 에반게리온은 오타쿠 그 자체에 초점을 두어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에게 어딘가 어두운 면을 집어넣었고, 이런 캐릭터상은 흥행하는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흥행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텔레비전을 선택한건, 극장판이나 OVA에 비해 폐쇄감이 덜하기 때문. 이런 어두운 성향을 가진 캐릭터들도 웃으며 어울리고 살아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한다.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천공의 성 라퓨타와 비슷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던 NHK가 패러디의 귀재 안노 히데아키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사실 여부는 해당 항목들을 읽어보고 판단하자!
[1] 거의 2003년도 무렵까지 재방되었던 걸로 기억한다.[2] 울트라맨 시리즈 로 유명한 츠부라야 프로의 공룡 트릴로지 중 하나로, 디오라마와 공룡 모션 캡쳐,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명작이다. 해당 프로에서도 잠깐 소개가 되었다.[3] 사족으로 실제로는 죽었다고 써버렸다.[4] 나가하마 타다오 감독은 이 작품 만든 후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투장 다이모스등, 이른바 나가하마 낭만 로봇 시리즈를 선보였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아는 거대로봇물 아니메의 상식수준의 정보조차도 모르고 왜곡하고 있다. 덤으로, 이 분은 쓰신 본인이 쓴 <일본 극장 아니메 50년사>라는 책에서도 토에이 동화의 사장을 3년 일찍 돌아가시게한[3] 전력이 있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수많은 엉터리 정보와 오해와 망상이 범벅.[5] 실제로는 볼테스 V에서 토미노는 15화 이후로 무적초인 점보트3를 만들기 위해 제작 현장을 떠났으며 작품 전체에 걸쳐 토미노의 영향력은 적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다 또박또박한 것만 봐도 이건 토미노 작품이 아니다.[6] 스튜디오 붐붐은 과거 VT 기반의 통신과 오프라인 서적만이 유일한 정보 습득의 창구였던 시절에 나온 방송이다. 한계가 분명한 시기에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 프로그램이 있었다는데 그 의의를 두는 것이 좋다. 너그럽게 봐 줄려 해도, 지금에 와서 검증하면 틀린 정보가 수두룩 많아서 허세의 극치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냥 모르는 것은 그냥 아무 말도 안하면 되는데 괜히 전문가인냥 아는 척 하면서 엉터리 틀린 정보를 퍼트린 것은 이제와서 수습이 안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필터링해서 본다면 참고용으로는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