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
1. 개요
캡콤의 게임 시리즈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 춘리를 주인공으로 삼은 게임 원작 영화. 제작사는 캡콤과 레전드 필름즈(Legend Films) 등. 배급은 20세기 폭스. 북미 개봉일은 2009년 2월 27일, 국내 개봉일은 2011년 8월 18일.
춘리가 주인공이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그녀의 인생과 격투가 입문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정식 스토리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선대 영화처럼 막판에 하나 언급되는 걸 빼면.
2. 등장인물
※ 북미에서 만든 영화이므로, 당연히 핵심 악역 3명의 이름은 원작이 아닌 북미 기준이다. 거기에 맞게 링크를 걸었으므로 고치지 않아도 된다.[1] 희한하게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위주로 등장인물을 구성했다.
- 크리스틴 크룩 - 춘리
- 크리스 클라인 - 찰리 내쉬
- 닐 맥도너 - M. 바이슨
- 마이클 클라크 덩컨 - 발로그
- 타부 - 베가
- 문 블러드굿 - 마야 서니
- 구운파 - 겐
- 하초의 - 칸타나
- 정패패 - 즈란
- 진지재 - 황샹
- 엘리자베타 키르히나 - 로즈
3. 줄거리
4. 평가
위키백과에 기재된 여론의 리뷰 결과는 이렇다.
- 로튼 토마토 지수 18% / 리뷰 66건
- 로튼 토마토의 "2000년대 최악의 영화 100선" 중 44위에 등극
"천박한 줄거리와 잘못 선정한 배우가 빚어낸 영화. 완벽하게 잊기 쉬운 비디오 게임 각색물" - 리뷰 중 하나
- 메타크리틱 지수 17점 / 리뷰 11건
- "비디오 게임 기반 영화에는 최선도 최악도 없다.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은 이름뿐인 여주인공 외에도 그나마 수많은 액션 팬들에게 추파를 던져주긴 했다." - 롭 넬슨, 버라이어티(잡지)
- "방콕의 생생한 장소들에 푹 빠졌다. 제프 보일의 사진술은 상쾌하고 멋졌으며, 디온 람의 액션 연출은 이상할 정도로 재치있었다." -지넷 캣솔리스, 뉴욕 타임즈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다른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찰리 내쉬나 마야 서니(크림슨 바이퍼), 화이트 로즈 등등. 여기서 로즈는 무려 '''바이슨(베가)의 딸'''로 나오며 바이슨이 엄마가 죽자 집을 나간 로즈를 어떻게든 찾아서 키우려는 딸바보로 나온다(참고로 극중 로즈는 방콕에서만 살아서 영어를 전혀 못한다.). 물론 사이코 파워같은 건 없다. 삭제된 부분에서는 내쉬와 마주치자 눈이 빨개지는 장면이 있었다. 아마 바이슨(베가)에게 씌인 걸 나타내려고 했던 모양.
또한 격투 게임 원작 영화답지 않게 액션씬이 너무 지루하다는 평. 중간중간에서는 기를 모아서 장풍을 날리는 장면도 나오다 보니 실사 액션과 판타지 무술 둘 중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은 모양.
춘리의 만두머리와 치파오, 발차기를 어떻게 재현하려던 것 같지만 이도저도 아닌 게 되었다.
이쯤되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그래서인지 '''차라리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선대 영화가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3]
흥행으로 봐도 5천만 달러 제작비를 말아먹은 전세계 흥행 1280만 달러에 그쳐 쫄딱 망했다. 적어도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는 전세계 흥행으로 본전치기를 하기라도 했지.
4.1. 게임 원작이 아니었더라면?
만약 '게임 원작'이라는 부분을 들어내면 의외로 괜찮은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비록 원작의 독재자와 군벌이라는 소위 악의 조직 이미지가 사라지긴 했지만, 2000년대에 맞게 악의 '기업' 샤돌루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등장한 것은 좋게 평가해 줄 수도 있다. 도시 곳곳을 야금야금 먹어가면서 자신의 제국으로 만드는 모습은 거대 자본의 침투라는 점에서 원작과 묘사가 다를 뿐이지, 악의 제국이라는 점엔 변화가 없다는 것. 그런데 보면 볼수록 세인츠 로우 시리즈에 나오는 얼터 코퍼레이션과 회사 자체 특공대인 마사코 팀이랑 닮았다(…).
특히 위의 리뷰에서도 봤다시피 방콕(원작 춘리의 국적은 중국)이라는 배경 특징인지 춘리의 동양적 배경과 바이슨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배경이 잘 어우러졌다. 또한 춘리가 무도가가 되기 전에 방콕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다큐멘터리로 느껴질 정도로 멋지다.
그러나 액션의 지루함과 그토록 미화되었던 바이슨의 최후가 지나칠 정도로 싱겁다는 점은 아쉽다는 점이 비판점.
5. 기타 등등
- 춘리의 아버지로 나오는 캐릭터인 '황샹(Huang Xiang)'은 본 영화의 오리지널 설정에 가깝다. 원작 시리즈에서는 이름이나 모습이 거의 언급이 안 되는데다, 그나마 TV 애니메이션인 "스트리트 파이터 2 V"에서 '도라이(Dorai)'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게 전부.
- 선대 영화처럼 엔딩에 핵심이 있다. 겐이 춘리에게 신문 기사를 보여주며 '우린 조직을 재건해야 한다. 스트리트 파이터란 대회가 열리는데 라이유[4] 란 녀석이 나온다더라.'며 원작과 연관을 짓는데, 정작 춘리는 집에 돌아왔으니까 나중에 가겠다고 일축한다. 뭐 이 영화는 춘리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맞춰져 있으니까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다.
- 춘리 역을 맡은 크리스틴 크룩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스몰빌을 관뒀다.
[1] 그런데 일본 개봉판에서는 원작 이름으로 말하는 장면을 따로 찍어서 편집했다.[2] Daum 영화에서 잘못 표기했다. 영화에서는 확실히 '겐'이라고 발음한다.[3] 원래 장 클로드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도 혹평이 많았지만 그대로 나름 재미난 면도 있고 흥행도 성공했으며 이후 게임 원작으로 한 망작들이 워낙 많이 나오게 되자 평가가 굉장히 좋아졌다. 장 클로드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 정도면 나름 볼만하다는 평이 대부분.[4] 이 역시 선대 영화의 흔적.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 영화에서 류를 '라이유'라고 읽은 게 굳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