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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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전액션게임의 명작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영화로 만든 작품. 특기할 점은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영화 제목은 어디까지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거다. 정작 스트리트 파이터 1편과는 또 별로 상관이 없다. '''평가와는 별개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최초의 게임 원작 영화'''다. 물론 해당 게임이 워낙 지나치게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에 그 이름만 팔아도 수익성이 보장되는 지경인지라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꽤나 오글거리지만 포기하고 보면 의외로 재밌고 개그 코드도 나쁘지 않다. 게임 설정과 다른 점을 찾으며 보는 것이 포인트.
2. 설명
주연 가일 역을 맡은 배우는 장 클로드 반담. 반담은 원래 같은 비디오 게임 영화인 모탈 컴뱃의 인기 캐릭터인 쟈니 케이지 후보에 있었으나 스트리트 파이터에 출연하기 위해 거절했다.#
나오기 전부터 악평을 받았으며, 결과물은 여러 모로 쌈마이하신 데다가, 구성도 허술하고 진지함도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여러 모로 평론가들에게 혹평들도 들었다. 설정도 괴상하게 꼬여있어서 악평을 받는데 한 몫했다. 온게임넷에서 방영하는 온게임넷 랭킹쇼란 프로에서 나온 '게임 원작인 영화 중 졸작 BEST 5'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외를 기준으로 보자면 순위를 선정하는 유튜브 채널 WatchMojo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 9위를 차지하면서 같이 언급된 정도에서 그쳤지만, 타임(주간지)이 2008년 선정한 '최악의 게임 원작 영화 top 10'에는 포함되어 있다[1]
평가는 안 좋은 편인데도 흥행은 손익분기점(제작비 2배)를 넘기며 성공했다. 제작비 3500만 달러에 해외 수익을 포함한 총 흥행 성적이 9900만 달러였다.[2] 작품성과는 별개로 제작비 회수 및 어느 정도 수익을 건진 셈. 같은 비디오 게임 영화인 모탈컴뱃은 제작비 2000만 달러에 전세계 수익이 1억 2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 작품의 성공이 게임 원작 영화들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3]
반대급부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나 데드 오어 얼라이브 등의 작품은 원작과의 위화감과 더불어 쓰레기 영화급의 퀄리티 때문에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 역대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을 듣고 흥행에서도 최악으로 실패했다.
속편 계획도 쿠키 장면에 보이지만 무산됐다. 왜냐하면 영화를 찍은지 얼마 안돼 베가 역의 라울 줄리아가 급사했기 때문.출처 그리고! 정말 속편이 나오네 뭐네 이전에 정작 감독 스티븐 에드워드 디 수자[4] 는 이후로는 다시 영화와 tv 시리즈 각본을 맡고있고 가끔 TV로 방영되는 영화 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도 있는데, 같은 작품이 게임 → 영화 → 게임이 된 것이지만 원작과는 관련성은 억만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졸작(…). 쓰레기 게임 문서에도 등재되어 있다.
다만 게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에 우베 볼 영화[5] 나 DOA, 철권, KOF 등 원작을 파괴하는 망작들이 워낙 많아져서 이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정도면 괜찮지 않냐'''는 반응과 더불어 나름 재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후로 스트리트 파이터가 영화화된 적이 있는데 2010년에 나온 춘리의 전설(...). 제목부터 난감하고 내용은 훨씬 더 난감한 영화다. 이 영화와 비교도 안될 수준의 망작이다.[6]
어렸을 때 본 사람한텐 (작품성이야 어찌됐건) 추억이 있는 영화기도 하고, 일단 게임 많이 하던 아동이나 초중딩들에겐 스토리건 뭐건 게임 속 캐릭터들이 실사로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감동할 만한 것이어서 어려서 접한 경우는 좋게 보는 이들도 많다. 또한, 영화 자체도 B급 영화로서는 원작 파괴와 흐느적한 액션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다면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특히 후반에 샤돌루와의 싸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개그들은 낄낄거리며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즉 최소한 '재밌기는' 하다. 사실 어느 정도 개그를 빼고 더 진지해졌으면 나았을 영화지만(…) 개그 영화로 본다면 절대 못 만든 게 아니다.
왠만한 게임 원작 영화를 모두 평론했던 Nostalgia Critic도 시종일관 영화를 비판하다가, "네.. 몇몇 장면은 웃깁니다. 좋은 조크에요.." 라며 개그신에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그러니 완전히 흑역사라고 볼 수준은 아니다.
나름 원작을 살려보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장기예프를 제외한 바이슨 장군 측 인물들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다같이 모여 승리 포즈를 취한 상태로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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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바이슨 장군이 세계를 정복하면 세계 공용화폐로 쓰려고 자기 얼굴을 박아서 만든 '''바이슨 달러'''라는 짝퉁 지폐가 등장한다. 작중 이 바이슨 달러의 환율이 '1바이슨 달러=5영국 파운드'라는 고정 환율을 가지게 될 거라고 바이슨 장군이 주장한다. 문제는 저 환율로 환전이 가능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국 여왕을 납치하면 영국 은행이 저 환율로 사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어쨌더나 이 돈은 바이슨 장군이 망하면서 휴지조각이 되었다. 마지막에 디제이가 퇴직금으로 잔득 챙겨 온 돈 상자에 바이슨 달러만 잔득 들어 있는 걸 보고 헛웃음만 날리고, 같이 있던 사가트가 껄껄 거리며 지폐를 하늘에 던져대는 모습이 백미다.
CHAGE & ASKA가 엔딩곡인 "Something There"를 불렀다.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 배틀 온 필름에서 무비 모드를 클리어하면 이 곡의 무비 클립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10월 13일[7] KBS에서 토요명화를 통해, 2004년 2월 21일[8] MBC에서 주말의 명화를 통해 방영되었다.
3. 등장인물
게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기준으로 페이롱을 제외한 전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원작 재현도는 글쎄... 페이롱은 성룡을 캐스팅했으나 최종단계에서 결렬되었다는 후문. 또한 캐릭터의 컨셉 자체가 이소룡이었기 때문에 초상권 문제로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를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브랜든 리가 크로우 촬영중에 사망해서 포기했다는 루머도 있다.
아래에 소개된 캐릭터의 풀 네임은 영화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오리지널 게임과 관계가 없다.
- 윌리엄 가일: B급 액션영화 주인공으로 유명한 장 클로드 반담. KBS 성우는 홍시호, MBC 성우는 안지환. 원작에선 공군 장교였지만, 영화에선 육군 대령으로 변경되었다. 나름대로 이름있는 액션 배우라고 할 수 있지만 하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뒤지지 않는 환상적인 유럽식 영어 발음 으로 작품 수준을 한층 더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데 일조했다.[9] 원작의 설정상 그의 임관과정이 나오기도 하는데 JROTC 출신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 대학에서 ROTC를 4년간 이수했다고 한다. 바이슨 장군과의 결전에서 서머솔트 킥을 쓰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영화 중반부에 AN군[10] 사령부에서 바이슨과 타협하겠으니 군대를 철수시키라는 높으신 분들의 대표들이 와서 공문을 전달하자 일장 연설을 하다가 "오늘 우리는 바이슨의 목을 따러 간다!!"고 외치자 휘하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는 게 포인트.[11] 덧붙여 대표들은 가일 대령을 따라가려다 막 출발하는 보트가 튀기는 물벼락을 맞았다. 이후 군사들이 떠난 뒤 여전히 젖은 꼴로 윗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다. "남고 싶어하는 사람은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선착장 경계 병력 빼고 조리병 혼자 남아서 밥 하고 있다.(…)
본래 1P 컬러인 초록색이 아닌 2P인 파란색으로 나오는데, 이는 작중 바이슨 군단이 빨간색으로 나오는 만큼 보색대비를 줘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춘리 역시 바이슨 군단에 잡혀 있었던지라 기본 컬러인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나온다.
본래 1P 컬러인 초록색이 아닌 2P인 파란색으로 나오는데, 이는 작중 바이슨 군단이 빨간색으로 나오는 만큼 보색대비를 줘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춘리 역시 바이슨 군단에 잡혀 있었던지라 기본 컬러인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나온다.
- 춘리 장: 원작과 비슷하게 바이슨(베가)에게 아버지를 잃었기에 그 복수를 위해서 바이슨을 노리고 있다. 처음에는 방송국 TV 리포터로 나온다. '천리' 장이라고 발음해주는 게 예의. 나중에 바이슨이 춘리를 꼬셔보려고 차이나드레스를 선물하는데 그게 게임상에서의 춘리 복장이다. 다만 색상은 2P버전인 빨간색. 그리고 원작과 달리 검정 팬티스타킹을 신지 않았다. 배우는 중국계 미국 배우이자 성우[12] 밍나 원. 분장을 하긴 했는데 특별히 공을 들이진 않다보니 그냥 서구 애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만 나왔다. KBS 성우는 조진숙, MBC 성우는 박영희.
- 에드몬드 혼다: 전직 스모 선수로 등장. 춘리의 동료. 마찬가지로 바이슨에게 스모 챔피언 타이틀을 억울하게 박탈당한 후 복수를 위해 이를 갈며 춘리와 함께 하고 있다. 후반에는 스모 복장을 입고나와 장기에프와 땀내나게 싸우는데, 도시 모형 위에서 싸우는 바람에 무슨 괴수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실제로 둘이 싸우는 장면에서 괴수들의 울부짖음 비슷한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 노린 것 같다. 스모 선수 경력은 전직이라는 설정. 또한 본래 캐릭터의 가부키 분장(빨간색 줄무늬)은 자기 피를 발라서 했다고 한다. 참조로 배우는 사모아인과 미국인의 혼혈아. 훗날 또 다른 망작 스피드 레이서 영화에서 후지 레이스 경기의 아나운서로 출연한다.
- 발로그: 일본판에서의 마이크 바이슨. 역할이 바뀌어서 선역이 되었다. 춘리의 방송국 동료로 카메라 크루. 전직 복서라는 설정. 역시나 바이슨에게 엿을 먹어서 복수하기 위해 춘리와 함께 하는 중.
- 캐미: 가일의 부하로 등장. 배우는 이후에 대박을 터트린 호주의 디바 카일리 미노그. 여기서는 영국 육군 중위로 설정되었다. 중간에 바이슨 장군의 부하를 상대로 프랑켄슈타이너를 써준다. 원작의 복장이 레오타드+얇은 팬티스타킹이라서 그런지 영화 작중에서는 원작의 복장을 입지 않고 등장한다. 대신 이 영화를 베이스로 만든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에서는 원작의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온다. MBC 성우는 김서영.
- 선더 호크: 가일의 부하가 되었다. 덩치가 컸던 오리지널에 비해 덩치가 슬림해진 게 특징. 맥시칸 타이푼같은 건 쓰지 않는다. 영화내에서 T-호크라고 부르는 탓인지 한국판 자막에서는 '티헉'이라고 나온다. 헉. 더군다나 원작의 선더 호크와 공통점이라고는 머리띠에 인디언 깃털을 달고 나오는 거 하나뿐이다.
- 사와다 대위: 오리지널 캐릭터로 가일의 부하. 육상자위대 일등육위로 추정된다. 연기한 배우는 사와다 켄야. 후에 이 영화를 소재로 한 가정용 게임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사실 이 포지션은 페이롱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페이롱이 이소룡과 너무나 흡사해, 저작권 분쟁을 우려해 변경된 땜빵이다.
- 류 호시: 게임 주인공이 영화에선 조연으로 강등됐다.[13] 이 영화에서 류라는 이름을 배우들이 '라이유'라고 발음하는 덕분에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이 호칭이 유명해졌다. 영미권에서는 아직도 RYU를 라이유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14] 실사판 류는 류가 아니라 라이유라고 발음해주는 것이 예의. 켄과 함께 사가트에게 사기를 치면서 등장하는데, 그 사기라는 게 무기 거래상인 사가트에게 장난감 총을 팔아넘기는 것. 원래 계획은 돈만 받고 튀면서 무전기로 물건이 있는 위치를 가르쳐 주기로 했는데 이미 사가트가 그곳을 털어 장난감인 걸 확인한 상황이었다. 기탄 안 나가는 파동권, 한 바퀴 돌고 마는 용권선풍각을 구사한다.
켄과 마찬가지로 그가 게임상에 입고 나오는 옷이라는 게 바이슨이 훈련시키는 부하들의 훈련복이라는데, 류와 켄은 바이슨의 부하 훈련생으로 위장하기 위해 장기에프에게 지급받아 입었다. 물론 류는 흰색이다. 배우는 중국계 미국인 배우 바이런 맨. MBC 성우는 김영선.
- 켄 마스터즈: 갑부 설정은 어디 갔는지 류와 함께 방랑하며 도박싸움질로 사기치려다가 실패했다. 사가트 상대로 제자리 승룡권을 구사한다. 후반에 류와 함께 게임 속의 그 하얀, 빨간 도복을 입게 되는데 이게 원래부터 입는 게 아니라 바이슨 장군 부하들의 훈련복이라는 설정.[15] 배우는 데미언 차파인데 현재는 이 영화 때의 훈남과는 거리가 멀어질 만큼 후덕해졌다. MBC 성우는 최한.
- 카를로스 블랑카: 애칭은 찰리로, 가일의 친구. 원판의 찰리 내쉬에 해당되는 인물로, 스트리트 파이터 2 게임 북미권에서는 가일의 친구 이름이 내쉬가 아닌 찰리로 번역되어 있었기 때문에 찰리로 등장.(덕분에 제로 시리즈에서도 찰리가 되었다.)[16] 문제는 바이슨 장군에게 잡혀 인체개조실험 끝에 괴물... 진짜 블랑카가 되었다. 바이슨 장군의 명령에 의해 블랑카의 뇌에 달심 박사가 공격성을 심기로 되어 있었으나 달심 박사는 바이슨이 한눈을 판 사이에 블랑카의 뇌에 온갖 착한 것들을 집어 넣는다. 하지만 들키는 바람에 다시 공격성을 심고, 결국 블랑카 각성. 하지만 가일을 공격하다가 그를 알아보곤 온순해진다. 이후 가일이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찰리를 따로 등장시키기 귀찮았는지[17] 찰리와 블랑카를 아예 동일인물화시켰다.
- 바이슨 장군: 일본판의 베가. 원작과 마찬가지로 샤돌루의 총수로 등장한다. 하지만 싸이코 파워는 어디다 팔아치우고 왠 자기장 파워(?)를 사용한다.[18] 싸이코 크래셔도 기술력의 문제 때문인지, 슈퍼맨처럼 날아가서 주먹으로 치는 허접기로 전락. 찰리를 블랑카로 개조해 생물병기로 쓰려고 한다던가, 납치한 인질들을 이용해 AN에게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려 하지만, 가일 때문에 망했다. 도입부에 나온 내용으로 보아, 이렇게 민간인들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내는 것이 마약 판매와 약탈과 더불어 그의 주 수입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우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명배우 라울 줄리아[19] . 개봉하기 직전에 나온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는 자신들의 아이들이 원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훌리아의 아이들은 당시 시대가 시대인지라 비디오게임에 푹 빠져 있었고, 훌리아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한다. 라울 줄리아의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은 게임에 대해 전혀 몰랐으나, 아이들은 아빠가 바이슨을 맡는다고 하자 좋아하면서 역할에 대해 조언을 했다고. 하지만 이 영화를 촬영한 직후에 식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20] 하여 이 영화가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어버렸다. 처음에 라울 줄리아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3류 쓰레기 영화에 출연했을까 의아해하던 사람들도 아이의 요청이라는 이야기에 숙연해졌다.[21] 물론 Nostalgia Critic은 이런 명배우를 이따위 쓰레기 영화에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마구 비판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영화가 그의 유작은 아니었다. 사망 1달 전인 1994년 9~10월에 찍어둔 TV 드라마 "Down Came a Blackbird(찌르레기의 추락)"가 마지막이 되었고, 그 드라마가 기본은 해준 덕분에 그나마 굴욕은 덜 겪게 된 셈. KBS 성우는 박상일, MBC판 성우는 박지훈.
작중에서 바이슨은 자기 얼굴이 그려진 돈인 바이슨 달러를 찍어낸다든가 오락실 스틱과 버튼같은 걸로 함정을 조종한다든가 이상한 부유기구에 탑승하는 등 원작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오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연기는 출연한 다른 배우들을 압도할 정도의 강렬함을 자랑했다. 명대사는 자신의 방에서 붙잡아 놓은 춘리에게 수갑을 채우고 들이대던 중 춘리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말하자, 시큰둥하게 내뱉은 말. '''"미안하지만 아무 것도 기억 안나. (네 아버지가 죽은 그날은) 내겐 그냥 화요일이었어"''' [22] 정모를 절대 벗지도, 벗겨지지도 않게 하는데, 심지어 퇴근해서 자기 방에 돌아와 군복을 벗고 실내용 사복 가운으로 갈아 입을 때도, 가운용 정모(...)를 쓴다. 바꿔 쓰는 순간조차 카메라가 딴 장면을 비추기 때문에, 작중에선 그의 맨머리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빅토르 사가트: 베가... 아니 바이슨 장군과 한판 뜨려다가 돈으로 매수되는 역으로 나온다. 게다가 직업이 불법 무기 암거래상. 게다가 이런 캐릭터들이 흔히 그렇듯이 항상 술, 담배와 여자를 끼고 흥청망청 논다. 전직 무에타이 챔피언이라는 설정으로 후반에 켄과 한판 뜬다. 마지막엔 디제이와 함께 돈가방을 들고 겨우 탈출했는데, 돈가방을 열어보니 안에 들어있는 것이 바이슨 달러라 망했다. 안습함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대신 특유의 생김새와 복장 덕분에 싱크로율은 원작과 거의 동일하다. 사실 정말 코스하기 쉬운 캐릭터이기는 하다. 연기한 배우는 아메리카 원주민계 배우인 웨스 스투디.[23] MBC 성우는 이종혁.
- 베가: 일본판의 발로그. 나름대로 철가면도 쓰고 꼬챙이(?)도 달고 있고 원작에 비슷하며 여기서는 사가트의 부하로 나온다. 구현이 어려운 플라잉 바르셀로나 같은 건 못 쓰지만 초반엔 스트리트 파이터 2 시절의 승리포즈도 보여주고 후반부 전투신에서는 롤링 크리스탈 플래시를 2번이나 시전하기도 한다. 단지 원작에서는 꽃미남형이었는데 여기서는 왠지 별로 그렇지는 않다는게 문제에, 졸라 느끼하다. 게다가 본래 더티 블론드 내지 블론드였던 원판과는 딴판으로 어째 흑발이다. 즉 전형적인 라틴계 남자. 최후의 싸움에서 류에게 얻어 터져 뒹굴거리는 모습 이후로 최후가 나오질 않는다. 연기한 배우는 제이 타바레. 나바호 출신인데 그 때문인지 메탈기어 솔리드 5 코드 토커의 성우가 되었다.
- 달심: 왜인지 박사가 되어서 바이슨 장군에게 납치된 후 바이슨 장군에게 협력을 하며, 찰리를 블랑카로 각성시키는 일을 맡게 된다. 사실 말이 협력이지 목과 팔을 수갑으로 묶어 놓은 걸 보면 영락없는 협박. 하지만 선역이라 몰래 블랑카의 뇌에 착한 것들을 집어넣으려다 실패하기도 하고, 각성한 블랑카가 가일을 공격하자 그를 말리기도 한다. 처음엔 전혀 원작과 관련없는 모습이다가 막판에 각종 부상을 입으면서 원작과 비슷한 모습이 된다. 인도인임을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네루 자켓을 착용하고 있다. 결국 속죄를 하겠다면서 괴물로 변한 찰리(블랑카)와 함께 폭발하는 바이슨의 기지에서 최후를 맞는다. 영화 내내 그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영락없는 인도주의자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를 연상케한다. 그나마 원작과 동일한 설정이라면. 이 역을 연기한 배우가 인도인이라는 정도.[24] MBC 성우는 박태호.
- 디제이: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직장일 정도로 천재 프로그래머로써 바이슨 장군의 부하였다가, 가일의 습격으로 인해 수틀리자 나몰라라 도망친다. 장기에프가 그가 탈영하는 모습을 보고 갈구자, 그넘은 나쁜 넘이고, 돈 많이 줘서 같이 일했을 뿐이라고 일침을 놓고는, 자신의 퇴직금(?)이 담긴 돈상자를 들고 하수구를 통해 탈출한다.
그러나 같이 탈출한 사가트와 함께 상자를 열어 보니 바이슨 달러만 잔뜩 들어 있었고 손에 쥔 바이슨 달러를 다시 상자에 넣으며 어이없어 하는 모습으로 출연 끝. 안습. 연기한 배우는 <머나먼 정글>에서도 비슷한 뺀질이로 나온 미겔 누녜스 주니어.
- 장기에프: 원작에서는 의외로 인텔리였다만[25] 여기서는 영락없는 근육머리. 바이슨이 정의와 자유의 편이라고 믿고는 그를 따른다. 근육머리라 그런지 도중에 골빈 행동들[26] 을 많이 하고 몹시도 순진(!)한 탓에 등장할 때마다 개그를 제법 터뜨린다. 그래도 엄연히 조직 내에선 고급 장교라, 등장하는 모든 샤돌루 장병들은 그가 명령하니 다 따른다. 머리와 별개로 격투 실력은 뛰어나기에 후반에 혼다와 1대1로 맞붙는데, 도시 모형 위에서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괴수대결전. 나중에는 자신이 바이슨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개심해 인질들을 도와주었다. 참고로 디제이와는 달리 바이슨에게 월급을 전혀 받지 못한 모양. 디제이가 도망가려는 와중에 월급은 짭짤했잖냐고 말해주자 "월급을... 줬다고?!"라며 충격받는다.(;;) 후반부에서 가일 일행을 만나 샤돌루 특유의 경례 자세-넘버원 모양의 오른손을 가슴에 수평으로 붙이자 가일 대령이 그 넘버원을 수평에서 손가락이 위로 가게 바꿔주는 장면이 포인트.
- 블랑카: 찰리(내쉬)가 개조된 모습. 바이슨이 만든 최강의 몬스터라고 한다. 위에서도 소개했지만,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가일의 친구는 애칭이 찰리고, 본명은 카를로스 블랑카.
- 아쿠마: 물론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에 이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에서 등장. # 캐스팅은 '어니 리예스 시니어'. 드라마 '태권소년 어니'의 주인공 어니 리예스 주니어의 아버지다.
4. 엔딩
나름대로 해피 엔딩, 개그 엔딩, 배드 엔딩(?)이 어우러져 있다.
- 해피 엔딩 - 샤돌루의 폐허 밖에서 몇몇 캐릭터를 제외한 출연진들이 관객 쪽을 향해 각자 포즈를 취하고, 그 아래에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제목이 확 나타난다.
- 개그 엔딩 - 영화 후반부에 디제이가 자기 월급이 담긴 금고를 들고 튀며 "자메이카여, 내가 간다!"고 외친다. 이 때 뜬금없이 나타난 사가트 왈, "나도 간다!" 어찌어찌하여 샤돌루의 뒷문 으로 나와서 금고를 열었는데, 앞에서 얘기했듯이 들어 있는 건 바이슨 달러. 더빙판에서 디제이의 성우가 "망했다~!"고 외치는 것과 뒷모습만 보이는 사가트가 체념한 듯 허공에 바이슨 달러를 뿌려대는 장면이 압권.
- 배드 엔딩[27] - 가일과 싸워서 개판이 된 샤돌루 작전본부 파편 속에서 바이슨의 팔이 튀어 나오더니 "어서 오십시오, 장군님. 무엇을 할까요?"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이후 마우스가 '세계 정복'을 클릭하면서... 끝.
[1] 이 둘에서 선정된 영화들은 대동소이한데,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윙 커맨더, 왕의 이름으로, 히트맨(영화), 둠(영화), 블러드 레인, 레지던트 이블 아포칼립스, 더블 드래곤, 스트리트 파이터, 모탈컴뱃 어나힐레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영화), 어둠 속에 나 홀로, DOA, 파 크라이 등이다.[2] 해외에선 세금 및 지사 수익 분배 및 극장 외 수익창구들을 고려해서 극장에서 제작비의 2배 이상을 벌어야 안정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다.[3] 다만 모탈 컴뱃의 경우는 애초에 게임에서부터 캐릭터들이 죄다 실사로 나오기 때문에 영화로 촬영했을 경우 위화감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고 그게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4] 영화 감독으론 이게 데뷔작이지만 각본가로는 유명하다. 48시간, 코만도, 다이 하드 1편, 2편 등 액션물 각본을 맡았고 이 영화도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5] 위에서 각주로 언급된 영화들 중에서 우베 볼이 연출한 영화가 5편이나 된다.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왕의 이름으로, 블러드 레인, 어둠속에 나홀로, 파 크라이.[6] 사실 퀄리티가 낮은건 맞는데, 나름 터지는 개그도 있고 망작들 특유의 허세가 없이 깔끔하게 쌈마이 구성으로 가서 그냥 B급 영화라고 보면 의외로 재미는 있다. 물론 당시 꽤 주가 높던 장클로드반담이나 라울 줄리아같은 무게감 있는 배우를 데려다놓고, 무엇보다 액션으로 레전드가 된 게임을 영상화하면서 '''형편없는 액션'''에(사실 이게 결정적이다) B급 개그만 돋보이는 작품을 만든 건 문제지만.[7] 이후 2002년 11월 9일, 2004년 2월 21일 재방송했다.[8] 이날은 KBS에서도 이 영화를 방영했다. 물론 다른 더빙으로.[9] 아놀드는 개그 캐릭터나 로봇, 야만인 등 어눌한 발음이 어색하지 않은 역할을 주로 맡기라도 했지만, 여기서 가일은 제일 진지한 캐릭터 중 하나인데다가 사기를 고취시키는 연설까지 하는데 꽈찌쭈에 준하는 발음으로 이상한 데서 터지게 만든다.[10]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연합군 장병들은 전부 UN평화유지군을 패러디한 Allied Nation(AN)군 소속이다. 전투복 왼팔엔 출신 국가의 국기를 부착하고 있고, 옷은 같지만 계급장은 자기 소속군의 것으로 달고 있어서 같은 계급임에도 계급장이 서로 다르다.[11] 여담이지만, 해당 영상을 편집해서 올린 유튜브의 베스트 댓글도 가관이다. "미군이 이라크 가는 것 같다."[12] 성우로서 맡은 배역은 파 뮬란으로 유명하다.[13] 샤돌루와의 격돌을 주제로 본다면 류보단 가일이 주인공에 더 맞을 수도 있다.[14] 다만 영미권에선 원래부터 라이우라도 했다. 정확히는 라이유가 아니라 라이우. Ry-u를 따로 발음하는 건데 저런 식으로 자음yu라고 되어있는 경우 원 의도대로 발음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hyundai인데 매우 발음하기 난감한 스펠링이다.[15] 마침 원작에서 베가의 제복이 빨간색이란 점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16] 사실 카를로스를 영국식 이름으로 고치면 찰스가 되므로 찰리라고 부르는 게 말은 된다.[17] 게다가 당시로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가 나오기 이전이라 찰리에 대한 언급은 가일 백스토리 및 설정이 전부.[18] 그런데 이건 이해해줘야 할 대목이다. 베가가 쓰는 필살기인 싸이코 크래셔의 모션을 자세히 보자면 블랑카가 구현하는 필살기인 롤링어택의 모션과 마찬가지로 구현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울만큼 어렵다. 공중에 뜬 채로 돌진하면서 계속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 [19] 한국에서는 주로 TV 미니시리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 때만 해도 미드나 미국 미니시리즈가 공중파에 자주 나오던 시절이라... 영화로는 엘살바도르의 민주투사인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삶을 다룬 영화 "로메로", 그리고 1980년대 TV극 "무솔리니"와 "오나시스", "알라모"가 모두 KBS에서 방영해준 그가 주연한 미니시리즈.[20] 1994년 10월 16일에 뉴욕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연극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 후 복부에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걱정하지 않은 채 자신이 출연할 영화인 데스페라도(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대본을 연습했지만, 발작을 일으켰고 4일 후인 20일에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국 또 4일 후인 1994년 10월 24일, 뇌출혈로 사망했다.[21] 밀라 요보비치도 남동생이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레지던트 이블 영화 시리즈에 출연했다. 이후 시리즈 전체가 큰 성공을 거둬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 그나마 기본은 한다는 평을 받다. 감독인 폴 W.S. 앤더슨과 결혼한 것까지는 덤.[22] 사실 just another tuesday는 영어 구어로 머피의 법칙, 즉 '재수가 없었다'의 다른 표현이다. 다시 말해 진짜로 요일을 기억했을 리는 없고, 네 아빠는 재수없게 죽은 거라며 패드립을 치는 것.[23] 히트, 딥 라이징 등 여러 액션 영화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출생과 경험을 살려 아메리카 원주민 관련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24] 영국 지배하 인도에서 출생했다.[25] 스트리트 파이터 세계관의 러시아 대통령 '고로바초프'의 대학 후배이고, 대전 승리 대사에서 러시아 문학 도서나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추천하는 지적인 면모를 보여준다.[26] 춘리 일행이 바이슨의 일당을 공격하는 것을 TV 실황중계로 보여주는데 그것을 직접 막을 생각은 안 하고 "어서 채널을 딴데로 돌려!!"라고 말한다. 이 병맛스러움에 바이슨을 비롯, 좌중 전부가 죄다 넋이 빠져버린다(...).[27] 크레딧이 다 끝난 뒤에 나온다. 극장에서 못 보고 미리 나간 사람들 많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