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쥐와 도시쥐

 

1. 개요
2. 줄거리
3. 그 외
4. 관련 문서


1. 개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로, '시골쥐 서울쥐'라고도 하는 등 비슷한 여러 제목들이 있다.
서울이라는 말이 본래 수도대도시를 가리키던 보통명사라서 초반엔 이런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그 뒤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 한 곳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지면서 점차 '시골쥐와 도시쥐'라고 쓰고 있는 사례가 많아졌다.

2. 줄거리


시골쥐와 도시쥐는 서로 친한 친구였다. 어느 날 도시쥐가 시골쥐의 집에 놀러왔는데, 시골쥐가 대접한 음식이 너무 별 볼 일 없어서 탐탁치 않아 하며 시골쥐를 자기의 집(쥐구멍)으로 데리고 갔다. 도시쥐는 시골쥐에게 도시 구경을 맘껏 시켜줬으며, 맛있는 음식도 대접했다. 시골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골보다 멋진 도시에서 살고 싶어했고, 도시쥐를 부러워했다.
도시쥐와 시골쥐가 식탁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있을 때 고양이가 들이닥쳤고, 둘은 간신히 쥐구멍으로 달아났다. 고양이가 돌아간 것을 확인한 후 둘은 안심하며 다시 나와 음식을 먹다가 이번에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시 쥐구멍으로 꽁무니가 빠지게 줄행랑쳤다.
보리땅콩, 같은 초라한 것들만 먹어오다가 도시에 온 이후로 화려한 삶과 맛있는 음식을 부러워했던 시골쥐는 매일매일이 무섭고 위험한 도시에서의 삶을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찮은 것들만 먹더라도 시골에서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3. 그 외


  • 패러디물로 도시쥐가 애완용 쥐여서 오히려 시골쥐보다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버전도 간혹 있다.
  • 동화나라 ABC에서도 이 동화가 나왔다.
  • 도시쥐가 시골쥐를 도시로 데려와 하마터면 시골쥐가 여러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도 시골쥐가 도시쥐에게 화 한번 내지 않은 걸 보면 시골쥐는 어느 정도 마음씨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도시쥐가 시골쥐를 도시로 데려온것이 좋은 의도 였던점도 있지만.
  • 시골쥐와 도시쥐를 시골쥐와 서울쥐로 번역한 방정환은 배경을 일제강점기 조선의 서울(당시엔 경성부)로 로컬라이징한 시골 쥐의 서울구경이란 동화를 만들었다. 제목만 서울로 로컬라이징한 게 아니라 배경까지 로컬라이징한 셈이다. 짐차를 타고 서울구경에 나선 시골쥐가 남대문정거장에서 서울쥐를 만나게 되고, 노면전차남대문 같은 서울의 볼거리를 구경하면서 서울쥐의 양옥집인 우체통[1]으로 가서 서울쥐에게 청요리, 양과자 부스러기, 커피를 대접받고 편지와 신문이 왔을 때 서울쥐가 흑사병 때문에 쥐들을 잡는다는 나쁜 소식을 듣는 등 서울의 속사정을 알아가게 되는데, 서울쥐가 음식을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우체부의 가방에 들어가게 된 시골쥐가 깜짝 놀라서 시골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시골쥐와 감자튀김이란 동화도 있다. 서울에 간 시골쥐는 서울에서 가공식품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게임을 하며 살이 찌게 되고, 심지어 고양이도 쥐를 잡지 않고 살찌는 음식만 먹게 되어 누워만 있는 모습을 본 시골쥐가 깜짝 놀라 시골로 내려가 직접 기른 방울토마토를 먹는 것으로 끝난다.
  • 빙뱅붐이라는 영어 교육 비디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며 서울쥐가 시골쥐에게 도시 구경을 시켜주는데 도시 사람들은 쥐를 무서워하지만 시골 사람들은 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시골쥐는 서울쥐에게 도시에서 사는 법을 배웠고 그걸 시골에서 따라하다가 시골 사람에게 호되게 혼나고 말았다.

4. 관련 문서



[1]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라 우체통 로고가 일본우정의 가로선 두개 밑의 세로선 하나 있는 로고(〒)이다. 해방 이후에는 우체국 로고가 그려진 우체통으로 교체.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