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

 

1. 설명
2. 부작용들
2.1. 고객이 잘못한 경우
2.2. 반론
3. 기타


1. 설명


식품 및 음식 관련 상품들을 홍보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음식을 먹어보게 해주는 것이며 주로 할인점에서 자주 한다. 그런데 불경기를 이용해 이걸 노리고 한끼 식사를 해결하다시피 처묵처묵하고 정작 물건은 사지 않는 소위 '손놈'들이 종종 보인다.
보통 물건을 입점하면 같이 시식 물량이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상품을 폐기처분하고 그대로 시식 물량으로 돌리던가 아니면 진짜로 폐기해야될 물건을 시식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1]

2. 부작용들



2.1. 고객이 잘못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시식을 하면 그래도 홍보 효과가 있어서 물건이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재수가 없으면 시식하라고 내 놓은 음식들만 털리고 물건은 그냥 시식없이 진열해놨을 때랑 비슷할 정도로 팔리는 경우도 부지기수. 판매가 느는 것도 시식 효과가 아니라 시식 담당 직원이 즉석에서 붙여주는 덤 때문이지 시식 자체로 판매가 늘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시식 일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애초에 시식 문화가 변하면서 시식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게 된 게 크긴 하다. 무엇보다 가족 손님 같은 경우 시식 제품을 가족 전체에다 돌리는 일을 벌이기도 하며 눈치 없는 애들은 하루 종일 앞에서 먹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시식하는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류는, 개떼같이 몰려와 시식대 직원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지네들끼리 시끄럽게 수다 떨며 싹 털어먹고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사라지는 일명 손놈이라 불리는 부류인데, 웬만하면 이런 무개념 짓은 하지말자. 살 생각이 없으면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하자. '''아니, 애초에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하나만 시식해보자.'''
카트에서 물건을 잔뜩 넣고 부유한 척 돌아다니면서 먹다가 몇개 산다고 하면서 또 먹다가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카트는 매장내에서 버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방식도 있는데 이건 오히려 더 큰 민폐를 끼치는 셈이 된다.
시식일을 해본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렇게 물건을 안사면서 시식만 하고 가는 사람들은 항상 정해져 있다고 한다. 특정 인물이 자주 와서 시식만 하고 간다는 것. 이들은 가족이 떼로 몰려오거나 아이들을 앞세우기도 한다. 시식하는 물건 뿐만 아니라 마트나 백화점의 물건을 거의 전혀 사지 않으면서 일상처럼 시식코너를 돌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매장의 판매 직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문서가 아니라 시식 직원들 입소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대충 얼굴만 봐도 '아 이런 또 왔구나' 하는 정도 뿐만 아니라 그 시식꾼들의 아이들 얼굴만 봐도 아이들의 부모 얼굴까지 연상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 반대로 부모 얼굴을 보면 그 자식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도 마찬가지.
이것은 매우 당연한데, 길지 않은 기간에 사람 얼굴을 가까이서 세번 정도 봤는데도 기억에 새겨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거다. 시식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시식꾼들에 대해 주지하는 이유는 경험적으로 시식 직원과 시비를 걸고, 민원을 제기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 십중팔구 이 시식꾼들이기 때문.
백화점이나 마트 정직원들은 그저 분란 자체를 싫어하므로 잘잘못과 관계없이 매장에서 분란이 나면 시식 담당 직원에게 좋게 돌아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런 부류들에게 "본질적으로 내 물건이 아닌 시식용 물건을 먹여서 넘기기" VS "분란을 각오하고 사갈만한 고객들에게 판촉을 집중하기" 중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전자를 선택하게 된다. 결국 똥이니까 피하는 거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잠재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판촉에 쓰여야할 제품이 일상적으로 지속적으로 시식꾼들에게 무의미하게 소모될 뿐, 이것은 백화점, 마트 측에도, 시식직원을 고용한 하청업체에도, 시식직원 본인에게도 lose-lose-lose이지만, 지금의 구조에서는 순리대로 흘러가면 결국 이렇게 된다. 시식 일을 한 달만 해보면 손님들 얼굴이 눈에 익고 패턴이 보이고 눈치가 생겨서 대충 사갈만한 손님과 시식만 하는 시식꾼들이 구분이 되지만 그런 스킬을 써먹을 수가 없는 구조다.
심한 경우 주류 코너에서 막걸리를 가져와서 시식 코너에서 딴 다음 시식용 종이컵에 부어서 처묵처묵하고 안주로 구워둔 삼겹살을 잔뜩 처먹고 가는 몰상식한 인간도 있다고 한다.

2.2. 반론


다만, 여기서 전문 시식꾼의 기준이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는 게 문제다. 분명 위 항목에 소개된 사례는 누가 봐도 민폐가 맞지만, 시식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제품을 사야 할 의무는 없는데, 안 사간다고 눈치를 줘서 강매하는 판촉원도 없지는 않다.
평소에는 시식만 하는 손님 중에도 언젠가는 그 제품을 구매할 잠재적인 고객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하면 불쾌감 때문에 오히려 그 제품을 사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전에 그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음에도, 경쟁사 제품을 손에 들고 시식을 했다는 이유로 '''저희 꺼 시식하시면서 다른 회사 꺼 사시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라며 망신을 주는 판촉원도 있다.
그런데, 이런 판촉원은 절대로 가족 단위로 온 손님에게는 저런 발언을 하지 않는다. 혼자서 조용히 하나만 먹고 가는 손님만 타깃으로 삼는다. 즉, 혼자 온 손님을 만만하게 본다는 얘기다. 그리고 시식 코너의 특성상 손님이 혼자만 있는 상황은 좀처럼 드물다. 맛이 없더라도 공짜라서 여럿이 오게 마련인데, 그런데도 사람이 없다면, 그 판촉원이 홍보하는 제품이 정말 인기가 없어서 걸러야 할 제품이란 얘기다. 애초에 인기가 있는 제품이면 강매를 하지도 않았을 테지만...
물론,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강매를 하는 일부 판촉원 때문에 눈치가 보여 다른 매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될 수도 있으니, 매장 측 관점에서 보더라도 리스크가 된다. 매장 측과 손님 모두 부담스러운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시식 코너를 없애는 게 나을 수도 있다.

3. 기타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가 시식에 대해 망상을 한 적이 있는데 자기 엄마(노하라 미사에)가 백화점에서 시식만 하는 걸 본 주인이 '''암살자'''를 보냈다는 망상을 했다.
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도 시식을 한다. 주로 치킨, 국수 등을 주며 예비 창업자들이 줄 서서 시식을 할 정도.
만화 같은 데선 아예 돗자리 깔고 시식을 즐기는 경우도 있으며 한술 더 떠서 밥까지 챙겨오는 경우도 있다.
육류 코너에서, 구운 돼지고기 시식 때 아주머니들은 마늘가루:맛소금:후추를 2:2:1 비율로 섞어 구울 때 뿌린다고 한다.
시식할 때 밑에 표지판을 보면 '부담 없이 맛있게 드세요.' 라고 써진 표지판이 써 있는데, 그렇다고 정말 부담 없이 막 먹으면 민폐란걸 상기하자.

[1] 특히 오래되어도 딱히 큰 티가 안나는 상품들이 이렇게 시식 물량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포장되어서 내용물이 유통기한보다 오래가는 물건들. 냉동식품 쪽이나 일부 신선 코너 쪽이 이런 케이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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