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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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굴은 먹지만 달팽이는 먹지 않는다. 프랑스인은 달팽이는 먹지만 메뚜기는 먹지 않는다. 줄루 족은 메뚜기는 먹지만 생선은 먹지 않는다. 유대인은 생선은 먹지만 돼지고기는 먹지 않는다. 인도인은 돼지고기는 먹지만 소고기는 먹지 않는다.[1]
러시아인은 소고기는 먹지만 뱀은 먹지 않는다. 중국인은 뱀은 먹지만 사람은 먹지 않는다. 뉴기니의 잘레 족은 사람이 맛있다고 한다."
사회학자 이언 로버트슨(I.Robertson), 1987
1. 개요
食事 / Meal
허기를 풀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 또는 그 음식.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채우는 행동이며, 순 우리말로는 끼니 또는 줄여서 끼라고 한다.
2. 상세
사이사이 입이 심심할 때 먹는 간식이나 술에 곁들여 먹는 안주는 식사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안주는 어디까지나 몸에 들어오는 알코올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먹는 것일 뿐인지라, 먹었을 때 배가 차면 그건 안줏감이 아니다.
보통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음식을 먹는 시간에 따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세 끼 사이에 간식을 먹기도 하는데, 간식이나 야식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사에 비해 먹는 양이 적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근대화 이전까지는 하루 두번의 식사가 일반적이었다. 시간대로 따지면 아점과 야식 무렵에 식사를 했던 모양(...). 한마디로 점심 식사가 없었다.
음식을 먹는 장소는 대개 집이나 식당, 레스토랑 등이지만, 피크닉을 나와서 공원이나 숲 등 야외에서 먹기도 하는 등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외출시에는 음식을 따로 조리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한 끼 식사를 위해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음식을 도시락이라고 한다.
생일이나 기념일,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기도 하며, 각종 행사를 위해 마련한 대규모의 단체 손님을 수용하고 식사할 수 있게끔 마련해 둔 장소를 연회장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식사하셨어요?"가 안부인사 정도로 쓰인다.
현대에는 다소 퇴색했지만 식사에는 사회적인 의미도 있다. 과거에 귀족이나 왕족이 귀한 음식으로 연회를 벌이는 것은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었고, 식사는 약속이나 접선 목적으로도 행해지기도 한다. 또한 전통사회에선 밥상머리 교육이라 해서, 식사시간은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시간이기도 했다.
대한민국과 일본에는 밖에서 혼자서 밥 먹는 것을 창피해하는 풍조가 있다. 언제부터 이런 풍조가 생겼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본에서는 90년대부터 대학가에서 생겼다고 한다. 다만 요즘에는 워낙 바쁘게 지내다보니 별로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친구가 없거나 대인관계가 적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싫다고 하는데 사회생활 중 혼자 먹어야 할 때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민원 창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은행 창구 직원. 점심시간이라고 민원대 혹은 창구를 쉴 수 없기 때문에 교대로 혼자 먹어야 한다. 다만 공무원의 경우 지자체별 재량에 따라서 점심시간이 되면 민원 창구를 비워버리고 온 공무원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경우도 있다. 때로는 혼자서 밥 먹기 창피해서 엉뚱한 핑계를 대며 일부러 굶는 일도 있다.
누군가와 식사를 할 때 예의상, 별 생각 없이, 귀찮아서 상대에게 뭐로 할 것인지 물어보면 상대가 '''아무거나'''라고 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단순하게 당신에게 선택권을 넘기거나 되돌려준 것 뿐이다. 이 때는 될 수 있으면 뭘 먹을지에 말 흐리지 말고 확답형으로 말하는게 좋다. 물론, 먹을 수 있음에도 별별 이유로 거부한다면 답이 없겠지만. 다만 '''상대가 평소 못 먹는 음식 범위이거나''' 너무 비싸면 거부하는게 당연하다.
단순하게는 같이 식사를 할 때, 상대방의 취식 페이스에 자신의 취식 페이스를 맞추려고 신경 쓰는 게 싫어서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군대에서 후임은 무조건 선임의 취식 페이스에 맞춰 선임보다 빨리 먹으려고 허겁지겁 먹던 것[2] 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도 같이 밥 먹는 걸 싫어하기도 한다.
그리고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 게 싫어서 혼자 밥 먹는 사람도 있다. 음식을 음미하며 먹고 싶은데 같이 밥 먹는 사람이랑 대화하면서 음식에 집중하지 못 하게 되는게 싫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밖에도 시간관리가 철저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나 삶 자체가 시간표처럼 짜임새 있게 살아가는 걸 선호하는 사람은 혼자 밥 먹는것을 즐긴다. 같이 먹을 경우 시간관리가 매우 힘들기 때문. 먼저 먹고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드물고, 계산문제부터 식사가 끝나도 이야기하고 해어지고 하다보면 계획한 시간보다 항상 시간을 더 사용하게 된다, 설사 시간을 추가적으로 소모하지 않더라도, 빨리 먹더라도 남은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는 없다. 자세한 것은 혼자 밥 먹기 문서로.
식사를 할 때 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잔소리라던가 싫은 소리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금기시해야 되는 불문율이 있다. 다른 때라면 몰라도, 식사를 할 때만큼은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에 부모님이라도 절대로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못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금기시해야 되며, '''"아무리 그래도 식사 중에 뭐하는 짓이냐? 다 먹고 나서 잔소리하지."'''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 는 속담도 있다.
한국 작품에서 식사는 무척 중요하게 묘사된다. 감금물 등의 경우, 외국 작품에서는 식사를 주지 않고 기력을 쇠하게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만 한국 작품에서는 식사는 꼬박꼬박 제공하면서 가둔다. (...) 특히 드라마에서 어린 아이와 부모가 갈등을 빚는 장면의 경우, 외국 작품은 부모가 말 안듣는 아이에게 벌을 줄 때 굶기는 장면이 나오지만 한국 작품에서는 이와 정반대로 아이가 부모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예시로 식사를 거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르신들이 결혼을 반대할 때 곡기를 끊고 이마에 띠를 두르고 드러눕는 묘사도 일종의 클리셰이다. 주말드라마에서 단란한 가족을 표현할 때는 꼭 사이좋게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묘사가 나온다. 그만큼 식사라는 것이 중요하고 식생활에 대한 묘사도 잦은 편이다.
재밌는 것은 역사상 항상 하루 세끼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고대 역사를 뒤져보면 네끼나 다섯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 끼의 양도 모두 제각각이다.
무엇이 식사인지는 문화별로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달콤한 빵이나 케이크 등은 식사가 아닌 후식 및 간식, 군것질 정도의 이미지가 있지만 서양에서는 얼마든지 식사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차려 먹는 식문화인지라 크레페 등 온전히 하나를 감싸서 들고 먹는 것은 간식 및 군것질로 인식되는데, 역시 서양에서는 얼마든지 식사가 된다. 사실, 한국처럼 식사용 음식과 간식 및 군것질용 음식의 경계가 뚜렷한 곳은 많지 않다.
3. 식사 시간
보통 식사 시간은 1시간이 원칙이다. 하지만 유럽권 특히 남유럽의 경우는 식사시간이 2시간 넘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이탈리아, 그리스의 경우 학교 점심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되는데, 이건 남유럽 경제 위기로 인해 정부에서 영양사들 및 조리사들을 모조리 해고하고 학교 식당을 폐쇄하고 대신 학생들에게 부모님께서 차려주신 집밥을 먹고 오라는 그런 경우로 가게 되어 그렇다. 학생들이 4교시 수업이 끝나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집으로 걸어가고 또 5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로 걸어가는 이런 왕복 시간만 잡아도 3시간은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다.
공무원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식사 시간이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 즉 1시간 30분이지만, 가끔 일부 쓰레기 공무원들은 2시간을 기본으로 넘기고 심지어는 3시간도 넘기는 그런 경우가 있다. 실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벌어졌던 일로, 몇몇 일부 공무원들은 식사 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11시 30분에 빠릿빠릿하게 미리 청사를 나가고 구외식당에서 배터지게 많이 먹고 그러다 유흥시설(카페, 노래방, 당구장 등)에 들어가 신나게 놀고 14시쯤 되자마자 느릿느릿하게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TV조선에서 이를 취재했는데 '원래 14시에 식사 시간이 끝나나요?'라는 기자들의 말에 공무원들은 '당신네들이 알아서 뭐 하시게요?'라는 등 무성의하게 툭툭 말을 내뱉으며 얼른 청사로 돌아가는 그런 추태를 보이기도(...). 이렇게 식사를 2시간이나 넘게 하고 그마저도 근무지와 동떨어진 유흥시설에서 오랜 시간 동안 오락을 즐기는 공무원들의 이러한 행태로 인해 분노한 국민들에 의해 당사자 공무원들은 엄청난 지적을 받게 되었다. 해당 뉴스 댓글에도 당연히 네티즌들은 "공무원 숫자 줄여라!", "왜 공무원 제도를 두는지 의문이다!", "일은 죄다 공익들한테 짬때리면서 정작 자기들은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쳐 놀기만 하는 쓰레기 새끼들!" 등 공무원을 비난하는 그런 내용들로 가득할 정도니. 물론 '''모든 공무원들은 절대로 이러지 않고, 조출(8시 출근)에 야근(22시 퇴근)에 심지어는 주말출근까지 하는 공무원들도 매우 많고 식사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매우 바쁜 그런 경우가 많으니 일반화는 금물.'''
반대로 경찰관과 소방관과 군인과 교도관 등의 경우 교대근무로 인해 위에처럼 2시간 넘기는 식사 시간은 당연히 상상도 할 수 없고 식사 시간은 30분이다. 느긋하게 먹을 수 없는 구조라 입에 최대한 빨리 쑤셔 넣어야 되며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무조건 빨리 삼켜야 된다. 그래야 30분 안에 식사를 끝내고 교대를 해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대근무를 하는 경찰관&소방관&군인&교도관 등은 위장이 매우 좋지 않다고.
대기업의 경우 사무직은 당연히 1시간이 철저히 지켜지나, 반대로 생산직은 사무직과 달리 교대근무로 돌아가기 때문에 식사 시간은 30분이다. 다만 높으신 분들의 재량으로 식사 시간이 1시간인 경우도 간혹가다 있다.(특히 대기업이 2018년 7월 이후 주 52시간 제도를 도입한 이후부터)
4. 종류
5. 관련 문서
[1] 여기서 잘못된 정보가 있는데 인도인은 돼지고기를 불결하다고 여겨서 먹지 않는다. 소고기는 힌두교를 믿지 않는 소수민족, 무슬림은 먹기도 하고, 소한테도 계급이 있어 수드라, 불가촉 천민 소는 먹을 수 있다. 오히려 돼지고기를 더 안먹는다. 인도인의 대표 종교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모두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기 때문에 정육점에도 소고기는 파는 상점이 있어도 돼지고기를 파는 상점은 거의 없다.[2] 21세기 넘어서는 사라져가는 악습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대에 남아 있다. 후임은 절대로 선임보다 늦게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