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통령

 

1. 개요
2. 자격
3. 역대 대통령


1. 개요


싱가포르는 공화국으로, 대통령(중국어로 총통)을 국가원수로 하는 나라이다.[1] 다만 의원내각제라서 실권은 총리가 쥐고 있으며, 흔히 싱가포르의 통치자 하면 떠올리는 리콴유와 그 후계자들도 다 총리였다. 이런 곳에서 대통령은 그저 상징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임기는 6년으로 직접선거로 선출된다. 1991년까지는 국회에서 간선으로 선출했으나 1991년 헌법을 수정해 직선으로 바꾸었다. 현임 대통령은 2017년 9월 14일에 선출된 할리마 야콥으로 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이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태생적 시민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귀화한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기는 하다.

2. 자격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대통령 후보 요건을 가장 까다롭게 규정한 나라이다. 다음은 대통령 후보 요건.
  • 싱가포르 시민(복수국적 제외)
  • 45세 이상
  •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어 있을 것
  • 최근 1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
  • 후보 지명 당시 무소속인 사람[2]
  • 싱가포르의 통합을 상징하고 좋은 성격과 평판을 가진 사람
  • 건전한 사고를 가진 사람
  • 파산한 적이 없는 사람
  • 보수를 받는 직책을 갖지 않는 사람
  • 전과가 없거나, 1년 이하의 징역을 받거나, 20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 사람
  • 선출직을 한 번도 맡아보지 않았던 사람
  • 선거법 위반 경력이 없는 사람
  • 선거일 기준 3년 이내에 장관, 대법관, 국회의장, 법무장관, 공기업 CEO 등등의 공적 직책을 맡지 않은 사람
이상이 헌법에서 규정한 대통령 후보 자격조건이다.(...)
여기에 2016년에는 헌법을 수정하여 유권자를 중국계, 말레이계, 기타(인도계 등)로 나누고 임기 마지막 해 기준 이전 30년간 대통령으로 한 번도 선출된 적이 없는 민족만이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했다. 만약 모든 민족이 30년 이내에 대통령을 해봤다면 그 때 모든 민족에게 대통령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2017년 대선에서는 과거 대통령직을 맡은 중국계, 기타[3]는 출마할 수 없었고 말레이계만이 출마할 수 있었다. 목적은 소수자 배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서의 소수계 배려에는 인민행동당 정부의 정략적 의도도 있다. 원래는 지난 2011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탄쳉복(Tan Cheng Bock, 陈清木)이라는 사람이 유력후보로 여겨졌다. 근데 이 사람은 인민행동당 출신의 중진이면서도 인민행동당의 독재에 가까운 수십 년 간의 싱가포르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싱가포르가 제1야당인 노동당을 포함하여 좀 더 여러 의견이 분출되는 다당제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향할 것을 주장하는 개혁파 인물이였다. 그래서 인민행동당과 리셴룽 정부가 불편해하던 인물이었는데, 2016년에 리셴룽이 연설에서 싱가포르는 소수계의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밑밥을 깐 다음에 사법부와의 협의를 거쳐 헌법에 소수자 관련 규정을 신설한 것으로, 이 때문에 2017년 대선에서 중국계인 탄쳉복은 출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안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다. 말로는 소수계 배려라지만, 정작 자기 아버지인 리콴유, 아버지 심복 고촉통, 본인 리셴룽까지 60년간의 중국계 의 총리독점은 아무런 언급 없는 내로남불.
출마하고 싶은 사람은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Department)에 출마 신청을 하는데 이곳에서 위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들을 걸러낸다. 저렇게 규정이 빡세니 많은 사람이 출마해도 규정을 만족하지 못해 우수수 낙마해 후보가 단 1명인 경우도 한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1999년과 2005년, 그리고 2017년. 이 경우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


3. 역대 대통령


역대
이름
임기
비고
1
유소프 빈 이샥[4]
1965년 12월 22일 ~ 1970년 11월 23일
임기 중 별세

여김셍
1970년 11월 23일 ~ 1971년 1월 2일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2
벤저민 헨리 시어즈
1971년 1월 2일 ~ 1981년 5월 12일
임기 중 별세

여김셍
1981년 5월 12일 ~ 1981년 10월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3
데반 나이르
1981년 10월 24일 ~ 1985년 3월 28일
임기 중 사임(알코올 중독)

위전진
1985년 3월 28일 ~ 1985년 3월 29일
'''대통령 권한대행''' 대법관

여김셍
1985년 3월 29일 ~ 1985년 9월 2일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4
위킴위
1985년 9월 2일 ~ 1993년 9월 1일
재임 중 선거법 수정
5
옹텅청
1993년 9월 1일 ~ 1999년 9월 1일
최초의 민선 대통령(직선제), 최초의 임기 정상 만료 대통령
6
셀라판 라마 나단
1999년 9월 1일 ~ 2005년 9월 1일
최초의 타밀족 출신 대통령
7
셀라판 라마 나단
2005년 9월 1일 ~ 2011년 9월 1일
최초의 재선 대통령
8
토니 탄 켕 얌
2011년 9월 1일 ~ 2017년 9월 14일
재임 중 선거법 수정으로 13일 추가 재임
9
할리마 야콥
2017년 9월 14일 ~
최초의 여성 대통령

[1] 주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 제공 싱가포르 정세[2] 대통령이 상징적 국가원수인 나라에서는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대통령에게 무소속임을 규정하는 국가들이 많다. 독일 대통령 등이 그런 사례.[3] 6-7대 대통령 셀라판 라마나단이 인도계(타밀계)였다.[4] 싱가포르 달러에 그려진 인물.